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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09:45:09

몽환전사 바리스


夢幻戦士ヴァリス
Valis: The Fantasm Soldier
파일:attachment/d2fa3b906c24d3bcef44d7fba24aa40d.jpg
몽환전사 바리스 1편의 완전 공략집
1. 개요2. 개발에 얽힌 비화3. 시리즈 일람
3.1. 몽환전사 바리스3.2. 몽환전사 바리스 23.3. 바리스 33.4. 바리스 43.5. 바리스 X3.6. 그 외
4. 바리스 X 사태5. 그 외6. 통합본 소식

1. 개요

시리즈 공식 사이트

일본 텔레네트에서 PC-8801, X68000, X1, 패미컴, MSX, 메가 드라이브, 슈퍼 패미컴, PC 엔진 등의 플랫폼으로 발매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시리즈. 최초 개발진은 이후 tri-Ace의 전신이자 테일즈 오브 시리즈 제작의 주축이 되는 울프팀이다.[1] 이후에는 작품마다 개발사가 달라서 PCE 계열은 레이저 소프트, PC판 2편은 RENO에서 제작. 제목의 유래는 필립 K. 딕의 소설 《Valis》라고 알려져 있지만, 내용상으로 관계는 전혀 없다.

환몽전기 레다(幻夢戦記レダ)의 뒤를 이어 비키니 아머 여전사의 시리즈화 흐름을 만든 작품. 게임성 자체는 평범하다 못해 단조롭기까지한 수준의 횡스크롤 액션이지만, 거기에 미소녀 캐릭터들을 배치하고 이벤트 씬에서의 (당시로서는) 놀라운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삽입 및 성우진 기용, 나베시마 오사무, 니시지마 카츠히코, 안노 히데아키 등 당대 인기 애니메이터 다수 기용. 화려한 비키니 갑주에 걸맞지 않는 진지한 시나리오, '미스 유코' 선발 콘테스트 등의 미디어 믹스를 전개하여, 주인공인 아소 유코(麻生 優子)의 팬클럽이 만들어질 정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이후엔 미소녀 게임의 원조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제작진들의 독립으로 개발 능력이 저하되면서 4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시리즈의 명맥이 끊기게 되고, 이후 파칭코 게임 제작 등으로 근근히 연명하던 일본 텔레네트는 EANTS라는 회사에 바리스 판권 일부를 매각하여 2006년 《바리스 X》라는 에로게가 등장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을 참조.

혹자는 이를 보고 "왕년의 인기 아이돌 AV로 팔아먹었다"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런 무리수까지 둬가며 끈질기게 버티던 일본 텔레네트는 끝내 2007년 10월 문을 닫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바리스를 비롯한 일본 텔레네트 게임들의 지적 재산권은 2009년 12월 10일에 선전자 인수했다. #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본 텔레네트의 컨텐츠를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선전자도 게임을 내놓은 지 오래라 관련작이 언제 나올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2021년 12월 9일 바리스 컬렉션이 발매되었다. 구성은 바리스, 2, 3의 3편.

2. 개발에 얽힌 비화

초기 시리즈의 설정 및 기획, 캐릭터 디자인, 그래픽 등을 담당했던 사실상 '바리스의 아버지'인 PiXEL 씨가 공개한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외부에서 시행하는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개발하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처음엔 일본 텔레네트에서 근무하던 한 프로그래머가 공모전 응모를 위해 혼자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그 스탭은 그래픽 쪽에는 전혀 재능이 없어 당시 '파이널 존' 제작 이후 차기작 기획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PiXEL씨가 중간에 거들어서 만들어진 기획이었다. 두 사람이 스케반 형사의 팬이었던 고로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설정이라 한다. 둘이서 높으신 분들 몰래 만들던 도중에[2] 덜컥 걸려버렸는데 다행히 '사내에서 만들거면 회사의 작품으로 해라'며 회사의 신규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무마되어 탄생한 작품이 PC-8801판 바리스였다고 한다.

여담으로 공모작 당시의 제목은 '소녀불량전설'로, 유코의 디자인은 바리스 제품판의 교복 차림과 유사하고 이름도 아소 유코로 동일했으나 불량소녀라는 설정이고[3] 스케반 형사가 모티브였다니 판타지물도 아니었던 듯 싶다. 이 기획이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또 이번엔 높으신 분이 개발실 시찰을 나와서는 "이거 맘에 안듬. 어떻게든 해봐"하고 태클을 거시는 바람에 다시 기획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마침 당시 구상하던 차기작의 설정이 현재의 몽환전사 바리스의 원안이었고 기본적인 설정(몽환계의 설정, 소녀가 마법검으로 싸워나간다는 이미지 등)은 이때 이미 잡혀있었던 터라 이 두 기획을 합쳐서 뚝딱뚝딱 만든게 현재의 몽환전사 바리스라고 한다. 기획단계에서 여러가지로 난관이 많았던 모양.

PiXEL씨는 기획 초기의 설정(현재 게임에서 확립된 설정과 약간 달랐다)을 가지고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으나 모종의 사건 이후로 홈페이지의 컨텐츠를 거의 다 폐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에는 바리스를 포함해서 자신이 관여했던 작품들의 개발비화나 설정자료, 일러스트 같은 것들이 공개되어있었는데 폐쇄 이후 전혀 공개가 되어있지 않아 레트로 게이머들 입장에선 아쉬운 일. '바리스의 아버지'로서 바리스 X 발매 때는 상당히 분개했던 듯하나 저작권이 본인에게 없는 고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3. 시리즈 일람

3.1. 몽환전사 바리스

파일:Valis_MSX_cover_art.jpg

PC-8801판 플레이 영상

MSX판 플레이 영상

메가 드라이브판 플레이 영상

PC 엔진판 플레이 영상

발매 기종: NEC PC-8801 & MSX & 샤프 X1(1986년 12월)/NEC PC-9801(1987년 3월) & 후지쯔 FM-7(1987년 6월)/ 패미컴(1987년 8월 21일)/ 메가 드라이브(1991년 12월 27일)/ PC 엔진(1992년 3월 19일)

시리즈 첫 작품. 단 당시 일본의 주력 기종이었던 8비트 PC 계열로 먼저 나왔고, 가정용 게임기로의 이식은 이후 시리즈가 계속되어 PC 엔진판 4편이 나온 이후에나 이루어졌다.[4]

유코가 실질적으로 검을 휘두른다기보다는 검에서 발사하는 기탄으로 공격하는 형태라서 액션게임이라기보다는 슈팅 게임에 가까운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게임 시스템은 2편까지 이어지는데, 게임을 거의 완전히 갈아엎은 PC 엔진판은 기탄이 아니라 3편 이후의 시리즈들처럼 검광을 발사하는 형태가 되었다. 단 완전히 같은 형태의 검광은 아니고 빠르게 연사할 수 있다는 점은 초대 바리스의 요소와 섞어서 절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패미컴 판의 경우는 게임 진행 등 몇가지 부분에선 내용이 각색되어있다.

3.2. 몽환전사 바리스 2

파일:attachment/cb174db669be217ea659298919099ced.jpg 파일:attachment/1637942-valis2pce_super.jpg
MSX PC 엔진
PC-8801판 플레이 영상

MSX판 플레이 영상

PC 엔진판 플레이 영상

발매 기종: PC-8801(1989년 7월)/PC-9801(1989년 8월)/MSX(1989년 8월 21일)/X68000(1989년 12월)/PC 엔진(1989년 7월 31일)/메가 드라이브(1992년 2월 14일)[5]

PC엔진판은 다른 기종과 별도 개발진이 동시개발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인물 구성을 제외한 스토리와 설정이 타 기종판과 전혀 다르며 타이틀도 몽환전사가 빠진 '바리스 2' 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2편의 최종보스 메가스가 1편의 최종보스 로그레스의 형이라는 설정과 몽환계 여왕 바리아가 유코의 생모이며 그의 딸 바르나가 유코의 쌍둥이 여동생이라는 설정은 PC엔진판에만 있고 다른 기종에는 없는 설정이다. 향후 후속작과 SD 바리스는 이 PC엔진판의 스토리와 설정을 따라갔다.

3.3. 바리스 3

파일:attachment/valis3_1.jpg
양키센스 버전

PC 엔진판 플레이 영상

메가 드라이브판 플레이 영상

발매 기종: PC 엔진(1990년 9월 7일)/메가 드라이브(1991년 3월 22일)[6]

대망의 3편.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굉장히 좋아졌으며 기탄을 발사하는 요소를 삭제하고 보다 캐릭터 자체의 액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일신되었다. 전작들에도 있었던 비주얼 데모 씬을 대폭 늘리고 스토리와 연출도 크게 강화하여, 유코 외에도 동료 캐릭터들과 함께 모험할 수 있게 하였으며 스테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를 변경하면서 캐릭터의 특성별로 각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 등 의욕적이고 참신한 요소가 가득했던 작품.[7] 국내에는 여건상 PC 엔진판은 많이 들어오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웠던 메가 드라이브판이 많이 유통되었다.
메가드라이브 판은 국내 오락실에 시간제로 가동되기도 했으며, 게임월드 1992년 6월호에 공략(?)이 들어가 있다.

3.4. 바리스 4

파일:VALIS4.jpg

PC 엔진판 플레이 영상

슈퍼 패미컴판 플레이 영상

발매 기종: PC 엔진(1991년 8월 23일)/슈퍼 패미컴(1992년 3월 27일)

발매 기종이 확 줄어 PC 엔진 1기종만이 발매되었고, 이후에 슈퍼 패미컴으로 리메이크되었다. 3편에 비해 비주얼 데모의 퀄리티가 많이 하락했으며, 주인공들도 지금까지 활약했던 유코들이 아닌 신캐릭터로 변경되었으나 이전에 비해 매력이나 개성이 많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던 작품. 발매 기종의 대폭 축소와 더불어 시리즈의 운명을 예고하는 작품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게임 시스템도 기탄을 발사하는 이전 작품들에 더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액션도 퇴보한 감이 있다.

3.5. 바리스 X

파일:valisx.jpg

이앤츠에서 제작하고 일본 텔레네트의 포털 사이트 BB5.jp에서 다운로드 형식으로 판매한 에로게.[8] 1, 2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세세한 부분의 설정이 변경되었다. 후에 패키지판도 발매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후술할 바리스 X 사태를 참조.

3.6. 그 외

파일:valis_visual.jpg

4. 바리스 X 사태

2006년에 일본 텔레네트가 경영부진의 타개책으로 바리스의 최신작인 바리스 X를 이앤츠에서 외주로 제작하고 일본 텔레네트의 판권하에서 동사에서 운영하는 BB5.jp에서 판매하였다. 캐릭터의 노출도는 어느 정도 있을지언정 내용상으로 건전하고 경파한 판타지 액션이었던 바리스 시리즈를 발매사 스스로가 본래의 게임성을 버리고 에로게로 전향할 것을 발표해버리는 바람에 팬들은 물론이고 초기 작품 제작진까지 멘붕에 빠뜨렸으며, 결국 바리스 X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9]

동인 게임이 아니라 정식으로 판권을 구매해서 등장한 작품이니만큼 모든 캐릭터가 실명으로 등장하며, '이것은 유코들에게 있었을지도 모를 이야기이다.'라는 멘트가 들어가 있다. 허나 원작의 캐릭터만 차용했을 뿐, 내용 자체는 조금도 진지함을 찾아볼 수 없는 철저한 누키게로서 변변한 선택지조차 없이 야한 장면만을 계속 보여주는 게임으로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1편에서 일본 텔레네트 사원으로써 캐릭터 원안을 디자인했던 PiXEL은 바리스 개인 사이트 게시판에 일본 텔레넷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으며, 만화판의 작가인 ZOL도 강하게 비판하였다. 다만 바리스의 판권 자체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일본 텔레네트는 바리스 X가 발매된 이듬해인 2007년 10월에 약 10억엔의 부채를 떠안고 도산하였다.

5. 그 외

주인공 유코의 친구 키리시마 레이코(桐島 麗子)가 있는데 1편을 진행하다 보면 비키니 아머 차림의 적 보스로 등장한다. 베칸티의 마왕 로그레스가 소환해서 암흑계 여전사로 만들어 유코를 가로막는다는 설정이다. 여기서 레이코를 이겨야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데 그 다음 장면이 레이코가 쓰러진 후 유코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고백하면서 절명하고 유코는 슬픔을 억누르고 로그레스를 처단하기 위한 다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본작의 하이라이트급으로 꼽히는 장면으로 뭇 게이머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인데, 용량상의 문제로 이벤트 씬이 하나도 안나오는 MSX판에서는 이 장면도 통으로 생략되고 바로 마지막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점이 아쉬운 부분. 후속작에서는 영혼으로 나타나 유코에게 몽환계의 위기를 알리는 역할로 등장한다. 레이코 역시 유코와 같은 미소녀 전사 캐릭이다 보니 팬덤에서 꽤 인기가 있었으며 가끔 유코와 엮이기도 한다. 또한 시리즈 팬들에게 가장 좋은 평을 받았던 3편의 서브 주인공들인 마족 소녀 챰(チャム)과 유코의 여동생인 바르나(ヴァルナ)도 저 둘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한국의 MSX 관련 잡지에서는 2편을 소개할 때 주인공 유코가 '유리'로 개명되어 있는 잡지가 있었다.

6. 통합본 소식

2021년 여름 바리스 부활을 위한 모금을 실시했다.

후속작은 아니고 35주년 1, 2, 3편 통합 복각판이라고 명시돼있는 것을 보면 통합본으로 추정된다. 예상보다 빨리 목표 금액을 초과해 개발에 들어갔으며 2021년 12월에 출시되었으나 PC 엔진판이 아닌 메가 드라이브 버전에 기반하고있다.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

몽환전사 바리스 컬렉션 2가 2022년 9월에 발매한다.

2023년 12월에 컬렉션 3가 나왔다. 하지만 원체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발매일 직전까지도 물량이 남아도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참고

컬렉션 1은 PC 엔진판 1탄, 2탄, 3탄의 3타이틀이 수록되었고 컬렉션 2에서는 PCE 바리스4, MD 바리스1, MD 바리스 SD의 3타이틀, 컬렉션 3에선 PC8801 바리스 퍼스트, FC 바리스1, MSX2 바리스2 , MD 바리스3, SFC 슈퍼 바리스 까지 총 5타이틀이 포함되었다.

[1] 2003년에 남코의 자회사 테일즈 스튜디오로 흡수. [2] 당연히 직원들이 하라는 회삿일은 안하고 몰래 외부 공모전 같은 걸 준비하고 있는 걸 눈감아주실 높으신 분들은 없다. [3] 바리스 쪽의 유코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설정되어 있다. [4] 덕분에 이식판이라기보다는 거의 리메이크에 가까운 형태가 되어, 플레이 파트의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간 것이 특징. [5] 바리스 2를 SD 형태로 바꾸어 리메이크한 작품. 타이틀도 'SD 바리스'가 되어있다. [6] 메가 드라이브판은 일부 스테이지와 맵 구성이 삭제되고 대신 PC 엔진판에 없는 5 스테이지가 하나 추가되어 있다. [7] 다만 이런 의욕이 지나쳐서 PC 엔진판은 난이도가 상당히 들쭉날쭉하고 특정 스테이지의 낙사 요소가 스트레스를 강하게 유발하도록 디자인되는 등 문제점도 많이 있었다. 메가 드라이브판은 이런 불합리한 요소들을 많이 쳐내고 상대적으로 깔끔한 작품으로 완성되었으나, 삭제된 부분이 많아 플레이타임이 많이 줄어든 것과 모처럼의 풍성한 스토리 데모 및 음성지원이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8] 팬들은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일본 텔레네트에서 정식 후속작으로 발매한 물건이므로 정식 시리즈에 들어간다. [9] 이 때 같이 횡액을 당한 일본 텔레네트의 게임이 바리스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위저드리 스타일의 RPG였던 '아쿠스'. 이쪽도 '아쿠스 X'라는 에로게로 등장했는데 원작의 지명도가 바리스보다 낮아서 별로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일반 플레이어들에게는 메가 드라이브, X68000 등의 플랫폼으로 나왔던 ARPG 아쿠스 오디세이로 더 잘 알려져 있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