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민국풍(民国风/民國風)은 중국에서 흔히 민국시대(民国时期/民國時代)로 일컫는 신해혁명이 일어난 1912년부터 국부천대로 인한 국공내전 종전이 있었던 1949년 이전까지의 중화민국 국민정부 시기 중국의 근대 문화를 지칭하는 용어다.2. 상세
일본의 다이쇼 로망, 한국의 경성시대 문화와 비슷하게 중국의 전통 문화와 서양의 근대 문화가 혼재된 개화기를 배경으로 근대 중국 문화의 낭만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민국풍은 당시의 생활상 자체를 조명하는 성격이 강하기에 비슷하게 중국의 근대를 다루되 중일전쟁을 중심으로 하여 항일선전과 중국공산당의 애국심 고취 목적의 프로파간다 성격이 강한 항일전쟁 창작물과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민국풍 작품들은 1910년대~1930년대 초반이 주요 배경이 되며, 항일전쟁물은 중일전쟁을 주로 다루다 보니 1930년대 후반~1940년대가 중심이 되어 시기상으로도 차이가 있는 편이다.한국의 경성시대 문화가 일제강점기 미화라는 지적을 받으며 반발을 겪기도 하는 것에 비해 민국풍은 이러한 반발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이는 일본에 병합되어 식민지 시기를 겪은 한국과 달리 중국은 조계지로 일부 영역을 빼앗겼을지언정 나라 자체가 식민지로 떨어지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당대 상하이는 번영하는 근대도시로써 중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낭만적인 장소로 인식되었고, 1920년대 말부터 중화민국은 난징 10년(南京十年)이라고 불리는 10년간의 경제부흥을 맞이하기도 하여 나름대로 긍정적인 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으로써 일본을 직접 격퇴했다는 점 때문에 비교적 반발이 적은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