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매드캣츠가 파산을 신청하며 모든 마우스 제품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한 중국 업체의 인수로 부활하면서 재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린씨앤아이가 마우스패드를 포함해서 정발을 다시 시작하였다.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스켈레톤 구조로 이루어진 SF 틱한 미래적인 외관이다.[1] 최근 타 회사들도 보다 자극적인 디자인을 내세우곤 있으나, 매드캣츠는 이런 디자인을 거의 20년 전에 초기 출시된 제품부터 채용했다. 한편 이런 디자인은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 점이다. 이 디자인 만 바라보고 매드캣츠 마우스를 구매해 주는 팬층이 있는가 하면, 너무 화려한 외관 때문에 허세충 같다고 하면서 극도로 혐오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래도 마이너 브랜드치고는 국내에서도 꽤 팬층이 있는 제품이다.
같은 가격대에 동급 마우스에 비하면 거의 한체급 이상 비싼 가격으로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 입문기 자체도 거의 4만원대 부터 시작하며, 본격적인 제품은 6만원대로 결코 저렴하지 않아 가격으로 인한 진입장벽도 높은 편. 거기에 디자인을 위해 내구성이 희생되어 타사 제품에 대한 불만이 더블클릭 증세 정도라면, 매드캣츠는 내부 전선이 분리된다거나, 버튼이 피로파괴로 부러지거나 하는 기상천외한 별의별 고장이 발생한다. 떨어뜨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뭐 하나 부러지는 일도 다반사.
기능 면에서도 매우 호불호가 심한 마우스이다. 요즘은 타사 게이밍 마우스들이 점점 버튼수를 늘려왔기에 점점 무색해져 가는 장점이지만, 출시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버튼이 타 마우스의 몇 배 이상 달린 마우스였다. 특히 변경 가능한 커스터마이즈 파츠나 엄지배럴 같은 기능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다만, 파츠 교환이 가능하다 뿐이지 마이너한 제품의 한계로 인해 광고에 비하면 커스터마이즈의 폭이 넓지는 않기 때문에 거의 개인 맞춤식 제조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을 기대하면 실망하기 좋다. 적응만 하면 엄청나게 편하다는 의견과, 애당초 적응해야 편한게 편한거냐는 의견, 아무리 해도 난 이거 못쓰겠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게이밍 마우스가 떠오르는 외관과 달리 기능성만 추구한 설계로 인해 전반적으로 제품이 매우 무거운 편이다. 거기다, 센서 성능이나 스위치 역시 가격대에 비해 저렴한 모델들이 들어가 있어 타사 제품과 성능 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MMORPG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는 매크로 기능을 탑재한 다기능 마우스가 게이밍으로 각광받았을지 몰라도, AOS나 FPS가 대세가 된 이후로는 게이밍 마우스의 경량화가 트렌드가 되어 게이밍 용도로는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묵직한 무게와 더불어 다닥다닥 붙은 버튼들 덕에 다기능 사무용 마우스로서 애용되기도 한다.
마우스 높이가 다른 평범한 마우스에 비하면 극단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손바닥에 힘을 주고 쓰면 마우스 앞부분이 떠 버려서 팜그립으로는 쓰기 힘들다.
초기버전에는 사이보그 얼굴 마크가, 최근 생산되는 제품에는 4개의 발톱 마크가 달려있다.
모드버튼의 위치가 상당히 난감해서(레이저 맘바의 좌상단 2버튼과 같은 위치) 한손으로 모드 변경하기엔 애로가 상당하다. 버튼 민감도도 낮은 편이다. 3은 3200 DPI 5는 5600, 7 신형부터 8400 DPI까지 지원하지만 이걸 최대치로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기본 DPI 외에 좌측 그립에 붙어있는 스나이퍼 모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선 미리 설정한 DPI로 작동한다. FPS 스나이퍼 유저들을 노리고 만든 기능. 디폴트값은 기본상태의 50%.
2020년 이전에 만들어진 홀수번대의 구형 쉘 제품과, 2020년 이후 신형 쉘로 만들어진 짝수번대 제품으로 세대가 나뉜다. 가장 최근 리뉴얼된 제품들에는 PLUS 라는 문구가 붙는다. 현재는 홀수번대와 짝수번대 R.A.T 시리즈는 전부 단종되었고 PLUS로 리뉴얼 된 제품이 남아있다.
2. R.A.T. 3
입문용 모델. 플라스틱을 듬뿍 사용한 외관에[2] 그립교체나 무게추 등의 편의기능은 하위 모델인 만큼 대부분 빠져 있다. 싼 맛에 매드캣츠 특유의 간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5만원대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매드캣츠 마우스 치고는 가장 싼 편.
3. R.A.T. 5
중급형. 이 모델부터 가로 휠(엄지 휠)이 추가되어 마우스 휠은 총 두 개가 된다. 무게추를 5개까지 넣을 수 있고 마우스의 손목받침 길이를 조절 가능하다. 본격적인 R.A.T. 시리즈는 이 모델부터라고 보면 된다. 가격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수준.
4. R.A.T. 7
실질적 메인스트림. 새끼손가락 그립(러버, 플라스틱, 받침대)과 손목받침(러버, 플라스틱, 높은버전)을 교체할 수 있으며, 좌/우측 그립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유광 화이트인 Contagion 버전이 존재하며 가격이 좀 더 비싸다. 그립 각도를 조절하는 데 쓰이는 전용 육각렌치가 무게추와 함께 마우스에 장착되어 온다.
백종원씨가 소유하고 있다가 걸린 모델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스틸시리즈 이카리 옵티컬 와우에디션. 이카리 걸렸을 땐 그래도 소유진이 게임을 몰라서
5. R.A.T. 9
R.A.T. 시리즈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R.A.T. 7의 무선 버전. R.A.T. 7에서 지원하는 모든 편의기능을 지원한다. 최초로 등장한 R.A.T. 시리즈 마우스로, 초기 생산분에는 자잘한 버그가 상당히 많아서 혹평이었지만 사이보그에서 매드캣츠로 생산이 넘어온 지금은 양호하다.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가며, 이로인해 270g이라는 무지막지한 무게를 자랑한다.
6. M.M.O. 7
MMORPG에 특화된 제품으로 13개에 달하는(기본 좌우및 휠버튼까지 포함하면 17개) 수많은 버튼이 특징인 제품. 기본 좌우 버튼에 LED가 추가되어있다. 일반 버전은 묘하게 스틸시리즈 WOW마우스가 생각나는 검은색과 주황색의 컬러링. R.A.T. 7과 마찬가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육각렌치가 무게추 부분에 장착되어있다. 가장 가격이 비싸다.
7. M.O.U.S. 9
R.A.T. 9에서 일부 기능이나 커스터마이즈를 제외하고 블루투스를 추가한 사무용 버전. R.A.T.9 정도의 성능은 필요 없으면서 가격이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사용자들이 구입하기에 적절하다. 원래 Office R.A.T.이라는 브랜드로 발표가 되었고, 실제로 R.A.T. 시리즈를 게임 외의 용도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발매된 제품이다.DPI는 990고정으로 기존의 DPI변경 버튼은 단순한 기능키로 되어 있다. AA배터리 1개로 최장 1년정도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990의 낮은 DPI는 기존 제품에 비하면 다소 낮은 감도 있지만 일반 마우스에 비해서 딱히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틸트 휠이 적용된 최초의 제품으로 10개의 기능키를 지녀서 M.M.O. 7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전용 블루투스 동글이 동봉되어 있으며, 이 동글은 M.O.U.S. 9 전용 동글로만 사용 가능하고 다른 장치는 페어링할 수 없다. 마우스 자체를 블루투스 마우스로 PC에 페어링할 수 있으나, 연결이 다소 불안정하고 블루투스 LE 기기이기에 블루투스 LE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서는 동글을 사용하지 않으면 페어링이나 실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회사에서 실제 사무용으로 쓰기에는 비주얼이 조금 강한 편(...), 구성품에 파우치가 있고 마우스 바닥에 블루투스 동글을 끼울 수 있는 홈이 있다. 가격대비 성능은 다소 미묘하다.
참고로 오른쪽 그립은 R.A.T. 7용으로 동봉되는 그립과 호환된다. 혹시 둘 다 가지고 있거나 따로 그립을 구하는 경우에는 바꿔서 달 수 있다. 팜레스트의 경우에는 빠지지 않게 설계가 되어 있어서 변경이 불가능하다. 분해해서 고정하는 나사를 풀면 교체가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R.A.T.용 팜레스트와 호환이 가능하다.
8. R.A.T. M
M.O.U.S. 9의 소형화 버전. 이지만, DPI는 25에서 6400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AAA배터리 2개로 최대 1년정도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엄지부분에 좌우 휠은 생략되어있다. 대신 M.M.O. 7의 좌측 그립에 있는 상하좌우 볼버튼이 존재한다. 가격은 M.O.U.S. 9와 같다. 구성품에 파우치가 있고 마우스 바닥에 블루투스 동글을 끼울 수 있는 홈이 있다.
9. R.A.T. TE
색상이 유광 블랙, 매트 블랙, 레드, 화이트 4가지이고 그립이 R.A.T. 5와 R.A.T. 7처럼 조절된다. 가로 휠은 없다.10. R.A.T. PRO S
11. R.A.T. PRO X
12. R.A.T. DWS
매드캣츠의 첫 번째 무선 게이밍 마우스이다. AA 건전지를 사용하고 2.4GHz 무선과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한다. 전체적으로는 M.O.U.S 9의 재생산판 같은 제품이지만, 2.4GHz와 블루투스 모드를 별도의 스위치를 이용해서 설정할 수 있으며, 센서 성능을 고성능 무선 마우스였던 자사의 R.A.T.S 9 보다 높게 끌어올려 보다 게이밍 성능을 강화시켰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그러나 애초에 DWS의 전신인 M.O.U.S 9이 사무용 다기능 마우스를 노린 플랫폼인 만큼, 게이밍 마우스에 경량화를 기본기로 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 매드캣츠의 무거운 구식 설계로 게이밍 마우스를 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113g 이라는 과도한 무게[3]는 여러모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난감하다. 또한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에 많이 쓰이는 PAW 3335DB[4] 센서를 사용한 점이나 벤치에서 나타난 다코타 스위치의 성능을 종합해 볼 때 DWS의 스펙상의 성능은 어디까지나 자사 제품 대비 나아졌을 뿐이지, 경쟁사와 비교하면 5만원 대 입문기 수준에 그칠 뿐이다.
사무용 관점에서는 MX Master라는 전통적인 경쟁 기종이 버티고 있고, 무엇보다 AA 건전지 사용 기종임에도 200 시간밖에 되지 않는 배터리 타임은 일상용으로 사용하기엔 불편할정도로 너무나도 짧다. 웬만한 게이밍 마우스에 있는 배터리 절약 모드 조차 없다는 것 역시 치명적인 단점. 전작의 배터리 수명이 최대 1년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사무용으로서는 퇴보하였다는 불만이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전신인 M.O.U.S 9을 따라 게이밍 용도로는 거의 사용되기 힘든 틸트 휠 기능[5]이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스위치 배치를 위한 내부 기판이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복잡한 내부 구조로 인한 가격과 무게 상승, 내구도나 잔고장 증가 등을 고려 했을 때 차라리 틸트 기능을 빼고 단순화된 내부 구조로 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한편, 복잡한 구조로 인한 잔고장과 낮은 완성도로 인한 불만이 나온다. 내부 이중구조 기판의 접점 접촉 불량으로 이따금 마우스가 충격을 받을 경우 아예 맛이 가버리는 증상, 엄지 배럴을 오랫동안 쓰지 않을 경우 윤활유 쏠림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증상, 청감 가능한 수준의 심한 내부 코일 떨림음, 낮은 무선 성능으로 인해 혼잡상황에서 끊김 등이 있다.
[1]
이덕분에 마우스에 유격과 틈새가 참 많다. 애초에 디자인적인 특징이라 멋있긴 하지만 오래 쓰면 심각한 애로사항이 될 수가 있는데, 쓰고 나서 매번 뭘로 덮어놓지 않으면 안쪽에 먼지가 낀다. 틈새가 좁고 깊어서 손은 닿지도 않고 일일이 면봉 등을 집어넣어서 닦아야 하는데 그다지 편한 작업은 아니다. 또한 센서가 양동이를 엎어놓은 것 같은 좁은 통 안에 들어있고 통 입구는 왜인지 반쯤 막아놨는데, 딱 먼지 끼기 좋게 생겼다. 오래 쓰면 이 안에 필연적으로 서서히 먼지가 차서 센서는 먹통이 되고 속은 터지는데 면봉도 안 들어가서 정말 곤란해진다. 휴지에 물을 묻히고 가늘게 만들어서 닦는 수밖에 없는것도 단점. 다만 센서에 먼지가 차는건 비싼 마우스패드를 쓰거나 패드가 낡았을때 바로바로 교체하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
[2]
초기에는 무광 제품만 나왔으나 현재는 유광 모델과 무광 모델이 나뉘어서 판매되고 있다. 아래 제품들도 동일.
[3]
동가격대 경쟁제품인 로지텍 지프로 슈퍼라이트, 혹은 바이퍼 V2 pro 대비 2배 가까이 무겁다.
[4]
3360 센서 기반 소프트웨어 튜닝버전
[5]
휠 스크롤을 좌우로 기울여 클릭하는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