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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11

라이너 브라운/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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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행적 <colbgcolor=#fff,#1f2023> 작중 행적 · 평가
소속 마레군( 마레 육군 전사대) · 104기 훈련병단 · 조사병단 · 연합
능력 갑옷 거인
인물 인간관계
테마곡 Alternative Drive(캐릭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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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이너 브라운의 주요 관계. 마레와 파라디섬의 복수국적을 갖고 있기에 다양한 인물과 접촉했고 그로인해 행적의 굴곡도 큰편이다.

2. 마레 제국

2.1. 육군 전사대

2.1.1. 베르톨트 후버

동향(同鄕)인 마레 제국에서 시조 탈환 작전을 등에 얹고 함께 파견된 거인 전사이다. 서로에게 절대적인 신의를 걸 정도로 필연적인 우정과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1] 파라디 섬 훈련병단 시절에는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하여, 함께 조사병단에 입단하기도 하였으며 작중에서도 둘이 항상 붙어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베르톨트가 나오는 장면은 사실상 거의 라이너와 함께 등장한다고 봐도 될 정도.

에르디아 전사 사관학교에서 전사 후보생으로 지냈던 어렸을 적에도 동료 중 라이너를 가장 아끼고 챙겨 주었을 만큼 금란지교를 쌓았다. 포르코의 주먹을 맞고 땅바닥으로 쓰러진 라이너를 아무도 일으켜 세우지 않을 때 유일하게 걱정하여 자진해서 손을 내밀어 준 이도 다름 아닌 베르톨트였다. 원작이든 애니메이션이든 라이너, 애니, 베르톨트는 셋이 붙어다니는 경우가 잦은데 라이너가 돌발 행동을 할 경우 애니는 굉장히 화가 난 표정으로 쳐다보거나 아예 모른 척을 해버리는 반면, 베르톨트는 항상 라이너를 걱정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라이너가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며 혼란스러워할 때도 지속적으로 '전사'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려고 노력했다. 다만 라이너 입장에서는 베르톨트가 우수한 능력을 지녔음에도 실전 상황에서는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 불만이 있어서 그에게 혼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2]

월 마리아 탈환 작전에서 라이너가 신호를 보내자 베르톨트가 전장으로 뛰어들었고, 그 순간 라이너가 리타이어 상태임을 확인하고 그 즉시 작전을 변경하는 행동을 보인다. 베르톨트의 소극적이고 얌전한 성격 상 기존 작전을 변경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며, 거인 변신을 미루고 라이너에게 움직여달라고 부탁한 뒤 시간을 끌다가 작전을 속행한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라이너를 생존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선택이었다. 다만 이후 베르톨트 본인이 붙잡혀 사망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원작 84화 시점으로 라이너의 소중한 동료이자 친구였던 베르톨트는 사망했으며, 이로 인해 라이너의 멘탈붕괴는 가속화된다. 라이너는 마르셀의 죽음에도 시조 탈환 작전을 속행한 것과 자신의 실책으로 베르톨트의 죽음을 앞당겼다고 생각하여 자책했다. 소중한 친구인 베르톨트의 죽음은 라이너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난 후 조현병에 걸려 폐인이 된 일에도 거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3]

오랫동안 라이너는 베르톨트의 죽음에 대한 경위를 모르고 있다가[4] 4년이 지난 원작 127화에서 옐레나를 통해 라이너는 초대형 거인이 아르민에게 계승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에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도 보였다.

2.1.2. 애니 레온하트

베르톨트와 마찬가지로 마레 출신의 전우이다. 같이 잠입한 '전사'지만 베르톨트와는 달리 긴밀한 유대 관계는 전무해 보인다. 파라디 섬 훈련병단 시절에는 라이너가 애니한테 도발성 시비를 걸었다가 곧바로 격투술로 보복당했던 경험을 빼면 관계적으로 접점이 거의 없고, 라이너와 베르톨트는 벽외 조사 당시 여성형 거인이던 애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뛰어 들지 않았을 정도로 거리가 먼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허나 이는 엄밀히 말하자면 시조 탈환 작전 당시,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처세술의 일환으로 라이너는 엘런을 추적하던 애니에게 리바이반이 엘런을 데리고 피신한 방향을 알려주거나 트로스트 구가 뚫렸을 때 코니를 구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임무에 충실하라고 당부하는 등 나름의 동료의식은 확실히 가지고 있었던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원작 96화에서 애니는 평소의 비협조적이고 고독한 이미지와는 대비되게 라이너와 회의를 벌이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등 주관이 뚜렷한 능동적인 행보를 보여 주었다. 평상시의 전혀 교류가 없는 모습과는 달리 어느 정도 동료애와 친밀감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명으로 아르민 알레르토가 거짓 협박을 시도했을 때 베르톨트와 함께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지크에게 시조보다 애니의 탈환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다 패배하고[5] 이후 애니가 정말 고문당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근심하는 것을 통해 라이너가 애니를 얼마나 소중한 동료로 여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2.1.3. 지크 예거

이사야마 하지메의 입을 빌리자면 실력으로 작전을 입안·지휘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의 정점[6]에 이른 자로서 라이너와 휘하의 마레 전사들을 이끌어 가는 정신적 지주 & 상관이자 8살 연상의 큰 이다. 라이너에게는 피가 이어지지 않았을 뿐 지크는 자신에게 형 같은 사람이지만 지크가 엘런과 절반의 피를 나누는 이복형제 지간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 라이너가 엘런과의 재회 다음으로 놀라워 한 진실이다. 지크가 17살의 후보생 소년으로 지내던 약 12년 전에는 어린 아이들이었던 애니, 피크, 라이너, 베르톨트, 포르코, 마르셀을 선두에서 리드하는 등 훈련을 지도하며 전사 간의 유대와 결속력을 전적으로 책임 지는 역할을 맡아 온 믿음직한 선봉장이었고 에르디아 전사들[7]을 대표하는 최상위 서열과 지위를 가졌기에 라이너는 여타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전사장"이라는 경칭으로 부르며 지크의 지시를 군말 없이 따르는 등 서로에게 두터운 신뢰를 맡기고 있다.

남다를 정도로 굳건한 신뢰를 주지만 동시에 전사장으로서의 책임감도 그 이상이기 때문에 상관으로서 망설임으로 흐트러진 전사들의 멘탈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군기는 물론, 심지어 협박까지 동원할 수 있는 엄격하고 혹독한 면모까지 보유한 사람이다. 라이너가 전사들이 파라디 섬에 모인 최대의 이유이자 목표 엘런의 포획보다도 전우 애니의 행방을 우선시하는 사적인 감정(같은 전사를 향한 동료애)에 흔들리자 각오를 확실히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산으로 "아직도 전사로서의 사명감보다 더 중요한 게 개인적인 동료애라면 다시 한 번 대결을 해도 좋다. 대신, 또 패배로 끝나면 넌 명예와 사명감을 내다 버린 대가로 갑옷을 다른 전사에게 군말 없이 양도해야 할 것."이라고 차분히 협박한 장면에서 그 엄격한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언급한 지크의 행동양상은 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짓된 행동으로 밝혀지고 지크가 마레를 배신하고 파라디 섬으로 떠난 시점에서는 완전한 적대 관계로 돌아섰다.

2.1.4. 마르셀 갤리어드

마르셀은 9년 전에 죽은 옛 동료로, 죽기 전까지는 파라디 공략 부대원들을 통솔하는 주임(主任)을 쥔 리더를 맡았을 정도로 동료들을 잘 보듬어 주고 그들 간의 관계적 조율을 잘 맞추어 주는 빼어난 리더십과 책임감, 상냥한 배려심이란 덕목을 두루 지닌 모범적인 지휘자감이었다. 포르코가 라이너에게 주먹을 휘두르려고 할 때에도 말리며 라이너를 구해준 적이 있었다.

특히 무엇보다도 지금의 라이너 브라운이라는 현재의 자신을 정립하는 데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미르에게서 구해 주고 대신 잡아 먹힌 마르셀에게 죄책감, 동시에 "마르셀이 가진 리더로서의 모든 면을 대신해야 한다."는 위급함, 책임 의식을 느끼고 모든 성격을 대신해서라도 작전을 이행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다.

2.1.5. 포르코 갤리어드

포르코와 라이너는 어린 시절부터 동료로 계속 지내왔지만 사적으로는 앙숙에 가까웠다.[8] 포르코는 다른 동기들만큼 빼어난 특기도 없는 주제에 충성심 하나만으로 후보생이 된 라이너를 허세만 가득한 열등생, 꼴찌라 불렀으며, 상황이 격해지면 주먹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종국에 갑옷 거인의 계승권[9]이 라이너에게 가자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9년이 흘러 포르코가 턱 거인의 새로운 계승자가 되면서 갑옷 거인 계승권을 둘러싼 갈등이 조금이나마 정리된 이 시점에서도 둘 사이가 크게 개선된 것 같진 않다. 자신이 갑옷 거인을 계승했다면 엘런을 포획하지 못하고 두 거인[10]을 빼앗기는 굴욕은 물론이고 친형 마르셀이 주변의 거인에게 잡아 먹히는 비극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직설을 날린다. 또, "형을 나두고 도망친 인간이 섬 안 악마들 앞에서 형의 성격까지 따라했다."며 일침을 놓기도 한다. 반면 라이너는 포르코가 인상을 찌푸리며 어떤 시비나 독설을 걸어 오든 한 치의 흔들림도 허용하지 않고 가능한 한 무난한 인간 관계를 이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왜냐하면 애니와 베르톨트가 각각 생사불명, 사망한 시점에선 포르코는 라이너의 새로운 파트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에 걸맞게 한 편의 속내에는 포르코는 라이너에게 '전우'라는 자각은 지니고 있는 것이 스스로는 라이너가 아닌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어도 신형 철갑탄으로 고전 중인 라이너가 슬라바 요새를 쉽게 함락시킬 수 있도록 후방에서 날아 들어 장전 완료된 한 체의 야전포와 포병들을 미리 처리하는 것으로 지원 사격을 해 주었다. 그리고 작중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포르코에게 애초에 마레에 대한 충성심 같은 건 없다. 또한 악몽을 꾼 라이너에게 즐거운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기에 그냥 내버려 뒀다며 퉁명스럽게 말해놓고는 자고 있는 라이너 곁을 조용히 지켜주기도 했다. 은근히 츤데레 느낌인데, 사실 이는 라이너도 마찬가지라서 포르코가 타이버 가문의 위선적 행동을 두고 불평 불만할 때 라이너가 사전에 설치된 도청기의 존재를 알아채고 포르코의 말을 끊었다. 자칫 잘못하면 반역자로 몰려 처벌 당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라이너의 도움으로 포르코가 처벌을 면한 것. 즉, 평상시에는 거리를 유지하나 막상 상황에 따른 협력이 필연적인 순간이면 서로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고 받는, 공과 사의 구분이 확고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레벨리오 전투 직후를 기점으로 포르코-라이너 사이의 갈등이 점점 풀려 가고 있는데 포르코의 죽음 앞에서 라이너가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그들의 애증 관계를 잘 나타내는 장면으로 손꼽힌다. 마레국 복속 엘디아인이라는 비슷한 신분에, 어릴 적부터 같은 한솥밥 먹고 자라왔으니 좋으나 싫으나 그에 합당한 동료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 그리고 결국 포르코가 죽기 직전 형 마르셀의 기억을 보며 라이너에 대한 앙금을 완전히 풀어냈다.[11]

2.1.6. 피크 핑거

전사 후보생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수행하며 전의를 확고히 다진 전우 중 한 명이다. 포르코와 더불어 애니와 베르톨트가 각각 생사 불명되거나 사망해 있는 원작 91화를 기준으로 같은 전선에서 라이너와 함께 싸우는 새로운 파트너이다. 전쟁이 끝나고 포르코에게 전포 사격을 받아 심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라이너에게 심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차분하게 말리면서 진심으로 걱정해 준 사려 깊은 모습을 보면 포르코와 달리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료인 것 같다. 이 뿐만 아니라 월 마리아 탈환 작전 당시에 한지 조에와 옛 동료들에게 죽임 당할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라이너를 가까스로 구출하여 고통스러운 지옥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해 준 자비를 베풀었으니 라이너의 입장에서 바라본 피크는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 없다.

138화 기준, 빛나는 벌레가 뿌린 가스를 맡고 무지성 거인이 된 엘디아인들을 막으며
애니, 피크.....우리는 도대체 어떡하면 보답받을 수 있지?
라는 대사를 날리는 걸 통해 이들이 단순 전사 후보생으로 경쟁하는 차가운 관계가 아니라 최소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전우애를 쌓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거인화한 쟝, 가비, 코니, 카리나를 막는 라이너와 각자 자기의 아버지랑 대적하게 된 피크, 애니의 처절한 모습이 라이너와 매우 흡사해서 안타까운 상황.

2.2. 육군 전사대 후보생

2.2.1. 가비 브라운

라이너의 가장 소중한 가족 중 한 명이자 의좋은 외사촌여동생으로 가비에게 라이너는 존경하는, 자랑스러운 전사이자 동시에 소중한 가족인 사촌오빠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반드시 계승하고 싶어 하는 갑옷 거인의 후보생이다. 기본적으로 친형제처럼 막힘 없이 친근한 사이로 본인은 사촌 오빠 라이너를 몹시 동경하고 있으며 함포 사격의 중상에서 무사히 치유를 받고 살아 돌아왔음에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홀몸으로 고향에 돌아오고 마치 딴 사람이 된 듯이 이상해진 라이너가 자기만이 알고 다른 이들이 모르는 무언가로 인해 괴로워 하는 걸 알아 보았다.

그의 고통을 달래고 힘이 되어 주고자 하는 의지에 주위에 듣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언젠가 갑옷을 계승하게 되면 '하나'가 되어서 에르디아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빛이 되자고 격려하기까지 하며, 그 정도로 라이너를 위해 주고 있다. 라이너는 웬만해서는 감정을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그 역시 속으로 하나뿐인 사촌 동생을 무척 아끼고 있음이 작 중에서 나타났으며 하나 뿐인 사촌이 갑옷을 물려 받고 13년 후에 요절하는[12] 비극만큼은 피하게 하고 싶어 하고 있다. 그래서 동기 라이벌인 팔코에게 남몰래 가비와의 경쟁에서 기필코 이겨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13][14]

2.2.2. 팔코, 조피아, 우드

맞아...나한테는 아직 너희들이...
원작 97화 中 라이너 브라운[15]

사촌 동생 가비와 더불어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소중한 아이들이다, 아직도 생각하면 참담한 고통과 후회[16]가 밀려오는 과거의 아픔에서 시달린 나머지 결국 자살을 택하기 직전에 놓이게 된 라이너가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갈 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살아 가보리라고 절망 속에서 일어서게 만든 새로운 희망인 만큼 따뜻한 충고와 보살핌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들도 라이너를 자신들을 곁에서 이끌어 줄 따뜻하고 상냥한 사람, 존경받아야 할 전사대의 부장으로 생각하며 매사에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전쟁에서 입은 심각한 부상을 치료 중이던 라이너가 무사히 쾌유하고 항구에서 자신의 안전을 걱정하던 후보생 아이들을 데리러 오자 모두 다 함께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로 엄청난 존경심을 가졌다.

특히 팔코하고는 갈수록 거인의 힘마저 압도하는 기술력으로 암울해져 가는 미래로부터 동족들을 구원하고 싶다는 비슷한 심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원작 100화를 기준으로 두 사람은 파라디 섬에서 온 간첩이자 표면상 적수 엘런과 '스파이 - 은연중에 스파이가 동포인 줄로만 알았던 은밀한 조력자'의 관계를 맺었었다는 점을 공유하는 묘한 유대를 맺게 되었다.

2.2.3. 레벨리오 수용구 에르디아인들

다른 동료 전사들과 똑같게 어머니 카리나 브라운과 다른 외가 쪽 친척들을 비롯한 수많은 에르디아인 사이에서는 자신들을 해방해 주고 에르디아인들에 대한 외부의 차가운 시선을 변화시켜 줄 위대한 영웅으로서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17] 길거리를 지나가다 라이너와 마주친 레벨리오의 에르디아인 아저씨마저 그를 친근하게 "영웅님"이라고 부를 만큼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라이너를 원수로 취급하는 파라디 섬 에르디아인들과는 전혀 다르다.

3. 파라디 섬

3.1. 엘런 예거

파일:eren_reiner.png
작품을 관통하는 최대의 숙적관계. 작중 등장하는 거인vs거인의 전투씬이 대부분 엘런vs라이너일 정도로 같은 에르디아인이지만 적국에 태어나 각자의 신념을 위해 싸운다는 점에서 둘의 관계 역시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가인 이사야마 하지메는 라이너가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했던 바가 있을 정도로 파라디 섬의 주인공이 엘런 예거라면 마레의 주인공은 라이너라고 보면 된다.

엘런과는 훈련병단 시절부터 시작해서 조사병단에 입단하여 한 팀의 구성원이 되기까지 함께 훈련하며 절친한 유대 관계를 맺었다. 라이너가 의심받을 때 자신들의 형 같은 사람이라고 변호하며 라이너를 형처럼 잘 따랐다. 그러나 라이너가 우트가르트 성에서의 일로 인해 급격한 정신적 불안을 겪으며 자신과 베르톨트의 정체를 드러낸 후로 엘런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죽여야 하는 최대의 목표, 나아가 숙적이 됨으로써 관계가 역전되었다.[18] 그 후, 여러차례 거인의 모습으로 엘런과 대립한다.

2부에 들어서는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하는 라이너가 떠올리는 기억이 훈련 중 좌절한 엘런의 손을 붙잡고 일으키며 격려했을 때였을 정도로 엘런은 라이너가 파라디에서 지냈던 기억을 회상할때마다 상기시키는 인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르셀 갤리어드의 대역을 자처하는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 라이너에게 있어 엘런은 자신이 밀어붙힌 작전으로 인한 피해자이며 죄책감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뒤, 마레에 잠입한 엘런과 4년만에 재회한 라이너는 후에 일어날 상황을 생각해서라도 당장 엘런을 제압했어야 하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엘런의 "앉아라, 라이너"라는 협박 한 마디에 바로 명령에 따르고[19] 취조나 다름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엔 죄책감으로 스스로 무너져 무릎을 꿇고 엘런에게 죽여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한다.

이 때 엘런은 바닥에 주저앉은 라이너에게 일어서라며 손을 내밀어주는 관용을 내비친다. 그러나 잠시 후 엘런은 "역시 나는... 너와 같다."라며 라이너와 악수를 한 채로 그 자리에서 거인화를 하고 빌리 타이버가 세계 각지의 유명인사를 끌어모아 연설하던 장소인 레벨리오 수용구에서 학살을 벌인다. 이는 자신의 고향과 가족을 위해 대학살을 벌일 수 밖에 없었던 라이너를 '이해'함으로써 엘런 또한 라이너와 같은 짓을 담습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이후 시간시나 구 재전투 때 거인의 모습으로 엘런과 처절하게 싸우지만[20] 결국 엘런이 땅울림을 일으켜 섬밖을 대학살하자 엘런을 막기위해 104기 동료들과 손을 잡는다.

천지전이 끝난 최종화 시점에서 거인의 힘이 사라진 이후에는 좌표에서 엘런과 대화한 기억이 되살아나 엘런.. 너란 녀석은.. 이라며 엘런의 죽음에 슬퍼하는 반응을 보인다. 완결 시점에서 엘런은 본인의 부모님을 만나게 해 주고 거인의 힘을 없애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해준 은인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결국 엘런이 죽긴 했으나 섬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 관계로 끝난다.

3.2. 아르민 알레르토

체력이 허약하고 실기 성적이 동기들 중 최저를 달렸던 아르민을 라이너가 자주 챙겨 주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빗속에서 시험을 보던 중 낙오되려 하던 아르민의 짐을 빼앗아 달리기도 하고, 벽외조사에 나가서도 아르민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돌본다. 아르민의 옆자리에서 밥을 먹다가 코로 물을 뿜는 장면까지 있으니, 생각보다 훨씬 친밀했던 관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작 84화를 기준으로 베르톨트가 아르민에게 먹혀 죽은 것에 이어 베르톨트가 지니고 있던 초대형 거인의 능력까지 가져간 상황이기에 앞으로의 관계는 많이 달라질 듯했으나 라이너 입장에서는 아르민에게 뭔가 왈가왈부할 만한 큰 건덕지가 없어 넘어갔다.

3.3. 유미르

시조의 거인 탈환전 당시 서로의 이익을 위한 동맹을 맺었으나 생각을 바꾼 유미르에 의해 포위된 거인들에게 구조받고 턱 거인을 회수받는 도움을 받았다. 유미르는 천지전에서도 선대 전퇴들에게 포위당한 라이너를 다시 도와주었다.


[1] 월 마리아 탈환 작전 당시 서로를 '파트너( 아이보)' 라고 부르며 결의를 다질 정도였다. [2] 그러나 이는 파라디 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월 마리아 탈환 작전 직전 상황이었고, 파라디 섬으로 온 이후 혼자서 뭔가를 주도적으로 한 적이 없는 베르톨트를 걱정해서 한 말이기도 했다. 거기에 라이너는 시조 거인을 포획하고 나서 애니를 베르톨트가 직접 구출하면 분명 애니도 베르톨트에게 반할 것이라고 농담하며 동기를 부여했다. 안타깝게도 그 대화가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3] 라이너가 급격하게 무너져 버린 것은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끝없는 죄책감과, 잔혹한 임무를 완수해야한다는 마레 전사의 사명, 그리고 104기 훈련병단으로서 동기들을 대하는 감정이 마구 뒤섞였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마레에 침투한 에렌 예거를 조우하고 나서 완벽하게 무너져 거인화 거부 상태까지 몰렸던 라이너였기에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었고, 항상 아군이었던 베르톨트를 잃은 것은 마지막 버팀목이 사라진 것과 다름 없었을 것이다. [4] 잡혀있거나 죽어있거나 양자 중 하나일 것이라고는 예상했을 것이다. [5] 독자들이 기억해야하는 것이, 지크는 무려 마레 전사대의 전사이다. 라이너는 바로 아래인 전사부장이긴 하지만, 마레 전사대가 어렸을 적부터 끊임 없이 군사 교육을 가르치는 곳이고, 그 군사 교육에서 나오는 위계 질서 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 라이너는 애니 레온하트를 위해 자신의 군 상관에게 덤빈 것이다. 두 사람이 대화할 때 주변에 전사대를 감시하는 마레군이 없었거니와 지크라는 사람 자체도 권위의식이 별로 없고, 비교적 자신의 지인들에겐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며 전사대원들을 자신의 동생들처럼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라 결투로 깔끔하게 라이너를 승복시키고 넘어간 것이지, 사실 라이너의 행동 자체는 위계질서가 심한 군대에서 명령 불복종, 하극상의 중죄다. 그것을 지크 또한 인지하고 있었고, 작전과 라이너 둘 다 망쳐지지 않기 위해 승리 후 따끔하게 경고하는 모습이 작중에 언급되기도 했다. 심지어 라이너는 전사대원이 되기 위해 마레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가족들과 마레에게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는 것을 바라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이 상관, 심지어 작전 지휘관에게 대들 정도로 애니에 대한 동료애가 얼마나 깊은 것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6] 진격의 거인 ANSWERS 내용 참조. 만점에 해당하는 10점에 +1을 더한 11점으로 설정된 지크의 '지성'이 마레 육군 전사대 가운데 최고인 전사장이라는 가치를 뒷받침한다. [7] 아홉 거인을 보유하지 않은 일반적인 에르디아 인들로 구성된 전사들로 범위를 널리 확장할 수 있다. [8] 하지만 앙숙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애초에 앙숙은 앙심을 품고 서로를 미워한다는 뜻인데, 포르코는 라이너의 능력 부족을 솔직하게 비판했을 뿐 라이너 자체를 미워했다고 보긴 힘들다. 이는 라이너도 마찬가지인데, 라이너가 포르코에게 반감을 보인 건 포르코가 태클을 걸어왔을 때뿐이다. 그 외엔 전쟁에서 받은 포르코의 도움에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하는 등 앙숙 사이에서는 볼 수 없는 면모를 보여줬다. 쟝 키르슈타인이 훈련병단 시절 에렌에게 자주 시비를 걸었던 것처럼, 포르코도 라이너에게 일방적으로 자주 시비를 걸었던 편이다. 다만 에렌은 그의 성격상 쟝과 자주 충돌을 벌여 왔으나 라이너는 참는 성격에 더불어 자신이 마레 전사대에서 가장 성적이 저조한 인물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포르코의 시비를 많이 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9] 다만 이는 동생인 포르코가 아홉 거인을 물려 받아 13년 후에 죽지 않도록 마르셀이 라이너와 포르코의 평판을 면밀히 조작하여 벌어진 일이다. [10] 여성형 거인과 초대형 거인 [11] 원작에서는 원작자인 하지메의 그림체 때문에 포르코의 표정이 미묘했으나,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는 확실히 미소를 남기고 사망하여 앙금을 완전히 풀어낸 것으로 결정되었다. [12] 팔코와 라이너의 밀담에서 밝혀진 내용은 가비의 나이는 12살이며 2년 뒤인 14살에 갑옷 거인을 계승하게 되는 순간 27살의 성인 나이에 죽는 시한부가 된다. [13]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자신이 경험했던 마르셀 비극의 반복이다. 마르셀처럼 인상조작이나 평가를 떨어트리는 부정행위로 팔코를 차기 갑옷거인 계승자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마르셀의 부정행위로 갑옷거인을 계승하여 파라디 섬에서 한 행위로 자기 혐오에 자살 수준까지 가게 된 라이너 자체를 보았을땐 팔코마저 그런 경험을 겪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 [14] 팔코가 비행선에 오르는 가비를 붙잡고 따라가게 되어 사건이 크게 벌어진 이유도, 그가 떠나려는 가비를 보고 라이너의 진실된 부탁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15] 입에 총구를 넣고 발포하기 직전이었다. [16]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로도 충분하니 임무를 포기하고 서둘러 마레로 귀향할 것을 촉구한 애니에게 "그 정도의 지식만으로 마레가 만족할 것 같아?"라고 거절하며 해산식이 끝난 다음 날, 월 마리아의 시간시나 구를 무너뜨렸듯이 월 로제의 트로스트 구를 함락시키자고 제안한 것, 트로스트 구 탈환전이 실행에 옮겨지기 직전 자신들의 정체를 알아버린 마르코를 거인에게 잡혀먹히는 것으로 직간접 살해한 것, 자신들이 전사임을 증명해 보이자는 의미로 애니와 공모하여 엘런이 포획한 두 개의 거인 실험체 소니와 빈을 살해한 것(그런데 라이너가 의도한 바와 달리 소니와 빈 살해 사건은 조사병단 측은 내부에 엘런을 목표로 노리는 간첩이 잠입해 있음에 의혹을 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곧 애니의 포획이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등의 수많은 일들, 잊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는 트라우마와도 같은 아픈 과거들이었다. [17] 실제로 스라토아 요새에서 비행선 부대가 폭발한걸 목격하고 절망에 빠진 레벨리오 수용구 엘디아인들이 갑옷 거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희망을 가질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18] 엘런은 "너희가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살벌하게 말한다. [19] 물론 이는 엘런의 협박이 보통 협박은 아니긴 했다. 거기다 옆에는 팔코까지 있었으며 대화를 나눈 건물 지하 위편은 민간인 거주지였기에 결코 함부로 제압할 수는 없었다. [20] 이 전투도 라이너는 그저 엘런을 막는 것에만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동포로서 엘런에게 공감하여 서로가 가지고 만들어낸 처참한 역사를 끝내자며 싸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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