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마왕의 등장인물.만화판인 JUVENILE REMIX에서도 등장하며, 편의상 같이 서술한다.
2. 원작 소설 마왕에서의 마스터
주인공 안도의 단골 술집인 '두체'에서 일하는 남자. 이름은 나오지 않고 그저 적당히 마스터라고만 불린다.[1]드러내놓고 활약하지는 않지만, 언동이 꽤 수상쩍다. 은근히 전체주의나 파시즘에 동조하는 듯한 언행을 보이기도 하는데 술집 이름을 '두체'(Duce)라고 지은 게 노골적인 암시.
알고보니 이누카이 슌지의 맹목적인 지지자. 그를 지키는 보디가드 역할도 겸하는 듯 하지만 이것은 명확하지 않다. 안도의 친구가 준야에게 말한 바로는, 마스터는 이누카이의 미래당 당원이며 이누카이를 습격했던 자들이 죽는 현장에 항상 있었다고 한다. 마스터가 뇌졸중을 일으키는 초능력자인지 확언까지는 할 수 없다지만 주인공 안도를 포함해 뇌졸중으로 죽은 이누카이의 적들의 곁에는 전부 마스터가 있었다는 점에서 초능력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1부 마지막에, 안도가 죽어가며 '너만 초능력이 있는 줄 알았느냐'는 마스터의 환청 비슷한 목소리를 듣는데… 이전에 마스터는 안도의 초능력에 대해 감을 잡고 있었다. 안도가 두체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정리해보고 있을 때, 그걸 적은 종이를 슬쩍 쳐다봤고, 안도가 그가 곁에 오고도 잠시동안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에, 메모의 내용을 읽었을 가능성도 충분. 그 후로도 몇 번 안도 근처에 나타나 그를 마킹하기도 했고, 그 때 너만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안도에게 했던 바 있다. 이걸 토대로 본다면, 마스터가 습격자들과 안도를 죽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안도의 능력이나 성향에 대해 알아채고, 다른 능력자에게 알린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안도가 죽은 후, 이누카이는 약간 노선을 바꾸게 되고(파시즘적인 면모가 다소 옅어졌다), 그러던 중 다시 습격을 당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습격자가 죽지 않았고, 이누카이는 칼에 찔린다. 이누카이를 지키던 것이 마스터라고 한다면, 자신이 지지하던 이누카이가 노선을 변경함에 따라 지지를 철회하고 그를 지키지 않아 그렇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왕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모던 타임스에서 등장하는 오가타라는 등장인물이 이 마스터 같기도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 오가타는 초능력(텔레파시와 염력)을 사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둘 다 기계장치를 이용한 속임수라는 묘사가 있다. 초능력일 수도 있고, 기계를 이용한 것일 수도 있다고 애매모호하게 묘사된다. 이누카이와 같이 일했다는 말을 하긴 하지만 그것도 미묘한 얘기이고… 여기서 등장하는 오가타 역시 이누카이처럼 만들어진 대중의 영웅 뒤에서 흑막 행세를 하며, 안도처럼 복화술을 쓰는 주인공 와타나베를 노리다가 끝내 진압된다.
단골 손님에게는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이려는 이면이 있는데 안도가 빈 종이를 달라고 하자 자신의 머리[2]를 가리키며 이걸 원하냐고 묻기도 한다.
3. 마왕 JUVENILE REMIX에서의 마스터
역시나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그냥 카페 '두체'의 마스터다. 주인공이 고등학생으로 각색되면서 마스터 역시 술집이 아닌 카페의 점장으로 각색됐다.이누카이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으며, 초능력 보유자. 사이코키네시스와 텔레파시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능력은 상당히 뛰어나서, 총알을 멈춘다거나 놀이기구의 일부분에 조작을 가해서 망가뜨린다던가 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모로 별 볼 일 없는 안도의 초능력과 굉장히 비교된다(…).
암흑계에 나름 인맥이 있는지, 세미를 고용해 안도를 죽이러 보내거나 쿠지라에게 시의회 의원이나 네코타시의 시장을 자살하게 사주하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2부에선 마스터의 부재를 말벌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충성심과 능력에 비해 이누카이의 대접은 영 시원찮다. 충신을 홀대하는 군주는 망하는 법이거늘.
참고로 오오스가 메구미씨는 마스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속커버에서 마스터가 자주 나와서 개그하는 장면이 많다.
사실 그의 능력은 공기를 고형화해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채찍같이 사용하는 능력.[3][4]
7권 후반부에 안도와 대치하는데, 마스터의 능력 범위는 최대 50보 정도지만 안도가 복화술을 걸려면 30보 내로 들어가야 하기에 복화술을 걸기도 전에 개박살이 날 상황. 안도는 추락하는 다리 위에서 마스터에게 돌진하고, 공기 채찍이 다리를 꿰뚫은 철근에 부딪혀 순간적으로 무력화된 순간 30보 내로 접근해 장장 6쪽을 가득 메우는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를 말하게 시킨다. 그 결과 마스터는 호흡곤란으로 쓰러지지만 안도 역시 능력의 지나친 사용으로 반송장이나 다름없게 된다.
물론 그래봐야 한계가 있어 금세 일어나 집합장에 도착. 이누카이에게 분노한 말벌과 싸우다, 그녀의 독에 당한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이누카이를 지키다가 또 복화술에 당해서 의식을 잃는다.
2부에서는 휠체어에 타고 등장. 말벌의 마비독에 당해서라고 한다. 안도와 말벌의 습격 이후로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는 이누카이를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지키려 뒷세계에서 잔뜩 공작을 하고 안도의 죽음을 캐고 다니는 안도 준야를 죽이려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다가, 푸쉬맨에게 등을 밀려 트럭에 치여서 허무하게 사망한다. 사고현장은 인물들의 뒷모습에 가려졌지만 기겁하는 사람들 중에 구토하는 사람도 있고, 구급차 부를 것 없다는 대사를 봐서는 끔찍한 몰골로 즉사한 모양.
소설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원작 세계관의 마스터(=오가타)는 자신과 노선이 같은 정치인 이누카이를 지지할 뿐이었기에 노선을 바꾸자마자 버린 반면, 만화에서는 이누카이라는 사람을 위하는 충신으로서 죽어갔다.
[1]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정발한 소설에서는 '지배인'이라고 번역했다. 마왕으로부터 약 50년 후를 다룬 모던타임스의 내용에 의하면 '오카타'라는 이름 혹은 성으로 추정된다.
[2]
소설에서는 짧게 깎은 머리를 가진, 안도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라고 언급된다.
[3]
그런데 앞에서 '어떻게 안도에게 텔레파시를 썼나'는 미스테리다. 가장 큰 추측이 '공기로 소리를 전달했다'와 '마스터의 사랑(…)'이다.
[4]
공기를 튜브 형태로 고정화 시킨 후 양끝을 자신의 입과 상대의 귀에 연결하면 소리가 제 3자에겐 전혀 안 들리면서 목적에겐 확실히 전달 시킬 수 있는 유사 텔레파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