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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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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목화.png
면을 얻어낼 수 있는 목화.
면 방적공장
면포의 표면.
1. 개요
면( 綿, cotton)은 섬유 중 한 가지로 목화에서 얻어낸 솜에서 추출한 실이다. 식물성 섬유의 대표주자. 몸에 자극이 적고 흡습성이 좋다. 겉옷과 속옷을 포함하여 양말, 거즈, 붕대, 침구 등 사람 살에 닿는 재료라면 어디에나 쓰이는 유용한 섬유. 현대에 사람들이 쓰는 돈인 지폐는 대부분[1] 이걸로 만든다. 이것으로 만든 옷감을 무명이라고 한다.2. 특징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예 목화 자체를 구할 수 없었던 곳을 제외하면 면이 단연 가장 보편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무명, 광목이 모두 면으로 만든 천이다. 흔히 대한민국에서는 일상이 서구화된 바람에 많이들 오해하지만, 조상들도 목화 도입 이후에는 면을 많이 썼다. 무명이 바로 이 면으로 짠 천인데, 조선 시대 서민들의 옷감이었다. 흔히 사극이나 풍속화에서 볼 수 있는, 농민들의 투박하고 하얀 옷이 바로 면직물로 만든 것이다. 거친 활동에 어울리는 재질이기에 흡습성도 좋아서 지금도 수건의 주재료로도 쓴다.면직물은 20세기에 들어서야 대중에 널리 보급되었다. 18세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비단보다 영국 모슬린(면) 드레스를 좋아했는데, 이유가 더 비싸서였다. 나폴레옹의 아내 조제핀 드 보아르네도 마찬가지. 영국과 무역전쟁 중이던 나폴레옹이 뭐라 말하건 무시했다. '모슬린'(muslin)은 면사를 촘촘하게 짜서 염색하지 않은 흰색의 면을 뜻하는데, 명칭은 이라크의 도시 ' 모술'에서 유래했다. 신고전주의 시대에는 얇은 모슬린 옷에 물을 뿌려서 귀부인들이 초췌하게 보이는 게 유행했었는데 이 때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그렇게 행동하다가 폐렴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아예 이것을 모슬린 병(Muslin Disease)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면 섬유는 셀룰로스로 이루어져 있다. 셀룰로스는 베타-글루코스 2개가 축합반응하여 이어져 있는 셀룰비오스가 N개 모인 고분자이다. 베타 글루코스가 2개 결합할 때 하나의 글루코스가 180도 회전해 있기 때문에 linear하고 섬유축이 형성된다. 반면, 같은 셀룰로스이지만 녹말은 섬유로 쓰이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알파-글루코스 결합이 회전된 것이 아니라 그대로 이어져 있어 축이 형성되지 않고 강도가 약하기 때문이다.
셀룰로스는 단사정계로 되어 있다. 셀룰로스1과 셀룰로스2는 c값이 동일한데, 이는 섬유축으로 셀룰비오스 결합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셀룰로스1은 센트럴 체인과 코너 채널 사이가 멀어서 분자 내 수소결합이 없으나 셀룰로스2는 사이가 가까워 분자 내 수소 결합이 형성되며 두 chain은 anti-parallel하다.
면 섬유는 단섬유의 길이에 따라서 품질이 달라지는데, 제일 좋은 것은 해도면(시아일랜드면)[2]이다. 제일 안 좋은 것은 아시아면, 즉 중국면이며 품질이 좋은 것은 미국 동부쪽에서 생산되는 해도면이 최고급이다. 또한 이집트산 면도 최상급으로 쳐준다. 이 지역들에서 나온 고급 면으로 만든 옷은 다른 평범한 면 의류와 확연히 구분되는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운 광택을 띤다.
면 섬유는 알칼리에 강하고 산에 약하다. 산에 반응을 시키면 중합도가 줄어들고 점성이 약해진다. 반면 알칼리에 반응시키면 셀룰로스2가 만들어진다. 이것을 머서화 반응이라 한다. 머서가 발견하여 이름이 붙여졌는데, 머서는 장력을 주지 않고 수산화 나트륨에 처리했고 인장강도가 늘어나고 염색성이 좋아졌다. Lowe가 머서화 가공을 한 단계 발전시켜 장력을 주면서 수산화 나트륨에 처리했더니 인장강도가 높아지고 염색성이 좋아지고 광택과 부드러움이 좋아졌다. 요즘에는 머서화 가공이라고도 부르나 silket 가공이라고도 많이 부른다. 이 특징으로 인해 알칼리성인 일반 세탁세제로 세탁해도 옷감 손상이 적다.
면 섬유가 인체에 해로운 점이 없고 널리 이용되었으나, 합성섬유와 재생섬유의 발전으로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완전히 대체할 섬유가 없기에 의류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계속 쓰인다.
면 섬유가 합성섬유, 재생섬유와 비교해서 가지는 장점은 역시 구하기 쉽고 저렴한 그 특성상 막 다루기 좋고, 응급시에도 면 옷을 가져다가 간이 밧줄이나 붕대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손 세탁이나 중성세제 등으로 까다롭게 관리할 필요가 없이 간단히 세탁기에 돌려 세탁해버릴 수 있어 회전력이 좋다. 게다가 알칼리에 강해서 흰색의 경우엔 락스로 표백하여 새것처럼 만들수도 있다. 단점은 새로운 면 옷이나 수건은 제법 튼튼한 편이지만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 손으로 쉽게 찢어버릴 정도로 삭아버리며, 흡수력이 좋지만 역으로 말하면 방습성이 떨어지기 쉬워 땀에 오염되거나 세탁 후 건조 중에 냄새가 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