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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6 07:46:10

라르스 미탕크 실종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의 전개
Findet "Lars Mittank"
라르스 미탕크를 찾아주세요.

1. 개요

CCTV에 찍힌 라르스 미탕크의 마지막 모습
2014년 7월 8일 불가리아 바르나(Varna, Варна) 지역에서 여행 중이던 독일인 대학생 라르스 미탕크(Lars Mittank)가 실종된 사건.( 실종자 사진)

귀국 예정일자에 돌아오지 않은 라르스가 여러 차례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다."라고 하면서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전화했지만 마침내 연락이 두절된 채 사라져 버린 기이한 사건이다. 독일과 불가리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조사 초기에 각종 CCTV 기록들을 조회해 본 결과 공항에서 그가 짐 가방을 들고 들어서던 모습이 찍힌 뒤 짐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공항 밖으로 허둥지둥 뛰쳐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막상 다른 사람들은 별 위협을 못 느낀 것으로 보며 미탕크 본인이 어느 낌새를 느끼고 도망친 것처럼 보여 양국 수사대가 다방면의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라르스의 가족들은 실종자의 페이스북에서 제보를 기다린다.

2. 사건의 전개

이 사건을 두고 다방면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 자료)

라르스는 본래 다른 친구 4명과 함께 2014년 6월 30일에 여행을 떠나 바르나의 한 고급 호텔에 투숙했는데 거기서 휴양을 즐기던 중 7월 6일에 뜻밖에도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라르스는 베르더 브레멘의 서포터였는데 현지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팬과 만나 언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일행은 라르스가 사람들과 시비가 붙은 줄 모른 채 알아서 호텔까지 잘 찾아갔겠거니 생각하고 먼저 호텔로 돌아갔는데 정작 라르스는 아침이 되어서 피투성이가 되어서 돌아왔다. 언쟁하던 끝에 주먹다짐까지 했는데 병원에 가 보니 의사가 고막 파열 진단을 내렸다.

문제는 라르스가 귀국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사는 비행기의 기압 차이를 우려하여 당분간은 절대 비행기를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고 결국 라스는 다른 친구들과 떨어져서 혼자 뒤늦게 귀국할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의사는 심지어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권유했지만 라르스는 일단 이 말을 거절하고 대신 항생제를 처방받아 병원 근처 약국에 들락거렸다.

라르스는 약을 먹는 동안 머무르려고 인근에 있는 '호텔 콜로르(Hotel Color)'라는 값싼 호스텔을 잡아두었다.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인 이유가 있었으니 하필이면 이 병원이 사창가 암시장 등이 들어찬 우범지대로 손꼽히는 악명 높은 동네에 있었다. 라르스도 딱 들어서자마자 여긴 뭔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그날 밤 급히 짐을 챙겨서 뛰쳐나갔고 같은 날 독일의 부모에게도 따로 전화를 걸어서 자기 카드 등을 즉시 정지시켜 달라고 부탁했지만 몇 시간도 안 지나서 라르스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숨을 몰아쉬며 떨리는 목소리로 '4명 정도 되는 남자들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했다.[1] 그 사이 라르스는 문자 메시지로 " CFC 500이 뭐죠?"(Was ist CFC 500?)라고 보냈는데 가장 유력한 것은 시프로플록사신을 주성분으로 하는 항생제이다. 처방받은 약의 정체를 의심할 정도로 불안에 떨었던 것으로 보인다.

7월 8일 아침 6시 무렵 라르스는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향했는데 다시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온라인으로 탑승권을 구매해 달라고 했다. 라르스는 비행기 탑승 전에 공항 의사의 진료를 한 번 더 받을 텐데 여전히 정체불명의 남자들이 자신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의사는 라르스를 진료하면서 그가 뭔가 감정적으로 완전히 탈진해버린 것 같다고 느꼈지만 진료를 제대로 끝마칠 수 없었다.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이 의사를 급히 부르러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하필이면 그 사람이 제복을 입은 탓에 가뜩이나 예민해진 라르스가 기겁했다. 라르스는 짐이고 여권이고 뭐고 전부 내팽개치고 무작정 터미널 밖으로 달려나갔다.[2]

목격자들에 따르면 라르스는 공항 외곽 1.8미터 높이 철조망을 단숨에 뛰어넘어서 해바라기가 가득 핀 들판을 가로지른 뒤 숲 쪽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라르스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라르스의 부모는 여러 차례 불가리아 언론과 접촉하면서 도움을 호소했고 심지어 사설탐정을 고용하여 아들을 수색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공항을 벗어난 후 라르스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구도 어떠한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정말 이상한 점은 라르스가 실종된 부르가스 공항 반경 20km 이내에는 숲이라고 해 봤자 드넓은 해바라기 밭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이나 언덕도 없고 그냥 평지다.

2016년에는 라르스의 부모에게 어떤 인물이 '사람들이 정보를 불게 하기 위해서는 폭력도 개의치 않는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비밀스럽게 접선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들에게 4만 유로를 지불했지만 여전히 아직도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는 모양이다. # 저 인물 자체가 아예 사기범이 아니었냐는 말도 있다. 4만 유로면 현화로 약 5500만 원 정도 되는 큰 돈이니 말이다.

2020년에는 독일의 한 트럭 운전 기사가 1년 전인 2019년 드레스덴에서 히치하이커를 태워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라르스 미탕크와 닮았던 것 같다는 진술을 했다. 태워 줄 당시에는 사건을 몰랐다가 뒤늦게 이 사건을 알고 난 뒤 그때 그 사람이 실종된 미탕크와 닮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으며 긴 머리와 수염을 가지고 있었고 피로해 보이는 눈과 광대뼈가 특징적이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단순 착각일 수도 있고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결정적인 단서까지는 아니다. #


[1] 정말 쫓기고 있었나에 관해서도 논쟁이 많은데 그저 심신미약으로 환각을 봤거나 그저 착각했다는 설도 있고 그 부분에 있었던 어떤 조직과 시비가 걸렸다는 설도 있다. [2] 그런데 의문인 점은 만약 라르스를 쫓던 사람들이 공항 안에 있었다면 공항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보거나 CCTV에 찍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냥 공항 안에 있었다면 안전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공항 안은 CCTV도 있을 뿐더러 안전요원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