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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0:59:53

디에고 시메오네/감독 스타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디에고 시메오네

1. 개요2. 전술 스타일3. 탁월한 안목4. 선수와의 원만한 관계5.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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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디에고 시메오네의 감독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2. 전술 스타일

21세기 현대 축구에서, 특히 2010년대 축구 전술사를 논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을 만큼의 큰 영향력과 센세이션을 일으킨 전술가 중 한 명이다.[1]

시메오네 전술의 기본 철학은 아군 페널티 지역의 완벽한 장악을 추구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축구는 골을 안 먹으면 지지 않는 게임이고 실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페널티 에어리어와 그 근처이다. 따라서 시메오네는 이 지역에 압도적인 물량을 쏟아부어 두터운 수비벽을 세우고 이 지역에 공을 가지고 들어오는 상대방에게 절대 슈팅 찬스를 내주지 않으며 거칠게 압박한다. 페널티 지역에서의 우위를 가져오기 위해서라면 최전방 공격수 역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시키기도 한다.

시메오네의 전술이 단순히 텐백 + 공을 뻥 차서 공격수가 잡기를 기도한 뒤 역습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편견이다. 시메오네가 주로 활용하는 4-4-2 포메이션에서 두 개의 4는 끊임없이 몸통 움직임을 가져가며 촘촘한 간격 유지에 신경쓰며 상대를 조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훈련량은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아주 지독한 수준으로, 수비 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훈련과 대비를 하고 선수들의 손발을 딱딱 맞춘다. 때문에 아무리 상대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진을 좌우로 흔들어 보고 틈을 만들어 보려고 해도 톱니바퀴처럼 손발을 맞춰서 대비를 하다 보니 쉽게 틈이 보이지 않는다. 좌우 폭이 좁은 백4를 구성해 컴팩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페널티 에어리어를 지키며 상대의 볼 전개를 측면 구간으로 국한시켜 특정 지점에서 강하게 프레싱을 가해 볼을 탈취한다. 그 결과는 바로 2012-13 시즌의 38경기 31실점이라는 기록으로, 40실점을 한 바르셀로나와 42실점을 한 레알 마드리드보다 앞섰다. 2013-14 시즌에도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8경기 26실점으로 리그 최강의 수비를 자랑했다. 티에리 앙리는 2013-14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울 것 같은 상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꼽았으며, 그 이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는 단 1cm의 공간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메오네의 취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진의 별명은 자동문이었는데, 시메오네는 별다른 영입 없이 이 자동문을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환골탈태시킨 것이다. 이후 시즌들도 라리가에서 극도로 부진하던 21-22 시즌과 공격적으로 전술을 바꾼 23-24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경기당 1실점 미만의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수비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격 작업 역시 조직적인 팀워크와 효율적이고 빠른 트랜지션을 강조하며, 결코 무디지 않다. 분명 펩 과르디올라 같이 세련되고 정교한 빌드업 위주의 공격을 구사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공격이 처진다면 라리가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다. 시메오네는 분명 역습을 추구하지만 샘 알라다이스 같이 무작정 롱볼을 때리는 식의 구시대적인 역습을 추구하는 감독은 아니다. 물론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전술의 특성상 롱패스나 스루 패스로 골을 넣는 장면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시메오네의 공격 전술은 롱볼보다는 짧은 패스로 전개되는 조직적인 역습이다. 이게 먹히려면 공격수만 뛰어서 되는 게 아니고 적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받아 줄 다수의 아군이 필요하므로 저 아래에 내려 앉았던 미드필더들이나 수비진들이 그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채 상대 진영까지 뛰어 올라오는 일이 잦다.[2] 짧은 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하지만 볼 점유를 위해 수비진에서 공을 돌리는 일은 거의 없으며,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어내고 단 시간 안에 효율적인 공격을 꽃아넣기 위해 전방으로 뽑아내는 도전적인 패스를 지향하는데, 이렇다 보니 2013-14 시즌 라 리가를 우승했음에도 경기당 평균 볼 점유율이 50%가 채 안 된다.[3]

또한 세트 피스 상황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며 군더더기 없는 패스를 보여준다. 이 세트피스는 수비에 집중하기 때문에 공격 기회가 제한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는 매우 중요한 공격 루트인데,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사하는 세트피스 전술의 완성도는 언제나 세계 탑급이다.

시메오네의 이 소위 두줄 수비는 2010년대 중반 축구사에 있어서 가히 약팀들에게 내려온 성서와도 같은 전술이다. 대표적으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끈 2015-16 시즌의 레스터 시티는 시메오네 감독의 두 줄 수비 및 지역 방어 전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단단한 수비력과 매서운 역습을 주 무기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동화를 썼다. 이 두 줄 수비 전술은 두터운 수비벽을 뚫을 수 있는 정교한 공격 훈련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돋보이는데, 당장 유로 2016은 물론이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수많은 약체 국가들이 강팀을 상대로 두줄 수비를 시전해 의외의 결과를 많이 이끌어냈다. 대표적인 예가 카잔의 기적.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경기당 뛰는 거리가 타 팀에 비해서 많고 이는 똑같이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하는 위르겐 클롭의 팀들과 비슷한 단점을 유발한다. 후반기로 갈수록 선수들이 지치며, 경기의 퀄리티가 떨어진다. 특히 공수 전환의 속도에 있어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역습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털리는 게 이 때문이다. 물론 시메오네는 이를 대비해 체력 훈련을 강하게 시키고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이 컨디션의 하강이 시작되는 시기나 그 기울기가 완만한 편이기는 하지만 2013-14 시즌 이후로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에 번번히 실패하는 데에는 이 문제도 크게 작용한다.

2016-17 시즌 이후로 2019-20 시즌을 제외하면[4] 계속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과 라리가에서 2위 이상 기록하지 못하면서 시메오네의 전술이 한계점에 봉착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스터 시티, 라이프치히 및 다양한 국가대표팀들의 성공으로 시메오네의 두 줄 수비가 볼 소유권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수비 형태라는 것이 조명되면서 약팀, 강팀 불문하고 타 팀들이 시메오네의 영향을 받아 수비로 내려앉을 시 디폴트로 4-4-2 두 줄 수비를 세팅하게 되었는데,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몇년 간 4-4-2 두 줄 수비 이상의 무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반대로 본인들은 수비적인 팀컬러 및 지공 전술의 부족 때문에 내려앉는 팀을 상대할 때 고전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두 줄 수비가 대히트를 치자 역으로 두줄 수비를 공략하는 전술도 진화했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런 상황에서 약팀도 시원하게 못잡고 강팀에게도 고전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020-21 시즌 드디어 4-4-2라는 틀에서 벗어나 백3라는 새로운 포메이션 및 시스템을 도입해 7년 만에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부침을 겪던 시기에 이뤄낸 우승이긴 하지만, 4-4-2 두 줄 수비에 국한되어 있기보다는 능동적인 전술을 구사하려는 노력이 드디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으며[5] 일궈낸 우승이라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백3는 수비 시에는 5-3-2 형태로 눌러앉아 시메오네가 훈련한 조직적이고 컴팩트한 수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격 시에는 백3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후방 빌드업을 도입해 볼을 효율적으로 순환한다. 특히 볼 전개에 일가견이 있는 마리오 에르모소, 코케, 토마 르마가 각각 후방, 중원과 하프 스페이스에서 빌드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좌우 윙백이 넓게 벌리면서 상대 수비의 컴팩트함을 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구조.[6] 특히 원래 풀백과 공격수를 측면 채널 쪽 위주로 빠르게 역습에 가담시키며 공격을 풀어나간 것과 달리 공격 시에도 중앙 채널 쪽의 지배를 강화하면서 팀의 공격 루트 가짓수를 늘리는 데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얀 오블락 루이스 수아레스이다. 수아레스는 정통 스트라이커로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13-14 시즌 디에고 코스타 이후 처음으로 리그 20득점 이상을 만들어냈고, 수비 가담을 면제 받는 대신 찬스가 오는 족족 꽃아넣는 결정력과[7] 중요한 순간 한건 해주는 클러치를 보여줬다. 오블락은 원래도 정상급 키퍼였지만 이 시즌은 그야말로 천상계의 모습이었는데, 선방률 80.3%를 기록하고 기대 실점보다 8골을 덜 실점하는 미친 선방쇼를 보여줬다. 특히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주도적인 축구로 전환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기 시작한 시메오네로 인해[8]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이스가 심히 쳐진 후반기에 오블락과 수아레스가 합작한 꾸역승이 많았다. 실제로 이 둘의 폼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영입생들이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21-22 시즌에는 후반기 부진이 그대로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시즌을 보냈고 시메오네도 백3, 4-4-2를 비롯한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해봤지만 우승 시즌에 비해 전술적으로 무뎌진 모습을 보이며 별 소용이 없었다. 이런 부진이 22-23 시즌 전반기까지 이어지며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4위, 라리가에서 6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이 시기에는 시즌 후 결별설이 돌고 팬들 사이에서도 시메오네와 이별할 때라는 여론이 크게 우세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시메오네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팀의 컬러를 180도 바꿔놨다. 시메오네는 20-21 시즌보다 능동적인 전술을 도입하긴 했지만 경기 중 리드를 잡고 있으면 지나치게 이른 시간에 4-4-2로 회귀해 잠그려고 하거나 어떤 경기는 공격적인 백3 전술을, 어떤 경기는 두 줄 수비에 포커스를 두는 수비적인 4-4-2 전술을 꺼내들며 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에 선수들도 크게 혼선을 겪었다. 하지만 월드컵 브레이크 동안 공격적인 백3를 플랜 A로 완전히 굳히고 세부 전술의 완성도를 늘리는 것을 선택했다. 이 결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서 가장 재밌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좌우 윙백을 크게 올리고 왼쪽 윙백은 윙어에 가깝게 활동하며 백3와 백4를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에르모소가 센터백과 풀백 사이 모호한 역할에서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 되고 코케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또 다른 축이 되는 것까지 20-21 시즌 들고 나온 백3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 있다면 1) 복귀 후 평범하게 공격수로만 쓰던 그리즈만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하프 스페이스, 중원, 측면 모두 관여하며 공격과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프리롤 공격수 역할을 부여해 위력적인 공격 루트를 갖추게 되었고 2) 좌우 중앙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훨씬 체계적으로 개편해 윙백으로 나오는 선수와 함께 위협적인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일관성 있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3) 내려앉는 빈도수가 굉장히 줄어들고 선수들의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수비로 트랜지션하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채용해 높은 지역에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는 장면들을 많이 늘렸다. 이로 인해 두 줄 수비 시절 루즈하고 뻔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생각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틀었다가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것을 보고 놀라는 팬들도 많다.[9]

3. 탁월한 안목

선수들의 장단점을 보는 안목이 매우 뛰어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여러 선수에게서 최상의 기량을 이끌어냈다. 시메오네의 지휘 하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쿼드 전원의 실력이 크게 상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안 유로파 리그 진출도 간당간당하던 스쿼드를 시메오네는 별다른 영입도 없이 라 리가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히 팀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 매각을 통해 수익을 크게 올리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구단의 재정적인 부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13-14 시즌 라리가 우승의 주역이 된 멤버들만 살펴봐도 시메오네 부임 이전과 이후 평가 차이가 매우 크다.

* 윙어로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후안프란을 과감하게 라이트백으로 기용해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27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되었다.[10] 한동안 라이트백 기근에 시달리던 아틀레티코는 졸지에 리그 탑급 라이트백을 얻게 된 셈. 시메오네의 지휘 하에 후안프란의 실력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외에도 디에고 고딘, 필리페 루이스, 주앙 미란다, 가비, 마리오 수아레스, 티아구 멘데스 등 기존 선수들이 시메오네의 지휘 하에 기량이 급상승했다. 고딘은 2010년대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으며 필리페 루이스는 시메오네 이전에도 라 리가의 수준급 레프트백이었으나 시메오네가 오면서 마르셀루와 국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기량이 더 상승했다. 가비 역시 30대의 나이에 라리가 최상위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1200만 유로에 이적한 필리페 루이스를 제외하면 이 선수들 모두 자유 이적 또는 헐값에 영입한 어중간한 선수들이었다는 점.[11]

2014-15 시즌에도 그의 선수보는 안목이 입증되었다.

2015-16 시즌에도 시메오네는 제한적인 이적 시장과 콜업으로 성과를 냈다.

이후 두 번의 이적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최우선 목표였던 그리즈만의 강력한 공격 파트너도 결국 찾지 못했다. 2018-19 시즌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영입들이 있었으나 완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엔 애매하다.

2019-20 시즌 고딘, 필리페, 후안프란의 노쇠화 & FA 이적, 히메네스와 사비치의 유리몸화, 뤼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수비진 리빌딩이 필요해졌으며, 중원에서는 로드리의 맨시티 이적, 심지어 공격의 핵심인 그리즈만도 바르셀로나로 떠나버리는 대형 참사가 발생해 시메오네 부임 이후 가장 중요한 이적 시장을 맞이했다. 큰 부담 속에서 시메오네는 성공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돌아봤을 때 실패라고는 결코 할 수 없는 이적 시장을 보내며 팀의 전력 누수를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2020-21 시즌에는 백3를 도입하고 보다 능동적인 숏패스 빌드업을 팀의 전술 옵션에 추가하며 드디어 염원하던 라 리가 우승에 성공했다.

세리에에서 가장 핫한 매물이었던 로드리고 데 파울을 영입하고 그리즈만을 임대로 복귀시키는 등 야심찬 영입들을 통해 리가 연패와 챔피언스 리그 패권 탈환을 노렸지만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챔스 진출까지 간당간당했던 2021-22 시즌 역시 시메오네의 선수 활용이 위기에서 탈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2022-23 시즌 전반기를 말아먹었지만 후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전술을 변화시킨 것에 더불어서 선수 활용법도 바꾸면서 팀을 부활시켰다.

2023-24 시즌에는 임대에서 복귀하거나 유스에서 콜업된 유망주의 활약으로 재미를 많이 보고 있다.

정리하자면 비록 재정적인 한계 때문에 가성비 영입에만 집중하는 팀 성향 상 애매한 영입 및 실패한 영입 사례도 없지 않지만 애매한 케이스로 평가 받는 대표적인 선수들인 가메이로, 모라타, 만주키치 같은 선수들도 결정적인 순간 한 건씩 해준 적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메오네 영입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결국엔 최소한 중박 이상을 쳤다 할 수 있다. 영입한 선수들 중 쓸만한 장점이 있다 싶으면 초반에 부진한다고 해도 신뢰를 보내고 맞는 역할을 찾아내 어떻게든 활용해내는 것이 시메오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만약 다른 감독이었다면 에르모소, 르마, 데 파울처럼 첫 시즌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그 다음 시즌에 홀대하거나 방출시켰을 가능성이 높은데, 시메오네는 그렇지 않고 어떻게든 선수들을 써먹으려고 노력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유독 시메오네에게 충성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도 선수들을 향해 믿음을 보이는 그의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

재밌는 부분이 시메오네가 노리다 이적료 문제로 실패한 선수가 타 빅클럽으로 이적해 대박이 난 케이스가 종종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후벵 디아스이다. 라우타로의 경우 거의 영입이 확정적이었으나 디에고 밀리토의 설득으로 인테르로 이적, 이후 세리에 A 최상급 공격수로 거듭나며 인테르의 간판 스타가 되었다. 디아스는 원래 19-20 시즌 여름 이적 시장 때 시메오네가 노리던 선수였으나 이적료 문제로 실패했고 이후 2020년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등극했다. 이에 관해서는 타 팀 팬들도 시메오네가 관찰하는 선수는 꽤 믿을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고 평할 정도. 또한 23-24 시즌을 앞둔 이적 시장에서는 이강인을 노렸고 영입에 임박하기도 했으나 마요르카 측과 이강인 사이의 계약으로 인해 이적료가 올라가면서 결국 파리 생제르맹으로 행선지가 틀어졌다.

4. 선수와의 원만한 관계

험악한 이미지에 비해 의외로 선수와의 관계는 매우 원만한 덕장이다. 코케, 디에고 고딘, 사울 니게스, 호세 히메네스, 가비, 티아구 멘데스 등 수많은 선수들이 시메오네 체제에서 상당한 충성도를 보여주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그렇게 구설수를 많이 만들던 디에고 코스타와도 불화는 전혀 없었고 이적할때도 서로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심지어 18-19 시즌 종료 후 아틀레티코 역사상 최악의 뒤통수 이적을 범한 앙투안 그리즈만 마저도 이적 당시 보드진과는 갈등이 어느정도 컸었지만 감독인 시메오네와의 갈등은 전혀 없이 이적했다. 이것이 베이스가 되어 2021년 여름 기어코 아틀레티코에 복귀하는데 성공하였다.

물론 그동안 불화설이 전혀 없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1기 시절의 야닉 카라스코를 비롯해 마리오 만주키치, 페르난도 토레스 등 일부 선수들의 경우 작은 불화가 있긴 했지만 카라스코, 토레스의 경우 추후 각각 선수, 유스팀 지도자로 다시 돌아온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서로 간에 큰 문제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큰 불화가 없던 그도 22-23 시즌 주앙 펠릭스와 갈등이 불거졌다. 처음에는 시메오네도 주앙 펠릭스를 앙투안 그리즈만 대체자로 생각하고 영입을 했고 선수단들도 그가 팀에 적응하도록 노력했으나 결국 22-23 시즌 펠릭스를 첼시로 보내고 돌아온 탕아 그리즈만대체자를 대체한 자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해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 불화는 더 심화되어 23-24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완전 영입되지 않고 재계약까지 한 펠릭스가 복귀했는데 프리 시즌 내내 투어 명단에만 포함시키고 기용하지 않으면서 대놓고 펠릭스를 배제했으며, 펠릭스도 시종일관 태도 문제를 보이며 둘 사이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이번에도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보냈으며,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인 이상 펠릭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로서 뛸 일은 없어 보인다.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24-25 프리시즌에는 펠릭스가 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시메오네도 펠릭스는 아틀레티코 선수라며 어느정도 사이가 회복된 것으로 보였으나, 코너 갤러거 영입을 위해 펠릭스를 첼시로 보내면서 연이 끝나버렸다.

5. 단점

상술한 대로 2016-17 시즌 이후 챔피언스 리그 4강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하고 라리가에서도 우승권 근처에 가지 못하며 이미 약팀, 강팀 가리지 않고 보편화된 4-4-2 두 줄 수비 이상의 전술적 무기가 없다는 비판을 들었다. 더 이상 시메오네 식 두 줄 수비는 혁신적이지 않고 수많은 팀들이 차용하면서 그 파훼법도 시간이 지날수록 속속 나오고 있고[18] 더 이상 두 줄 수비 하나만으로는 리그에서 챔스권 정도를 유지할 수는 있어도 예전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탑급 강자로 꼽히기에는 어려운 팀이 되지 않았냐는 평. 2020-21 시즌 라리가 우승을 하고 기존의 전술과 차별화된 전술을 들고 나오며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워지는 듯 했으나, 후반기에 서서히 수비적인 축구로 회귀하면서 승점을 깎아먹더니 2021-22 시즌과 2022-23 시즌 전반기까지는 수비적인 전술과 백3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전술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경기 중 전술 변화에 미숙한 모습으로 팀의 부진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22-23 시즌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기존의 수비적인 팀컬러를 완전히 버리고 백3 기반 공격적인 전술을 플랜 A로 밀고나가면서 성공적인 후반기 반등 및 재미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줘서 전술적인 비판은 현재는 거의 받고 있지 않다.

가장 많이 지적받는 것은 주전들의 혹사. 스쿼드의 두께가 얇고 조직력을 중요시하는 전술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활동량을 크게 잡는 전술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부담스러운 스타일이다. 로테이션을 안돌리는 감독은 아니지만 많이 뛰는 팀 특성상 특정 선수들의 폼 저하로 이어지기도 하며, 이로 인해 특히 코케, 사울 니게스, 마르코스 요렌테 같은 유틸리티 성이 짙은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이 포지션 저 포지션 뛰면서 혹사를 당하다가 가장 좋았을 때 만큼의 폼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주전 혹사도 23-24 시즌 전반기 시작하자마자 터진 줄부상을 계기로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기용하며 과부하를 줄여주는 등 서서히 개선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팀의 저비용 베테랑 위주의 영입으로 인해 리빌딩이 더디다는 평가도 있다. 이 역시도 23-24 시즌 사무엘 리누, 로드리고 리켈메, 파블로 바리오스의 중용으로 서서히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또한 안목이 좋다는 인식과는 달리 대놓고 실패한 영입들, 성공이라고 평가하기엔 애매한 영입들이 꽤 많이 있다. 특히 그리즈만, 코스타, 팔카오 등을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육성해내며 공격수 공장으로 평가받았던 것이 무색하게 이후 영입한 선수들 중 라울 히메네스, 잭슨 마르티네스, 루시아노 비에토, 니콜라스 가이탄, 니콜라 칼리니치, 젤송 마르틴스, 디에고 코스타[19], 주앙 펠릭스는 완전히 실패로 끝났고 마리오 만주키치, 앙헬 코레아, 야닉 카라스코[20], 케빈 가메이로, 페르난도 토레스, 알바로 모라타는 나쁘지 않지만 애매한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공격수 추가 영입이 다 실패하거나 절반의 성공만 거두게 되면서 공격 전술이 단순해지고 그리즈만이 혹사당하며 점차 공격력이 무뎌졌다. 그나마 19-20 시즌 영입한 마르코스 요렌테의 공격력이 터지면서 그리즈만이 나가 있던 2년 중 1년 반 정도를 공격수 및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활약으로 채워주고, 20-21 시즌 영입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대활약을 하며 팀의 리가 우승의 선봉장으로 활약하며 공격력은 그럭저럭 유지하는 데에 성공했다.

다른 포지션들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영입 사례들이 있는데, 펠릭스 이전 클럽 레코드인 토마 르마가 대표적이다. 전 소속팀인 모나코에서 4-4-2 시스템의 왼쪽 윙어로 활약하는 것만 본 것인지 그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4-4-2 시스템에서 왼쪽 윙어로 기용했는데 이는 선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용으로, 르마는 윙어지만 측면 공격은 공격적인 레프트백에게 맡기면서 하프 스페이스에서 킥력과 조율 능력으로 팀에 영향을 끼치는 미드필더에 가까웠고 이는 풀백이 확실한 속공 상황이 아니면 공격에 가담하지 않으며, 카라스코의 영입 이후에는 왼쪽 윙어에게는 전형적인 윙어 역할을 주문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스템과는 상극이었다. 이로 인해 첫 2년 최악의 부진으로 일관하며 방출 대상으로 꼽혔지만 20-21 시즌 백3로 변화한 시스템에서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을 이뤄내며 20-21 시즌 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21-22 시즌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할 때도 제 몫을 해준 몇 안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평가를 반전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가 무색하게 22-23 시즌, 23-24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결과론적으로는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는 영입이 되었다.[21]

하지만 저예산 기조와 언제 핵심 선수가 이적할 지 모르는 환경에서 일하는 감독 특성상 가성비 영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이런 상황에서 시메오네의 영입 타율은 좋으면 좋았지 결코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영입을 강력하게 시도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은 라우타로나 후벵 디아스가 각자 소속팀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만 봐도 시메오네의 안목은 충분히 입증되는 부분이다.

또한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코칭을 하는 감독이다보니 시메오네의 열정적인 성격이 문제가 될 때도 있다. 거기에 심판의 판정에 불같이 항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시즌에 한두 번은 꼭 퇴장을 당한다.

그리고 23-24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존의 수비 축구를 버리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생긴 단점은 실점이 너무 많아졌단 것이다. 물론 시메오네의 전술 탓만 하기엔 고딘이 떠나고 사비치가 부상으로 폼이 떨어진 이후 그들을 대체할 만한 탁월한 수비수가 나오고 있질 않으며[22] 오블락 역시 리그 우승 이후 기존의 괴물과 같던 폼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수비진의 퀄리티 자체가 떨어진 탓도 크다. 그러나 먼저 득점에서 우위를 점해 이길 법한 경기도 잠그다가 터지는 등 수비 면에서 너무나도 헐거워진 모습을 상대가 누구건 상관없이 계속 보인단 건 크나큰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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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준희 해설 위원은 2010년대 축구 전술사 책을 기술한다면 차지하는 비중을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주제 무리뉴, 디에고 시메오네 순으로 꼽았다. [2] 이는 두 줄 수비의 특성상 필연적인 공격 전개인데, 일단 윙어들이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윙어를 통한 역습을 하려면 윙어가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공을 드리블해서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안 그래도 수비 시 압박을 강하게 하는 윙어에게 이런 짓을 시키면 윙어는 말 그대로 쉬지 않고 전력 질주를 계속해야 되고 45분도 버티지 못하는데, 시메오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윙어 자리에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사울 니게스 코케를 배치시켜 공을 뺏으면 중앙으로 들어와 패스 플레이로 체력 안배를 하고 비어있는 측면 공간은 빠른 역습 시에는 상대적으로 전방에 포진한 스트라이커들이 측면으로 빠져서 윙어에게 요구되는 플레이를 하고 중앙에서 볼을 점유하는 경우에는 템포를 조절하는 동안 풀백이 오버래핑하는 전술을 구상했다. [3] 같은 시즌 바르셀로나의 경기당 평균 점유율은 67%. 이 때문에 똑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막장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점유율 하나만큼은 60% 가까이 기록하던 선임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은 시메오네의 전술의 낮은 볼 점유율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메오네의 전술은 특유의 거센 압박과 공수 전환으로 극단적으로 점유율을 추구하는 축구의 가장 완벽한 안티테제라는 점에서 이러한 비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애초에 높은 점유율은 숏패스 빌드업을 주로 하는 능동적인 축구를 추구할 때 나오는 현상일 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축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제 무리뉴 감독 또한 인터뷰에서 점유율이란 허황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결국 축구는 골을 넣는 팀이 이긴다고 말해 극단적인 점유율을 중시하는 전술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4] 이 시즌마저도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리버풀을 16강에서 접전 끝에 무너뜨리며 선전했지만, 8강에서 라이프치히에게 허무하게 패배했다. [5] 시메오네는 매 시즌 프리 시즌 및 초반에 다른 포메이션과 지공 상황에서의 패턴 플레이를 실험하며 능동적인 전술을 구사하려는 노력을 보였지만 결국 4-4-2 두 줄 수비만큼의 효율을 뽑아낼 수 없었기 때문에 4-4-2로 회귀했다. [6] 순간적으로 윙어에 가까운 왼쪽 윙백 야닉 카라스코가 높게 포진하고 풀백에 가까운 오른쪽 윙백 키어런 트리피어가 낮은 위치로 내려와 수비와 볼 배급에 집중하면서 비대칭 형태가 되기도 한다. 이때 오른쪽 공격은 주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요렌테가 하프 스페이스와 오른쪽 측면 공간을 오가면서 해주며 4-4-2 형태의 전개가 진행된다. [7] xG 16.3에서 21골 득점. [8] 가령 특정 경기에서 리드를 잡으면 너무 빠르게 잠그려다가 승점을 드랍한다던지 [9] 일부 팬들은 당연히 해야 하는 작업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성공했던 철학을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안토니오 콘테 주제 무리뉴만 봐도 알 수 있다. [10] 정확히 따지면 전임인 만사노 감독도 후안프란을 풀백에 기용한 적이 있긴 했다. 리그에서 출전한 5경기 중 2경기는 풀백, 3경기는 윙어로 기용되었다. 그러나 후안프란을 '라이트백 땜빵도 가능한 윙어'에서 '주전 라이트백'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감독은 시메오네이다. [11] 고딘은 800만 유로, 가비는 300만 유로, 수아레스는 350만 유로에 이적했으며, 미란다와 티아구는 자유 이적으로 영입했다. [12] 마요르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10 시즌, 발렌시아에 영입되었지만 노장 골키퍼인 세자르 산체스의 후보로 있다가 헤타페로 임대 이적하며 겨우 주전 키퍼가 되었다. [13] 참고로 라리가 득점 1, 2위는 신계인 호날두와 메시. [14] 로드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친정팀에 복귀시킨 것이다. [15] 이 중 펠리페는 영입 당시 나이가 만 30세라 세대교체의 개념보다는 중간다리 역할을 위해 영입한 선수에 가깝다. [16] 사실 펠릭스의 천재적인 축구 센스와 강력한 온더 볼 플레이를 비롯한 툴과 어린 나이 보여준 가능성만을 놓고 봤을 때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컨드 스트라이커이자 에이스로서 성장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금액이 미친듯이 높긴 했어도 아예 비합리적인 영입은 아니었다. 하지만 펠릭스는 약한 피지컬과 체력으로 인해 공격수의 수비가담이 필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발전해야 했던 킥력이나 게임을 크게 보는 시야 같은 공격적인 툴이 발전한 것도 아니었다. 괜히 첼시와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가서도 초반에는 자신의 창의성을 보여주며 임팩트를 남기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단점이 드러나고 그 단점을 개선할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으면서 지지부진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는 시메오네가 펠릭스의 재능을 죽인 것이 아니라 육성의 달인인 시메오네마저 포기할만큼 펠릭스의 멘탈과 축구 선수로서의 성장 속도가 형편없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17] 당시 미겔 앙헬 힐 마린 구단주는 파블로 마페오,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은 조나탕 클로스 영입을 추진하는 등 세 사람의 라이트백 영입 리스트가 전부 달랐다. [18] 지단 1기 레알 마드리드가 이스코, 모드리치 같은 탈압박 좋은 자원들을 프리롤로 활용해 두 줄 수비의 핵심인 사이 공간을 망가뜨리는 전술부터 시작해 현대 축구의 정점이라고 불리는 맨시티, 리버풀 같은 팀들은 두 줄 수비 깨는 것에 거의 도가 튼 팀들이다. [19] 2기. [20] 1기 시절. 2기 시절은 무조건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21] 애초에 23년 여름 이적 시장 르마를 처분하고 이강인을 영입해 비슷한 역할로 쓰는 것이 시메오네의 목적이었으나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상승하고 르마의 판매가 지지부진해지며 폐기되었다. [22] 히메네스가 기량적으로는 이에 충족하지만 엄청난 유리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