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엔 씨름 신동, 지금은 1n년째 유망주인 백두(장동윤). 동창회에서 실수로 원샷한 술 한 잔에 취해, 이번 단오전 경기에서도 장사에 등극하지 못 하면 은퇴를 하겠노라 선언한다! 한편, 동네 외곽 저수지에서 시체 하나가 떠오르고, 빨간 양산을 쓴 수상한 여인이 나타나 동네를 배회하는데!?
씨름단에 새로 부임한 관리 팀장, ‘유경’. 백두는 암만 봐도 그녀가 소꿉친구 ‘두식’인 것만 같다. 하지만, 곧 죽어도 자긴 두식이가 아니라는데? 백두는 그런 유경의 뒤를 쫓아다니며, 어떻게든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고자 한다. 한편, 얼마 전 저수지에서 떠오른 시체의 사인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었음이 밝혀진다!
유경의 남편 '현욱'이 등장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선 백두. 이제 은퇴도 했겠다, 석희처럼 경찰 공무원 시험이나 쳐볼까? 기웃거리는데, 그 사실을 안 유경이 펄쩍 뛰며 화를 낸다. 아니, 두식이도 아니라면서 왜 백두의 진로에 이토록 신경을 쓰는지? 한편, 얼마 전 저수지에서 사망한 '최칠성'의 장부를 찾기 위해 위장 수사 중인 유경과 현욱. 어색한 부부 연기를 펼쳐가며, 거산에 깊숙이 스며든다.
단오전 이후 잠적한 연 코치로 인해 공석이 되어버린 거산군청 씨름단의 코치직. 이대로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 없던 박 감독은, 무려 금강 장사 4회 등극의 이력을 가진 진수를 스카우트 하는데 성공하지만, 유경 역시 생각해 놓은 코치 후보가 있단다. 그건 바로 장사 한번 해보지 못하고 얼마 전 은퇴한 백두! 평화롭던 동네는 '백두파'와 '진수파'로 나뉘어 며칠 째 긴장 상태. 결국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생의 라이벌 백두와 진수는 코치 자리가 걸린 씨름 대결을 펼친다!
유경의 정체를 눈치챈 백두! 무슨 생각에선지 은퇴를 번복하며, 진수가 코치로 있는 팀에 복귀를 감행한다. 유경은 그런 백두의 속내를 도무지 알 길이 없는데!? 한편, 그동안 잠적 상태로 알려져 있던 연 코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그가 생전 불법 도박을 일삼았고, 그 때문에 얼마 전 있었던 단오전에서도 승부 조작을 꾀했단 얘기가 퍼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 소문의 중심에 선 백두, 유경과 함께 동석이를 찾아가기로 하는데..
유경의 수사를 물심양면 돕는 백두. 그러는 동안 씨름 대회는 코앞으로 다가온다. 그간 진수의 하드 트레이닝을 견디고 견뎌낸 백두는 이번 대진 역시 운 나쁘게 초반부터 강력한 상대와 맞붙게 된다. 그 때문인지 백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엔트리에서 그를 제외시켜버리는 진수. 백두는 이대로 경기를 포기해야만 하는 걸까? 한편, 현욱은 최칠성의 장부를 찾아 동네 이곳저곳을 헤매던 중, 자꾸만 언급되는 '두식'이라는 존재에 슬슬 신경이 쓰이는데!?
가까스로 전국 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하게 된 백두. 하지만 경기장으로 향하는 씨름부 봉고를 놓치는 것부터 시작해, 계체 통과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경기 시작도 전부터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 과연 백두는 무사히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한편, 3년이 넘도록 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던 미스터리한 존재의 '미란'.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며, 유경의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20년 만에 마주한 유경과 미란! 하지만 미란은 여전히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듯한 눈치다. 한편, 경기를 마치고 거산으로 돌아온 백두. 갑작스레 경기장을 떠난 유경의 연락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다, 홧김에 들이킨 맥주 한 잔에 취해 그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
20년 전 사건을 아직도 떨쳐내지 못한 채, 매여 있는 유경. 그런 유경을 지켜보는 백두도 씁쓸하긴 매한가지다. 이제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은 단 열흘! 하지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백두와 유경의 불륜 스캔들이 진수의 귀에까지 들어가면서 온 동네가 발칵 뒤집어지고 만다. 마치 20년 전 그때처럼, 죄 없는 이를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에 백두는 그만 폭발하고 마는데!
백두의 몰아치는 고백 이후, 유경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그 사이, 소꿉친구들 역시 그녀가 두식이란 사실에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단 사실도 모른 채! 한편 20년 전 사건의 진범이자, 저수지 살인 사건의 범인이 거산의 인물 중 하나일 거라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동네 안에 정체를 숨기고 있을 진범을 찾아내기 위해 뭉친 6인의 이들. 하지만 백두는 오랜 시간 제가 믿어 왔던 인물에게서 자꾸만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포착되자 심란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한편, 수사망을 조금씩 좁혀 나가며 범인을 솎아내던 이들도 정체기를 맞게 되고, 미란은 결국 범인을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