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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1:11:02

메피스토펠레스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heles
파일:Mephistopheles.jpg
외젠 들라크루아의 삽화

1. 개요2.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3. 기타4. 창작물 속의 메피스토펠레스5. 외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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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우스트 전설에 등장하는 악마. 낭만주의적 악마의 대표격. 보통 쓰는 메피스토는 이 '메피스토펠레스'를 줄인 말이다.

이름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히브리어로 해석할 경우 מֵפִיץ(메피스), "퍼뜨리는 자"와 ט֫פֶל שֶׁ֫קֶר(토펠 세커), "거짓말쟁이"의 합성어로 추측되며, 그리스어로 해석할 경우 μή(메, "아니다") + φῶς(포스, "빛") + φιλι(필리스, "사랑") = 메포스필리스("빛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추측한다. 그리스어 해석은 재미있는 점이 "빛"의 의미가 중의적이라는 것으로, 얼핏 생각하면 빛이 신을 의미한다고 이해되지만 사실 희랍어의 포스, 즉 포스포로스는 라틴어의 루시퍼에 해당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즉 "루시퍼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된다. 메피스토펠레스 자신도 파우스트 박사처럼 악마와의 내기에서 패배하여 악마(루시퍼)를 섬겨야 하는 존재로 해석되기도 하므로(크리스토퍼 말로우 판), 의미 있는 이름인 셈.

물론 그런 의미 없이 그냥 고유명사일 수도 있다. 애당초 메피스토펠레스는 괴테 본인이 지은 이름이 아니며, 괴테가 읽은 요한 파우스트 이야기책(volksbuch)에 등장하는 메피스토필레스라는 캐릭터를 괴테가 재해석한 것이다. 그 외에도 메피스토필레스는 구전 등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였으며, 셰익스피어의 희곡인 "윈저의 쾌활한 여인들"(1602년작)에도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이름이 언급된다.

2.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

파우스트:
그건 그렇고, 자네는 누구란 말인가?
Nun gut, wer bist du denn?

메피스토펠레스:
언제나 악을 원하면서도,
언제나 선을 이루는 힘의 일부지요.
Ein Teil von jener Kraft,
Die stets das Böse will und stets das Gute schafft.

파우스트:
이 수수께끼 같은 말은 또 무슨 의미인가?
Was ist mit diesem Rätselwort gemeint?

메피스토펠레스:
나는 끊임없이 부정(否定)만 하는 정령이올시다!
그것도 그럴밖에, 태어나는 모든 것은
소멸하기 마련이니까요.
차라리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는 편이 더 낫지요.
어쨌든 당신들이 죄라느니, 파괴라느니,
간단히 말해 악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이 나의 본성이올시다.
Ich bin der Geist, der stets verneint!
Und das mit Recht; denn alles, was entsteht,
Ist wert, daß es zugrunde geht;
Drum besser wär's, daß nichts entstünde.
So ist denn alles, was ihr Sünde,
Zerstörung, kurz, das Böse nennt,
Mein eigentliches Element.
- 파우스트 제1부, 서재(1) 단락에서 파우스트와의 첫 만남 당시 스스로를 소개하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대사. 1336행에서 1344행 사이에 해당한다. 을유문화사판 장희창 번역본 파우스트에서 발췌.

당시 인간들 사이에 퍼져 있던 모든 지식을 깨우치고 허무해하는 파우스트에게 검은 푸들의 모습으로 접근해 그와 계약을 맺는다. 계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에게 모든 종류의 쾌락을 제공하며, 파우스트가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정말로 아름답구나!"라고 하는 순간[1] 그의 영혼을 빼앗는 것. 서론 부분에서 언급되지만 이는 신과의 내기로서, '순간이여 멈추어라'라는 말은 진리에 대한 끝없이 계속될 탐구를 포기하고 현재의 쾌락을 선택하는 타락을 의미한다. 물론 파우스트를 타락시키면 메피스토의 승리였다.

이후 파우스트를 회춘시켜주고, 악마와 마녀의 파티인 발푸르기스의 밤에도 초대하며, 심지어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미인인 헬레네와 결혼도 시켜준다. 결국 파우스트는 지상 낙원을 목표로 한 영지를 건설하면서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정말로 아름답구나!"라는 대사를 하고, 메피스토는 계약에 따라 그의 영혼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파우스트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순수한 여인 그레트헨에 의해 파우스트의 죄 역시 용서받은 덕에 천사들이 그의 영혼을 구출하러 온다. 메피스토는 천사들에 대항해 끝까지 발악하나 천사들의 미모에 취해 발정하는 바람에, 그 사이에 파우스트의 영혼을 빼앗긴다.

사실 신이 파우스트의 영혼을 구한 것은 그레트헨 때문이기도 하지만, 메피스토텔레스와의 계약 내용이 실제로는 만족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파우스트는 "언젠가 내 뜻이 이루어지면 나는 그 때야말로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 참 아름답구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즉 파우스트의 말은 여전히 미래의 꿈을 추구하는 것이며 현재의 쾌락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가 어떤 의미로건 정해진 말을 했으므로 계약의 내용이 충족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신 쪽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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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서는 대개 이런 느낌으로 등장한다.
메피스토는 ' 사탄'이며 이는 파우스트에게 젊음의 묘약을 만들어주는 마녀를 통해 밝혀진다. 또한 파우스트의 전반적인 구조는 구약의 욥기를 따르고 있는데 욥기에서도 신과 내기하며 인간을 타락시키는 존재는 사탄이었다.
사탄이 야훼께 아뢰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느님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당신께서 친히 그와 그의 집과 그의 소유를 울타리로 감싸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가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주셨고 그의 가축을 땅 위에 번성하게 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손을 들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보십시오. 그는 반드시 당신께 면전에서 욕을 할 것입니다."
구약성경 욥기 1장 9-11절 ( 공동번역)

작중에서 이 녀석에 대한 평가는 의심의 여지 없는 사기꾼이므로 진짜 사탄의 이름을 도용했을 뿐인 하급 악마라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는 주장이 있으나, 작중 신과의 내기 장면에서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이 신과 함께 있으며 신을 찬양할 때 겁없이 대화에 끼어들고, 신과 당당한 태도로 대화를 진행하였음을 보면 이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의 대악마일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자신에게 봉사하려 하지만 이미 루시퍼에게 종속된 지라 안된다는 판본[2]도 있으므로 이 악마의 정체는 불분명하다. 이 경우 루시퍼보다 직위가 낮다고 볼 수 있지만 루시퍼의 계급을 생각하면 루시퍼보다 직위가 높은 악마가 있는게 이상하다. 다만 이 판본에서 루시퍼가 나중에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지러 올때[3] 바알제불과 메피스토를 데려오는 걸로 보아 이 판본에서도 나름 계급이 높은 악마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괴테 자신은 메피스토펠레스가 사탄이 아니라는 설정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파우스트의 Walpurgisnacht 부분은 출판된 판본과 출판되지 않은 판본이 있는데, 출판되지 않은 판본에서는 메피스토펠레스와 사탄이 서로 다른 캐릭터로 함께 등장한다.

4. 창작물 속의 메피스토펠레스

4.1. 문서가 있는 메피스토펠레스

4.2. 여신전생 시리즈의 악마

시리즈 개근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작품에 등장한 베테랑 악마. 이름은 ‘메피스토’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설정대로 다양한 모습을 취할 수 있으며 어떤 작품에서는 불길한 광대로, 어떤 작품에선 나이 지긋한 신사로 묘사된다. 최근 작품인 진 여신전생 4 FINAL 진·여신전생 5에서는 오페라에 등장하는 모습을 본떠 사악하면서도 쾌활한 느낌의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특기는 저주(주살), 화염, 상태이상 마법. 5에선 전용기인 발푸르기스의 밤을 사용한다.

4.3. 일레븐지스: 플라스크의 등장인물

주인공 부부에게 소원을 들어준다며 찾아온 여성형 악마. 통칭 '메피'라고 불린다. 신과 내기를 했다고 하며, 주인공 부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찾아온 것도 신과 내기에서 이기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4.4. 곡괭이 시리즈

The Legend of Gockgang-E 등장인물.

4.5. 발푸르기스의 너머

발푸르기스의 너머의 등장인물.

5. 외부 출처



[1]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같은 뉘앙스라 보면 된다. [2] 1604년 크리스토퍼 말로의 판본. [3] 이 판본에선 메피스토를 메신저 삼아 루시퍼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4] 메피스몬은 이름만 모티브를 따왔고, 전체적인 외모 디자인은 진화체 가르프몬과 함께 바포메트가 모티브이다. [5] 여담으로 밑의 림버스 컴퍼니의 메피스토펠레스처럼, 원전과는 정반대로 파우스트가 제작했다. [6] '메피스와 펠레스'를 일본어 발음으로 옮기면 '메피스토()펠레스'가 된다. 라임 지렸다 [7] 천재인 파우스트가 만든 버스(운송 수단). 여기서는 원작과 정반대로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텔레스를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