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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1 08:06:35

레오나르도 아폴로

아이실드 21에 등장하는 인물. 성우는 호리우치 켄유/ 박태호.

NASA 고교 NASA 에일리언즈 소속. 감독이다. 항상 굵은 시가를 입에 물고 있다. 작중에서 지갑이 두터운 인물 No.3.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로 황인종은 물론 흑인도 차별하며 백인만 선수로 쓰는 걸로 유명하다.[1] 당연히 흑인인 팬서도 구박데기 볼보이 신세. 팬서가 인망이 좋은 탓에 팬서와 친한 백인 선수들도 아폴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는 NFL 리그팀 아르마딜로즈의 미식축구 러닝백 포지션 후보 선수였으며, 3배는 노력하는 선수라고 불릴 만큼 굉장한 연습 벌레였다. 언젠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실제로도 구단주 눈에 들어 거의 선발로 뛸 뻔했지만 흑인 에이스 러너 모건[2]이 이적해 오면서 방출되었다. 잘리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모건과 한 번 대결해볼 기회라도 달라고 했으나 그마저도 거절당한다.

자신은 재능이 없어 남들보다 세 배나 노력하면서도 겨우 프로에 붙어있는 수준이지만 팽팽 놀기만 했는데도 선천적 재능으로 에이스로 불리는 모건 때문에 팀에서 방출당한 이후로 흑인을 싫어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었고, 백인만으로 구성된 최강팀을 만들겠노라고 이를 갈기도 했다. 단순한 인종차별주의자로 설정된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성으로 가진 생각이 심화되면서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

황인종 역시 깔보기 때문에, 별 대단찮은 이유로 데이몬과의 친선시합을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는 막장 행각을 벌였다. 데이몬도 그렇지만 일본 풋볼 협회도 불쾌해했는데, 단순한 기분 문제만도 아닌게 이 친선시합을 주관하느라 호텔 숙박비같은 것도 일본 측에서 다 제공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히루마가 합성 동영상을 만들어서 이걸 "일본과 경기하기 너무 겁나서 도망친 것"으로 왜곡하고 이걸 인터넷상에 싹 뿌려버려 전세계적으로 비웃음을 받는 엄청난 굴욕을 줘서 제대로 빡치게 만들어 바로 일본으로 넘어와 친선시합을 가지게 되었다. 한 술 더 떠서 에일리언즈는 10점 차 이상으로 이기지 못하면 두 번 다시 미국 땅을 밟지 않겠다는 공약을 걸었고, 이에 히루마도 데이몬이 10점 차 이상으로 이기지 못하면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데이몬전에서 처음에는 백인의 완력과 근육을 활용하여 압도하는 듯했으나 아이실드21의 활약으로 고전, 급기야 역전까지 당해버리자 팬서가 한 번만 출전 기회를 달라며 간청한다. 처음에는 냉정하게 뿌리치려 했으나 다른 모든 선수들이 팬서를 따라 간청하는 데다 팬서가 과거 자신이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는 바람에[3] 마지못해 허락한다. 이후 흑인의 타고난 신체능력을 100% 활용하는 팬서를 보며 착잡해하면서도, 힘든 상황에서 즐겁게 경기에 임하는 팬서의 모습에 "언제부터더라? 내가 미식축구를 싫어하게 된 게..."하고 씁쓸해한다. 여기에 호머가 팬서가 NFL 선수가 되려는 이유는 할머니를 부양하려는 것 말고도, 선수 시절 노력하던 아폴로의 모습을 존경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알려주자 결국 팬서를 인정하여, '아이실드를 막지 못하면 에일리언즈를 나간다'라는 조건으로 출전을 허락한다.[4]

이후 데이몬전을 이기긴 했으나 10점 차는 못 냈기 때문에 공약대로 여권을 히루마에게 죄다 뺏기고(...) 재발급될 때까지 강제 일본 관광이나 하다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팬서에게 마지막엔 아이실드를 막지 못했으니 약속대로 에일리언즈를 나가라고 하는데... 직후 두 번 다시 에일리언즈는 미국 땅을 밟지 않겠다는 약속 때문에 팀명을 NASA 셔틀즈로 바꿨다.(...)[5] 그리고 팬서에게 NASA 셔틀즈의 러닝백 자리는 비워두겠다고 하고 돌아선다. 이에 팬서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이후로는 팬서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런 테크닉을 전수했다. 그 덕에 팬서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경험 부족[6]을 깔끔히 해소하게 된다. 비록 자신은 모건에게 이기지 못했지만 자신의 기술을 모두 전수한 제자 팬서가 리벤지를 해줬으니 나름 행복한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후에 팬서는 등장인물중 가장 성공한 미식축구선수가 되는데 이 선수를 길러낸 것이 아폴로라 감독으로서의 명성은 높아졌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전반적인 행적은 비슷한데, 아무리 인종차별주의자라도 너무 노골적으로 인종차별 성향을 드러내서 부적절하다 여겼는지 선천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증오하는 것으로 약간 변경되었다.[7]


[1] 원래 NASA 에일리언즈에는 흑인도 있었는데, 차별대우를 견디지 못해 팬서 빼고 죄다 농구팀으로 가버렸다고 한다. [2] 연봉 2천만 달러. 금을 좋아해서 침대도 금이고 베개는 금괴, 휴지는 금박이라서 살기 불편하다고 한다(…). [3]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 아이실드를 못 막으면(모건과의 대결에서 지면)팀을 나가겠다. [4] 원작에선 이 장면이 한창 팬서가 미쳐날뛰고 있을 즈음으로 나오는데 그 사실을 듣고 자신을 겹쳐본 듯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안드는 놈이군..." 이라는 말로 심경을 토로했다. [5] 팀원들도 '우와 유치한 잔머리...'라고 했다. 참고로 히루마 쪽도 약속을 지키겠다며 일본으로 돌아가는 대신 미국에서 인원보충 겸 훈련에 들어갔다. [6] 따지고 보면 아폴로가 출전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7] 현실에서도 저런 인종차별주의자가 없지는 않지만, 만화에서 묘사된 것 같은 수위의 인종차별 발언들을 만약 언론에서 덥석 물었다면 두 번 다시 스포츠계에 발을 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한 20세기 중반 정도였다면 모를까... 일코를 잘해서 선수들 앞에서나 저러지 밖에서는 절대 저런 말을 안하고 다녔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