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디에고 마라도나/국가대표 경력 ||<-5><tablewidth=100%><table bordercolor=#98c8db><tablebgcolor=#ffffff><bgcolor=#98c8db> ||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 ▶ |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 ▶ | 1987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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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 아르헨티나 ( CONMEBOL) |
등번호 | 10 |
기록 | |
6경기 3득점 1도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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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5득점 5도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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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성적 | |
13경기 8득점 6도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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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수상 |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골든볼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실버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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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라도나의 월드컵 기록들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활약상을 정리한 문서.
1.1. 남미 예선
1986년 월드컵은 '마라도나의, 마라도나에 의한, 마라도나를 위한 월드컵'이라 불릴만큼 역대 월드컵들 중 가장 단 한명에게 주목이 쏠린 월드컵이었다. 마라도나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슈퍼스타의 자리에 올라 있었고, 브라질의 지쿠, 프랑스의 미셸 플라티니와 함께 월드컵을 빛낼 것이라 주목 받은 3인방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여겨지고 있었으며 당연히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마라도나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같이 1조에 묶여 월드컵 본선행을 앞두고 경기를 벌이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최약체지만 같은 조에 베네수엘라가 속하게 돠면서 4팀중에 1등을 해야만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에 빠졌다. 1등을 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와의 원정 첫 경기. 마라도나는 경기 시작 2분만에 골을 넣는 등 총 2골을 터트리면서 최약체 베네수엘라에게 2:3 진땀승을 거둔다. 이 후 페루에게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것과 홈 무승부에 그친 것 빼고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게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마라도나는 남미 예선에서 3골을 터트리며 동료 페드로 파스쿨리와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아르헨티나를 본선에 직행시키면서 자신이 팀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2. 조별리그(24강)
월드컵이 시작되자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 불가리아, 대한민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이 조는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조 순위 싸움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만일 상대적 약팀인 대한민국에게 덜미를 잡혀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16강전에서 프랑스, 8강전에서 브라질, 4강전에서 서독과 맞붙을 수 있는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조는 특이하게도 당시 기준으로 최근 두 대회의 월드컵 우승국이 같이 묶여서 죽음의 조이다 못해 아예 '지옥의 조'였다.[1]1.2.1. 1차전 vs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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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의
태권축구에 고통스러워 하는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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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킥오프로 시작한 대한민국과의 멕시코 월드컵 첫 경기, 마라도나는 전반 4분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허정무의 이른바 태권축구에 희생양이 되며 반칙을 얻어낸다. 그러나 허정무는 심판에게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공을 걷어내려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라고 실수라고 어필하면서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이것이 인정되어 퇴장을 피할 수가 있었다. 그 당시의 허정무는 쓰러져있는 마라도나에게 다가가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면서 먼저 저자세로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는 제스쳐를 했었고 심판에게도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고 해명을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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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로 어시스트한 발다노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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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상황에서 어시스트한 루게리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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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후 크로스로 기록한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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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불가리아를 상대로 삐끗해서 무승부를 하게 된 반면,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한국의 수많은 파울을 이겨내고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대한민국을 따돌리고 3:1로 완승을 거둔다. 허정무의 태권축구, 조민국의 끌어안기 등 이렇게까지 해서 간신히 막은 게 3실점이었다. 한국이 워낙에 실력이 차가 나서 했지만 이 시절 다른 팀들도 심판만 안 보이면 마라도나를 일방적으로 두들겨팼던 것도 사실이었다.[2]
1.2.2. 2차전 vs 이탈리아
이어진 다음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였다.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부근 브루노 콘티와 오스카 가레와의 1:1상황에서 가레의 발에 맞고 튄 공이 옆에 있던 부루차가의 팔에 맞으며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 알레산드로 알토벨리가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내주면서 이른 시간에 끌려가게 된다. 한 골을 헌납해준 마라도나는 수비 두명을 벗겨내고 이탈리아 골문으로 드리블 하여 슛을 때리는 등 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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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비 두명을 벗겨내는 드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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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전 동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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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그가 득점하자 아르헨티나 우승에 회의를 가지고 있던 기자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태도를 바꿨다. 마라도나가 과연 월드컵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1.2.3. 3차전 vs 불가리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불가리아전, 전반 4분 쿠치포가 불가리아 골문 근처에서 공을 따내고 돌파 후 크로스로 발다노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른 시간에 앞서간다. 마라도나 또한 묘기같은 패스, 4명을 돌파하면서 슛,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취소되었지만 발다노에게 건네준 아웃사이드 패스와 힐패스 등 천재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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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다노의 헤더 골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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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조라 평가받았던 조별리그에서 3경기 모두 마라도나는 화려한 개인돌파 능력과 킥 감각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다.
1.3. 결선 토너먼트
1.3.1. 16강전 vs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이끌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시킨 마라도나의 16강 상대는 엔소 프란세스콜리가 이끄는 우루과이. 전반 24분에 페드로 파스쿨리가 반칙을 당하면서 얻어낸 프리킥을 찼지만 아쉽게도 골대에 맞고 만다.다행히 전반 42분, 수비하던 에두아르도 아세베도의 발에 맞아 흘러간 간 공이 파스쿨리에게 그래로 전달되면서 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간 채 전반을 마치게 된다.
후반전에 들어서고 마라도나는 후반 47분 주스티가 롱볼로 건네준 볼을 아세베도의 태클을 이겨내고 잡아낸 후 골문까지 드리블로 몰고간 뒤 호르헤 바리오스를 제치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파스쿨리에게 내줬지만 빗맛으며 추가골의 기회를 날려버린다. 후반 59분에는 직접 우루과이 진영으로 넘어온 공을 받아 슛을 때리지만 골키퍼 페르난도 알베즈의 품에 안기고 후반 66분 발다노에게 1:1찬스를 만들어줬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집어넣었지만 넣는 과정에서 반칙을 저지르며 노 골이 선언된다. 후반 90분에 파스쿨리에게 다시 한번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긴 볼터치로 인해 골키퍼에게 막히고 만다.
경기는 결국 1:0으로 종료되고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 진출하게 된다. 마라도나는 이 경기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개인전술을 보여주며 우루과이를 휘젓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경기 내내 밀리던 우루과이에게 거친 태클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마라도나가 뛰어난 경기력으로 찬스를 3개나 만들어 주며 활약했지만 공격수들이 기회를 놓치는 등 골운은 그리 좋지 못하였다.
1.3.2. 8강전 vs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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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피터 쉴튼과 악수하는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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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되고 마라도나는 전반 8분 드리블로 테리 펜윅의 반칙을 유도, 펜윅의 옐로 카드와 프리킥을 얻어낸다. 직접 찬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잉글랜의 골문으로 뜨지만 골키퍼 쉴튼이 골문 밖으로 쳐내며 코너킥으로 이어지고,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글렌 호들이 헤더로 걷어내며 다시 아르헨티나에게 볼 소유권이 넘어온다. 볼을 소유한 마라도나는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공은 발다노의 머리에 맞지만 공중으로 뜨며 아르헨티나의 첫 공격 기회는 득점 없이 날라가고 만다.
잉글랜드 또한 지지 않고 12분 아르헨티나 골문쪽으로 날라온 공을 네리 품피도가 미끄러지면서 잡지 못하며 기회를 잡지만 피터 비어슬리 찬 공이 골대 옆그물에 맞으며 무산된다. 그 후 마라도나는 반칙을 얻어내는 등 활약하지만 별다른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은채 시간이 흘러가다 31분 공을 잡아낸 후 잉글랜드의 골문으로 돌파하다 반칙을 당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다. 마라도나는 비어있는 골문 방향으로 센스있게 공을 툭 차며 프리킥을 처리하지만 옆으로 나가고 만다. 33분에도 지우스티가 프리킥을 얻어내지만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혀 코너킥으로 이어지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은 쉴튼에 품에 안기며 득점 기회는 무산되고 만다.
전반 36분, 공을 잡은 마라도나는 하프 라인 아래서부터 드리블로 호들과 펜윅을 벗겨낸뒤 슛을 하지만 게리 스티븐스의 발에 막히고 튕긴 공을 스티브 호지가 미끄러지면서 잘 처리하지 못하며 코너킥을 얻어낸다. 부루차가가 올려준 코너킥은 득점 없이 무산되고 39분에는 마라도나가 쿠치포에게 패스를 연결하고 잉글랜드 골문으로 올라가던 중에 펜윅에게 손으로 얼굴을 가격 당하지만 팀 닥터에게 치료받고 반칙 없이 경기는 진행된다. 전반 남은 시간은 두 팀다 별다른 득점 기회없이 흘러가고 그렇게 0:0으로 전반전을 마치게 된다.
하프타임을 마치고 아르헨티나의 킥오프로 후반전이 시작된다. 후반이 시작한지 30초 만에 발다노가 헤더 경합 도중 반칙을 얻어내고 마라도나가 크로스를 올려주지만 잉글랜드의 볼이 선언되면서 공격 기회는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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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의 골 세리머니와 항의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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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공을 친 걸 알았죠. 의도한 것은 아니었어요. 순식간의 일이었고 선심은 제가 손으로 친 걸 못 봤죠. 항의가 있었지만 심판은 저를 보고 '골'을 선언했죠. 기분이 좋았어요. 영국인에 대한 복수 같은 거였죠.
디에고 마라도나
마라도나는
피터 쉴튼이 핸드볼이라고 외칠 때 골 세리머니를 하며 아르헨티나 동료들에게 "빨리 와서 나를 껴안아! 우리가 머뭇거리면, 심판 또한 머뭇거리고 골이 안 될 거라고."라고 외쳤다. 이후 잉글랜드 선수들이 마라도나에게 핸드볼을 인정하라고 항의하였지만 마라도나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냐고 하면서 친구들과 축구할 때도 손으로 골 넣어 본 적이 있었는데, 이젠 월드컵에서 해버렸다고 한 후 아무도 못 봤는데 거기다가 대고 "미안해요. 핸드볼 맞아요."라고 하냐고 하면서 그럴 수 없다고 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잉글랜드 팬들은 분노하며 야유하였고 잉글랜드 선수들과 바비 롭슨 감독 또한 벤 나세르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어찌됐든 마라도나의 핸드볼은 골로 인정되었고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그리고 3분 후인 후반 54분,
호들, 공을 넘겨줍니다.
쿠치우포가 엔리케에게
엔리케가 마라도나에게
마라도나가 공을 차고있고, 두 명의 선수가 그를 막으려 합니다!! 축구 천재 우측으로 달려갑니다. 세 번째를 제치고 부루차가에게 패스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마라도나! 좋아요! 천재!! 천재!!! 천재!!! 타타타타타타타타!!! 골!!!!! 골!!!!! 울고 싶네요! 오 주여 축구여 영원하라! 골라조!!(놀라운 골) 디에고오오오오올!!!!! 마라도나! 우는걸 용서해주시길!! 정말 기억에 남을 질주였어요! 역대 최고의 플레이!! 나는 새(원어는 우주적인 연) 같았죠! 어느 별에서 왔기에 이 많은 영국인들을 길가에 남겨두고 나라가 아르헨티나를 위해 열광하게 하는 걸까요? 아르르헨티나 2, 잉글랜드 0, 디에골!!(디에고 + 골), 디에골!!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축구와 마라도나와 이 눈물을 위한 신께 감사드립니다!!! 아르헨티나 2 잉글랜드 0 #[4][5]
쿠치우포가 엔리케에게
엔리케가 마라도나에게
마라도나가 공을 차고있고, 두 명의 선수가 그를 막으려 합니다!! 축구 천재 우측으로 달려갑니다. 세 번째를 제치고 부루차가에게 패스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마라도나! 좋아요! 천재!! 천재!!! 천재!!! 타타타타타타타타!!! 골!!!!! 골!!!!! 울고 싶네요! 오 주여 축구여 영원하라! 골라조!!(놀라운 골) 디에고오오오오올!!!!! 마라도나! 우는걸 용서해주시길!! 정말 기억에 남을 질주였어요! 역대 최고의 플레이!! 나는 새(원어는 우주적인 연) 같았죠! 어느 별에서 왔기에 이 많은 영국인들을 길가에 남겨두고 나라가 아르헨티나를 위해 열광하게 하는 걸까요? 아르르헨티나 2, 잉글랜드 0, 디에골!!(디에고 + 골), 디에골!!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축구와 마라도나와 이 눈물을 위한 신께 감사드립니다!!! 아르헨티나 2 잉글랜드 0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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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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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11명이 하는 팀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축구의 개념을 벗어난 최초의 선수를 보고 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 신의 손 골 이후 그가 터뜨린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을 보며 아르헨티나 해설자가 외친 말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 신의 손 골 이후 그가 터뜨린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을 보며 아르헨티나 해설자가 외친 말
"왜 그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하는 골입니다. 슬프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곳에 존재하는 선수입니다."[6]
8강 상대였던 잉글랜드 해설자
엔리케의 패스로 공을 잡은 마라도나는 압박하는 비어슬리, 레이드를 3번의 터치만에 벗겨내고 하프라인 아래부터 혼자서 68미터를 드리블하면서 테리 버처, 펜윅과 잉글랜드 골문을 지키던 쉴튼까지 총 5명을 제쳐버리고 골을 넣어 버린다.[7] 이 순간 아르헨티나의 해설자는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11명이 하는 팀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축구의 개념을 벗어난 최초의 선수를 보고 있습니다!"라고 극찬했고,
포클랜드 전쟁으로 아르헨티나에 감정이 좋을 리 없는 잉글랜드의 해설자도 "왜 그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하는 골입니다. 슬프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곳에 존재하는 선수입니다."라고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야말로 잉글랜드와의 전쟁에 패해 낙심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는 최고의 선물같은 골이었다.8강 상대였던 잉글랜드 해설자
참고로 저 장면에서 마라도나가 공을 몰고 갈 때 공이 통통 튀는 이유는 당시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잔디 양육에 문제가 있어서 경기 직전에 새로 사각형 잔디 더미를 이어 붙여 놓은 것에 불과한 수준의 피치였는데 피치가 제대로 안정화되기 전이라 선수들이 스텝을 움직일 때마다 잔디가 미끄러져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도 저런 골을 넣었다는 것은 그만큼 마라도나의 테크닉과 신체 밸런스가 말도 안되게 좋았다는 뜻이다.
후반전이 시작한지 10분 만에 마라도나는 2골을 집어넣어 2:0 스코어를 만들며 아르헨티나는 4강 진출에 한발짝 앞서나가게 되고 4강에 올라가기 위해서 최소 2골을 넣어야되는 잉글랜드는 선수를 교체하고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인다. 65분 마라도나는 공중볼 경합 중 펜윅에게 머리를 얻어맞으며 프리킥을 얻어낸다. 부루차가는 키커로 나서 직접 골문을 향해 프리킥을 찼지만 쉴튼에게 막히고 만다.
후반 68분, 잉글랜드는 프리킥을 얻어내고 크리스 와들이 강력한 프리킥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지만 품피도의 선방에 막힌다. 만회골을 얻기 위해 계속 아르헨티나 골문을 노리던 잉들랜드는 후반 80분, 교체 출전한 존 반스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게리 리네커가 헤더로 집어넣으며 만회골을 성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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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농락하는 개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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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마라도나는 인터뷰에서 손으로 넣은 첫 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의 손에 의해서 약간, 나머지는 마라도나의 머리에 의해서 득점한 것이라는 애매한 답변을 해서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8] 당시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포클랜드 전쟁 이후 굉장히 사이가 나빠진 상태였고[9]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로 인해 국민들은 이래저래 우울해진 상태였다. 이 때 마라도나가 전쟁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준 잉글랜드를 시원하게 꺾어 주었고, 특히 한 골은 명백한 반칙으로 적국 잉글랜드에게 엿을 먹이는 행위였고 한 골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이라는 완벽하게 다이나믹한 구성이었기에 더욱더 그는 아르헨티나에 위안과 희망을 안겨다 줬고 국민 영웅의 이미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날 외신의 표제가 "All against Maradona"였을 만큼 에이스 킬러를 위시한 테리 펜윅이 그를 전담 마크하며 기를 죽이려고 태클하고 손으로 치고 린치를 가했지만, 마라도나는 기가 죽기는 커녕 오히려 투쟁심이 불타오르면서 잉글랜드 전에서 19회의 드리블 돌파[10]와 70회가 넘는 터치를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끌었고 신의 손과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약 70여 미터 가량을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6명을 제치고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을 창조해내면서 축구 스타를 넘어선 초인의 모습을 보였다.
영국 언론도 신의 손은 괘씸하지만 그래도 두 번째 골은 정말 엄청났다는 반응을 보였고, 당시 잉글랜드 선수들은 "신의 손 골이 무효라도 어차피 마라도나한테 골을 먹고 졌을 것이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고 득점에 성공한 게리 리네커는 마라도나가 넣은 두 번째 골에 대해 "박수를 치고 싶었다. 나는 이제까지 상대 골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라며 인터뷰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바비 롭슨 또한 신의 손 첫 골은 추악한 사기꾼의 손이라고 일갈하였지만 두 번째 골은 잔혹한 기적이라고 평했다. 당연하게도 축구 역사상 최악의 골과 최고의 골의 희생양이 된 당사자였던 잉글랜드의 피터 쉴튼 골키퍼[11]는 당시 마라도나의 첫 번째 골을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하였다.[12]
참고로, 저 신의 손 논란이 된 공은 주심이었던 알리 벤 나세르( 튀니지)가 가져갔었다. 나세르는 이 현장을 보질 못했고 부심 도체프가 인정했기에 잉글랜드 언론과 여론은 부심 도체프에게만 분노했다. 보비 롭슨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조차도 경기가 끝나고 나세르 주심에게 "당신은 공정하게 잘했지만, 부심이 정말 문제였다.." 라고 분노를 참으면서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36년이 지나 2022년 11월 16일에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서 바로 이 공이 경매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제 80대 나이에 접어든 공 소유주이던 빈 나세르 전 심판은 "이 공은 세계 축구의 역사의 한 부분" 이라며 "이제 세계와 함께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라고 공을 경매에 내놓게 된 이유를 말했다.
ESPN은 이 공 낙찰가를 250만 파운드에서 300만 파운드, 한국 돈으로 40억원에서 48억원 사이로 예상했다. 이후 31억원에 낙찰됐다. #
1.3.3. 4강전 vs 벨기에
4강전 상대는 8강에서 스페인을 잡고 올라온[13] 엔조 시포가 이끄는 벨기에. 주심 안토니오 마르케스 라미레즈가 경기 휘슬을 불고 경기는 벨기에의 킥오프로 시작되었다.경기가 시작한지 2분만에 엔리케가 공중볼 경합 중 반칙을 당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게 된다. 마라도나와 부루차가가 공을 올려주기 위해 준비하고, 부루차가가 차는 척 페인팅을 주고 측면으로 침투한 상황에서 키커 마라도나는 센스있게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부루차가에게 패스하였고 공을 잡은 부루차가가 벨기에 문전으로 크로스했지만 아쉽게도 벨기에 수비진에 막히며 첫 공격 기회는 무산된다. 2분 후 코너킥을 얻어낸 아르헨티나는 부루차가가 크로스를 올렸고 다시 벨기에 수비진에 막히지만 공을 잡아낸 마라도나는 문전에 있던 호세 루이스 브라운[14]에게 크로스, 브라운의 머리에 맞은 공은 장마리 파프의 품에 안기고 만다. 전반 초반부터 몰아치던 마라도나는 6분, 발다노가 패스한 공을 받은 마라도나는 3명의 벨기에 선수들을 달고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드리블하며 슈팅하지만 에릭 헤러츠의 발에 맞고 약해지며 파프가 안전하게 잡아낸다.
전반 초반부터 몰아치던 마라도나는 7분, 발다노와 공을 주고받으면서 찬스메이킹을 해주고 발다노가 그대로 슈팅하지만 골대 옆으로 나가고만다. 9분 공격 상황에서 가슴으로 공중에 뜬 공을 받아낸 마라도나는 그대로 슈팅하지만 골대에 맞고 튕겨져 나오고 발다노가 침투해 골문에 집어넣지만 핸드볼로 골은 취소된다. 전반 12분에도 부루차가가 침투하는 마라도나에게 패스를 찔러주고 공을 잡은 마라도나[15]는 중앙으로 침투하던 부루차가에게 크로스를 올려주지만 막히고 만다.
전반 31분, 부루차가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마라도나에게 롱볼을 보내주고 수비수 렌킨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잡아낸 마라도나는 중앙의 지우스티에게 패스하지만 지우스티의 슛은 골대 옆으로 나가버리고 마라도나의 몸싸움도 반칙으로 선언된다. 마라도나는 전반 45분 동안 볼운반, 찬스메이킹, 드리블을 보여주며 벨기에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득점 없이 종료되고 하프타임 후 아르헨티나의 킥오프로 후반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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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칩슛으로 차넣는 선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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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추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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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7분에도 발다노의 패스를 받고 그대로 벨기에의 골문으로 수비수 헤러츠를 달고 드리블하며 슈팅하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고 만다. 81분 아르헨티나 골문에서 하프라인 위쪽에 있던 마라도나에게 롱볼이 날아오고 그륀의 태클을 이겨내고 공을 잡아낸 마라도나는 중앙으로 쇄도하던 발다노에게 패스, 그러나 발다노가 찬 공은 위로 높이 뜨고 만다. 발다노는 상심하고 마라도나는 격려하며 박수를 보낸다.
이후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남은 시간이 흘러가고 경기가 종료되며 아르헨티나는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마라도나의 개인 지배력은 1986 월드컵을 통틀어 가장 빛난 경기로 뽑히는데 결승골을 포함한 두 골, 백스핀 맥여서 넘겨주는 원터치 패스와 바디 밸런스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 볼운반, 찬스메이킹, 센스, 게임 조율로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놓으며 모든 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3.4. 결승전 vs 서독
이 순간을 못 잊을 거예요. 아무도 우릴 믿지 않았죠. 우리가 지길 바란 국민들을 포함해서
패배주의자에게 한 방 먹였다고 생각해요. 우린 결승전까지 올라왔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디에고 마라도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진출 이후 인터뷰에서)
디에고 마라도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진출 이후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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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 입장하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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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완장을 찬 마라도나는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팀원들을 다독이며 사기를 올렸고 투쟁심을 불어넣었다. 114,600명의 관중들이 입장한 가운데 마라도나는 루메니게와 함께 선두에 서서 경기장에 들어섰고, 그를 따르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전혀 위축되어있지 않았다. 오히려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기대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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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FIFA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라인업[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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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7분 서독의 한스 페터 브리겔이 브라운에게 걸려 넘어져 반칙을 당하며 아르헨티나 골문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게 된 상황에서 골키퍼 품피도가 잘 막아내지만 주심 아르피에 의해 똑같은 위치에서 다시 한번 프리킥이 주어지고 마라도나는 판정에 불만을 보이며 옐로 카드를 받고 만다. 다행히 마테우스가 찬 프리킥은 지우스티의 몸에 맞으며 위기를 넘긴다. 그리고 21분 경 오른쪽 측면에서 쿠치우포가 마테우스를 상대로 얻어낸 프리킥을 부루차가가 문전으로 올려주었고 브라운이 헤더로 공을 골문에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 아르헨티나가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25분 부루차가가 서독 골문 앞 공격 상황에서 마테우스에게 반칙을 당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게 되고 키커로 나선 마라도나는 골을 노리며 프리킥을 차지만 위치를 잘잡은 토니 슈마허의 품에 안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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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와 부루차가의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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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 후 당시 서독의 감독이던 프란츠 베켄바워는 45분만에 루디 푈러를 그라운드로 올려보내고 아르헨티나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된다. 47분 품피도가 서독 쪽으로 길게 롱볼을 올려주고 발다노가 헤더로 쇄도하던 마라도나에게 패스, 마라도나는 슈팅했지만 마테우스를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가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된다. 1분 후 마라도나의 패스를 받은 부루차가가 서독 골문으로 드리블하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칼하인즈 푀르스터의 육탄 방어에 막히고 만다. 후반 55분 품피도가 골문 근처에 있는 발다노에게 공을 내줬고, 발다노는 마라도나에게 패스해줬고 마라도나는 엔리케에게 연결, 엔리케는 드리블하며 하프 라인 위로 올라갔고 앞에 있던 발다노에게 패스했다. 순간적으로 서독의 수비가 무너지며 발다노는 골키퍼 슈마허와 1:1 상황이 되었고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2:0으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한다.
서독은 2골을 실점하며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브리겔의 슈팅이 수비하던 브라운의 발에 맞으며 코너킥이 선언된다. 토마스 베르톨트의 머리에 맞은 공은 다행히 품피도가 안전하게 잡아낸다. 아르헨티나도 지지 않고 엔리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발다노가 헤더로 연결하지만 아쉽게 골문 옆으로 나가고 만다.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70분대에 접어들고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올린 크로스가 엔리케를 맞으며 코너킥으로 연결된다. 브레메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올라온 크로스를 퓔러가 헤더로 떨궈주고 그걸 루메니게가 놓치지 않고 골문으로 집어넣으며 추격골을 만들어낸다. 한 골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81분 지우스티가 마라도나에게 크로스하고 마라도나는 터치 한번으로 센스있게 마크하던 푀르스터를 제껴낸 뒤 슈팅하지만 골문 옆으로 나가고 만다.
82분, 서독이 다시 한번 코너킥을 얻게 되고 브레메가 크로스, 베르톨트가 떨궈주고 퓔러가 헤더로 공을 아르헨티나 골문으로 집어넣는데 성공, 2:2 동점을 만들며 베켄바워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만나는 상대마다 압도했던 마라도나는 푈러가 동점골을 넣던 순간 마라도나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당황하였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엔리케가 디트마르 야콥스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내지만 마라도나의 프리킥은 서독의 수비벽에 맞고 튕겨져 나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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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차가의 결승골을 이끌어낸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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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을 이겨내는 엄청난 바디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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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게 된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마라도나는 골문 오른쪽 구석을 겨냥하며 때렸지만 슈마허의 선방에 막히고 만다. 튕겨나온 공은 독일의 노르베르트 에더가 지켜내고 발다노의 반칙으로 서독에게 공이 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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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월드컵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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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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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들어올리는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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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ibe de 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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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래, 내 사랑.
사랑해요, 엄마!
나의 아들! 나의 전부.
정말 사랑해요, 엄마.
나도 사랑해. 가서 좀 쉬렴. 오늘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란다.
우승 후 모친 도냐 토타와의 대화
마라도나는 다시 경기장으로 내려왔고 수많은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높이 들어올려졌다. 들어올려진채 경기장을 돌며 마라도나는 우승컵을 다시 한번 들어올렸다.그래, 내 사랑.
사랑해요, 엄마!
나의 아들! 나의 전부.
정말 사랑해요, 엄마.
나도 사랑해. 가서 좀 쉬렴. 오늘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란다.
우승 후 모친 도냐 토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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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구세주를 찬양하는 것 같았어요.
빈민가 출신의 작고 까만 아이가 싸우고 뒤흔들고 승리했죠.
다니엘 아르쿠치
대표팀은 월드컵을 들고 귀국,
에세이사 공항은 이들을 찍으려는 기자들과 인파, 경찰들로 가득 메워졌다. 힘겹게 공항을 빠져나오고 마라도나와 동료들은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에 모였다. 마라도나는 발코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아르헨티나를 외쳤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그들을 환영했다.다니엘 아르쿠치
2. 평가
세간의 인식과 달리 당시 마라도나의 동료들은 다들 준수한 선수들이었다. 카를로스 빌라르도 감독이 철저하게 자기 전술에 맞춰 신예를 중심으로 뽑아 많이 비판받기는 했으나[20], 스트라이커 호르헤 발다노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선수였으며 미드필더 호르헤 부루차가 역시 명성이 자자했고, 수비수 세르히오 바티스타 또한 준수한 선수였다.[21]하지만 본선에서 마라도나는 본인에게 쏠린 파울과 압박, 스포트라이트를 이겨내고 우승과 함께 평점 1위 골든볼, 득점 2위 실버슈[22]에 선정되었으며 Opta 기준 10 공격포인트(5골 5도움)를 기록했고, 7경기 중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 유일하게 공격포인트가 없는 우루과이전도 POTM에 선정되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슛 101회 중 56%를 직, 간접적으로 만들었으며 8강 잉글랜드전에서 드리블 성공 19회, 대회 전체 드리블 성공 53회[23][24]를 기록했는데 이는 아직까지 월드컵 단일경기, 단일대회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이다.[25] 피파울 역시 53회[26]로 역대 최다, 어시스트는 대회 1위이자 역대 2위[27], 찬스메이킹 또한 27회로 대회 1위이자 역대 5위[28]를 기록했다. 또한 실리, 역습을 강조했던 빌라르도로부터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주문받았고, 리커버리 26회, 태클 성공 11회(성공률 84.6%)로 이에 응했다. 그야말로 1명의 선수가 하나의 월드컵을 가장 완벽하게 지배하고 통제했다면, 그 선수가 바로 86월드컵의 마라도나였다.
아르헨티나는 본선에도 힘겹게 올라왔고 예선 기간중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0 패배까지 당했을 정도로 형편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당시 아르헨티나에 대한 인식은 강팀이긴 하나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니었고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는 Elo 랭킹 12위에 위치하며 8강권 전력 정도로 평가받았다. 8강권 수준의 팀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까지 이끌었다는 하드캐리를 보여주었기에 이러한 퍼포먼스의 의미가 더 빛을 발했다고도 할 수 있다.
[1]
1978년에 아르헨티나가, 1982년에 이탈리아가 우승했는데도 1986년에 이런 두 팀이 같은 조로 묶였다. 왜 그런가하면 1986 월드컵 톱시드는 개최국+전대회(1982 월드컵) 성적 상위 5팀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개최국: 멕시코, 우승: 이탈리아, 준우승: 서독, 3위: 폴란드, 4위: 프랑스, 5위: 브라질
[2]
마라도나가 워낙 잘 누워있다 보니 아예
창녀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3]
배구의 스파이크와도 같은 동작이었다.
[4]
당시 우루과이 출신으로 아르헨티나로 귀화한 빅토르 우고 모랄레스 해설의 명대사이다. 이는 스페인어권에서 전설적인 코멘트로 회자된다. 빅토르 우고 모랄레스는 이후 명캐스터이자 방송인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5]
빅토르 우고 모랄레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해설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디에고 마라도나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역대 최고의 천재까지, 아르헨티나 불세출의 대선수들이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순간을 해설하는 영광을 맛보았다.
[6]
월드컵 당시
포클랜드 전쟁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에 감정이 전혀 좋을 리가 없는 잉글랜드 사람인데도, 그리고 몇분전 월드컵 역사에 남을 오심으로 한 골을 먹힌 나라의 해설자가, 오심을 저지른 장본인 마라도나를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인정했으니 할 말은 다한 셈이다.
[7]
사실 마라도나가 공을 잡고 드리블을 시도하기 직전에 글렌 호들이 명백한 파울을 당했는데도 반칙 선언이 되지 않았던 오심이 있었다. 명백히 말하면 이 골도 신의 손 골과 마찬가지로 들어갔으면 안되는 골이긴 하다.
[8]
그리고 이 때문에 마라도나를 신으로 섬기는 종교의
오순절(성령이 강림한 날)이 이 날이다.
[9]
실제로 경기 당일 오전에 멕시코 도심지 한복판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양국 훌리건들이 서로 대규모의 패싸움을 벌였다. 사상자 또한 많이 나와서 월드컵 조직 위원회가 기겁할 정도였다.
[10]
월드컵 단일 경기 최다 드리블 기록.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11]
A매치 125경기에 출장하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많은 공식 경기를 치른 축구 선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12]
훗날 유명 축구 선수들을 초청하여 성대하게 치러진 피터 쉴튼의 은퇴경기에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마라도나를 초청을 하지 않기도 했다. 2014년에는 용서했다는 투로 말하긴 했지만, 최근 다시 티격태격하는거 보면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선수로서는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다. 쉴튼은 핸드볼 사건을 언급하며 "그 일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혼자서 수비를 휘저어 댔던 최고의 선수다." 라고 했고 마라도나도 "애초에 그런 괴물 같은 골키퍼를 상대로 헤더 골을 넣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난 그 상황에서 골을 넣으려면 그렇게 손으로 반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투로 서로 디스하면서도 결코 선수로서의 역량을 까내리지는 않았다.
[13]
벨기에가 준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은 그야말로 눈물겨웠다. 지역예선부터 플레이오프로 밀려서 간신히 올라온 뒤 조별리그에서도
멕시코와
파라과이에게 밀려서 조 3위로 올라왔었고 스페인을 이긴것도 운이 좋았는데 바로 스페인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컨디션이 나빠진 것도 한 몫 했다.
[14]
센터백으로 마라도나보다 4살 많았는데, 2019년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5]
여담으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을 잡을 때 마라도나와 센터백 미셸 렌킨이 휘청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16]
혹자들은 이 골을 잉글랜드전에서 터트린 골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데 잉글랜드전의 골은 신의 손이 있고 4분 뒤 선수들이 아직 충격이 가시기 전에 넣은 골이기 때문이다.
[17]
아르헨티나는 8강전, 4강전, 결승을 모두 아스테카에서 치렀다.
[18]
위의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바티스타, 쿠치우포, 올라르티코에체아,
품피도, 브라운,
루게리,
마라도나,
발다노, 엔리케,
지우스티,
부루차가이다.
[19]
페널티킥을 얻기위해 과장되게 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0]
이런 방식으로 마라도나 본인은 우승했기 때문에 감독이 된 후 선수 선발에 고집을 부렸다는 말이 있다.
[21]
멤버가 받쳐주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끌고가다시피 했다는 것은
1990 월드컵의 마라도나에 가깝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기존 주전들은 노쇠했으며 신예들은 아직 어렸기에 마라도나와
클라우디오 카니자, 후보 골키퍼
세르히오 고이코체아만 믿고 갔고, 특히 고이코체아는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기록했다.
[22]
1위는
게리 리네커의 6골.
[23]
2위는 이반 야렘추크의 16회.
[24]
캐스트롤 인덱스 기준 90회
[25]
2위
자이르지뉴(47회, 1970), 3위
리오넬 메시(46회, 2014)
[26]
2위 디에고 마라도나(50회, 1990), 3위 디에고 마라도나(36회, 1982)
[27]
1위는
레몽 코파의 6어시스트(1958).
[28]
1위
요한 크루이프(36회, 1974), 공동 2위
사비 에르난데스·
카지미에시 데이나, (30회, 2010·1974), 4위
펠레(28회,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