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 | |
경기일 | 2015년 5월 3일, 오전 11시 10분 (한국기준)[1] | |
한국 중계 | SBS & SBS Sports | |
선수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 매니 파퀴아오 |
판정 | 118-116-116 | 110-112-112 |
승패 | 승 | 패 |
대전료 | 2,721억 원 | 1,859억 원 |
1. 개요
47전 무패로 다섯 체급을 석권했으며 역사상 최고의 아웃복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역사상 최초로 여덟 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의 대결. WBC, WBA, WBO, The Ring 매거진 웰터급 (~66.7kg) 통합 타이틀전으로, 복싱 역사상 다시 나오기 힘든 세기의 대결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으나, 선수들의 이름값에 비하면 한없이 재미없는 양상이 펼쳐지며 용두사미에 그친 경기로 평가받는다. 극단적으로는 복싱의 생명이 완전히 끝났다라는 악평까지 들었던 흑역사 경기.
2. 경기 성사 과정
두 선수의 매치 메이킹은 2009년 12월 13일 파퀴아오 트레이너가 메이웨더측의 올림픽 수준 약물검사를 수용했다고 말해 성사되는듯 싶었으나 12월 22일 파퀴아오 측이 올림픽수준의 테스트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세부 사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며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2][3] 하지만 2014년 12월, 메이웨더가 "과거에 기량을 겨룰 기회를 갖지 못해 유감이다"는 말로 대결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에 대해 파퀴아오가 "전 세계 사람들과 팬을 위해 대결이 이뤄지도록 하자"고 화답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2015년 1월 27일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NBA 경기가 열린 마이애미에서 처음으로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선수는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였고 이후 양측의 협상이 벌어졌다. 그 결과 2월 20일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와 대결에 WBC 벨트를 걸고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S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챔피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3. 경기 전
경기 당일 직접 관람은 엄두도 내기 힘들었다. 티켓 예약은 티켓마스터 웹사이트에 오르자마자 1분도 안돼 매진되었다. 입장료는 관람석 위치에 따라 3,500달러(약 382만원)부터이고 구입에 따른 서비스 수수료가 별도로 붙었다. 입장권 절대부족에 이미 암표값이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가장 비싼 링 사이드 암표 값은 경매로 무려 25만 달러(약 2억7천3백만원)까지 치솟았다.경기를 하루 앞두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계체랑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계체량 테스트 사상 유례없이 10달러의 입장료를 받았지만, 11,500명의 관중이 들어와 이 경기의 열기를 북돋았다. 이 테스트에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각각 146파운드(약 66. 22kg)와 145파운드(약 65.77kg)를 기록했다. 웰터급 기준은 147파운드(66.68kg)으로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시작 된 경기였지만...
경기 직전 라스베가스 맥카렌 국제공항의 모습.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이 타고 온 개인 항공기로 공항이 도떼기 시장이 된 희귀한 장면이다. 얼마나 이 경기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HBO에서 복싱선수들과 인터뷰 하며 경기의 승자를 물어보니 프로그램에 나온 선수의 다수가 경기중에 냉정한데다가, 메이웨더가 우세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이 경기에 대한 배당은 메이웨더가 더 낮다. 즉, 메이웨더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
장정구 챔프는 메이웨더의 판정승을, 유명우 챔프는 파퀴아오의 KO승을, 박종팔 챔프는 예측불가라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유명우 챔프는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파퀴아오의 왼주먹에 메이웨더가 7, 8회 KO패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 중계
전 세계적 관심을 끄는 매치답게 53개국 70개 방송국에서 생중계했다. 방송으로 인한 매출은 4억 달러(약 4,297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페이퍼뷰’ 수입으로 3억 달러, 해외 방송 중계권료와 입장권 수입으로 1억 달러이다. 이 매출은 향후 메이웨더 60%, 파퀴아오 40%로 나눠 지급되었다.대한민국에서는 SBS가 중계권을 구매하였다. 배성재 캐스터와 변정일, 황현철 복싱 해설위원의 목소리로 SBS와 SBS Sports에서 동시에 11시부터 생중계했다. 대한민국은 스포츠 PPV 중계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중계방송 시장이어서 지상파를 통해 고화질로 이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편성[4]되었다.[5] 미국에서는 HBO, SHOWTIME 두 케이블 TV에 의해 공동으로 PPV 중계된다. 이 경기를 화질에 따라 SD급으로 시청할 경우 89.95달러, HD급으로 보면 99.9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복싱의 목소리'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링 아나운서인 마이클 버퍼[6]가 HBO를 대표해 나서고, '넘버2' 격인 지미 레넌 주니어[7]가 SHOWTIME을 대표해 링에 오르는 링 아나운서계의 1, 2인자의 진행대결도 볼거리.[8]
SBS의 중계 결정 자체는 찬사받을만 하지만, 막상 중계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복싱 팬들 사이에선 절대 다수다. 복싱 전문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캐스터와 해설의 복싱에 대한 이해도와 현재 복싱계 추세에 대한 정보력이 매우 떨어졌고, 집중을 방해하는 아마추어같은 잡담이 너무 많았던 데다가, 무엇보다 심각한 편파해설은 문제가 컸다. 당시 한국에서는 파퀴아오의 이미지가 메이웨더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알려졌었는데, 워낙 메이웨더가 언론 플레이를 하며 악역 이미지를 구축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파퀴아오가 선하게 느껴지는 구도였고, 당시 전문가들은 파퀴아오가 언더독이라고 판단했기에 불리한 파퀴아오를 더 응원하는 심리도 있었다. 이런 탓에 초반부터 기술적으로 파퀴아오가 완전히 밀린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파퀴아오의 편을 노골적으로 들었고, 심지어 판정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등 전혀 솔직하지 못한 진행이였다.[9]복싱을 잘 모르다가 이 경기만 본 사람들은 메이웨더가 도망만 다니다 불합리하게 이겼다고 인식하기도 했다. 아래 기술 했지만, 메이웨더가 종합적으로 완전히 앞선 경기였고 재경기를 거론하기 힘들만큼의 압승이었다. 정직한 해설을 위해서는 시청자의 메이웨더 스타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와야 했고, 메이웨더의 사생활이나 왈가왈부하기 전에 그의 복싱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본적인 라운드 채점에 대한 설명조차 안 했으니 말 다한 거나 다름 없었다. 시청자는 왜 이긴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5. 경기 내용
예정된 경기 시각이 되었음에도, 경기가 시작되지 않고 질질 시간만 끌었다. 시작안하고 지연시킨 이유는 PPV의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나라에서 이 경기를 PPV 형식으로 판매하였는데, 시청자 폭주로 돈을 내고도 볼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질질 시간만 끌더니 겨우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거진 1시간 정도 늦게 시작되었다.한국시각으로 오후 1시경에 시작했다. 12라운드가 한국시간 13시 45분 정도에 종료. 13시 50분 판정으로 승자가 발표되었다.
5.1. 1라운드 ~ 3라운드
인파이터인 파퀴아오가 조심스럽게 나오며 경기 양상이 지루해졌다. 먼저 펀치를 뻗은 것은 메이웨더였고 몇번의 카운터를 적중시켰다.원래 파퀴아오는 1라운드는 탐색으로 거의 내주는 편이라 펀치를 얼마 뻗지 않았으나, 2라운드 부터는 적극적인 공격성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메이웨더의 회피와 클린치도 만만치 않아서 제대로된 기회는 얻지 못했다. 파퀴아오는 의외로 강하게 압박해오는 메이웨더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5.2. 4라운드 ~ 6라운드
파퀴아오가 메이웨더를 코너로 몰아 놓고 주먹을 날렸고, 메이웨더는 '수비의 신'답게 방어가 튼튼했다.그러나 1분 40초 파퀴아오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적중했다. 기우뚱한 메이웨더는 충격을 받고 커버를 올렸다. 파퀴아오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메이웨더의 방어도 견고했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없이 연타를 바로 멈춰 버리며 압박조차 풀어버리고 백스텝을 밟는 의외의 상황을 연출했다.[10]
5라운드에서는 메이웨더의 반격이 있었다.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파퀴아오가 충격을 받았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다가 카운트를 맞았다. 6라운드에서도 파퀴아오가 빠르게 접근했다. 메이웨더에 왼손 훅을 성공시켰다. 다시 파퀴아오의 주먹이 쏟아졌지만 메이웨더는 고개를 흔들며 타격이 없었다고 자신했다. 경기의 반이 흐른 결과 메이웨더는 여전히 노련했고, 파퀴아오의 제 실력이 계속 나오지 않았다.
5.3. 7라운드 ~ 12라운드
메이웨더는 초반에 당한 대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클린치를 남발하며 시간을 끌었고, 4~6라운드까지 파퀴아오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패턴을 읽어냈다. 체력이 떨어져 파퀴아오의 회심의 원투도 미치지 못했다. 파퀴아오는 제대로 공간을 잡지도 못했고, 카운터를 계속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메이웨더의 작전은 단순했지만, 그만큼 효과적이었다. 무패의 복서다운 운영능력이었다.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펀치를 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는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로 큰 주먹보다는 작은 주먹을 주고 받았다. 파퀴아오는 (평소 그의 적극적인 파이팅을 보여주는 모습과 다르게)어정쩡하게 공격적이었고, 메이웨더는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두 선수 모두 손을 들고 승리를 확신했다. 결과는 메이웨더의 3대0 판정승.
판정을 보면 알겠지만 유효타는 메이웨더가 훨씬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판정 스코어카드 |
판정 스코어카드2 |
공식 compubox 기록 |
전체 펀치 수, 유효타, 적중률, 심지어 유효한 파워 펀치까지 모두 메이웨더가 압도적이다.
6. 평가
메이웨더는 원래 하던 대로 했고, 파퀴아오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게 총평이다.전체적으로 메이웨더의 전략전술이 뛰어났는데 시종일관 숄더롤과 단단한 가드를 구사하며, 쓸모없는 펀치보다는 확실하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펀치와 강력한 카운터 펀치로 득을 많이 봤다.
파퀴아오가 근접시 노련한 클런치와 잽으로 항시 거리를 유지하여 파퀴아오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근접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메이웨더가 판정승을 노린 극 수비적 플레이를 하였기 때문에 재미가 너무 없었다는게 문제.
파퀴아오 역시 다분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메이웨더의 경기 방식이 저런 식이라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이고 파퀴아오 역시 이 사실을 잘 알면서 대전에 임했을텐데도 메이웨더의 전략에 이렇다할 대항책을 내놓지 못하고 12라운드 내내 휘둘리기만 하다 끝났다. 게다가 파퀴아오 특유의 저돌성이나 파이팅도 전혀 나오지 않았고.[11] 4라운드 1분 41초를 비롯해 중간에 몇 번 연타를 시도하긴 했으나, 그때마다 메이웨더의 방어에 막혀 유효타는 따내지 못했다.
그리고 메이웨더의 주특기가 코너와 라인에 몰렸을 때 클린치와 덕킹, 위빙으로 빠져나오는 것인데, 파퀴아오는 이에 대한 대처도 꽤나 부족했다. 메이웨더는 조금이라도 불리한 간격이 되면 클린치로 파퀴아오의 공격을 끊었고, 파퀴아오는 클린치를 너무 쉽게 허용한다고 SBS해설진도 여러번 지적한 적이 있다. 복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클린치를 보고 비난하지만, 클린치도 엄연한 기술이며 이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지언정 비난할 거리가 될 수는 없다. SBS 해설진도 이 경기가 가지는 가치를 떨어트리는 졸전이라고 평하면서도 메이웨더의 클린치 스킬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포인트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판정에서 승부를 보는 메이웨더의 스타일이 고평가받는 현재의 채점 제도에 대해 언급했을 뿐이다.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도 아예 둘이 짜고 친 것이라 의심하면서 최악의 대결이라고 극딜했고 채점 제도를 공격성(적극성)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뜯어고쳐야 된다고 현 프로복싱 채점제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얘기했지만 메이웨더의 극수비 위주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았다.
경기 이후 외국 등지 사이트에서는 "메이웨더가 펀치 횟수로 이긴게 아니라 포옹 횟수로 이겼다"든가 "둘이서 자신이 여태껏 여친과 했던 포옹보다 더 많은 포옹을 했다"며 "둘의 사랑을 응원한다"든가 "폭력이 아니라 사랑의 힘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등의 시니컬한 드립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난타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명승부인 건 아니다. 피가 튀는 경기가 연출된다면 양 쪽의 기술 수준이 낮거나 아니면 한쪽의 수준이 압도적으로 우월할 경우에 펼쳐진다. 후자의 경우엔 ' 김장을 담그는 복싱강의가 시작된다.[12] 어쨌든 메이웨더나 파퀴아오처럼 절정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한대 맞고 두대 친다같은 작전을 구사하기도 어렵고 할 이유도 없으니, 어찌됐든 기술 수준은 높았던 경기였다. 문제는 사람들이 원한 건 서로 치고박는 화려한 경기였다는 점이다.
물론 사람들이 난타전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미국 복싱 영웅인 알리도 '아웃 복서'였다. 애초에 복싱은 주먹으로만 겨루는 남자의 로망 비슷한 스포츠지, 손으로 하는 펜싱이 아니다.[13] 즉, 타이슨처럼 인파이팅 스타일이든, 알리처럼 아웃복서 스타일이든 "상대를 쓰러트리려는 의지"를 보였느냐,안보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알리의 명언인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처럼, 알리도 아웃복싱을 구사했지만 기회만 포착되면 맹수처럼 달려들어 쓰러트리려는 의지를 보였다. 당장에 무하마드 알리는 헤비급 선수인데도 주특기가 기회를 노려서 빠르게 쉬지않고 12회 이상 연타로 쏟아붓는 강펀치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뭔가 서로 팽팽한 공방이 펼쳐지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경기라면 판정경기라도 팬들은 박수를 보낼텐데, 이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그냥 애초부터 판정승을 염두에 두고 나오고 결과는 톰과 제리였다. 즉,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가 아닌, 나비처럼 날며 껴안았을 뿐이니 비판을 받는 것이다.
경기가 끝난 지금 시점에서는 좀 민망한 얘기지만, 경기 전 알리 vs 포먼과의 경기와 비교하며 기대하는 팬들이 상당수였다. 킨샤샤의 기적이라 불리며 복싱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경기는 냅다 난타전만 펼치는 경기는 절대 아니었다. 당시 최강의 KO펀처였던 포먼을 맞아 알리는 필살의 전략인 '로프 어 도프'를 들고 나왔는데, 로프에 기대 상대의 펀치를 피하거나 흘리는 전법이었다. 이윽고 8라운드에 체력이 소진된 포먼에게 알리는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며 KO승을 이끌어내며 전설이 돼 버렸던 것이다. 만약 알리가 로프 어 도프로 피하기만 하다가 경기 끝났다면 욕먹었을 수도 있으나, 경기를 보다시피 포먼의 체력이 떨어지며 약해짐을 느끼자 맹수처럼 달려들어 끝장내버렸다. 한물간 알리가 포먼의 KO제물이 될거라고 여겼던 팬들은 알리가 포먼을 KO시키는 믿을 수 없는 장면에 엄청난 충격과 전율을 받으며 미친듯이 열광했음은 두말할 것 없다. 마찬가지로 파퀴아오는 최고의 인파이터고 메이웨더는 최고의 아웃복서니 뭔가 대단하고 화끈한 뜨거운 남자의 로망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던 건데 결과는 톰과 제리였으니....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인데, 사실 경기 전 세기의 대결이라는 둥, 복싱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는 둥, 반드시 봐야한다는 둥 기대치를 터무니 없이 높여놓았기에 더 역반응을 초래한 면도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렇게까지 재미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을 수도 있으나, 세기의 대결이라고 하니 뭔가 킨샤샤의 기적같은 충격적인 결말을 내심 기대하며 본 팬들이 많으니 실망감이 더 컸으리라.
결국 메이웨더는 복싱에서 허용하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승리를 얻었고, 파퀴아오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경기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하필이면 두 전설이 맞붙는 역대급 이벤트에서 이렇게 재미없는 경기가 나오는 바람에 반응이 매우 나빴다.
7. 반응 및 후일담
복싱게임 펀치 아웃!!으로 패러디한 영상. |
한국에서는 SBS가 배성재라는 스타 아나운서와 前 세계 챔피언의 해설로 이번 경기와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 과거 역대급 빅매치들의 하이라이트까지 보여줘가며 수 시간동안 공을 들여 인기몰이를 노렸으나[14] 경기 내용이 재미없었다. 물론 시청률은 재미없는 경기 내용과는 상관없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노린 선수들에게 필요이상의 비난이 가해지는 느낌은 있으나 어쨌든 프로스포츠라면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하니 이런 반응들을 한번 곱씹어볼 필요는 있을 듯.
복싱산업의 입장도 문제다. 복싱은 현재 이 경기의 대전료를 봐도 알 수 있는것 처럼 시장이 어마어마한 산업이다. 다만, 소수의 슈퍼 스타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ufc 등의 부상으로 그 위치를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다. 즉 미래가 밝은 산업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잠재적 복싱팬의 외부수혈을 꾸준히 받아야 할 필요가 강하게 있는 이 상황에서 이 경기는 그러한 잠재적 팬들을 완전히 쫓아내버렸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편, 복싱 마니아들의 카페나 블로그에서는 멋진 경기였다며 찬양하고 특히 엄청 높은 시청률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일부에선 이 경기를 비판하는데, 모든건 결과로 말한다면서 높은 시청률을 보라며 그동안 이런 높은 시청률을 거둔 적이 있었냐며 성공적인 경기였다고 만족을 표하는 동떨어진 현실인식을 보여줬다. 문제는 그 높은 시청률은 지상파 방송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기에 낚인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대체적으로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나(만약 명승부가 펼쳐졌다면 일시적으로 복싱 붐이 불었을 것이나 그런 것 없었다), 복싱 마니아들은 어쨌거나 높은 시청률을 거뒀으니 성공이었다고 자평하며 자신들끼리 멋진 경기였다고 자화자찬하며 감동했다는 점에서 복싱이 점점 일반인들로부터 유리돼 일부만이 즐기는 그들 만의 스포츠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보여줬다.
경기 당시의 필리핀 거리
매니 파퀴아오 : "He didn't do NOTHING." (경기 종료 인터뷰 중)[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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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델 라 호야 : Sorry boxing fans. (경기후 트위터 ) |
"Call me old school but I like the fans getting their money's worth by watching an action packed fight." 트위터 |
"Im just not into the boxing, running style. I like jumping out of my seat because a fight was existing and the fans got their money's worth." 트위터 |
마이크 타이슨 : We waited 5 years for that... (경기후 트위터) |
에반더 홀리필드 : “Pacquaio fought a great fight. He threw a lot of punches and had a lot of energy. I think Manny controlled the fight.” “Mayweather’s gotta start letting his hands go and get aggressive if he’s going to turn this thing around.” * |
셰인 모슬리 : "I don't know about the decision being unanimous, but It was close. It could go either way. rounds were close on my card." * |
SBS 중계진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라는 평을 남겼다. 한 해설위원은 권투가 아니라 펜싱을 했다는 평까지 했을 정도. 경기 종료 후 야유가 쏟아졌을 정도로 관객의 반응도 별로였다. 반대로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은 "테크니션의 끝을 봤다. 지지 않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제이크 질렌할도 메이웨더의 기술을 극찬하기도 했다.
넷상에서는 니가와라든가 혐영 등 게임을 늘어지게 만드는 운영 방식에 많이들 빗대었다. WBA 챔피언인 홍수환도 4라운드때 파퀴아오가 승기를 잡았고 왜 그때 들어가지 않은것이 이상하다며 짜고 친거 같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타이슨과 호야의 반응을 올리며 까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타이슨과 호야의 의견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타이슨과 호야는 지금까지도 메이웨더의 모든 경기를 졸전이라고 평가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타이슨은 메이웨더의 경기 운영 방식에 늘 불만을 나타냈었던 사람이며, 호야 또한 메이웨더와의 일전 후 자신이 이긴 경기라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특히 호야의 경우에는 늘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면서도 그의 스타일에 대해 비판해 왔다.
다만, 이렇게 된거에 대해서는 메이웨더가 어그로를 심하게 끄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반응이기도 하다. 또한 홍수환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것도 있다. 4라운드때 파퀴아오가 연타를 퍼부을때의 장면을 자세히 보면 메이웨더가 하이가드 뒤에서 팩맨을 관찰하고 있었다. 주먹은 많이 날리지만 정타나 유효타는 때리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2007년도 델 라 호야 VS 메이웨더 전때 호야가 저런 식으로 메이웨더에게 연타를 때리다가 레프트 훅 카운터를 제대로 맞고 라운드와 체력 모두를 잃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파퀴아오가 더 들어가지 못했다는 반응이 복싱 팬들에게는 우세.
메이웨더는 밉상 이미지를 전세계에 다시 각인시켰고, 메이웨더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실력을 떠나서 보기에 극혐이었다는 게 중론.[16] 다만 파퀴아오도 종전의 모습들과는 다른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탓도 있다. [17][18] 단 실력 자체만 놓고 보면 파퀴아오 전의 메이웨더는 평소의 완전체에 가까웠다는게 중론이다. 타고난 피지컬과 전략, 거기에 파퀴아오라는 초대형 거물을 상대하기 위해 철저히 분석하고, 판을 짜고, 판을 유지하는 능력까지 보여준 그는 무패의 세계 최강 복서에 손색이 없었다는것. 이는 단순히 팬들만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 역시 메이웨더의 실력을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 메이웨더의 극혐 컨셉 자체가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노림수 측면이 있으며 그의 전설적인 48전 무패 전승이 그러한 기교로 이루어진 만큼 일종의 득세하는 빌런 역할, 다음 상대는 꼭 좀 깨 줬으면 하는 그런 기대감으로 흥행을 모으는 측면이 크다.
복싱 커뮤니티에서는 SBS 해설을 성토하는 반응도 보였다. 계속해서 틀린 이야기를 하였기에 해설진으로서 자질 문제까지도 거론되었다. 코너에 몰려서 몸을 슬립하고 스웨이하는 메이웨더에게 숄더롤을 사용하고 있지도 않는데도 숄더 롤을 쓰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머리를 앞으로 기울이면서 체중을 앞에 두고 있는 메이웨더에게 계속 체중을 뒷발에 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파퀴아오에게 이해할수 없는 주문을 하는 등 도저히 "전문가"라고는 믿을 수 없는 해설과 발언들이었다는게 문제.
복싱계 역사상 다시 찾기 힘들 빅 이벤트라서 21세기 들어서 지상파 권투 중계가 사실상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생중계까지 하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가진 경기였다. 그래서 죽어가던 한국복싱의 인기와 관심을 다시 한번 끌어들일수있는 찬스라고 생각하고 기대했던 많은 복싱 관계자들과 복싱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헛된 희망이었음을 직감했고, 아니나다를까 이 경기는 겨우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던 한국 내 복싱의 인기와 관심, 인지도를 한방에 짓밟아버렸다. 대체적으로 일반인들의 반응은 "복싱이란 종목 자체가 재미없는 스포츠구나", "저런거 할바에야 킥복싱, 주짓수, 종합격투기를 하고 말지"라는 분위기.
7.1. 파퀴아오의 부상
경기가 끝나고 나서 파퀴아오가 어깨 부상을 숨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평소 경기 스타일과 달리 펀치 수 자체가 적었던 것도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파퀴아오와 매니저는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임했다는 이유로 500만 달러의 집단소송을 당하였다고 보도되었다. 경기 전 제출한 체크리스트에는 부상이 없다고 체크했다는 이유로 네바다 주 법에 따라 위증죄 처벌을 받을 수 도 있는 상황인데 벌금으로 그칠 가능성도 충분하다.경기 후 메이웨더는 2차전을 원한다고 말했으나 며칠 뒤 이를 번복하였다.
7.2. 메이웨더의 약물 논란
# # 허용량인 50mL를 훨씬 넘는 750mL의 식염수 링거를 맞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과다한 식염수 링거 주사는 금지약물의 농도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사량이 제한돼 있는데, USADA에서 시합 하루 전날 실시한 무작위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되었다. 심지어 투여 장소가 병원도 아닌 자택이다.7.3. 한국 네티즌의 분위기
실제 경기 | 시청자들이 원했던 경기 [19] |
네티즌의 여론은 "둘이 경기를 다시 하든 말든 관심 없고, 하려면 산속에서 조용히 하라" 는 식이다. 타이슨 이후 처음으로 일반 대중까지 관심을 가진 큰 경기였기 때문에 실망도 매우 컸다. 이미 침체되다 못해 관뚜껑이 닫혀버린 한국 복싱의 인기에 아예 제대로 못질까지 해버렸다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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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싸인과 함께 시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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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는 밥 애럼 프로모터와 불화로 거액를 지불하면서까지 계약을 파기한 이후로 자체적으로 직접 프로모션하고 있고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와 갈라선 밥 애럼을 프로모터로 두고 경기에 대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와중에 돈 킹도 돈냄새 맡고 어떻게든 끼어들어 보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3]
파퀴아오는 2005년 에릭 모랄레스와의 경기를 2일 전에 앞두고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서 기록을 분실해서 혈액 체취를 요구 받은 적이 있는데, 파퀴아오는 체취를 수락하였지만 테스트 후 구토와 빈혈등을 겪으며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며 링에 올랐고 결국 혈투끝에 패배했다. 이후 자국인 필리핀에서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호소했으며 이때의 기억이 원인인지 테스트를 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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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메이웨더나 파퀴아오의 경기들 뿐만 아니라 다른 흥행성 있는 경기들에 거의 쳐다도 보지않고 어쩌다 중계를 하게되더라도 케이블 채널 녹화중계해주던 방송사들의 현실을 떠올려보면 이번 경기의 중계권료, CF 편성과 한국의 낮은 권투 인기까지 고려해보면 메인이 되는 채널은 당연히 지상파가 될 수 밖에 없다. 케이블 채널인
SBS Sports는 케이블 시청률 경쟁 쪽도 고려해서 중계권 계약에 이름올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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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미국 출신
외국인 선수인
조쉬 린드블럼은 트위터로
스브스포츠 덕분에 PPV 지불할 돈 굳었다며 한국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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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팬에게 유명한
UFC 링 아나운서
브루스 버퍼의 이복형이다. 브루스는 형 마이클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맡아오다가 마이클이
WCW와의 계약으로 인해 UFC 링 아나운서 계약이 깨지자 본인이 직접 링 아나운서를 하겠다고 UFC 측에 지속적으로 어필해서 형이 UFC에서 빠지고 1년 후에 UFC 링 아나운서 데뷔를 한 케이스다. 마이클 버퍼는 지난 30여년 동안 항상 선수 소개 직전에 사용해온 "Let's get ready to rumble(의역하자면 우레와 같은 소리를 지를 준비합시다)"란 멘트로 유명한데 브루스 버퍼가 버퍼 파트너쉽을 통해 이 멘트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완료해서 마이클 버퍼만 사용할 수 있는 독점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멘트에서 파생되는 상업적 가치가 로열티를 포함해 총 1억 3천만불을 상회한다고. 얼마인지 감이 잘 안온다면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FA계약이 7년 1억 3천만불이다. 이 멘트 하나가 추신수의 야구선수 커리어 내내 노력해서 따낸 가장 중요한 대형 FA계약을 뛰어넘는 다는 얘기다. 물론 브루스 버퍼도 본인만이 사용할 수 있는 독점멘트가 "It's time~", "for the Main Event of the evening"으로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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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하이톤의 개성있는 보이스를 통한 몰입도 높은 진행으로 유명하다. 아버지인 지미 레넌 시니어도 한 시대를 풍미한 링 아나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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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퍼와 지미 레넌 주니어가 동시에 올라가서 링 아나운싱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경기이다. 처음은 2002년에 마이크 타이슨 vs 레녹스 루이스. 이 경기도 SBS가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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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흥행적인면이나 상업적인면으로써 계속 서스펜스빌딩(긴장감조성)을 한것일수도 있다. "메이웨더가 몇수는 앞서네요. 생각보다 일방적이네요" 같은 멘트는 경기의 진실과 떠나서 재미를 떨어트릴수도있고 향후 해설자 본인이 예측한게 갑자기 틀린다는 식의 위험부담보단 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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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의 경기를 많이 본 팬들은 이때 뭔가 그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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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파퀴아오는 게임 내내 리치가 긴 메이웨더에게 유리한 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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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파퀴아오 vs 마가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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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격투기같지 않은 경기력이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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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V 기술적 문제로 실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되었기에, SBS 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땜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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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양 선수 모두 12R가 끝나고 나서도 더 뛸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다는 게 TV로 보는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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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극혐이였는지 오늘의 본좌/막장을 뽑는
이 경기와는 관련이 없는 모 갤러리에서 스타2 경기가 있었음에도 진 선수들을 거르고 오늘의 막장에 뽑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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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펀치수만봐도 1000개에서 400개밖에 안되는걸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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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루즈해 진 탓 에는 이게 좀 컸다. 파퀴아오의 경우 수준급의 압박능력으로 잘 몰고가서 자기 거리에서 수없이 펀치를 날리는 타입인데 이 경기에서는 압박 후에 소극적으로 펀치를 아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랑 근거리에서 치고 박아봐야 메이웨더가 손해인데 자기 거리에서 때리지도 않는 상대를 뭐하러 기다리겠나 멀찌감치 도망가고 그리고 압박 - 멀뚱멀뚱 - 툭 치고 도망 이 패턴이 12라운드 내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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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선수는 프로레슬링의 제왕
타카야마 요시히로, 상대 선수는
돈 프라이.
Pride의 명경기를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