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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6:46:16

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

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
レメディオス・カストディオ
Remedios Custodio
파일: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 프로필.png
소개 키워드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
종족 인간종( 인간)
성별 여성
직함 성왕국 해방군 단장
주거 호반스의 중심가(친가)
속성 선 [카르마 수치: 200]
레벨 합계 레벨 ?Lv
종족 레벨 인간종이므로 종족 레벨 없음.
클래스 레벨 팰러딘: 지니어스(Paladin: Genius) ?Lv
홀리 나이트(Holy Knight) ?Lv
이블 슬레이어(Evil Slayer) ?Lv[1]
기타 ?Lv
[취득총계 ?Lv]
생일 중화월(中火月) 24일
취미 단련 전반(부하의 단련도 포함)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나바타메 히토미
파일:미국 국기.svg 코리 페티트

1. 개요2. 특징
2.1. 성향
3. 작중 행적
3.1. 12권3.2. 13권3.3. 14권
4. 능력5. 이미지6. 평가7. 기타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personal character
영웅의 영역까지 이른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 머리를 잘 쓰지 않고 감정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에 매우 민폐스러운 행동이 많다. 솔직히 단장보다는 돌격대장 같은 역할을 맡는 편이 나았겠지만 너무나도 성기사로서 실력이 뛰어나기에 아무도 그녀를 능가하지 못해 단장에 취임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두 부단장의 위장을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생일이 비슷하다는 것이[2] 성왕녀와 친해진 계기였다고 한다.

판타지 소설 오버로드》의 등장인물.

2. 특징

로블 성왕국 소속인 성기사단 단장으로 성왕에게 인정 받은 9명의 강자들에게 부여되는 칭호인 구색(九色) 중 백색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로서 주변 국가 및 아인 부족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높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성왕국의 국방을 짊어진 성기사단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3]

그리고 로블 성왕국의 국보이자 13영웅의 일각인 암흑기사가 보유했던 4대 마검에 대응하는 4자루의 검 중 하나[4]인 성검 서펄리시아[5]를 맡고 있다.

최고위 신관이자 신관단 단장을 맡고 있는, 2살 어린 여동생 케랄트 커스토디오와 함께 오랜 기간 최측근으로서 성왕녀 칼카 베사레스를 보좌해 온 명실상부한 로블 성왕국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다.

외모만큼은 꽤나 미인인데다가 나이도 한창 때의 청춘인 듯 하지만, 케랄트 및 칼카와 마찬가지로 미혼이며 연애 상대도 없다. 아무래도 본인의 성격 상 무예를 닦고 성기사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 이외의 다른 것에는 지나칠 정도로 관심이 없는데다가,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을 가진 레메디오스에게 대시를 해 오는 남성도 없기 때문인 듯 하다.

2.1. 성향

종교 국가인 로블 성왕국에서 신앙을 수호한다는 상징성을 가진 성기사단의 단장에 걸맞은 무력과 신념을 가지고 있으나 애석하게도 정작 종교, 문화, 외교, 정치, 군사 등 국가 통치 전반에 관한 지식이 없다고 봐도 좋을 만큼 치명적으로 결여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신념'은 강하나 정작 그 신념의 대상인 가치관, 특히 종교관에 대한 지식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으로, 어떠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은 강한데 정작 그 원칙이 무슨 이유 때문에 세워진 원칙이고 무엇을 위한 원칙인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 보니 기존의 가치관이 더이상 성립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마저도 맹목적으로 그 가치관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성왕국이 건재하던 시절에는 존경하는 성왕녀 칼카 베사레스와 신뢰하는 여동생 케랄트 커스토디오가 가치 판단을 대신해줬고 레메디오스도 이 둘의 판단이라면 믿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얄다바오트의 출현으로 칼카 베사레스 케랄트 커스토디오가 모두 생사불명이 되고 성왕국 해방군을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오자 본인조차 멈출 수 없는 폭주가 시작되어 해방군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 있으면서 도리어 해방군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장애물로 기능하기 시작한다.

작중 드러나는 레메디오스의 가치관은 다음과 같다.
철저하게 성왕국의 국익과 질서만을 우선한다는 점에서 성왕국이 안정적일 때에는 성왕국을 대표하는 성기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나 정작 그 성왕국의 질서가 국가 멸망의 위기에 빠져 개혁과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오자 질서를 수호하긴 커녕 오히려 질서의 변화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어버린 셈이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성향 분류법을 기준으로 보자면 질서 선에 해당하지만 그렇게 따르는 질서, 즉 가치관이 효용성을 잃어버려 캐릭터 자체도 정의로움보다 광신도인 점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던전 앤 드래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질서 병신(Lawful Stupid)이라는 멸칭으로 조롱받는 유형의 팔라딘 플레이어들과 유사한 행동 양상을 보인다.

아래는 레메디오스의 이런 성향과 가치관으로 인해 저지른 문제 행동들 및 실책들이다.

3. 작중 행적

3.1. 12권

12권
파일:오버로드12권1.png
1장 마황 얄다바오트
마도왕과 마도국에 대한 대화를 나눈 후, 아인연합군을 이끌고 로블 성왕국을 습격한 얄다바오트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정예병력들을 데리고 성왕녀 칼카 베사레스와 여동생 케랄트 커스토디오와 함께 출격한다.
12권
파일:성왕국 vs 얄다바오트.png
커버
그렇게 얄다바오트를 상대로 정예병력들을 데리고 성왕녀 칼카 베사레스와 여동생 케랄트 커스토디오와 함께 맞섰다. 선봉에서서 얄다바오트를 상대하지만 본 모습을 드러낸 얄다바오트로 인해서 속수무책으로 패배하고 주변 모든 인물이 죽은 와중에 혼자만 살아남는다.

그 후 몇 안 되는 해방군을 이끌어 북부를 탈환하려하고, 이를 위해 힘을 빌리기 위해 직접 사절로서 리 에스티제 왕국에 가서 지원을 요청했으나 곳곳에서 거절당해 네이아에게 분풀이를 한다.[8] 왕국을 떠나기 전에 얄다바오트와 싸운 적이 있는 모험자 팀 청장미를 만났지만, 함께 해달라는 요청을 끝내 거절당하고[9] 대신 이블아이로부터 얄다바오트를 격퇴한 바 있는 모몬을 소개받아, 모몬에게 힘을 빌리기 위해 아인즈 울 고운 마도국으로 간다.
12권
파일:오버로드12권2.png
2장 구원을 찾아서
마도국에서 입국관리관을 만나 설명은 들은 후 마도왕을 배알하러 간다.
12권
파일:the_Sorcerer_King.png
일러스트
리 에스티제 왕국에서 청장미를 설득할 때와 같은 논리로 모몬을 빌려줄 것을 요구하나, 모몬은 민심을 달래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주는 인물인 만큼 당장 빌려즐 수 없고, 2년이 지나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10] 단 모몬을 빌리지 못하는 대신 마도왕으로부터 자신이 직접 도움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승낙하는데, 이 이유는 자국을 돕는 마도왕이 언데드이기에 얄다바오트와 공멸하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11] 마도왕이 죽으면 그의 지배하에 있는 언데드 군단이 폭주할 것을 걱정하는 부하들에게 "우리 국가가 우선이고 언데드들은 인접한 왕국, 제국, 법국이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고 나중에 좀 지원만 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말을 했는데 이와 같이 그녀에겐 성왕국을 최우선적으로 지키면 된다는 것이 정의이다. 물론 네이아나 일부 부하들은 그렇게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12]
12권
파일:Liberation_Army's_Meeting.png
일러스트
마도왕이 합류한 후 본격적으로 성왕국 해방을 위해 아인들의 수용소를 습격하게 되고, 함락 직전까지 가나 바포르크에 의해 인질이 된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해방군을 뒤로 물린다는 선택을 하려한다. 이를 보다 못한 마도왕이 바포르크를 인질과 함께 죽이자 심하게 격노를 하여 마도왕에게 막말을 한다. 이후 로이츠 공격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이번에도 인질을 희생한다는 선택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도시 공략을 마도왕에게 맡기게 된다.

이후 성왕국 왕족인 카스폰도가 구출된 후 카스폰도가 내놓은 '마도왕'을 이용해서 아인 연합의 전력을 줄이는 계획에 동의한다.

3.2. 13권

주민들이 압도적인 힘으로 자신들을 구한 마도왕을 찬앙한다는 소식을 듣자 현실을 완전히 부정하며 나라를 구하든 강하든 마도왕은 하찮은 언데드일 뿐인데 주민들이 우리가 아닌 마도왕을 찬앙하냐고 크게 외면한다.
13권
파일:Nasrene,_Vijar,_and_Halisha_vs_Remedios.png
일러스트
아인연합군의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들인 하리샤 앙카라, 비저 라잔다라, 나스레네 벨트 퀼가 동시에 등장하여 그 중 비저와 일기토를 벌이나 판단미스로 성기사들을 허무하게 잃고, 자신 역시 궁지에 크게 몰려 아인연합군의 공격에 의해 전멸 위기에 처했을 때도 마도왕이 지원을 위해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마도왕에게 환호하는 병사들과 마도왕에게 분노하며,[13] 아인들은 마도왕에게 다 떠넘기고 부대들과 함께 다른 전선으로 이동한다.[14][15] 이후 아인즈는 레메디오스를 불쾌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괜히 이쪽을 우선시해서 네이아가 죽었다고 후회했다.[16]

그 후에는 왕형 카스폰도에게도 앞뒤 안 가리고 대들 정도로 분노를 표출했으며, 마도왕과 얄다바오트는 한 패이니 저 해골 자식은 영웅도 구원자도 아닌 그저 추악한 악이라 주장할 정도로 어떻게든 마도왕을 악이라고 몰아넣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막무가내로 변한다.[17][18] 게다가 네이아와 민병대에게도 마도왕을 왕이 아닌 그것이라 칭하며 너희들을 위해서 한 말이니 마도왕을 믿지 말라고 말한다.[19]

얄다바오트의 재습격 때는 얄다바오트(분노의 마장)에게 두 번이나 달려들었으나 얻어맞고 구른데다가 얄다바오트가 자신을 후려친 둔기가 처참하게 사망한 칼카의 하체였다는 것이 절망하고, 얄다바오트가 휘두른 하체의 육편을 주변의 성기사들에게 파편이라도 긁어모아 보관하라고 명령한다. 거기에 그렇게 싫어한 마도왕에게 자신을 데려가서 검으로 써달라고 하고 얄다바오트에게 통할 무기를 빌려달라고 할 정도로 절박한 지경에 몰린다.[20]

하지만 이미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지라 이 제안은 마도왕에게 거절당하고, 후에 얄다바오트와 마도왕의 싸움을 멀리서 관전하고 마도왕이 행방불명이 되면서 네이아가 마도국에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했을 때 하는 말이 전쟁이 끝나고 사과하면 되지 않냐는 발언을 한다.[21]

게다가 마도왕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를 파견해야 한다는 네이아의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짓에 힘을 할애할 여유는 없다며 반대하고, 네이아가 자기와 마도왕의 추종자들만이라도 데리고 마도국에 이 일을 알리러 가려고 하자 성왕국을 구해야 하는 너희들이 무슨 짓거리냐며 막으려 든다.[22]

칼카의 부활에 대해서는 부활 마법을 쓸 수 있는 케랄트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지만, 두관의 악마를 죽인 네이아와 시즈에게서 두관의 악마가 쓰던 케랄트의 머리를 받자 그만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만다.[23] 끝없이 절규하다가 간신히 진정한 후에는 걸어다니는 시체와 다름없는 몰골이 되었으며, 안 그래도 불안했지만 칼카, 케랄트에 의해 간신히 제어되던 불 같은 성격이 악화되어 살아있는 폭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구원군을 이끌고 와 잔뜩 들떠 있던 남부의 귀족들이 레메디오스를 본 것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입을 다물고, 카스폰도(도플갱어)도 레메디오스가 마도왕 찬양을 퍼뜨리는 네이아의 소식을 듣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쓸 정도.

그 후, 얄다바오트의 3측근 악마 중 하나인 비늘악마를 쓰러뜨린다.[24]

전후에는 성왕의 자리에 오른 카스폰도(도플갱어)에 의해 성기사단 단장 자리에서 해임되고[25] 다른 곳으로 이동될 예정이다.[26]

13권 에필로그에서의 카스폰도 도플갱어와 데미우르고스와의 대화로 밝혀진 바로는 데미우르고스 입장에서 귀족들의 불만의 배출구로서 '아직 쓸모가 있어서 살려둔 것'이라고 한다. 지금 작중에 묘사된 데미우르고스의 계획은 3단계까지 있는데, 그중 2단계인 남북 성왕국의 대립이 심해질 즈음에 처분될 거라 하였다. 작가 블로그 13권 후기에서 밝힌 바로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데미우르고스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길이다. 그래도 조금 계획을 수정하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고 되어 있다. 지금의 계획상으로는 레메디오스가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조금 귀찮아지겠지만, 어차피 다른 대체인물을 조종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3. 14권

14권 프롤로그에서 자낙과 라나가 성왕국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전사장에 필적하는 여자 성기사가 죽었다고 하면서 레메디오스가 사망하였다는 것을 언급한다. 사인은 현재까지는 불명으로 작가도 딱히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데미우르고스의 계획에 따라 처분되었다면 남북 성왕국의 대립이 심해지는 2단계에 들어섰다는 증거가 되겠지만, 단순히 정신적 한계 초과 및 붕괴 등으로 자살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데미우르고스의 플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기에 특별한 조명도 받지 못한 채 퇴장하고 말았다.

4. 능력

선천적인 육체와 갈고닦은 전투기술 하나만 보면 확실히 성왕국만이 아닌 주변국가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며[27] 갈고닦은 육감 덕에 전투에 있어서는 짐승에 가까운 본능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 거기다가 성기사란 점 때문에 악마와 언데드 상대로는 인간들 중에서는 초일류 수준이다.

영웅의 벽을 아직 못 넘었던 가제프와 달리 명백하게 영웅의 영역에 오른 강자. 천부적인 감과 기량, 노력과 경험으로 쌓은 위험감지 본능과 전투 기술 등등 종합적인 전투력은 이세계 인간 기준으로 최고 수준에 속하는 강자이며, 얄다바오트가 몇 번 자신의 검을 피하자 단숨에 얄다바오트가 강자라는 걸 알아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사들을 물리게끔 하는 선택지를 취하거나 돌격 중에 날아드는 화살이나 수많은 창 방진을 검 하나로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쳐내며 돌격하는 등, 본문에서도 언급되는 사실이지만 전투 상황에서만큼은 칼카 왕녀라고 해도 레메디오스에게 조언을 청하며 모든 전투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항상 선봉에 서서 싸우는 등 기량에 있어서는 확실히 지위에 걸맞은 수준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아인 연합의 강자 비저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으며, 얄다바오트의 3명의 측근 중 하나인 비늘악마(Scale Demon)를 처치하는 등 전투에 있어서는 영웅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준다.[28][29]

여담으로 7권에 나온 워커 팀 천무(天武)의 에르야 우즈루스의 강함을 판단할 척도로 꼽힌 로블 성왕국의 성검을 가진 성기사가 바로 이 여자다. 또한 작가의 언급으로는 왕국 최강인 가제프 스트로노프보다 전사로서의 레벨은 낮지만 종합 레벨은 위라고 한다.[30] 그리고 호왕 버저보다도 레벨이 높다고 한다. 인근 국가의 성기사들 중에서 이세계인으로서는 최강이며 레메디오스보다 강한 성기사는 육대신의 장비를 가진 칠흑성전 소속 성기사와 엔리 에모트가 위그드라실 아이템으로 소환한 고블린 성기사뿐이다.

전투능력만은 성왕국 최강에 가까우나 성기사단의 단장이라 하기엔 지성이 크게 부족하다. 전략적 사고나 적에 대한 정보는커녕 전투에 관련된 기초 지식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대신 직감은 굉장히 날카로워서, 레메디오스가 본인의 감에 의존해 찍어맞춘 전략안은 대부분 정답이다. 레메디오스보다 훨씬 머리가 좋고 지식이 풍부한 칼카와 케랄트도 전투에서는 레메디오스의 의견을 따른다. 제대로 지식만 쌓았다면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단장이 되었을 듯.

문제는 정신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 감정이 앞섬에 따라 본인의 직감을 무시하고 잘못된 선택을 내리기 때문에 성왕녀와 여동생이 전사한 후 점점 궁지에 몰리며 실수를 연발한 것이다. 그 외 일반적으로 알 만할 수준의 정치, 외교, 예절에 대한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전까진 이 부족한 지성 부분을 주변인물들이 보조해 주었고 주군인 칼카, 여동생 케랄트가 억지력이 되어 주었기에 통제된 무력으로 활동했으나 이들이 죽어가고 레메디오스의 지성을 메꿔줄 수 있는 인물이 부단장인 구스타보 밖에 남지 않은데다[31] 상황까지 악화일로를 걷자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기 시작한다.

4.1. 지성

'그 녀석[32]과는 다른 의미에서 불안한 여자지. 지식이 부족한 탓에 주위에 민폐를 끼치기 쉬워.'
파벨 바라하

12권에서부터 같은 구색인 파벨 바라하가 다른 생각 중에도 그녀를 떠올려버릴 만큼 지식이 부족한데다, 가까운 사이인 주군인 칼카나 여동생 케랄트도 속으로는 '좋게 말하면 천진함, 나쁘게 말하면 멍청함'이라고 생각할 정도며, 즉위에 관한 정치적 문제로 성왕녀 칼카가 성왕이 아닌 성왕녀라고 불리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든가, 과거 있었던 아인과의 대전쟁의 이름을 모른다거나, 아인들의 침공 이후의 재원 마련에 대해 터무니없는 방안을 내놓는다거나, 예의나 예절, 외교에 관해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기본적인 상식 면에서 결함이 매우 크다.[33]

이 지성의 부족을 정확하게 말하면 지식이 전무하다. 즉, 일반상식은 그나마 익혔지만 조금이라도 깊이가 있는 상식이나 지식은 아예 습득하지 않았다. 다만 본인이 '못한 것' 아니라 '안한 것'이라는 말이 누누히 나오는걸로 봐선[34] 타고난 머리가 부족한건 아닌듯 하다.

문제는 이 지식의 부족이 본인의 무예에 해를 끼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 성기사단의 단장쯤 되는 인물임에도 주적인 아인들과 관련된 정보가 전무하며, 이것 때문에 결국 성기사의 힘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초전을 치렀고, 속전속결로 결투를 끝낼 수 있는 가능성도 날렸다.[35]

이건 14권에서 또 간접적으로 까이는데, 모험가의 독백 중에 구울이라는 하위 언데드한테 마비독이 있어서 대책을 안 세우고 덤볐다간 전멸 당할 수 있다더거나, 워 울프같이 아예 특수 금속을 제외한 내성을 가지는 몬스터, 화염이나 신성 공격이 아니면 재생을 멈추지 않는 타입, 심지어는 특정 속성의 공격을 받으면 회복하는 몬스터도 있다고 언급된다. 레메디오스는 이런 중요한 정보를 하나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이다.[36] 특히나 위의 아인 상황을 포함한 13권의 로이츠 수성전이 백미이다. 아래의 글 중 위는 '레메디오스가 생각한 이상적인 전황'이고, 아래는 '실제로 흘러간 전황'이다.
목표는 자신이 담당하는 구역 뒤로 아인들을 보내지 않는 것. 적 아인의 병력은 대략 1만명이며, 아군의 병력은 약한 민병들과 소수의 성기사이다.[37]
도시의 방어시설 수준에 대한 작중 서술은 '공격자에게는 성가시고 수비자에게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정도'로 그리 좋지 않다.[38] 전반적으로 수비 측의 압도적인 열세.
레메디오스는 한정된 공간에서 피로 회복 포션을 사용하며 자신이 1:1을 10000번 반복한다는 작전[39]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실제 전투는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1. 성문을 열어 도발을 하고 아인들의 공격을 성문쪽으로 유도한다.
2. 좁은 통로에 의해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화염병과 연막을 이용해 피해를 입히고 더욱 느리게 한다.
3. 전투력이 약한 민병들로 창벽을 만들어 적을 막고, 자신과 성기사는 강력한 적과 우회하는 적들을 처치한다.
4. 한창 적을 처치하는 중 아인 측 강자 3명이 출현. 자신은 비저와 맞서나 다른 2명을 상대하는 성기사들은 버티질 못하고 사망한다.
5. 다른 2명에 의해 방어선이 돌파될 뻔 하나 아인즈가 나타나고, 레메디오스는 부대와 함께 다른 전선으로 이동한다.

물론 성왕국측과 아인 세력 등의 사기, 인간 한 명과 아인 한 개체의 전투력 차이, 레메디오스와 평범한 아인의 전투력 차이를 고려하면 저게 허무맹랑한 전투법은 아니다. 실제로 레벨 35선인 '죽음의 기사'는 자체 위력은 그럭저럭이지만 종자 좀비와 종자 좀비 휘하의 일반 좀비를 무수히 만들 수 있고, 언데드라 지치지 않기 때문에 국가급 전력으로 취급되는걸로 보면 레메디오스가 모종의 방법으로 피로도만 쌓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대적이 가능하다.

문제는 전략 자체가 너무 구멍이 많고, 무엇보다 이 구멍을 매꿀 수단이 없다. 전략의 구멍은 첫째로 레메디오스와 호각이거나 그 이상의 아인이 나올 경우로, 그만한 레벨대의 상대에게 무탈하게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후 전투에 크든 작든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다.[40]

둘째로 아인 다수가 몰려올 경우. 위 사례처럼 1대1은 괜찮지만 아인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레벨의 차이를 매울 정도로 물량을 동원해 밀어붙이면 아무리 레메디오스라도 고전하거나 패퇴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아인이라면 그 숫자가 상당히 동원될 수 있지만, 상술한 레메디오스급의 강자가 온다면 10명 내외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한다. 더군다나 위 사례처럼 아인 1명이 레메디오스를 전담하고 다른 강자들은 레메디오스를 무시하고 민병들을 공격할 수 있는건 덤.

셋째는 아인들이 인질을 동원하거나 원거리전 등 '결투'에 응하지 않는 경우이다. 즉, 강하니까 아예 1대1을 거부하고 후방에서 화살이나 돌팔매질 등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무력화시키거나 인질을 동원해 레메디오스의 전투력을 깎는 것. 특히나 수용소때를 상기해보면 시벽에서처럼 아인들이 인간방패를 내세웠을 경우 레메디오스의 검이 크게 무뎌졌을 확률이 높다. 상술한 레메디오스가 인간이라는 점까지 포함하면 순간적인 망설임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며, 만약 레메디오스가 사망했다면 성왕국 측은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 됐을 것이다.

실제로도 전황은 위의 문제 중 2개가 겹쳐 레메디오스급 강자가 셋이나 온 덕분에 하마터면 민병대가 전멸할 뻔 했다. 만약 아인즈가 지원을 오지 않았다면 민병대와 성기사가 나스레네의 마법에 쓸려나가고 레메디오스는 1:3의 불리한 전투를 강요받거나 그 둘이 그대로 도시로 진입해 더 많은 사상자를 낼 가능성도 있었다.

거기다 전략적인 식견 말고도 외교적인 상식도 전무하다. 마도왕을 토사구팽에 준할 정도로 부려먹을 계획을 마도국 내부에서 발언하는 것부터 상식이 의심되는 수준인데, 정작 본인이 모셔와놓곤 '언데드'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무례를 범한다.[41] 아인즈가 없는 자리에선 '그것'이라고 부르는건 예사고,[42] 대놓고 감정을 드러내며 적대하는 건 덤. 아인즈가 무심하게 넘겼기에 망정이지 만약 저걸 빌미로 마도국으로 아예 돌아가거나 국가적 사과를 요구하면 성왕국 측이 크게 불리해질 태도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례를 범한다.

이 무례한 태도의 백미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로이츠 수성전. 물론 아인즈가 미리 주시했다곤 하지만 정작 아인즈가 네이아쪽을 도와주러 가고 성문쪽을 무시했다면 자신 후위의 수비병들이 전멸할 수 있었을 상황임에도 그것을 구원해준 아인즈에겐 일말의 설명도 없이 전선을 그대로 떠넘기고 가버렸다.[43]

덕분에 아인즈는 레메디오스에게 호감도를 쌓으려는 생각을 아예 저버리고, 이후 그녀에겐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44] 만약 그 전투에서 죄다 다른 곳을 지원하러 간 게 아니라 최소한 본인만이라도 남아[45] 아인즈를 지원했다면 '마도왕의 도움이 있었지만 곁에서 성기사들도 분투하여 아인들을 격퇴했다.'라고 충분히 홍보할 수 있었으며, 아인즈 또한 당초 작전대로라면 '레메디오스와 최대한 공투하며 싸운다'는 계획이었으므로 마도왕 본인이 '레메디오스 경이 없었다면 위험할 수 있었다'면서 성기사들의 체면을 세워줬을 수 있다. 즉, 사적인 감정에 휘둘려 최선의 수를 스스로 걷어차고 최악의 수를 둔 셈이다.

정작 이 전투 이후에 아인즈의 명성이 끝없이 높아지자 대놓고 아인즈를 싫어하게 되면서 아인즈의 전공을 인정하지 않았다. 당장 로이츠 수성전도 카스폰도의 말대로 아인즈의 지원이 없었다면 대패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무시한채 성기사들과 민병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추켜세우려 한다. 심지어 그걸 지적한 카스폰도에게 투구까지 던져가며. 카스폰도가 왕족임을 고려하면 당장 사형당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반역에 가까운 행동을 한 셈. 이후에도 민병들에게 '그것'이 너희를 구한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하며 대놓고 적개심을 드러냈다. 정작 민병들은 아인즈의 힘과 자신들을 구해준 것 덕분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렇게 말해버리니 기사단장 본인의 평판이 깎여버렸다.

참고로 아인즈의 명성을 쌓는 과정에서도 레메디오스의 무지가 매우 잘 드러나는데, 애초에 본인들이 부려먹으려고 아인즈를 얻은 후 수용소를 습격하기로 계획해놓고 정작 아인즈가 나서서 수용소 해방을 성공시켜 아인즈의 평판이 올라가자 뒤늦게 견제하려고 한다.[46] 아인즈의 조력을 허가한 이후에 수용소 습격을 계획해놓고 정작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아인즈에게 호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했다는게 레메디오스가 얼마나 감정적이고 지성이 모자란지 알 수 있다.

또한 아인즈의 공로를 폄훼하며 마도국이 아니라 법국이나 제국에 갔어야 했다는 말을 하는데, 법국은 양광성전의 궤멸 및 칠흑성전 구성원의 사망과 부활 페널티로 인해 전력이 저하되어서 평소 지원하던 용왕국의 요구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제국은 아예 마도국의 속국으로 들어간 상태라 마도국의 허가 없이는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외교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만 있더라도 나올 수가 없는 발언이었다.

특이한 건 저런 지성의 유무와 별개로 아인즈와 얄다바오트의 관계 자체는 거의 다 맞췄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였고, 그것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데다 발언자인 레메디오스가 아인즈를 극도로 싫어하기에 '자신의 감정에 따라 결정해놓고 그에 걸맞게 말을 억지로 붙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47]

요약하자면 단순한 병사로서는 적당하지만, 성기사단장으로서는 지성과 상식이 모자라다고 할 수 있다.

4.2. 스킬

4.3. 무투기

4.4. 아이템

5. 이미지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
파일: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png
파일:GJMK268XEAEigkT 복사.jpg
극장판

6. 평가

자신은 무(武)에 재능이 있으니 이것만 판다가 그녀의 인생 계획이자 신조로 자신은 주군을 지키는 검이니 주군만 지키면 되니까 머리 쓰는 일 같은 건 몰라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게 레메디오스의 인생 최대의 오판이었다. 레메디오스가 만일 브레인 앙글라우스처럼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채 무사 수행만 반복하는 무인이었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레메디오스는 한 나라의 국가 원수의 최측근이자 고위직 군인으로서 명백히 국가 통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국가 통치에 대한 지식이 단순히 부족한 수준을 넘어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할지조차 혼자서 판단하지 못 할 지경이라면 아무리 무력이 우수하다한들 돌격대장 이상의 지위에 오르지 못 하는 게 당연하며 올라서도 안 된다. 사회 지도층은 단순히 화려한 훈장 같은 게 아니라 국가 통치에 있어 그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까지 같이 따라오는 직책이다. 최소한의 직책 수행 능력에 하자가 있는 인물을 최강의 무력이 주는 상징성 때문에 군사 조직의 고위직에 앉힌다는 건 너무나도 위험한 발상이다.

물론 칼카 베사레스 케랄트 커스토디오가 건재했을 때에는 이런 레메디오스에게 어느 정도 고삐를 채우고 있었기에 아예 말이 안 되는 인사는 아니었지만 다른 건 몰라도 고위직 군인인 레메디오스가 정작 군사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 못 해 아예 결여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도저히 변호할래야 변호할 수가 없는 결점이다. 레메디오스는 작중에서 아인종이 주적인 성왕국의 군 지휘관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각각의 아인종들에게 유효한 전법을 숙지하고 있긴 커녕 아인종들의 특성조차 모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평소 작전 구상을 부단장들에게 맡겨놓고 있었다지만 이래선 본인의 장기인 무력조차 제대로 활용하는데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고 실제로도 그리 되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가 브레인 앙글라우스인데, 브레인은 가제프 스트로노프를 꺾기 위한 무사수행의 일환으로써 노상강도나 하던 용병단에서 무법자 생활을 하고 있었다. 무법자 신분에 주된 관심사가 대인전이었던 브레인조차도 샤르티아가 끌고 온 뱀파이어 브라이드를 상대로 몇 합 겨뤄보자 바로 흡혈귀인 걸 눈치채곤 흡혈귀의 종족 특성을 줄줄이 외고 그에 맞춰 최적화 된 전술을 구사할 줄 알았다. 고작 무법자에 불과했던, 심지어 대인전 특화라 아인종이나 이형종과의 교전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브레인조차 다른 종족의 특성에 맞춘 전술을 구사할 줄 아는데 아인종이 주적인 나라의 군 지휘관이 전술을 적재적소에 맞춰 구사할 줄 알긴 커녕 아인종들의 종족 특성조차 모른다는 건 엄청난 결격 사유다. 장기인 무력을 활용해 성과를 내는데에 필요한 전술적 지식마저 부족하다는 건 전투에서의 성과도 불안정하다는 소린데 그렇다면 레메디오스는 더더욱 성기사단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 국가 통치에 대해 무지하고 전장에서의 성과조차 불안정한 자한테 도대체 뭐를 믿고 한 나라의 성기사단을 지휘할 권한을 준단 말인가?

게다가 레메디오스는 전투 쪽이 불안정한 수준이라면 성왕국 해방군 단장으로서의 지도력에 있어선 가히 궤멸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아군의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다운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칼카 베사레스 케랄트 커스토디오가 없어 제어할 인물들이 없었다곤 하지만 레메디오스는 로블 성왕국의 수도에 거주하는 귀족 출신의 영애다. 평민 출신인 가제프 스트로노프조차 전장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여 부하들을 이끌 줄 알았고 왕궁에서는 정치적 식견이 모자랐음에도 최소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잡음이 일어나지 않을지는 판단할 수 있었다. 그런데 레메디오스는 어렸을 때부터 온갖 지원을 다 받을 수 있었을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성왕국 해방군 단장이라는 중책을 어떻게 수행해야하는지 전투 상황이건 비전투 상황이건 전혀 감을 잡지 못 하고 여기저기 아군이 하는 일에 시비만 걸고 다니는 추태를 보였고 이는 조국 해방이라는 과업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군 사이에 분열과 반발만 낳는 결과로 귀결 되었다. 특히 아인즈 울 고운이라는 압도적인 무력을 보유한 존재가 옆에 나타난 이상 무력 이외의 가치를 아군에게 제시하여 아군을 수습하고 통솔해야 했던 상황 속에서 레메디오스의 이런 처참한 지도력은 아주 확실하게 성왕국의 운명을 패망으로 끌고 갔다.

본인이 지도력이 부족하다면 하다 못 해 유능한 하급자들의 조언이라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데 레메디오스는 구스타브 부단장은 물론이거니와 성기사들이 아인연합군에게 들키지 않고 퇴각하게 해주는데에 지대한 공을 세운 네이아 바라하의 의견도 모조리 신념이라는 이름 하에 묵살해 버리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48] 얄다바오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상당히 너그러운 상사였다는 묘사가 있긴 하지만 폭주를 계속하는 레메디오스를 두고 부하들이 제대로 말릴 생각도 못 해 참다 참다 수용소 습격 사건 때나 되어서야 레메디오스에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 걸 보면 저 너그러움은 그저 '부하들이 널널하게 근무할 수 있게 해주는' 너그러움이지 '전장에서 아군의 의견을 경청해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내는데 기여하는' 너그러움이 아니란 소리다. 본인 입으로 머리 쓰는 일은 안 한다고 할 정도니 부단장들이 올리는 작전안 같은 건 받아들였었겠지만 조직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가치 판단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을 하지 않는 시점에서 작전안을 받아들일 줄 알아봤자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다. 어떤 작전을 올리던 레메디오스의 가치관에 부합되는 결과를 목표로 삼는 작전이 아니면 기각할 게 뻔하니까.

결국 레메디오스는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무력도 턱도 없이 부족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처참하기 짝이 없는 지도력으로 인해 성왕국 해방군에게 있어 걸림돌에 불과한 존재였다. 가치관을 수정하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어찌어찌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을까 말까한 상황에서 상황을 관찰하고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지를 고민하긴 커녕 기존의 가치관을 고수하기만한 레메디오스는 얄다바오트 습격 전까지라면 주변 사람들의 필사의 서포트를 받아 어느 정도 성기사단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국가적 대위기 상황 속에선 오히려 아군을 안쪽에서 갉아먹고 분열을 유발하는 최악의 지휘관이었다.

7. 기타

8. 관련 문서



[1] 레에븐 후작의 부하인 전직 오리하르콘급 모험가인 보리스 악셀슨 역시 보유한 클래스다. 악한 몬스터를 상대하는데 탁월한 직업이다. [2] 같은 월에 날자만 겨우 2일 차이(성왕녀는 26일)이다. [3] 역대 성기사단장들이 착용하던 유서 깊은 매직 아이템들인 은색 풀 플레이트 아머와 백색 서코트(surcoat)를 착용하고 있다. [4] 나머지 3자루는 각각 정正검, 청淸검, 생生검이다. [5] 능력명은 불명이나 하루에 한번 특수능력을 쓸 수 있다. 발동시 상대의 카르마가 악성향에 가까울수록 검에 빛의 고리가 생기고 광량이 강해지며 이에 비례해 위력 또한 강해진다. 이게 물리적인 빛이다보니 광범위적인 눈뽕(...) 효과도 있다. 다만 결국 저레벨이 쓸만한 무기에서 벗어날 정돈 아니었는지 카르마가 최저치에 가까울 분노의 마장 상대로는 생채기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예시] 만약 어느 마을에 인간 아이와 아인종 아이가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데 마을 어른들이 그 아인종 아이를 못마땅해 하고, 훗날 큰 위험이 되지 않을까 우려할 경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의를 위해 그 아인종 아이를 죽일 인물이라고 작가가 보증하였다. [7] 레메디오스나 버저와 마찬가지로 따르고 있는 질서와 가치관이 독특할 뿐이지 당사자의 성향 자체는 질서를 존중하고 그 질서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자기 몫을 챙기거나(중립) 기여해가며(선) 살아가는 유형의 인물이었다. [8] 자낙은 왕을 대신해 자신이 레메디오스를 만나주려고 했지만, 외무를 담당하는 귀족들이 절차를 건너뛰고 만난다면 가벼워 보인다고 반대했고, 이를 라나가 지지했기에 좀 더 기다린 후 만나려고 했을 때는 이미 사절단이 왕국을 떠난 후였다. 물론 정황상 알베도의 명령을 받은 라나가 사절단이 마도국으로 향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높다. [9] 성왕국이 뚫리면 다음은 왕국 차례라는 설득에는 '마도국과 공동전선을 형성하게 된다'라며 거절당했고, 치료 지원이라도 해달라는 어거지에는 '치료를 도와주면 다른 것도 도와달라 하다가 결국 싸워달라고까지 할 것'이라며 거절당했다. [10] 자신들이 민심 잡기를 대신하겠다는 말에는 생판 타국에서 온 성왕국 사람들은 민심 잡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11] 이 당시까진 최소한 마도왕이 얄다바오트를 쓰러뜨리고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뒤를 쳐서 어부지리까지는 노리지 않는다고 태연히 설명을 한다. [12] 당연하지만 언데드들이 폭주한 원인을 제공한 성왕국은 주변 국가들과 엄청난 외교적 갈등이 생길 것이다. 특히 왕국 같은 비교적 약소국이라면 모를까, 제국이나 법국 같은 강대국은 아인으로부터 피폐해진 성왕국과 전쟁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13] 속으로 아인들과 싸우며 희생한 것은 성기사인데, 이들은 생각하지 않고 (원래부터 결전을 위해 참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성기사들이 죽은 후에야 뒤늦게 온 마도왕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 [14] 이때 민병들은 마도왕을 도와줘야 하지 않냐고 물었으나 막무가내로 윽박질러 후퇴시켰다. [15] 이때 아인즈는 레메디오스가 함께 싸운다면 고전하면서도 이겼다는 연기를 하려고 했으므로, 만약 본인도 함께 싸웠다면 '고전하던 마도왕이 레메디오스의 도움으로 승리했다'라는, 성기사 측에도 어느 정도 공이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완성되어, 그녀가 원하는 대로 성기사단도 어느 정도 환호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감정적인 판단으로 자기 이득을 걷어차버린 셈. [16]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려고 완전 불가시화를 한 상태로 상공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거기다 중간에 네이아가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지만 레메디오스를 우선시해 네이아를 포기했으니. [17] 얼떨결에 사실을 맞추기는 했지만, 시기도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주장의 근거도 너무 빈약해서 이를 믿거나 동조한 사람이 전혀 없었다. [18] 심지어 자신들에게 마도국에 있는 모몬을 추전한 이블아이도 마도왕과 한 패이고, 그 말만 없었어도 제국이나 법국에게 부탁하러 갔을 거라고 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마도왕에 대해 비판했다. 법국의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건 모를 수 있으나 제국은 이미 마도국의 속국이었다. [19] 이때 네이아는 레메디오스를 보고 위선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을 위해서 한 말이 아니란 걸 단번에 간파했다. 네이아와 같이 있던 민병들 눈에도 어지간히 꼴사납게 보였는지 저런 게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냐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20] 그 와중에도 마도왕에 대한 적개심은 버리지 못했는지 굉장히 무례한 말투로 말한다. 사태가 워낙 급박해서 그냥 넘어가서 망정이지 평상시였으면 일국의 왕에게 무례를 저질렀다며 국가적으로 사과를 요구받아도 할 말 없는 상황. [21] 마도왕이 생존했다면 정말 운이 좋다면 그나마 어찌어찌 넘어갈수도 있겠으나, 만약 사망했을 경우 수색대를 보내거나 마도국에 알리는 등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마도국측에서 성왕국에 '우리나라 왕이 너희들을 도와주다가 실종됐는데도 최소한 찾아보려는 시늉조차 안하네? 혹시 너희가 죽여놓고 얄다바오트한테 덮어씌우려고 하는거 아니냐?'라고 주장하며 선전포고해도 마땅히 해명할 방법이 없다. [22] 물론 그때 당시 해방군 상황이 매우 안 좋기도 하고, 어디에 떨어졌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에 적진이나 다름없는 구릉지대에 구조대를 보내는 건 매우 위험이 큰 도박이긴 했지만 레메디오스 성격상 그런 걸 고려했을 리는 없고 그냥 아인즈가 싫어서 반대했을 게 확실하다. [23] 그러나 케랄트가 사용할 수 있는 부활 마법은 저위계 부활 마법인지라 설령 살아있었어도 칼카의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24] 시즈의 언급으론 두관악마보다 약한 간부 악마 중 최약체라고. [25] 후임 단장은 부단장이었던 구스타보다. [26] 이번 사태에서 성기사단 단장으로서 걸맞지 않은 행동과 발언을 너무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해임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특히 그게 아니더라도 지휘관 실격인 레메디오스가 정치적 배후인 칼카와 케랄트가 죽은 이상 단장직을 유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27] 후술하겠지만 제국의 워커 팀이 알 정도로 무예가 뛰어날 정도이다. 이세계의 정보 전달 수준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짐작하면 그 먼 타국의 워커 팀들이 알 정도로 상당히 높은 기량을 갖춘 기사라는 소리이다. [28] 왕도 동란에서 이 비늘악마를 상대로 이블아이를 제외한 청장미들과 가제프가 같이 덤벼서 부상을 입혔으나 결국 도중에 놓쳤으며, 이 때 부상을 입고 물러난 비늘악마를 상대로 브레인이 클라임과 함께 싸웠음에도 상대하기 벅찼다. 결국 쓰러뜨리기는 했지만 비늘악마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거라고 말했다. 성기사가 악마를 상대로 강하긴 해도 레메디오스의 수준을 알 수 있다. [29] 여담으로 네이아는 레메디오스가 비늘악마를 처치했다는 소식을 듣곤 정말로 레메디오스가 쓰러트린 것인지 의심했는데 시즈가 레메디오스 정도면 쓰러트릴 수 있다고 하자 겨우 믿었다. [30] 이 부분이 반영되었는지 7권에서 워커팀 헤비 매셔의 리더 그링엄은 레메디오스가 인간 중 강자이기는 하지만 순수한 검술 실력만 놓고 본다면 불안하다고 평가한다. [31] 그나마도 구스타보는 계급에서 밀리는지라 옆에서 조언하는 정도밖에 못하고, 레메디오스가 작정하고 밀어붙이면 통제가 불가능하다. [32] 구색의 일원인 올랜도 캄파노를 말한다. 명령 받는 걸 싫어하고 상대가 좀 강하다 싶으면 무턱대고 싸움을 거는 호전적인 성격때문에 10여차례 강등당해 구색이면서 직위가 겨우 분대장인 인물, 이런 사람과 비교된다는 점에서 레메디오스의 평가를 알 수 있다. [33] 작중에선 그 대부분이 아인즈에게 몰려 있는데다 당시 상황이 상황이라 흥분해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한 상황이라 그런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12권 초반에 왕국에서 청장미와 대면했을 때도 매끄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라퀴스와 달리 무심코 반말이 튀어 나오려다 급하게 존댓말로 수정하는 모습이 몇 차례나 보인다. [34] 여동생인 케랄트도 타고난 머리는 부족하지 않다고 평한다. 즉, 충분히 노력하면 관련 지식의 습득이 가능하지만 본인이 무예에만 힘을 쏟고 지식은 아예 등진 것. [35] 아인들과 관련된 지식이 없고 단순하게 감정적인 생각만으로 싸웠기에 <성격(聖擊)>을 효과가 없는 비쟈에게 소모하였다. 만약 관련 지식들을 익혔디면 비쟈보단 하가사나 나스레네가 더 사악한 짓을 많이 하고 다녔으니 그만큼 악한 자라는 추측이 가능하고, 따라서 초전에 그들 중 하나를 상대했다면 충분히 빠르게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36] 이번 전투 중에 <성격(聖擊)>을 카르마 수치가 중립인 아인족한테 써서 아무런 데미지가 없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공격으로 회복하는 아인족이 있고 그 상대한테 썼다면, 하루에 한번 쓸 수 있는 공격으로 오히려 상대를 회복 시켜주는 참사가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37] 로이츠 방어전에 참여한 민병의 수는 총 6000명이다. 즉, 대략 1500명 가량의 민병이 있는 셈이다. [38] 12권에서도 같은 곳에 주둔 중인 아인들을 상대로 해방군의 신관과 성기사 약 300명과 극도로 지친 민병들만으로 성문 돌파에는 성공했다. [39] 이 작전을 본인은 완벽하다고 자부한다. 구스타보가 이에 대해 들었다면 '이 인간이 제정신인가' 생각할 테지만, 실행자가 레메디오스여서 그리 황당무계하지도 않다고 작중 서술된다. [40] 본인도 이 약점만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인에게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생각도 안했는지 얄다바오트만 경계해서 얄다바오트가 나오면 아인즈에게 맡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 [41] 정작 본인은 네이아에게 결례가 없도록 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42] 성왕국의 신관들도 아인즈를 독 취급하는 등 언데드에 대한 감정이 좋진 못했지만, 그래도 마도왕이라고 호칭해주는 등 어느 정도 선은 지켰다. 거기다 중반부 이후에는 '최대한 아인들을 소모시키게 굴린다'는 작전을 짜는 걸 제외하면 나름대로 예절은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43] 서술은 무덤덤해서 와닿지 않지만, 적대하던 아인들이 아군에게 버려진거냐라고 말한 것으로 봐선 '전선을 맡기고' 간게 아니라 아인즈를 버리고 도망치는 것에 준할 정도의 태도를 보였단 소리다. [44] 물론 얄다바오트와의 전투 때 레메디오스가 무기를 빌려달라고 한 태도도 무례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이미 아인즈의 마음속에선 기분나쁜 여자로 평가되어 그녀를 지원해줄 마음이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45] 사실 레메디오스급 강자 3명이 출현했으므로 레메디오스를 제외한 민병과 성기사들은 방해물이 됐으면 됐지 실질적인 지원은 힘들었을 것이다. [46] 심지어 아인즈는 처음엔 마력을 아껴야 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참전하지도 않았다. 레메디오스가 이미 한번 같은 상황을 겪었음에도 인질로 잡힌 아이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보다못한 아인즈가 참전한 것, 부단장인 구스타보도 '마도왕의 힘을 빌리지 않고 우리들만으로 수용소를 해방했다면 이렇게까지 마도왕의 명성이 높아지진 않았습니다.'라고 이 점을 지적한다. [47] 해당 대화에서 레메디오스는 '만약 청장미가 추천하지 않았다면 마도국으로 가지 않을 테니 청장미도 한패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지만....정작 아인즈가 마도국으로 지원을 오는 것을 허가한 건 본인이다. 그리고 청장미는 '모몬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도왕에게 가야한다'고 얘기했지, 마도왕이 직접 갈거라는 말은 일언반구도 내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문자 그대로 상황을 자기 생각에 맞게 억지로 끼워맞추는 셈이다. 물론 이것과 무관하게 상황 자체는 맞췄기에 데미우르고스가 9권에서 지적한 '어중간하게 똑똑한 사람이 무지한 사람보다 읽기 쉽다'는 말의 예시를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장치일 수도 있다. [48] 사실 신념이라고 보기도 뭐하고, 네이아에 대한 태도는 그냥 화풀이에 가까웠다. 작중 묘사상 네이아는 리 에스티제 왕국에서 '종자인 자신이 접견을 요청하러 간다면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귀족이 불쾌하게 여길 것이다.'는 나름대로 타당한 논리로 귀족들에게 접견 요청을 하라는 명령에 반대했다가 레메디오스의 분노를 샀는데, 이 이후부터 레메디오스가 네이아에게 불합리한 갈굼을 하거나 네이아의 공적을 대수롭지 않은 거라며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건 그냥 네이아가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었음에도)자기 의견에 반대했다고 뒤끝이 남아 괜히 성질부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