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코미디 |
제작사 | 유니버설 픽쳐스 |
상영 시간 | 89분 |
개봉일 | 2007.03.24 |
감독 | 스티브 벤데락 |
출연 | 로완 앳킨슨, 엠마 드 꼬네, 윌렘 대포, 맥스 볼드리 외 |
국내 등급 | 전체관람가 |
1. 개요
2007년에 개봉한 미스터 빈 영화이며 1997년 빈 이후로 10년 만에 개봉된 두 번째 영화이다.
미스터 빈 캐릭터 구성에 큰 영향을 받은 프랑스 거장 코미디언 자크 타티의 1953년 영화 '윌로씨의 휴가'를 모티브한 작품으로, 원래 지중해에 휴가를 간 미스터 빈이 겪는 소동극이었지만 로완 앳킨슨이 작품의 배경은 꼭 프랑스로 해야 한다고 고집하여 칸으로 가는 길에 벌어지는 소동극으로 시나리오가 고쳐졌다고 한다.
로완 앳킨슨은 이 영화 개봉 당시 미스터 빈 연기를 그만둔다고 선언했고, 2012년 인터뷰에서 더 이상 미스터 빈을 연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1] 그러나 2016년 인터뷰에서는 미스터 빈 연기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며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2]
2. 줄거리
영국의 한 교회에서 열린 래플[3] 행사에서 미스터 빈이 프랑스의 도시 칸 여행과 비디오 카메라, 200 유로(약 27만 원)에 당첨되었다.[4] 유로스타 고속열차를 타고 파리로 도착한 미스터 빈은 택시를 잘못 타는 바람에 파리 리옹역이 아니라 라데팡스 신개선문에 도착했다.[5] 나침반 방향을 따라 겨우 리옹역으로 도착했지만 TGV 고속열차를 놓치는 바람에 다음 열차 도착 전까지 리옹역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주문하며 기행적인 먹방을 선보인다.[6]
리옹역 승강장으로 간 미스터 빈은 러시아인 영화 감독 에밀 더체프스키(카렐 로든)에게 자기를 촬영해 달라고 부탁하자 그의 제안을 승락한다. 촬영 후, 빈이 열차를 다시 탑승하고 더체프스키는 커피를 주우려다가 열차 출발 시간이 되자 승강문이 자동으로 닫혀 열차가 출발한다. 더체프스키가 승강 열차를 놓치는 바람에 함께 같이 가는 그의 아들 스테판(맥스 볼드리)만 열차에 남게 되고 결국 미스터 빈과 스테판 둘이서만 열차를 타게 되었다.
빈과 스테판은 다음 열차에서 내려 그의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더체프스키의 열차는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았다. 대신, 더체프스키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은 종이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빈의 비디오 카메라로 전화 번호를 찍었으나 마지막 두 번호는 그의 손가락으로 가려졌다. 그의 전화 번호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통화 시도를 했으나 연락은 커녕, 다음 열차를 급하게 타다가 빈의 지갑과 여권, 승차권을 공중전화 박스에다가 두고 갔다. 어쩔 수 없이 승차권 없이 몰래 열차를 탑승했지만 열차 승무원한테 걸려 다음 역에서 쫒겨난다. 이후 열차역에서 돈을 얻다가 거지로 오인받아 또 쫓겨난다.
빈은 시장의 한 음반 매장에서 오디오에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고 "O Mio Babbino Caro"(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퍼포먼스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박수 갈채와 함께 돈을 얻는데 성공했다.[7] 그렇게 빈과 스테판은 칸으로 가는 버스를 구매했지만 빈의 버스 표가 양계장 트럭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자전거 타고 트럭을 추격하고, 스테판은 버스에서 내려 버스킹 밴드에 합류하여 칸으로 간다. 반면, 트럭을 추격하며 도시를 떠나 양계장이 있는 시골까지 가버린 빈은 결국 버스 표, 길도 잃어버리고 시골을 혼자 돌아다니며 히치하이킹을 한다. 하지만 히치하이킹도 실패한 빈은 칸까지 걸어간다. 다음 날 아침,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빈은 뜬금 독일 국방군이 나타나 마을을 공격하는 것을 보며 크게 놀라 한 여성을 구했는데, 실제 전쟁 습격이 아닌 요구르트 광고를 촬영하는 촬영장이었다. 칼슨 클레이( 윌렘 대포[8])가 빈을 나치군 역으로 단역 출연해주었지만 빈의 비디오 카메라 때문에 짤린다. 비디오 카메라의 배터리가 거의 없어지자 충전하기 위해 촬영장의 폭발 버튼 스위치 플러그를 빼고 대신 자기 카메라를 충전한다. 충전이 완료되어 스위치는 원위치 시켰는데 단순 작동 오류라고 생각한 칼슨 감독이 폭발 버튼을 눌러 실수로 세트장을 폭발시키고 본인도 크게 다치며 구급차에 이송된다.
영화 촬영장에서 벗어나 히치하이킹 중인 빈은 오고 있던 차를본인이 자신이 타던 클래식 미니랑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오자 처음에는 내가 잘못 봤냐는 듯 멍한 표정을 짓다가 차가 멈추고는 해당 미니의 차주인 배우 사빈(엠마 드 꼬네)과 만났는데, 아까 요구르트 광고를 전쟁으로 착각해 빈이 구한 여성이다. 빈은 사빈이 자신과 같은 노란색에 가까운 연녹색 클래식 미니를 가진 것을 보며 프랑스어 Oui만 반복하면서 감탄한다.[9] 사빈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개봉을 앞두자 마침 칸으로 여행가는 길이었던 빈을 차에 태워 같이 칸으로 가며, 이 와중에 탑승할 때 Gracias[10]를 말한 빈의 발음이 독특한 걸 알아챈 사빈은 빈에게 스페인 출신이냐고 묻는데, 빈이 고개를 도리도리 거리는 걸 보고는 아니라고 어림 짐작한 사빈은 어디 출신이냐 맞추겠다고 이탈리아인도 그리스인도 아니고, 혹시 러시아 출신[11]이냐고 묻지만[12] 당연 프랑스어를 알 리가 없는 빈은 그대로 Oui라며 긍정해버린 탓에 졸지에 프랑스에 여행 온 러시아인이 되었으며,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버스킹 밴드 일행에 잠시 있었던 스테판과 재회하고는[13] 빈, 사빈, 스테판 이렇게 셋이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밤을 세워가면서 칸으로 가던 일행은 차를 운전하던 사빈이 졸다가 결국 잠들고는 머리를 핸들에 박는 탓에 차 경적이 나서 졸고 있던 빈이 깜짝 놀라 일어나는데, 여기서 빈이 어떻게던 사빈을 깨워보려고 했지만 안되자 결국 차를 스핀시키고는[14] 자신과 사빈의 자리를 바꾸고는 운전하기 시작하지만 빈 또한 졸음이 오는 건 매한가지라 가지각색 방법으로 잠을 쫒아내면서 운전하다가 마지막에는 성냥깨비를 이용해 눈꺼풀을 고정시키는 심히 빈 본인다운 발상을 하고는 그대로 칸까지 간다.[15]
어찌저찌 칸에 도착한 차에 사빈의 차에 기름이 떨어지고 근처 휴게소에서 세우자, 사빈은 TV를 보며 빈이 스테판을 납치하여 빈이 용의자가 되는 뉴스를 보며 충격 받는 동시에 빈이 영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더체프스키는 빈이 자신의 아들을 납치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일이 더욱 커진 것이다. 사빈은 감옥 신세가 되기 싫어 빈과 스테판을 각각 사빈의 어머니와 딸로 분장하며 칸 영화제에 도착한다. 그러나 사빈과 다르게, 빈과 스테판은 칸 영화제 입장 거부되자 다른 건물로 가서 몰래 입장한다.
사빈이 출연한 영화는 앞서 요구르트 광고 찍다가 부상 입은 감독 칼슨 클레이의 신작이다.[16] 빈은 스테판에게 그의 아버지를 찾겠다고 상영회에 몰래 입장하지만 그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중간에 사빈과 재회하자 사빈은 자기가 등장한 장면이 곧 나온다고 빈에게 말했지만, 사빈의 장면은 대부분 편집되어 크게 놀란다. 이에 빈은 비디오 카메라를 꺼내 상영실로 몰래 들어가 클레이 감독의 영화를 중단 시키고, 더체프스키의 아들을 찾기 위해 자신이 프랑스에서 촬영한 영상들로 교체해버린다. 사빈을 찍은 영상들을 틀어주고자 한 것. 그런데 칼슨 클레이의 영화도 필름 거꾸로 감는 효과를 이용한 실험적인 영화였고, 빈의 비디오 카메라도 사빈을 찾느라 온통 편집점이 엉망이 되어 있어서 빨리감기 되감기 효과가 스크린에 그대로 나오며 마치 같은 영화의 연속처럼 관객에게 인식되어버린다. 사운드트랙은 원본 영화 그대로 돌아가고 있는 와중에, 대사에 맞게 비디오 카메라 영상들이랑 묘하게 맞아떨어졌다.[17]
칼슨 클레이의 영화는 감독 본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전부 자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안 좋았지만 빈의 비디오 카메라로 영화가 교체되자 빈이 찍혀있는 코믹한 장면들 때문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하지만 분노한 칼슨 클레이 감독은 상영실로 들어가 빈을 찾았고, 빈은 상영실을 벗어나 상영회 무대로 올라간다. 때마침 영화도 끝나는 시점이라서 빈은 상영회에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와 동시에 영화는 스테판의 모습이 나오며 멈추었는데 빈을 유괴범으로 오인했던 더체프스키는 분노하며 빈에게 아들을 내놓으라고 따지지만, 스테판이 화면을 넘어 영화 무대로 나타나자 기뻐한다. 자신의 영화를 망쳐 분노한 칼슨 감독은 괴작이 될 뻔한 영화가 걸작으로 칭송받는 걸 보며 빈을 용서한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빈은 드디어 리비에라 해변으로 도착하여 여행 도중에 만난 일행들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낸다. 그리고 해변의 관광객들이 죄다 빈이 하던 것처럼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피사체에 가까이 댔다 멀리 뺐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등장인물
- 미스터 빈 역 - 로완 앳킨슨
- 사빈 역 - 엠마 드 꼬네
- 스테판 다체프스키 역 - 맥스 볼드리
- 칼슨 클레이 역 - 윌렘 대포
- 에밀 더체프스키 역 - 카렐 로든
- 추첨 버튼 누른 소녀 역 - 릴리 앳킨슨[18]
[1]
Atkinson to retire Mr. Bean character
[2]
Rowan Atkinson: I will never wave goodbye to Mr Bean
[3]
특정 프로젝트 기관의 기금 모금을 위한 추첨식 복권
[4]
당첨 번호를 가진 사람이 아무도 나오지 않다가 행사에 놓여있던 철도 모형에 의해 자신이 번호를 거꾸로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고 미스터 빈이 상품을 수령한다.
[5]
참고로 두 역은 파리 중심가에서 정확히 반대 방향에 있다. 라데팡스에서 리옹역까지 나침반만 보고 중간에 무슨 장애물이 나오든 일직선으로 가는 미스터 빈의 행각을 보는 것도 이 장면의 웃음 포인트다.
[6]
해산물 요리를 먹는 미스터 빈
[7]
미스터 빈의 퍼포먼스
[8]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노먼 오스본 / 그린 고블린을 맡았던 그 배우며,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작품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도
트릴로지 세계에서 온 동일 역할로 등장한다.
[9]
다만
빈의 미니와 달리
사빈의 미니는 캔버스탑 루프에 크롬 그릴, 그러고 프랑스의 교통 통행 특성 상 영국과 정반대라서 좌핸들 모델이며, 번호판 또한 유럽 연합 번호판 도입 이전 시기의 프랑스 번호판을 단 채로 등장한다.
[10]
스페인어로 "감사하다"라는 뜻으로, 빈 본인 특성상 해당 단어가 프랑스어인 줄 알고 쓴 것으로 보인다.
[11]
이 장면에서 사빈은 빈에게 러시아를 뜻하는 프랑스어인 Russie도 아니고, 소련을 뜻하는 영어 USSR을 말한다.
[12]
참고로 이 와중에 빈은 사빈의 미니의 대시보드도 자신의 미니와 거의 똑같은 걸 보고는 감탄해 하고 있었다.
[13]
이 와중에 고개를 잠시 돌린 차 갑자기 나와있는 스테판에게 허상이 아니라는듯 싸대기를 맞으며, 동시에 등장한 버스킹 밴드 일행에게도 현실직시 싸대기를 맞는다.
[14]
보통 차가 스핀하면 다른 차의 경우라면 어디 박고도 남을, 특히 일행이 타고가는 클래식 미니의 경우 심하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끔직한 사고가 벌여지기 마련인데, 빈의 진기명기급 차량 운전 실력과 운이 받쳐줬는지 천만다행으로 첫 차선에서 360도로 돌고는 마지막 차선에서 사고를 내지 않고 멈췄다.
[15]
사빈의 미니에 탄 빈과 중간에 다시 만난 스테판과 같이 칸으로 가는 일행이었다.
[16]
필름을 거꾸로 감는 효과를 이용한 실험적인 영화인데, 사실 프랑스의 1950~60년대 실험적 영화 사조인
누벨바그 영화를 풍자한 것이다.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특징이 같은 씬 안에서 갑자기 컷이 연결점 없이 툭툭 튀는 '점프 컷'이기 때문이다.
[17]
예컨대 "이 남자는 누구인가?" 란 철학적인 독백이 나오는데 화면에는 마침 미스터 빈이 해산물 레스토랑에 가서 입에 가재를 물고 어버버버 하는 모습이 나온다.
[18]
로완 앳킨슨과 전 부인이었던 수네트라 사스트리의 딸이다. 1995년생으로, 방영 당시 12살이었다. 영화 초반, 교회 래플 행사에서 추첨 버튼을 누른 소녀로 카메오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