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의 인물. |
1. 개요
바키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시마카 유우.해적판 <격투왕 맹호>에서의 이름은 '마운틴 두혁'.
모티브는 프로레슬러 자이언트 바바. 키가 크고 약간 마른 체구이지만 펌핑을 통해 덩치를 불릴 수 있다. 본명은 '도바 쇼헤이'로 자이언트 바바의 본명인 '바바 쇼헤이'를 약간 비튼 것.
모티브가 된 자이언트 바바와 비슷하게 역도산을 모티브로 한 프로레슬러 역강산의 제자로 들어가 프로레슬러 업계의 거성이 된 인물. 미국으로 건너가 전쟁 후의 가난하고 나약함에 찌든 일본인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프로레슬러로 연승을 거둔 뒤[1], 귀국해서 관객을 즐겁게 하는 코믹한 프로레슬러로 살았으나, 하나다 준이치가 업계의 규율을 흐트러뜨리자 이를 제재하고 다시 투사로서의 늦은 길을 걷게 되었다.
2. 작중 행적
프로레슬러 업계를 어지럽히던 하나다 준이치를 때려눕히는 것으로 첫 등장했다. 자전거를 타던 하나다를 박살내서 모토베 이조의 도장에 집어던져버렸는데, 자전거째로 박살난 하나다의 몰골에 바키는 지하투기장의 투사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는 건 유지로밖에 할 사람이 없다며 유지로가 저지른 짓으로 착각하기까지 했다.그리고 원래 바키와 싸울 예정이었던 하나다를 쓰러뜨렸기 때문에 한마 바키와 지하투기장에서 대결하게 됐으며, 바키를 궁지로 몰기도 하는 등(!) 선전했다. 이 만화가 본격적으로 막 나가기 시작하는 과거편 전이긴 해도 적어도 과거편에서 바키와 붙었을 당시의 하나야마 카오루 이상이라는 소리.
여기에 작중에서의 패배가 약점인 무릎 때문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친구인 이가리 칸지에 비하면 대접이 좋은 편이다. 사용 기술은 십육문 킥, 백드롭, 당수 등 모티브였던 프로레슬러가 사용하는 기술을 그대로 사용. 약점은 앞서 언급되었듯이 거구 레슬러로서 오랜 세월 무리해왔던 탓에 약해진 무릎. 그나마 그것도 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현역에서 사실상 물러난지 30년이 될 동안까지도 활약이 가능했던 것이라 한다. 일반적인 거인 레슬러들은 그 거대한 체구와 체중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서 수명이 더 짧다고 설명된다.
토너먼트때에는 카토와 야차원숭이 둘다 리타이어하는 바람에 보결선수로 등장했는데, 이때 건물 천정에서 그대로 떨어져 자동차를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부에서 바키가 비슷한 높이에 피클과 함께 떨어졌을때도 인사불성이었던걸 생각하면 엄청난 맷집.
그러나 다음 상대가 하필 레츠 카이오였고, 비장의 참수도가 그려진 옷까지 입고 기습까지 하였으나 죄다 막혔다. 최후의 필살기로 시전한 문설트 프레스마저 공중에서 자세를 조종당해 무릎이 박살나고만다. 시합전에 고무끈으로 단단히 무릎을 묶은 것을 보고 약점을 간파한 레츠가 도바에게 뒤에서 잡혀 점프+눌러찍기 기술을 거는 상태에서 다리를 이용해 약한 쪽 무릎을 지면에 닿게끔 만들어서 자기 무게에 무릎이 파괴되도록 했던 것. 결국 패배를 인정하고 기권패 처리되었다.
단행본 한권으로 따로 발매된 도바 vs 이가리 외전에서 마지막으로 출현하여 은퇴경기를 펼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지나치게 큰 덩치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프로레슬러가 되었다는 과거를 가지고 있다.[2] 이후 도쿄돔에서 이가리 칸지와 환상의 시합을 가진 뒤 사망을 가장하여 은퇴, 파리에서 화가로 지낸다. 유서에 파리의 어디어디에 내가 평소 신세진 사람(물론 자기자신)이 사는데 단 음식을 엄청 좋아한다며 카스텔라 셔틀을 부탁한다. 물론 이 신세진 사람은 신분을 숨긴 도바. 이가리는 마지막에 신분을 숨긴 도바와 마주하며 불평하는 것으로 외전은 끝난다. 물론 이걸 아는 건 이가리 칸지 외에는 현재 아무도 없다. 그래서 2, 3부까지는 물론, 바키도에서도 등장할 일은 이제 없을 것이다. 이가리 vs 도바는 자이언트 바바가 사망했을 때 연재된 외전이기에 추모의 의미도 갖고 있다.
2020년 10월에도 안토니오 이노키가 사망하자, 추모기획으로 이가리 칸지의 은퇴 에피소드가 연재되면서 두 레슬러 캐릭터가 모두 바키에서 은퇴하게 되었다.
3. 기타
자이언트 바바가 모델이다보니 그의 스승인 역강산의 모델은 역도산으로 보인다. 이쪽도 꽤 대단한게 아무리 레슬러가 되기 이전이라지만 장신에 체격도 좋은 도바를 뺨을 때려서 내동댕이쳤다. 도바가 내동댕이쳐진 이유는 처음 만났을 때 왜 레슬링을 하려는 거냐고 묻자, 이 덩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라 답했기 때문. 다만 역강산도 레슬링이 무슨 서커스인줄 아냐며 일갈한 후엔 피식 웃으며 '하긴, 레슬러라는게 결국은 그런 일이지. 막말로 실전에선 초짜여도 좋다!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라면서 인정해줬다. 이후 프로레슬러는 실전에 강하지 않아도 된다며 도바를 받아들이고 훗날 역도산과 마찬가지로 길거리에서 야쿠자와 시비가 붙어 사망했지만, 따져 보면 바키 월드의 격투가 답게 이 분도 꽤 강했을 것으로 보인다.[3] 그리고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도바는 레슬러는 실전에서 더 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변에서 딴사람이 된 거 같다 할 정도로 거친 수련에 들어간다.[4] 때문에 레슬링에 대한 긍지가 강해서 첫 등장도 업계의 규율을 흐트러뜨린 하나다 준이치를 박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상대를 등 뒤에서 치킨윙[5]으로 붙잡은 뒤 문설트를 시전해 상대를 바닥에 처박아버림과 동시에 자신의 체중으로 깔아뭉개버리는 기술이 트레이드마크. 하나다 준이치는 쓰러진 자전거 위에 이 기술로 처박히면서 대번에 중상을 입고 리타이어했지만 작중에서 이 기술에 제대로 데미지를 입은 것은 하나다가 유일하다. 바키에게는 한 번 제대로 들어갔음에도 끝장나지 않아서 두번째로 시도했다가 바키가 좀 더 회전을 주는 바람에 다리부터 착지하며 무릎에 충격을 입고 전투불능이 되었으며, 레츠 카이오도 같은 방식으로 도바의 다리부터 착지하게끔 만들어 기술을 파훼했다. 마지막 이가리와의 결전에서는 레츠와의 싸움에서 입은 충격 때문인지 이 기술을 아예 사용하지 못했다.[6]
실존하는 프로레슬링 기술을 주로 사용하는 도바지만 이건 확실히 판타지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후일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3 시리즈에 등장한 덩치 캐릭터 휴고는 여기서 착안한 듯한 커맨드 잡기 기술 '문설트 프레스'를 사용한다. 도바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잡아올린채로 점프해서 깔아뭉개며 떨어지는 모션.
[1]
이때의 맹활약으로 도바는 미국에서 '자이언트 데빌'이라는 이명으로 불렸으며, 당시 미국 챔피언이었던 루 테즈도 싸움을 피할 정도의 실력이었다고 한다.
[2]
그러나 초반에는 레슬링 경기를 보고 결심하는 묘사도 있었다.
[3]
바키의 옆에서 그를 보조하던 노인이 돗포의 사망 때문에 멘붕에 빠진 바키를 다그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자신은 역강산이 여기서 챔피언이 되는것도 봤지만 당신처럼 집중 못하는 챔피언은 처음 본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4]
이때 바닥이 땀으로 흥건해질 정도로 힌두 스쿼트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모티브였던 자이언트 바바가 실제로 이런 수련을 한 것을 오마쥬한 것이다.
[5]
키가 큰만큼 팔도 길어서 한쪽 팔만으로 상대의 양팔을 모두 치킨윙으로 붙잡고 남은 한쪽 팔로는 상대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서 봉쇄한다.
[6]
대신 자이언트 바바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대표 기술 상당수를 사용했다. 16문 킥과 32문 인간 로켓포, 뇌천당죽가르기, 코코넛 크러시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