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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18

라이온 킹/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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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밀림의 왕자 레오 표절 누명3. 인종차별 루머

1. 개요

디즈니의 영화 라이온 킹의 관한 루머들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2. 밀림의 왕자 레오 표절 누명

왜곡 영상 반박 영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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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 밀림의 왕자 레오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일었으나 자세한 정황이 알려지며 완전히 반박되었다. 그간 표절의 증거로 제시된 이미지들은 대부분 장면의 맥락과 관계없이 유사한 구도의 특정 컷들을 따온 뒤 재구성하여 인위적으로 비슷해보이게 만든 것으로 심지어 개중 상당수는 라이온 킹 개봉 3년 에 나온 밀림의 왕자 레오 극장판에서 가져온 것이다.

3. 인종차별 루머

상위 계급인 사자들은 영국식 영어 억양을 쓰고, 하이에나들은 미국 흑인 영어 억양을 쓰며, 갈기 색이 흑색인 스카가 하이에나들을 선동하여 왕위에 오른다는 점에서 백인 통치 정당화와 히스패닉 흑인 같은 마이너리티들에 대한 포퓰리즘을 은유적으로 비방했다는 루머가 있다. 이러한 주장은 고등학교 독서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근거가 전무한 낭설에 가깝다. 우선 극 중 프라이드 랜드의 존경받는 왕이자 가장 상징적인 역할인 무파사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임스 얼 존스부터 흑인이자 미국인이다. 익살스럽고 선한 역할로 나오는 라피키의 목소리를 연기한 로버트 기욤도 흑인이자 미국인이다. 오히려 친형을 살해하고 조카마저 죽이려 하는 빌런 스카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러미 아이언스가 백인 영국인이다.

스카의 짙은 갈기 색의 경우 수사자의 갈기 색은 사자 개체의 건강 상태와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의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 뿐, 인간의 피부색과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갖는다. 사자의 생태와 관련 짓지 않더라도 검은색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서양 문화권에서 악을 상징하는 색 중 하나로 사용되었으며, 영국 귀족 같은 말투의 스카를 보며 흑인을 연상하기는 어렵다.[2] 참고로 디즈니는 1967년에 개봉한 정글북을 제작할 당시 유명 재즈 가수 루이 암스트롱에게 오랑우탄 루이 역을 맡기려 했으나 흑인에게 유인원 역을 시킨다는 논란을 우려하여 백인 가수 루이스 프리마로 변경한 적이 있다. 또한 스카가 하이에나를 선동하는 장면은 나치 전당대회 다큐멘터리 영화 의지의 승리에서 레퍼런스를 가져온 것으로 파시즘에 대한 풍자일 뿐 히스패닉이나 흑인과는 조금도 관련이 없는 장면이다. #

억양에 대한 지적도 잘못된 부분이 많다. 사자 중 영국 억양을 쓰는 사자는 스카 뿐이며 무파사와 심바, 날라, 사라비 등 다른 사자들은 모두 미국식 억양을 사용하는 미국 배우이다.[3] 하이에나를 연기한 배우 중 흑인은 쉔지 역의 우피 골드버그 뿐인데다 흑인 억양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반자이는 멕시코계 배우가 연기했지만 마찬가지로 억양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괴상한 소리만 내는 에드 역의 짐 커밍스는 백인이다.

라이온 킹이 보수적인 영화라는 의견은 충분히 제기될 수 있지만 인종차별이라는 주장은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근거가 턱없이 빈약한 낭설일 뿐이다.

[1] 이 영상에도 언급했듯이 밀림의 왕자 레오의 1965년 원작 시리즈가 아닌 라이온 킹 개봉 3년 후에 나온 밀림의 왕자 레오 극장판의 이미지를 가지고 마치 그 이미지들이 원작 시리즈에 나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이를 라이온 킹이 표절했다며 잘못 알려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대부분의 비교 영상은 제대로 된 자료조사 없이 이를 그대로 답습하여 라이온 킹이 개봉한 3년 후의 1997년 레오 극장판과 잘못 비교하는 오류가 많다. [2] 라이온 킹 뮤지컬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자들은 흑인이, 스카는 백인이 맡는다. [3] 다른 사자들은 헷갈릴 여지조차 없기 때문에 제임스 얼 존스의 발음을 오해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존스는 발음이 굉장히 또렷하고 또박또박 말하는지라 비영어권에서 흔히 생각하는 미국 백인의 물흐르는 듯한 발음과 확연히 구분되는데, 제임스 얼 존스의 압도적이고 묵직한 목소리가 더해져 비영어권 청자가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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