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접어들어 개발되어 70년대에 걸쳐 프랑스의 터보메카(Turbomeca) 사에서 생산된 소형 터보제트 엔진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엔진이 곧 마보레 엔진이다. 실용 항공기로 이 엔진을 처음 채용한 기체는 프랑스 공군이 훈련기로 채용한 몰랑-소르니에 MS.760 파리스와 푸가 마지스테르였다.
그 작은 크기와 고작 140 kg의 가벼운 중량에서 기인한 고효율의 연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 같은 특징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관심을 끌어 미국에서는 J 69 엔진으로 면허 생산되어 세스나 T-37과 템코 TT 같은 소형 경량 제트기에 장착되었다. 처음 시판된 버전인 마보레 II(Marboré II)였는데, 터빈의 최대 회전수인 22,500 rpm에서 880 lbf(3.9 kN)의 추력을 발생시켰다. 마보레는 그 콤팩트한 크기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가장 기본적인 1축 원심식 압축기를 갖추고 있으며 연료소모율은 109 gal/h이다,
처음에는 군용기에만 도입되었으나 곧 민간용도 출시되었고, 몇 가지 파생형도 연이어 개발되었는데 그중에는 1단 축류식 압축기로 재설계되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도 있다. 물론 탑재 항공기나 설치된 상태 등 조건에 따라 최대 추력은 차이가 나지만, 후기형애 해당되는 마보레 VI(Marboré VI)는 시리즈 최고의 추력인 1,080 lbf (4.8 kN)에서 119 gal/h의 연료소모율을 보이고 있다. 즉, 추력은 23% 증가한 반면 연료 소비는 9%만 늘어나는 선에서 억제된 것이다.
따라서 마보레 VI는 마보레 II 같은 초기형 엔진을 갖춘 항공기의 추력을 손쉽게 보강해줄 수 있으며, 조립식 홈빌트 제트기나 비즈니스 제트기 같은 소형 기종에서 잘 이용되고 있다. 마보레 II가 비록 구식이 되었지만, 신뢰성이 좋고 엔진의 기대 수명도 긴 탓에 아직도 충분히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