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에 쓰였던 공성용 대포.
바실리스크의 이름에서 따온 대포로,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구경은 10여 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포신의 길이가 적어도 3미터 가량 되는 대포를 가리킨다. 특히나 위의 사진 속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권총(Queen Elizabeth's Pocket Pistol)' 이라는 이름의 대포이며, 포신의 길이는 자그마치 9미터나 된다. 사진이 정측면이라 감이 잘 안 오겠지만, 측면에서 보면 이렇다.
1588년에 스페인 함대가 잉글랜드를 침공하면서 가져간 대포[1]이기도 한데, 널리 알려진 것처럼 해전에서 패하면서 대부분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16세기 후반에 이르러 군사 지휘관들이 보다 작고 무게도 덜 나가는 대포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점차 사라졌다.
[1]
당연히 함포로 쓸 생각으로 가져간 건 아니고, 상륙한 다음 잉글랜드의 도시를 공격할 용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