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와 나란히 선 상태로 옆에서 목과 팔을 잡고 다리를 건 뒤, 뒤로 넘어지는 기술이다. 원래 이 기술은 스모의 방어기술인 개구리걸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기술로, 최초 사용자는 역도산이다. 역도산이 프로레슬링에서 활약하던 때 루 테즈의 백드롭에 당하지 않으려고 저항하다 만든 기술을 제자인 자이언트 바바가 이어받아 다리까지 걸어서 넘어지는 공격기술로 바꾸었다. 그것이 원조인 자이언트 바바의 개구리 떨구기다. 브렛 하트가 현역 시절에 사용하던 운명의 5대 기술 중 하나다.
시전자와 피폭자가 똑같이 뒤로 넘어가는 기술이라 어느 부위가 타점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그대로 쓰면 이게 타격기인지 자폭기인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점차 프로레슬링 업계에서는 보기 힘들어진 기술로 사실상 테이크다운 용도로만 가끔 쓰인다. 자이언트 바바는 TV 해설 때 "자신보다 키가 작은 상대에게 사용하지 않으면 상대의 머리를 붙잡고 있는 자신의 팔이 쿠션처럼 충격을 대신 흡수해서 위력이 줄어든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 기술이 북미로 넘어가면서 이름이 바뀌었는데, 왜 러시안 레그스윕인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커맨드 삼보에 이와 유사한 기술이 있어서라는 설이 유력하나 확정적이진 않다. 게다가 정작 러시아 출신 또는 러시아계인 레슬러들이나 각본상 러시아인인 선수들이 이 기술을 사용한 경우는 드물었다.
샌드맨의 피니쉬 무브 중 하나인 화이트 러시안 레그 스윕은 상징 무기인 죽도로 상대의 목을 거는 모션을 추가한 형태인데, 그를 존경하는 딘 앰브로스도 종종 사용하곤 한다. 테드 디비아시 주니어가 현역 시절에 코브라 클러치를 건 상태에서 러시안 레그스윕을 시전하는 밀리언 달러 버스터를 사용했다.
제프 제럿은 뒤로 넘어지는 대신 앞으로 넘어지는 포워드 러시안 레그스윕을 스트로크라는 이름의 피니쉬 무브로 쓰는데, 강해보이지 않아서 여러번 쓰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시전 혹은 바닥에 어떤 물체를 두고 그 위에다 시전한다. 다리를 거는 동작이 있지만 앞으로 넘어지므로 페이스버스터 류의 기술로 분류된다. 비슷한 기술로 더 미즈가 사용하는 스컬 크러싱 피날레 역시 풀 넬슨 페이스버스터인 동시에 다리를 걸고 앞으로 넘어진다는 점에서는 포워드 러시안 레그스윕이라고 지칭할 수도 있다.
돌프 지글러는 점프해서 러시안 레그스윕을 시전하는 지그 재그를 피니쉬 무브로 쓰는데, 이쪽은 반대로 넘어지는 방향은 동일하지만 점프 때문에 다리를 거는 과정이 없어서 리버스 불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돌프가 WWE 메인 로스터로 올라오기 전엔 히스 슬레이터가 스위트니스란 이름으로 동명기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