1. 개요
월드 인 컨플릭트의 등장인물. 풀 네임은 '발레리 페도로비치 레베디예프'로 추정된다.[1]KGB의 정치장교이며 블라디미르 올로프스키와는 막역한 사이. 정치장교가 지휘관과 사이가 좋다는 걸 좀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레베디예프는 정치장교임에도 불구하고 소련 체제에 대해 냉소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정이 성립할 수 있었던 듯하다.[2][3]
계급은 소령. 부대에 작전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며 그외에도 정치선전이나 부대원들의 사기 관리와 상담도 맡고 있다. 니콜라이 말라셴코와의 면담을 통해 말라셴코의 성향과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지만 크게 문제삼지는 않았다. 개전 후 전황이 나빠지고 있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대인배...라기보다는 시나리오 상의 비중이 적어서 뭐라 말할 수가 없다.[4] 알렉산드라라는 이름의 아내가 있으며 편지를 보면 당신없으면 누구랑 말싸움하며 사냐,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볼 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인듯 하다. 아무래도 정치장교다 보니 지휘는 매우 서툴다.[5] 결국 블라디미르 올로프스키처럼 전투종족 부하 로마노프에게 일처리를 맡겨 기갑웨이브를 선사하는 미군[6]을 격파하기까지 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과 정치장교라는 직위가 충돌해서인지 기계적 중립을 고수한다. 이 부분이 제일 두드러진 캠페인이 Insurgents. 무기를 숨긴 민간인들을 처형하려고 한 말라셴코가 올로프스키에게 들켜서 말싸움을 벌인 후, 올로프스키가 레베디예프의 의견을 묻자 "내가 뭐라고 하던 아무 일도 없지않은가","자네는 자네의 선택을 한 것이다"라는 물에 물 탄 듯한 소리만 했다. 이 말을 들은 올로프스키는 "그럼 자네는 자네의 선택을 했나, 발레리? 조만간 선택하게 될걸세."라고 말한 후 나가버린다.
그러다가 시애틀로 갈 것이냐 소련으로 귀국할 것이냐를 두고 말라셴코가 올로프스키를 사살하자 재빨리 말라셴코의 편을 들어 화를 피했다. 하지만 레베디예프는 올로프스키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했으며[7] 사망한 올로프스키의 눈을 감겨주며 '선택의 순간이 왔네' 라고 중얼거리고는 무전기를 들어 대대 지휘권 인수를 천명하고는
엔딩에서의 대화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바로 부인 알렉산드라의 아버지가 소련의 국방장관이다. 즉 장인이 소련 국방장관.
책임을 질 지휘관이 사망했기에 적절한 명령서 없이는 철수가 불가능하다는 선장을 자신의 장인을 들먹이며 설득하지만 그래도 완고하게 불가능함을 밝히는 선장에게 '그럼 내 병사들한테 널 쏘라고 해야겠는걸? 부장도 너처럼 생각할까?''라며 협박하여 비로소 무사히 자신의 대대를 이끌고 미국에서 탈출할수 있게된다.
[1]
소련군 첫 미션인
Liberation! 미션
종료 컷씬에서
니콜라이 말라셴코의 '곧 전 유럽이 공산주의의 영광을 볼 것이다' 등의 발언이 섞인 열혈스러운 보고를 삼촌
블라디미르 올로프스키에게 하고 떠나가자 옆에 있던 레베디예프가 '저런 친구 몇 명만 더 있었으면 이 전쟁은 일주일 내에 우리의 승전으로 끝날 거다' 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올로프스키가 해당 미션에서 전사한 병력들의 시신이 담겨져 있던 시체 가방 무더기를 보면서 "자네가 (한 말이)옳기를 바라네, 발레리 페도로비치. 정말로 말이야." 라고 말한다.
[2]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 말라셴코의 체제에 대한 믿음과 공산주의에 대한 열정을 거론하면서 '불쌍한 젊은이야. 좀 지나면 그도 현실을 깨닫게 되겠지' 라고 말한다.
[3]
다만
소련 해체 이후 소련에 대한 정보들이 해금된 현재는 정치장교에 대해 (
페레스트로이카로 대표되는)1980~90년대의 개혁 개방을 주도한
엘리트 계층이라는 시각이 널리 퍼짐으로서 현재는 그냥
3차 대전이 벌어졌을 시에 있었을 법한 소련의 평범한(?) 정치장교' 내지는 '제작 당시의 정설을 뛰어넘는 초월고증' 이라는 평가가 상당하다.
[4]
애초에 소련군 시나리오가 그리 긴 것도 아닌데다 말라셴코와 올로프스키가 중심인물이라...
[5]
처음 지휘를 맡아 로마노프에게 명령을 내릴 때 말을 더듬기까지 한다.
[6]
여담으로 고속도로에서 정말 개미떼처럼 몰려오기 때문에 최고 난이도에선 TA를 안쓸시에 베테랑까지 레벨을 올린 최정예 헤비 탱크를 가능한 최대수까지 배치해두고 뒤에서 수리하면서 공격헬기 지원까지 받아도 개박살난다. 쉬운 난이도라면 TA를 안쓰더라도 그럭저럭 막아낼 수 있다.
[7]
기갑웨이브를 시전하는 미군을 보며 "아... 대령이 옮았군."이라고 말한다.
[8]
일단은 시애틀로 가는게 명령이기 때문에 배신행위라는 반발을 막기 위해서
[9]
아이러니하게도 후퇴할 때 미국인들의 "살아남아서 다시 싸우기 위해 후퇴한다"는 속담을 써먹는다. 물론 통신끊고 막나가는 말라셴코는 시애틀로 가서 개죽음당하게 내버려 두고...
[10]
졌더라도 이렇게 잘 싸운 영웅들도 있다는 식으로 홍보해야 국민들의 충격을 완화하고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련처럼 폐쇄적인 체제에서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