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無 사고. 사고가 없는 것, 사고가 없었음을 나타내는 단어. 사고라는 것이 보통 안 좋은 일을 가리키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서 사고가 없었다는 것은 좋은 일로 받아들여진다.2. 일상에서
자동차 운전면허를 가지고 일정기간 무사고를 달성하면 경찰청에서 '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준다. 사고를 안 냈으니 보상을 마련해서 주는 것. 여기서 더 나가 오랜 경력을 가진 무사고 운전자는 모범운전자 자격을 가지게 된다.다만 중고차 업계에서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자동차관리법상 용접으로 조립된 주요 골격 부위가 아닌 볼트로 연결된 소모품성 부품만 교환할 경우 무사고로 정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중이 '무사고'라고 여기는 교환, 판금, 도색, 사고이력이 없는 한건의 수리도 받지않은 정비이력을 가진 차량에 대해서는 '완전무사고'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성능점검 기록부와 사고이력조회에 체크되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3. 직장에서
업무일지에 무사고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이상없음이라고 표현하는 등 제각각이다.특히 사고가 많이 나는 건설업체의 경우 무사고는 해당기업의 신용과 이미지를 책임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과제다. 무사고 일수가 기념 단계로 올라가기 직전 그걸 끊어먹는 사람이 생겨날 경우 욕을 바가지로 먹는건 당연지사. 단독 주택을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소규모 건설사라고 해도 현수막에 안전 제일을 모토로 크게 걸고 공사하는 이유가 다 이것 때문이다.
제조업, 조선업체도 마찬가지. 직원이 공정 중에 부상당하거나 배에서 떨어져 낙사라도 하면 언론과 정부기관, 보험사에서 눈에 불을 키고 조사하게 되니 기업 입장에서는 흑자 수백억 보다 매일 무사고를 달성하는게 훨씬 좋은 일이다.
3.1. 군대식 무사고
겉으로는 건설업체만큼이나 안전을 중시하지만 안전장비와 안전교육, 경각심을 빠뜨리는 것도 건설업체급이라 사건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군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일반적인 안전불감증 외에도 폭력 등 군내 범죄, 실수 등이 종합적으로 일어나니 일반 직장들보다 더 무사고를 이루기 어렵다.그러나 기념적인 무사고를 이룩하면 내세우는 것은 일반 직장들 못지 않다. 현수막을 부대 정문에 걸거나, 단체 사진을 찍으며 기념하기, 언론에 무사고 몇백일을 달성했다고 투고하기 등등 돈을 써 가면서 홍보를 한다. 대대 이하 단위 무사고라면 100일 단위로 체육대회를 열기도 하며, 포병대대 등 편제상 병력 수가 적은 부대 단위라면 삼겹살 파티를 하거나 영외로 나들이를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 작전을 무리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해당 부대의 평가 기준이 되며 간부들의 승진을 위한 필수 요소다.
그러나 간부들이 자신들의 밥줄이 달려있는 이 '무사고'에만 집착하다 보니 사고가 나도 묻어버리는 군대식 무사고가 성행하는 것이 문제. 전, 현직 군인이라면 간밤에 사고가 터졌는데도 부대 어딘가에 붙어있는 '무사고 N일'은 초기화가 되지 않는 현상을 한번쯤은 보게 된다. 부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별 시덥잖은 사고는 대부분의 부대가 취급을 하지 않는 편. 그리고 일이 터지면 가만있는 것이 아니라 이 무사고 커트라인을 안 넘기기 위해 간부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곤 한다.[1]
심하면 사람이 죽었는데도 개인적인 사고라고 우기며 무사고 시계가 멀쩡히 돌아가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추가로 부대에 따라서 무사고의 기간따라 휴가를 부여하는 곳도 있다. 무사고에 집착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 하지만 모든 용사에게 다 휴가를 부여하는 곳은 많지 않고, 대개는 간부들, 특히 중대 행정보급관에게 잘 보인 용사들에게 무사고 표창이 돌아간다. 이런 곳에서는 징계도 안 받고 무탈히 군생활했어도 무사고 표창을 아예 못 받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사단, 군단 본부 등 위험한 작업이 적거나 없는 부대는 무사고라는 개념이 없는 경우도 있다.
[1]
예를 들면 수송부대는 피해액 얼마 이하는 무사고라고 기준을 잡는다. 그리고 사고가 나면 되는데까지 돈 안드는 자체 수리를 시행해 땜빵한 뒤 서류에는 피해액상 경미한 사고라고 기입해 무사고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