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azor Unit.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O-12 소속 침투 부대.2. 배경
레이저 정찰 부대원들은 바로 옆에서 갑자기 쑥 튀어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런 종류의 인물들이다. 물론 간 떨어질 만치 놀라기야 하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레이저가 죽이려는 자들은 애초에 그들의 존재조차 죽을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하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갑자기 튀어나온 레이저를 봤다면 운 좋은 날인 셈이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 축하합니다! 아직도 살아계십니다! 둘, 임무 중인 레이저를 실제로 본 거니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문제가 하나 있다면 레이저를 봤다는 게 결코 남들에게 떠벌릴만한 일은 아니라는 거다. 레이저 부대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기밀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때로는 임무의 기밀성이 너무나 강해 은밀 공작에 속하기도 하는 그런 임무들도 말이다. 레이저 부대 훈련은 철저히 인간 사냥, 납치, 지정 목표물 제거에 맞춰져 있다. 당연히 블랙 옵스고, 불법이며, O-12는 공식적으로 해당 임무와 자신들의 연관성을 부인할 것이다. 레이저 부대는 O-12와의 공식적 연관성을 배제하기 위해 느와르국에서 비공인 상태로 일하던 "사망한" 요원들 중에서 부대원을 선별한다.
이들 요원의 임무 중 폭력의 강도가 낮은 임무로는 정보기관과 이지스국의 스타테라 부서 검사들을 위한 정보 수집과 첩보 활동을 들 수 있다. 레이저는 상대가 어떤 보안책을 깔아놨던 손쉽게 돌파하고 침투를 마칠 수 있다. 이는 요원들의 뛰어난 침투 기술 덕분이기도 하지만 최첨단 장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전투복은 환경 적응이 가능한 의태성 섬유로 이루어져 있어 열과 생체 신호를 차단한다.
비록 이 부대의 주된 수단이 은밀함과 임기응변이긴 하지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거침없고 무자비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저들은 맹렬히 적들을 타격한 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마치 존재한 적도 없었던 마냥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애초에 그들은 거기 없던 것이다. 이지스국은 그런 자들이 그런 장소에 있었다는 걸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테니까. 만약 일이 잘못되더라도 적들이 찾을 수 있는 건 시체뿐이다. 그것도 공식적으로는 죽은 지 오래된 요원의 시체. 죽은 사람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O-12를 위해 일하는 건 더더욱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