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도시 레그혼에 대한 내용은 리보르노 문서 참고하십시오.
레그혼 품종 중 가장 유명한 백색(하얀) 레그혼의 모습.
레그혼 (Leghorn Chicken)
닭의 한 품종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개량되어 계란을 많이 낳을 수 있는 품종이 되었다. 1년에 280개 정도, 많을 때는 300~320개까지도 알을 낳는다. 낳는 알에 비해 사료도 적게 먹어서 하루에 125g 정도의 사료를 먹는다. 보통 산란계는 체열량으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도록 작은 체구로 개량되었으며, 레그혼 또한 후구가 발달하고 체격이 작다. 150~160일이면 초란을 산란한다. 또 알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인 취소성이 없다.
다만 건강하게 자라기가 어렵고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닭고기의 질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또 조심성이 많고 사람을 잘 따르진 않는다. 또한 수평아리는 종계를 제외하고는 경제성이 없어서 한때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노란색 장난감이 되어버렸으나 요즘에는 이마저도 없고, 그저 말없이 세상을 떠나간다. 수평아리가 태어나면, 종을 유지할 수를 제외하고는 전부 갈려서 다시 암탉에게 사료로 먹여지거나 개의 사료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세계적으로 많이 키우는 품종이고, 한국에서도 많이 키운다. 다만, 레그혼은 흰 달걀을 낳는 품종인데 한국에서는 갈색 달걀을 더 많이 찾다 보니 레그혼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내 소매 유통되는 달걀의 99%가 갈색인데 #,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갈색 달걀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재래종 토종닭이 대부분 갈색 달걀을 낳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갈색 달걀이 익숙해서 선호도가 높은것도 있고 '흰색 달걀은 하얗게 질린 것 같다' 혹은 '흰색 달걀은 특수 화학 약품을 처리한 달걀이다'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선입견 때문에 갈색 달걀을 찾는 사람들도 많고, 흰색 달걀을 낳는 레그혼 종 자체부터가 병충해에 약해 조류독감의 피해를 크게 입어 산란계 농가들이 병충해에 강한 다른 산란계 품종을 더 선호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갈색 달걀을 선호하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탈리아의 도시 리보르노의 영어식 명칭이다.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레콘은 이 레그혼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박완서의 단편소설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닭도 이 레그혼이다. 1980년대 이후에 국내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레그혼을 나누어주는 것을 통해, 작중 배경이 1970년대 시골임을 실감케 한다.
정글고에서 나오는 불사조의 모티브가 된 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