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등장인물
리에타 트리스티 Rieta Tris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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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리에타 트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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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여 |
나이 | 26세 |
작위 | 평민 |
가족관계 |
†제이드(남편)[1] 아델(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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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의 여주인공. 작중 26세. 전 남편 제이드와 딸 아델을 잃은 과부인채 영주인 카사리우스의 유언에 의해 순장당할 뻔한 것을 남자주인공 킬리언이 2천만 골드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을 대가로 구해지는 것으로 처음 등장하였다.2. 특징
2.1. 외모
백금발에 투명한 하늘색 눈을 가진 처연하고 청아한 분위기의 굉장한 미녀이다.[3] 첫만남에서 이성적인 관심이 전혀 없던 킬리언이 예쁘다 평했으며 주변에서도 꾸준히 대단한 미인이라 언급한다. 다만 리에타 본인은 자신의 미색으로 인해 여러 번 불행을 겪었다. 어린 시절 수도원에서 수도원장에게 성적 학대를 받을 뻔했으며, 세비타스의 영주 카사리우스가 첩으로 삼기 위해 아델을 노예상에 팔아버리고 역병으로 죽기 전 그녀를 순장해달라는 유언까지 남겼다.2.2. 능력
축성과 정화가 가능한 축성술사이다. 희귀한 능력인 영안을 타고나 악마를 볼 수 있으며, 킬리언의 언급에 의하면 기운의 성질까지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비타스에서는 은퇴한 축성술사가 있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낼 기회가 없었으나 신성 능력자가 귀한 악시아스에 온 이후로는 유감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점차 성장하고 있다. 어렵다는 악마학에도 해박하여 악마학자로서 수학 중인 페르디안이 자신의 수학 파트너로서 그녀에게 거금의 악마학 서적인 하비스턴 악마학까지 선물할 정도.[4] 사실 수도원 시절부터 능히 사제가 되고 남을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수도원장의 학대와 세비타스에서 진행중이던 모종의 음모로 인하여[5] 제이드의 아내가 되어 아델을 낳고 평범한 생활을 했다. 어머니와 살 때부터 수도원 시절까지 꾸준히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인지 신학, 악마학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문학 등 많은 방면으로 능통하여 영주인 킬리언의 곁에서 훌륭히 비서로서의 업무를 수행하여 그에게 깊은 신임을 받았다.[6] 기억력도 무척 좋은데 방대한 분량인 하비스턴 악마학을 전부 외우고 있으며[7] 웬만한 서류들도 한번 넘겨본 것만으로 전부 외울 정도다. 여러모로 사기캐인데 꽃 피울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해 개화하지 못한 케이스다.2.3. 성격
외유내강형 성격이다. 매우 선량하고 이타적이라 주변인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편이며 새로운 환경, 새로 만난 사람들과도 곧잘 융화되는 성격이다. 다만 여러 모진 일들을 겪었기에 유약하고 소심하며 자기 자책적인 면모가 강하다. 때때로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학대하거나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타인을 위한 일에 매몰되다 쓰러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 킬리언은 그녀의 자기학대적인 희생을 여러번 지적하며 그녀가 자신을 아끼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전 영주와 수도원장에게 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악시아스의 영주인 킬리언과 악시아스 수도원장인 뷔테르를 초반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려워하면서도 결정적인 때는 물러나지 않으며 심지가 곧다. 의외로 해야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며 자신의 신념은 쉽사리 굽히지 않고 어떻게든 관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에 있어서는 매우 성실하고 총명하다. 일 열심히 하는 걸로 어디가서 지지 않을 킬리언조차 그녀의 일을 향한 열정에는 못말린다 평할 정도. 초반에는 수동적인 면모가 두드러졌으나 악시아스에 정착한 후부터는 점점 능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한다.[8]3. 작중 행적
고향인 세비타스에서 역병으로 남편인 제이드를 잃었으며, 그 직후 자신의 첩이 될 것을 강요하던 세비타스의 영주 카사리우스에서 3살 된 딸 아델마저 빼앗긴다. 남편의 장례 후 아델이 없어졌음을 알게 된 후 기꺼이 첩이 될 테니 아이만 돌려달라고 간절히 애원했으나, 그 간절한 부탁이 이뤄지기 전 역병에 걸린 카사리우스가 사망했고 그의 유언에 따라 마취제인 알루치노에 취해 묘에 순장될 위기에 처한다. 장례식이 진행 중이던 당시 악시아스 대공 킬리언이 다분히 충동적인 결정으로 빚을 받으러 세비타스 영지에 방문했고 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리에타는 악시아스로 이주하였다.[9] 킬리언의 외부 평가가 워낙 험악하기도 하고 빚의 대가로 팔려가는 상황이다보니 리에타는 당연히 전 영주인 카사리우스가 그러했듯 그의 첩으로 삼을 줄 알았으나 킬리언은 내성에 집을 마련해주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리에타는 그런 킬리언의 행동에 깊은 은혜를 입었다며 계속해 그에게 은혜를 갚으려 하며 엮이게 된다.
이주 후에는 악시아스 영지의 내성 축성술사로 살게 되었고, 그녀의 집은 축성술사의 집으로 불린다. 정식 사제가 아닌데도 상당히 능력이 출중하며, 악시아스는 사원이 없기에 특히 신성 능력자가 귀해 꾸준히 이곳저곳 의뢰를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 내 넬라와 페닐 아주머니를 비롯해 내성 사람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인망이 두텁다. 동쪽 별채에서 축성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는 것을 계기로 안나, 지젤, 레이첼을 비롯한 동쪽 별채 사람들과 인연이 닿았다. 이때 킬리언에게 축성의 힘이 깃든 반지 하나를 선물로 내밀었는데, 킬리언은 자신이 보내준 정착금으로 반지를 장만한 줄 알았으나 사실은 딸 아델의 유품이었다.[10] 황비의 계략으로 사절단이 방문했을 때 그 속에 숨어둔 첩자의 정체를 밝히는데 공헌했고, 신성 능력자로서 하비타스 수도원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하비타스 수도원에서는 그의 업무상 애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킬리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황비가 자신의 사촌 대제사장을 죽이고 시신을 그의 방에 숨겨두었을 때도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모면했다. 시체는 레이첼을 통해 어떻게든 처리했는데 짙게 벤 피냄새만큼은 수습할 수 없어 난감해하던 차 리에타가 허벅지를 베고 피를 묻혀 자신이 그날이라고 속여 사제와 성기사들의 의심을 일축하고 킬리안이 상황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11] 대주교가 악마로 변모하여 하비투스 수도원이 엉망이 되었을 때도 의식을 통해 축척된 신성력에 힘입어 키메라로 진화한 언데드 사제들과 악마를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
이후 커다란 신성력을 받아들여 온전치 못한 몸으로 역병이 번진 악시아스 영지로 돌아온다.[12] 그 과정에서 킬리언에게 동쪽 별채에 관한 진실을 전해듣고 신성 능력자로서 들어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돌아와 확인한 안나의 상태는 이미 손쓸 수 없음에도 어떻게든 살려보려 하였으나 끝끝내 여자아이의 죽음을 막지 못해 자책한다.[13] 어른이 되고 싶어했던 안나의 바람과 아델의 죽음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몸부림치던 리에타는 처절하게 무너지며 카사리우스에게 그러했듯 자신의 몸을 취하는 대신 아델을 돌려달라고 미친 사람처럼 외치다 쓰러진다.[14][15] 이후 킬리언으로부터 휴식을 명령받았지만 역병으로 화장해야하는 안나의 시신 곁에서 밤새 정화하며 그녀가 악시아스 영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도왔고 영지 내 역병이 퍼지지 않도록 광역 정화와 축성을 하며 꾸준히 축성술사로서 사람들을 도와준다. 무모하리만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일하는 리에타 덕분에 킬리안은 침이 바짝바짝 마를 노릇이었지만.
이후 악시아스 영지로 출장온 타니아 성녀를 따라 이곳저곳 순회하며 역병에 걸린 영지의 안정화를 위해 힘쓰며 구호 활동을 했고,[16] 우연찮게 악마학 지식에 해박한 리에타에게 이것저것 일을 맡기기 시작하며 킬리언의 업무상 애첩이자 비서로서 악시아스 궁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때부터 킬리언의 리에타 덕질(...) 면모가 드러나는데 뭘 걸치든 예쁘지 않냐는 둥 리에타에게 맞지 않는 옷은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둥 멘트를 남발해 리에타가 심히 당황할 정도. 자신의 애첩인데 이정도도 해주지 않으면 남들이 뭐라 하겠냐며 값비싼 드레스, 신발, 보석 등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리에타와 친분이 있는 것만으로 넬라와 마틴을 특별히 신경써주며 자신의 시간을 들여 리에타가 승마를 직접 가르치는 등 오만가지 애정 공세를 쏟아붓는다. 이쯤되니 연애 방면에서 그 눈치없는 래너드는 물론이요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의 마음을 눈치채는데 자신은 끝끝내 업무상 필요한 일이었다며 우기는 게 킬링 포인트.[17]
이후 타니아 성녀에 의해 풀린 기억의 봉인이 부분부분 리에타의 회상을 통해 드러나는데 밝혀진 정체는 처형되었다고 알려진 신성왕국 라멘타의 왕녀 베아트리체의 외동딸. 그녀가 역병에 면역을 가졌고[18] 영안 및 사제에 버금가는 영력을 가졌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였다. 어머니 베아트리체에 의해 기억과 능력을 봉인당해 미약한 축성과 정화 능력만 쓸 줄 알았지만 하비투스 대사원에서 거대한 신성력을 받아들인 후 쓰면 쓸 수록 봉인이 풀려갔고 결국 타니아의 도움을 받아 기억의 봉인이 완전히 풀리며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 이후 능력의 봉인은 자신의 새로운 고향이 되어버린 악시아스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풀어버린다. 과거를 보면 일단 어머니인 베아트리체가 왕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산에서 자란 지라 왕녀같은 생활은 하지 않았고 리에타 자신도 왕녀의 의무가 무겁다는 이유로 왕녀가 되기를 거부했다. 또한 외할머니인 에샤힐테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리에타는 베아트리체의 딸임을 힘을 되찾기 전까지 계속 숨겼다. 시황제 에스텐펠트의 형인 루텐펠트가 시작한 악연으로 질기게 묶여있었고, 시황제 에스텐펠트는 그녀의 외할머니인 에샤힐테의 저주로 인하여 20년 동안 몽마에 잠식당하고 있었기에 그의 아들인 킬리언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었기 때문.
동쪽 별채에 방문한 타니아 성녀가 아이린의 방에서 무언가 수상함을 느끼고 자신의 사역마 메르데스를 소환해[19] 몽마의 권능을 발휘했을 때 그속에서 아이린의 킬리안을 향한 애타는 진심과 안나를 향한 죄책감을 엿보고 그녀를 안타까워한다.[20] 이때 몽마의 권능으로 아이린의 감정에 지나치게 공감한 나머지 킬리언에게 동쪽 별채를 위장하기 위해 아이린의 사랑을 기만한 것은 아니었냐며 그를 질책하기도 했다. 그 결과 킬리언은 동쪽 별채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여기사단의 정체를 드러내며 리에타 자신은 킬리언의 하나뿐인 업무상 애첩
하비투스 대사원에서 거대한 신성력을 받아들이고 기억의 봉인이 풀린 덕분에 치유 능력이 발현되었다.[22] 이때 극심한 신성 몸살을 무려 2주간이나 앓았는데, 아무래도 신성력이 강해 그만큼 격렬한 신성 몸살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몸살에서 깨어난 후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자기 새끼를 구하려는 아르젠 루프스를 풀어주려한다. 자신과 아델을 투영한 탓에 킬리언에게 새끼를 방생할 것을 부탁했지만, 그녀와 반대로 어머니를 잃은 킬리언은 어미를 방생하고 싶다 말하며 사냥꾼에게서 아르젠 루프스의 몸값을 지불하고 회복 후 용의 계곡에 되돌려 놓기로 결정한다.[23][24]
리에타의 내성 집에 들렀다가 페르디안을 마주친 당시 급발진해버린 킬리언에게서
성을 떠난 리에타는 모르비두스의 은신 결계를 이용해 자신의 내성 집에 한동안 숨어 있었는데 그녀가 직접 킬리언에게 선물한 아델의 반지가 역마의 결계를 무력화하는 매개가 되어 결국 들켜버렸다. 킬리언은 떠날 거라면 차라리 자신을 죽이고 가라며 자신의 목을 그어버렸고, 리에타는 그의 진심을 마주하자 차마 매정하게 떠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며 기사로서 그의 곁에 남겠다는 결심을 했다. 킬리언이 반대로 그녀의 앞에서 기사의 맹세를 하여 그녀를 주군으로 모시게 되면서 흐지부지 되었지만. 다시 성으로 돌아온 그녀는, 마수와 인간이 원수더라도 개인으로서 너와 나눈 우정이 더 소중하다는 루딘의 말을 떠올리고 루딘에게 상담을 청하기위해 킬리언과 잠시 떨어져 용의 계곡으로 향한다. 하지만 도중에 모르비두스가 너도 딸이있었다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모르겠냐고 묻고, 리에타는 어머니가 자신이 살아만 있어준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을 거라는 걸 깨닫는다. 이에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고 완전히 킬리언의 곁으로 돌아온다. 라멘타의 왕관을 되돌려받으라는 황명을 받아 제국 수도로 향하고, 그곳에서 오랜 악연인 시황제 에스텐펠트와 자신에게 집착하는 라지오넬 추기경,[29] 오랫동안 신분을 숨기고 있던 힐스테드를 마주하게 된다. 복수를 완성하려 화마를 끌어들인 황비와 유이무이한 신이 되기 위한 라지오넬 추기경의 계략으로 인해 수도는 혼란에 휩싸이며 엉망진창이 되나 최후의 순간 용의 계곡에 숨겨져있던 용의 영체를 소환해 지옥도로 변해버린 수도를 구해내고 자신의 오랜 원수인 루텐펠트를 다른 차원의 공간에 가둬버린다. 이후 악시아스 영지로 돌아와 지젤과 아이린이 무사히 구해낸 아델과 재회하는 것으로 본편은 마무리된다.
어머니 베아트리체의 죽음과 킬리언의 진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베아트리체의 죽음은 제국 황가와 깊게 얽혀있는 문제인지라 킬리언에게 자신이 베아트리체의 딸임을 털어놓을 수는 없어, 킬리언의 고백을 자신의 평민이라는 신분과 과부인 자신의 처지, 전남편을 향한 마음까지 방패 삼아 꾸준히 거절했다. 킬리언의 기사가 되고 싶어했던 것도 자신의 마음을 은연중에 깨닫고는 있었지만 차마 애정으로는 엮일 수 없고 충심 정도는 베아트리체 왕녀가 허락할 수 있는 선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후 그의 꾸준한 애정 공세에 점점 그의 진심에 감화되고 흔들렸지만 솔직히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오랫동안 속앓이하기도 했다. 악시아스와 악마 사이의 전쟁에서 그녀의 정체가 드러난 후에는 어머니 베아트리체를 향한 죄책감에 킬리언을 떠나려고 했으며, 그가 죽음을 불사하며 붙잡았을 때 기사로서 그의 곁에 남기로 했다.[30] 킬리언은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척 그녀를 악시아스 궁으로 데려와 그녀의 앞에서 직접 자신이 기사로서 맹세하며 리에타를 주군으로 섬기겠다 자처했다.[31] 그의 맹세에 리에타는 더는 그의 마음을 모른 체 할 수도,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못하리란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계속해서 자신을 지켜주려 애쓰는 킬리언의 순수한 애정과 악시아스에서의 생활을 통해 점차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며 킬리언에게 마음을 열었으며, 황궁에서 본 어머니의 유언과 아델의 생존 사실을 확인한 후 진정한 행복을 찾으며 그와 결혼해 악시아스의 대공비가 된다. 악시아스 대사원의 대사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그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 아델과 아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평화로운 결실을 맺었다.[32]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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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이유로 철벽을 친 탓에 킬리언은 그녀에게 청혼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 넘게 고백을 했다. 리에타와 킬리언의 결혼은 악시아스로 돌아와 아델과 재회하고도 일년 후 성사되었다. 황궁으로 향하기 전에도 킬리언은 몇 번 청혼을 했지만 리에타는 신분 차이와 부모대의 악연으로 인해 그의 애첩으로 남길 바랐기 때문. 아델을 만난 후에는 리에타와 아델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아델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며 자발적으로 기다려주었다. 킬리언의 마지막 청혼은 진지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는데, 총각의 몸으로 숫제 애아빠가 되었으니 이제 그만 자신을 책임지라는
협박고백이었다. 리에타는 그의 장난기 어린 고백을빵 터지며기꺼이 승낙했다.
- 리에타는 조용한 결혼식을 치르길 원했지만 세기의 하객들이 몰려와 결국 그녀의 당초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기사들에게까지 함구했음에도 알음알음 소문이 퍼져 영지민들과 기사들은 물론 왕실 사제들과 킬리언에게 밉보이지 않으려 온갖 변명거리로 연차 쓰고 온 귀족들, 변복하고 온 황제 힐스테드까지 참석했고, 그녀의 결혼식을 지켜본 후 지옥으로 돌아가려던 모르비우스까지 참석하며 인간, 사제, 황제, 악마라는 듣도 보도 못한 조합의 하객들이 그들의 결혼식을 축복해주었다.
- 술에 굉장히 약하다. 정말 약한지 맥주 두 잔에 뻗어서 킬리언이 당황했을 정도. 주사도 있는 편. 펍에서 뻗었을 때는 킬리언에게 성까지 업혀들어갔다.
- 유리몸인 것치고는 먹성이 꽤 좋은 편이다. 악시아스에서 제일 처음 만찬에 참석했을 때도 맛있다며 음식을 부지런히 먹었고, 축제에서 거리 음식인 꼬치를 킬리언이 놀랄 정도 많이 해치우기도 했다.
- 상당한 몸치다. 승마는 한동안 자신의 말인 티그리스의 등과 물아일체되어 한 발짝도 못 움직일 정도였고(어릴때 수마에서 떨어진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말을 타지 못함), 춤은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킬리언의 발등을 여러 번 밟았다. 넬라의 결혼 선물로 축성한 화환을 만들었을 때도 공예로 유명한 악시아스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영 미적 감각이 아니었는지 킬리언이 다시 만들어주기도 했다.
- 눈치가 빠삭한 것 같다가도 순진한 면모가 있다. 물론 킬리언은 아무런 사심이 없었다지만 자고 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집사 에른에게 순진하게 어느 방에 가서 자면 되냐고 묻는다든가, 킬리언의 마음을 눈치챈 기사들이 은근슬쩍 떠보는 질문들 족족 동문서답을 답한다든가. 거짓말에도 은근 잘 속는다. 지젤이 그녀의 입단을 막기 위해 승마를 완벽하게 하기 전까지는 절대 기사가 될 수 없다는 말도 철석같이 믿었다. 물론 킬리언이 말해줘서 거짓말인 걸 알게됐지만. 그녀를 위해 꺾어온 꽃을 보고 경계심을 드러내자 신성력이 스민 땅에서 피운 꽃이라 한번 살펴보라며 킬리언이 거짓말을 했을 때도 업무의 일환인 줄 알고 바로 경계심을 풀어버렸다.
- 버릇이 몇 개 있다. 곤란한 상황이 있거나 속마음을 숨길 때 목덜미를 만지고, 어려운 기분이 들 때면 손톱을 가만 내버려두지 못한다. 여기사단이 팔찌를 선물해준 다음부터는 그걸 손가락으로 감는 버릇이 생겼다. 가끔 세상으로부터 유리된 듯 멍한 얼굴로 먼 곳을 쳐다보는 버릇도 있다. 지젤은 그녀의 버릇을 두고 의지할 곳이 필요한 사람이 은연중에 표출하는 버릇이라고 여긴다.
- 아이에게 약하다. 아델을 잃은 탓인지 동쪽 별채에 제일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안나에게 호의를 보였다. 안나의 맹목적인 애정에 그녀를 매우 아꼈고 그탓에 그녀를 잃었을 때 처절하게 무너지기도 했다. 수확제에서 다칠 뻔한 아이를 킬리언이 구해주었을 때도 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사라지는 아이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위험한 정신계 마수인 아르젠 루프스 새끼 아디프에게도 역시 정을 주었다. 덕분에 루딘이 그녀에게만큼은 아디프를 안아도 좋다는 허락을 하기도 했다. 새로 태어난 역마 말라디에라를 아델과 함께 양육하다시피 하며 사실상 모르비두스가 말라다에라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라면 리에타는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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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에 성격도 좋고 능력도 출중한 탓인지 여러모로 엮이는 남자들이 많다. 남주인공인 킬리언의 굳건한 애정을 받는 건 물론이고 전남편인 제이드, 오래도록 짝사랑한 페르디안, 인간의 형체를 띌 수 있는 아르젠 루프스 루딘과 그녀와 함께 신이 되고자 한 루텐펠트에게도 그런 의미로 엮인 적이 있었다. 모르비두스는 애정이라기보다는 부성애에 가깝지만 리에타를 향한 그의 애정에 킬리언이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킬리언이 속 탈 만하다.
- 자신만 모르는 사기캐다. 미인이고, 신성력은 타니아 성녀를 포함한 왕실 사제들에 비견될 수준인 동시에 웬만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 자신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마 봉인을 풀고난 이후 신성력은 그 누구보다 강할 것이다. 신학과 악마학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정통했고,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문학에도 나름 조예가 있는지 킬리언이 인용한 고전 문학을 알고 있었다. 수도원에서는 회계 담당을 했던터라 그 시절에는 평민이 배우기 힘든 수학도 배웠으며 정세도 잘 읽고 사원 건축에는 관련 사례를 직접 찾아와 킬리언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사원 건축에 관련해서는 그녀가 거의 일임했을 정도. 자신은 평민이라는 처지를 여러번 강조하고는 했지만 실상 베아트리체 왕녀의 딸이니 라멘타 왕가의 핏줄이며 상징적인 의미라도 대공이 그녀를 주군으로 모시고 있다. 후에 황족의 신분을 돌려받은 대공의 비까지 되었으니 신분상으로도 누구에게든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 고귀한 존재이다.
- 여러모로 성물과 엮이는 경우가 많다. 그녀의 신성력을 드러내는 장치인 듯. 아델을 상실한 고통으로 만들어진 반지는 그녀가 직접 탄생시킨 축성 성물이며, 타니아 성녀가 하비타스 수도원이 일련의 사건으로 사실상 문을 닫은 후 그곳에 있던 마력이 섞인 성물의 주인으로 리에타를 지목했다. 그녀가 황실로부터 돌려받은 라멘타 왕관 역시 마력이 섞인 성물이었다.
- 그녀가 사심 없이 베푼 선행은 중요한 순간 그녀에게 되돌아 와 역경을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선행의 순기능을 절실히 보여주는 인물이다. 아이린에게 베푼 은혜는 아델을 되찾는 것으로 돌아왔고, 루딘과 아디프를 구해주었기에 후에 그녀와 킬리언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아 무사히 악시아스로 생환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용의 둥지에 영면한 용의 영체가 이후 수도에서 일어난 사건에 결정적인 타개책이 되었다. 또 목숨을 걸고 악시아스의 전염병을 해결하고, 악마들을 퇴치해 그모습을 악시아스 사람들은 이단 심문관들인 익퀴티저들이 그녀를 심문하러 왔을 때 베아트리체의 진짜 딸이든 가짜 딸이든 우리에게 성녀라며 괴롭히지 말라며 타니아 성녀와 더불어 그녀의 편이 되어주었다.
-
악시아스 대공비가 된 이후 대사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역시 일복은 타고 나는 것이다.
- 어릴 적 베아트리체가 그녀의 기억을 봉인한 후 고아 신분으로 수도원으로 보내졌음에도, 트리스티라는 성씨를 누가 붙여준 것인지는 완결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1]
제이드가 역병에 걸려 사별했다.
[2]
영주에게 납치된 후로 행방불명.
[3]
킬리언의 어머니 역시 풍성한
백금발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문인지 킬리언은 가끔 리에타를 바라보며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4]
웬만한 사제들은 공부하기도 힘든 분야인지 리에타의 악마학 지식에 타니아 성녀를 위시한 사제들은 모두 그녀의 해박한 지식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5]
악마와 관련된 실험이 진행 중이었다. 실제로 세비타스 출신의 많은 아이들이 이 실험으로 인해 희생되었으며, 페르디안은 이 사실을 알고 리에타가 사제가 되지 못하도록 고의로 그녀를 시험에서 떨어뜨렸다.
[6]
악시아스는 사람이 살기에는 척박한 땅이라 모여드는 사람들 대부분은 몸을 쓰는 이들이다. 입주 하녀를 부릴만한 귀족들은 살지 않는다는 에른의 언급이 있기도 했고 여러모로 글을 가까이 하는 관리들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 킬리언은 공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는데 리에타가 일을 거들어준 이후로는 여유가 생기다 못해 널널해질 정도였다고.
[7]
서점 데이트를 할 당시 우연찮게 하비스턴 악마학을 발견하자 제일 처음 그 책을 선물한 사람이 페르디안임을 상기한 킬리언이 그녀에게 그 책을 선물하려했다. 그러자 리에타는 그 책을 다 외우고 있어 필요하지 않다고 했으나 방대한 분량인지라 킬리언도 서점 주인도 그녀의 말이 진실이란 걸 쉽사리 믿지 못했다. 킬리언이 책의 중간을 무작위로 펼쳐들어 그 속에 들어갈 내용을 물어봤더니 리에타가 척척 맞추는 걸 보고서 서점 주인은 그녀의 기억력에 탄복할 정도였다.
[8]
이후 몽마의 권능에 당해 아델의 존재를 잊어버린 후부터는 킬리언에게 좀 더 적극적이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 제이드와 아델의 죽음을 겪지 않은 본래의 성격은 좀 더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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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무려 2천만 골드였다. 2천 골드가 3인 가족의 1년 생활비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후에 페르디안의 언급에 의하면 세비타스에서 벌어지는 모종의 실험에 이 엄청난 금액 쓰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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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축성된 성물이었다. 타니아 성녀는 축성 성물임을 알아보자마자 성물을 남긴 이가 죽었는지 물었다. 성물은 남긴 이가 뼈가 깎일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신성력을 담아 만들어내는 거라 대부분은 성물의 탄생과 함께 그 자신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성물을 만들어낼 정도로 리에타가 감내해야 했던 절망과 상실감, 고통이 엄청났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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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언은 충성 서약을 한 기사들조차 자신에게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며 리에타를 나무란다. 몸 수색이라도 받으면 어쩔 뻔했냐고 추궁하자, 리에타의 행동이 단순히 충동적이지만은 않았음을 차분히 설명한다. 아녀자의 몸이라 교리상 몸수색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애첩이라는 신분이 있으니 킬리언이 개입하는 것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임을 계산하고 취한 행동이었음을 밝히는데, 의외로 위기 대처 능력이 아주 뛰어나며 상당한 지략이 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12]
동쪽 별채에까지 역병이 퍼졌는데 역병 환자 중 아직 어린 안나가 있었기 때문. 안나에게서 아델을 투영했던 리에타는 아델과는 달리 안나는 어른이 되길 바라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도 오로지 악시아스로의 귀한만을 바라며 험난한 귀한 여정을 견뎌낸다.
[13]
안나는 아직 어린
소녀였고, 어린 영은 그만큼 순수해 역마가 잘 들어오지 못하지만 한번 뿌리내리기 시작하면 어른의 두 배 이상 빠르게 잠식이 진행되어 역병이 발병한지 일주일이 된 안나는 이미 손 쓰기에는 늦은 상태였다.
[14]
하비타스 수도원으로 떠날 당시 스트레스성 열벙을 앓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의사가 리에타의 몸이 망가진 것은 심적인 괴로움과 상처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있다가 터져버렸는지 드러나는 부분이며, 킬리안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그녀의 절규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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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타의 안나를 향한, 그리고 이후 행적에서도 드러나듯 타인을 향한 맹목적인 희생은 미쳐버린 황비와 극명하게 대조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리에타와 황비는 둘 다 아이를 타인의 손에 의해 잃었지만, 리에타는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기보다 속이 곪을 때까지 삼키며 다른 이들은 그러한 희생을 치르지 않도록 도와주는 반면
황비는 자신의 상실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킬리언을 13년이란 긴 시간 동안 괴롭혔다. 킬리언은 리에타와 황비를 떠올리며 어머니란 존재는 늘 그렇듯 독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며 언데드가 되어서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죽어간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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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
성녀는 사람들에게 인망이 두터운 순례자인지라 당연히 리에타도 매우 존경하고 있었다. 타니아 성녀를 따라 구호 활동에 참여했을 때 찰싹 붙어서 따라다녔는데, 오죽했으면 타니아 성녀가 킬리언에게 누구의 애첩인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며 킬리언은 그녀의 맹목적인 경의와 존경에 반쯤 장난삼아 질투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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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로부터 리에타가 입단 제의를 받고 유예 기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된 지젤과 레너드는 어떻게든 리에타의 입단을 막기 위해 킬리언의 마음을 돌리려 애쓴다. 동쪽 별채 여기사단의 수칙 중 하나가 주군인 킬리언에게 연심을 품지 않으며, 킬리언 그 자신도 자신의 기사에게 애정으로 다가가지 않음을 맹세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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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건 베아트리체의 사역마였던 모르비두스가 그녀에게 자신의 영체 조각을 심어두어서 그런 거다. 리에타가 기억도 못 하는 어린 시절, 사역마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리에타가 역병에 걸렸는데, 이를 치유하기 위해 일종의 도박으로 시도했던 방법의 결과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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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언은 악마를 소환한 성녀가 흑마법을 사용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리에타는 라멘타 왕가의 사람들처럼 타니아 성녀가 신성 마법으로 악마를 사역마로 부리고 있음을 알아보았다.
[20]
바실리스크 피로 그려진 주술진을 보고 동쪽 별채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불러들인 악마로 인해 안나가 죽었다며 그녀에게 원망의 말을 퍼부었고, 실제로도 아이린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축성이 걸려있던 별채에 틈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리에타는 안나의 병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아이린의 감정을 보았기에 차마 그녀를 비난할 수 없었다. 이후 아이린이 자신의 어머니와 역병 구호 재단을 설립하고 구호 활동에 투신할 것임을 약속한 후 떠나게 되었을 때 언젠가 안나가 선물해준 손수건을 감아주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이때 리에타가 베푼 선행은 아이린이 자신의 구호 재단에 의탁하고 있던 아델을 찾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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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드레스룸이지 그냥 성의 안주인인 대공비의 거처라고 해도 손색 없는 수준으로 고급 침대와 넓은 업무용 책상, 손님맞이용 공간과 갖가지 드레스, 구두, 장신구들을 보관할 수 있는 드레스룸 공간까지 전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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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별채 기사 중 하나인 세이라가 제일 먼저 그녀의 치유 능력을 경험했는데, 축성을 받고난 후 있었던 상처가 곧바로 아물었다. 이에 의문을 느끼고 리에타에게 확인하려 하였으나 번번이 까먹는 바람에 리에타가 몸살로 몸져 누운 다음에야 좀 더 빨리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23]
화살에 맞은 성채 아르젠 루프스를 두고도 계속해서 새끼 아르젠 루프스를 치유하는 리에타를 보며 킬리언은 리에타에게 위독한 어미를 치유해 주었으면, 그리고 어미를 방생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리에타가 어머니로서 아이를 향한 사랑을 얘기하듯, 킬리언은 아이로서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얘기하며 그녀가 스스로를 돌보았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하며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주었다. 킬리언 본인이 어미를 잃고 남겨진 아이 입장이기도 했기에 아이와 어미의 입장을 함께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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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후 밝혀진 바에 의하면 성채 아르젠 루프스는 엄마가 아닌 아빠였다. 이름은 루딘이며 새끼의 이름은 아디프로, 보름이 떠 마수들의 힘이 강해지는 시간이 오자 마수의 아공간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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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타가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또 사랑이 처음이기도한지라 미숙했던 킬리언은 제 마음이 가볍다는 투로 고백을 해버렸다. 심지어 자신의 기사가 자신더러 리에타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돌려말하는 애매한 어조로 말해버리기까지. 이후 킬리언은 자신의 첫 고백이 형편없었음을 후회하며 다시 리에타에게 다가가기위해 온갖 구애를 하다 정식으로 자신의 마음이 가볍지 않으며 오래 걸릴지라도 그녀를 기다릴 것임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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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타를 과거 악연으로부터 보호해주었던 봉인이 풀리자 리에타는 베아트리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제국을 향한 원망마저 끌어안아야 했다. 리에타가 라멘타 왕가의 핏줄임을 알게 된 킬리언이 그 사실에 절망했을 때도 저주의 말을 퍼붓고 싶었으나 차마 그럴 수 없어 입을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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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전문은 황제가 저주를 받을 지라도 라멘타의 딸이 그를 용서한다면 저주가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황가의 잘못으로 어머니를 잃은 리에타에게 사람들은 그녀가 황제를 용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고, 심지어 그녀를 곁에서 보아온 왕실 사제들마저 그녀에게 용서를 할 것을 요청했다. 킬리언은 그 모든 말들에서 리에타를 유리하려 애썼지만 모두를 차단할 수는 없었다. 리에타는 차마 용서하지도 그렇다고 킬리언의 아버지가 되는 황제를 용서하지 않을수도 없는 상황에서 서서히 마모되다 결국 어머니를 향한 죄책감에 무너져내렸다.
[28]
사실 저주 속 에스텐펠트를 용서하는 주체는 리에타도 그녀의 딸인 아델도 아닌 베아트리체였다. 베아트리체는 양산에 봉인되었던 유언을 통해 에스텐펠트를 용서했고, 오랜 기간 몽마에게 잠식당했던 에스텐펠트는 비록 쇠약해지기는 했으나 노환으로 사망하기 전 몇 달간을 저주에 벗어난 채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29]
사실은 베아트리체에게 몹쓸 짓을 하려했던 루텐펠트였다.
[30]
킬리언은 동쪽 별채 여기사단에게 기사 서임을 하며 자신은 주군으로서 자신의 기사에게 그 어떤 사적인 감정도 품지 않을 거란 맹세를 했다. 리에타는 차마 죄책감과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그의 연인으로 남을 수 없어 영원한 충심으로 그를 섬기며 은혜를 갚기 위해 기사로서 그의 곁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31]
이때 킬리언의 독백이 가관인데, 자신의 기사에게는 애정을 품지 않지만 자신의 주군에게는 또 모르겠다는 아주 뻔뻔한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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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킬리언은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 했다. 리에타는 정식으로 입양되기는 했으나 양딸인 아델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염려하여 킬리언이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 오해했지만, 킬리언은 자신을 낳고 오래도록 앓았던 어머니가 생각나 차마 리에타의 목숨을
임신과
출산이란 도박에 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킬리언의 진심을 알게 된 리에타는 자신은 아이를 낳고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지 않을 것이며 킬리언의 곁을 평생 지킬 것이라 오래 설득했고, 이후 아델의 동생이자 두 사람의 결실인 아들을 품에 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