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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8-12-26 16:26:00

두산 베어스/2011년/7월/19일

이날 양팀의 선발은 롯데는 고원준, 두산은 신경식 더스틴 니퍼트였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2사 2루서 이대호가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두산은 돌아서서 2사 3루 상황서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든다.

롯데는 다시 3회초 2사 1,2루서 홍성흔의 좌전 2루타로 2:1로 앞서나갔다[1].

그리고 6회초. 2사 2루 상황서 손아섭이 친 타구가 유격수 오재원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그러나 오재원이 공을 잡고 바닥에서 한바퀴 구르는 과정에서 공은 야속하게 글러브에서 쏙 빠져나왔다. 회오리수비 작렬 결국 안타로 인정되고 주자는 홈으로 들어왔다. 오재원은 당연히 펄쩍 뛰었고 김광수 감독대행도 나와서 항의했으나 판정번복은 없었다.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양승호가 꺼낸 카드는 바로 4일 전 한국무대 데뷔 첫 선발승을 찍었던 크리스 부첵.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뒤이은 타자 고영민에게 초구에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을 화르륵 질러버렸다. 이후 이종욱의 내야안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 두산에게는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찬스였으나 뒤이은 김현수의 병살타로 경기는 그대로 연장으로 흘렀다. 밥상을 차렸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위기 뒤에 기회라고 롯데는 10회초에 찬스를 맞는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강민호 볼넷- 홍성흔 좌전안타- 조성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서 황재균은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나온 대타는 손용석. 그리고 그는 중전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그냥 게임 오버. 5:3 롯데 승리였다.

손용석의 아버지는 많은 야구팬들에게 롯데 1군 버스 기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작년에 정년퇴임하고 현재 부산시내에서 택시를 몰고 있다. 이날도 택시 안서 KNN 라디오 중계를 들으며 아들이 대타로 나오길 기다렸는데, 연장으로 향하며 방송은 10시에 정규방송 관계로 중단. 그렇게 실망하고 있다가 "아들 나왔으니 빨리 오라"는 딸의 전화를 받고 급히 딸네 집으로 달려가 경기를 다 보고야 말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다음날(7월 20일) 경기에서는 롯데가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아가고 있던 7회초 11억짜리 팔을 탈탈 털어대 13:5로 승리했다. 그러나 21일에는 에이스 김선우에게 당하면서 4:6으로 패배. 스윕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롯데는 7월 29일 시즌 첫 사직에서의 두산전 승리를 시작으로, 사직에서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아 버린다. 29일 더스틴 니퍼트, 30일 김선우를 털면서 쉽사리 스윕 성공. 더불어서 7월 두산전 7승1패.

[1] 이게 홍성흔의 통산 1500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