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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5-20 11:04:07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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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리즈 우승
★★★★★★
1978 · 1993 · 1995 · 1997 · 2001 · 2021
리그 우승
(9회)
1978 · 1992 · 1993 · 1995 · 1997 · 2001 · 2015 · 2021 · 2022
클라이맥스 시리즈 2009 · 2011 · 2012 · 2015 · 2018 · 2021 · 2022
시즌별 요약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경기장 1군 메이지진구 야구장 · 2군 야쿠르트 토다 구장 · 지방구장 봇찬 스타디움, 시즈오카 쿠사나기 구장
현역 선수 경력 무라카미 무네타카/선수 경력 · 아오키 노리치카/선수 경력 · 야마다 테츠토/선수 경력 · 오쿠가와 야스노부/선수 경력
홈 중계 채널 파일:후지테레비1 로고.jpg 후지 테레비 1
주요 인물 단장 오가와 준지 · 감독 타카츠 신고 · 선수회장 시미즈 노보루 · 주장 야마다 테츠토
구단 상세 정보 구단 역사 · 선수단 및 등번호 · 역대 선수 · 유니폼 · 응원가 · 도쿄온도 · 츠바쿠로 · 도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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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시즌 초3. 교류전4. 시즌 중후반5. 클라이맥스 시리즈6. 시즌 총평

1. 시즌 전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에 합의하였고,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 데이비드 허프, 주니치에서 2년간 활약했던 투수 조던 노베르토,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맷 카라시티를 영입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주니치 드래곤즈와 더불어 하위권 후보인데 이 팀은 위에서 기술한대로 선수들의 기량이 문제가 아니라 로스터 상의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전원 사이버화(...)되는 것이 문제라 일단 부상만 없다고 가정하면 투수력이 조금 약해보이기는 해도 2017시즌의 성적을 찍을 정도로 답이 없는 로스터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팬들은 그 로스터에서 다음 시즌에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새 용병 투수도 KBO리그 시절 매년 부상으로 말소되곤 했는데...

2018년 1월 30일 MLB에서 6년간 뛰던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아오키 노리치카가 3년 총액 10억엔(한화 약 97억원) 규모에 계약하면서, 야쿠르트는 부동의 테이블세터를 얻게 되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감독은 시원찮은 사람으로 뽑았지만 은퇴후 해설자 생활을 하며 장외에 머물러 있던 OB 미야모토 신야를 수석코치로 영입한 것. 선수시절부터 팀 리더로 인망이 두텁고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던 인물이라 팀 내에 만연한 늘척지근한 분위기를 쇄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취임 직후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을 매섭게 몰아붙이면서 훈련을 주도해왔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차기감독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고 복귀한 오가와 감독은 미야모토가 지도자 수업을 받는 동안 조언과 서포트 그리고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독박을 쓰는 역할을 해줄 바지사장 역할로 보고 있다. 또한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카프의 강타선 구축에 큰 공헌을 한 이시이 타쿠로를 타격코치로, 주루플레이의 지휘자였던 카와다 유스케를 외야수비주루 코치로 새롭게 영입했다.

2. 시즌 초

요코하마와의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요미우리에게 싹쓸이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 때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반등하는가 했더니 최하위 후보 주니치 드래곤즈에게 3연전 스윕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우승후보 히로시마에게도 스윕을 당하고 골든위크가 시작되는 4월 28~30일의 3연전에는 요미우리에게 스윕을 당하면서 앙갚음을 당하면서 이내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은 연례행사인 선수들의 부상 퍼레이드는 없지만 새로 데려온 데이비드 허프가 영 신통치 않게 던지는 등 팀 전체가 뭐 하나 특출난 구석이 없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위권 탈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 교류전

그런데 전통적으로 세리그가 파리그에게 호구잡인 교류전에서 (파리그 하위 2팀이긴 하지만) 롯데, 라쿠텐을 연속으로 때려잡으면서 5위 주니치와 0.5게임차는 물론, 2위 DeNA와 2게임차 까지 줄어들었다! 혼돈의 세리그가 또 다만 강호 세이부, 닛폰햄, 소프트뱅크, 오릭스와의 대결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상위권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듯. 그 동안 교류전에서 졸전을 펼쳐온[1] 과거와는 달리 첫 경기 패배후 무려 7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나섰다. 특히 교류전 패왕에게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면서 더욱 기세를 올렸다. 선두 히로시마를 비롯한 다른 센트럴리그 팀들이 변함없이 이번 시즌에도 먼지나게 털리면서 퍼시픽리그 팀들에게 승수 조공을 하는 와중에 리그에서 혼자 교류전에서 잘나가면서 센트럴리그의 판도를 혼돈으로 몰아갔으며 순위도 단 3일만에 최하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2005년 교류전이 시작된 이래 야쿠르트가 소뱅에게 우세를 보인 건 2012년 이후 통산 두번째이다(!). 게다가 파리그 1위팀 세이부와의 3연전 또한 위닝을 가져가며 2위까지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꼴찌랑 겨우 2게임차인건 안비밀 그리고 그 기세를 이어가 6월 17일 니혼햄을 5-1로 제압하며 창단 첫 교류전 우승을 달성한다. 세리그 팀이 교류전 우승한 건 통산 3번째로, 그 전까진 2012년과 2014년의 요미우리 뿐이었다. 여담으로 교류전 우승은 야쿠르트가 해놓고 MVP는 오릭스의 거포 요시다 마사타카가 가져갔다.

4. 시즌 중후반

이 기세를 모아 한 때 2위까지 등극하는 데 성공했지만, 애초에 2~6위 승차가 1~2에 불과할 정도로 답 없이 촘촘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 2위에 오른지 얼마 안가서 바로 6경기 1승 5패를 달리며 6월 23일 단독 꼴찌 자리로 돌아갔...다가 또 이후 폭풍 5연승을 달리며 29일에 2위로 재등극해버렸다(;) 그런데 또 바로 폭풍 8연패로 맨 밑바닥으로 추락. 전반기가 끝난 시점까지 7월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이후 7연승 포함 남은 7월 기간 9승 3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만회하였고 8월 이후 5할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8월 16일 다시 요미우리로부터 2위 자리를 탈환하였다. 특히 선발진에서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하라 주리가 8월 16일 요미우리전에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선발 3연승으로 힘을 보태면서 데이비드 뷰캐넌만이 버티고 있던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진에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한편 타격에선 야마다 테츠토가 7월 한 달 동안에만 타율 .425 7홈런 8도루를 기록하면서 2년만에 트리플쓰리를 눈앞에 두게 되었고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8월 19일 일찌감치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는 등 작년과는 다른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남은 시즌 동안 촘촘히 얽혀있는 2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선 (8월 19일 현재 1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는 11경기(...) 차이고 히로시마는 벌써 매직 넘버를 세고 있는 중이니...) 마운드에서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

9월에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마운드를 타선의 집중력으로 만회하면서 5할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9월 4일 주니치 전에서 3:9로 뒤진 상황에서 홈런 2개 포함 9회 6득점하여 결국 12:9로 승리하였고, 9월 8일 요코하마 전에서도 타카이 유헤이의 9회 결승 홈런 포함 2홈런으로 7:6 역전승을 거두었다.

세리그 팀타율 1위를 랭킹하고 있는 현 타선이 잘 나가는 이유는 역시 아오키 노리치카의 존재. 아오키는 9월 8일 현재 타율 .328로 리그 타격 4위를 찍으며 스왈로즈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든든히 수행중이다. 거기에 타율 .323에 아오키와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하고 있는 사카구치 토모타카, .315 9홈런(팀내 3위)로 중하위타선에서 충실히 역할을 해주는 타카이 유헤이 등도 야쿠르트 타선의 응집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는 좋지 못한 편인데, 선발진 뷰캐넌(9승 10패 4.05)- 이시카와 마사노리(6승 5패 5.12)- 오가와 야스히로(6승 5패 3.00)-하라 주리(4승 7패 3.54)-맷 카라시티(6승 2패 4.50)는 9월 8일 현재 아무도 10승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뷰캐넌이 10패로 리그 최다패 투수에 랭크되어 있다. 데이비드 허프의 부진으로 시즌 초부터 선발진에 계속 구멍이 생긴 사이 구원진만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후의 긴테츠 출신 현역 선수 중 하나인 콘도 카즈키는 63경기 6승 3패 32홀드로 세리그에서 경기 수와 홀드 수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7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마무리가 된 이시야마 타이치도 59경기에 등판하여 이기는 경기나 지는 경기나 계속 등판하고 있다. 타선에선 아오키의 복귀로 많은 힘이 실리는 기회를 얻었지만 마운드는 필승조가 안정화된 것그리고 존내 구르는 것을 빼면 작년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탓이다. 시즌 종료까지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

2위 자리를 유지하여 A클래스에 등극해도 리그 우승은 언감생심인 것이, 매직 넘버를 세고 있는 1위 히로시마와의 전적은 5승 16패로 철저히 압살 당하고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승리해도 히로시마와 리그 우승을 겨루려 하면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 무엇보다도 문제는 현재의 성적 자체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교류전 뽀록 우승빨로 유지하고 있는 순위라는 점이다. 실제로 교류전 성적을 제외한 리그 내 대결만 계산했을 경우 순위는 5위까지 추락하며 앞으로도 교류전에서 이번 시즌 처럼 호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그동안의 행적을 봤을 때 매우 희박한지라 결국 실제 전력은 겉보기보다 훨씬 허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이다.

불안한 2위 자리를 지키던 야쿠르트는 9월 11일 한 게임 차로 바짝 뒤쫓던 3위 요미우리와의 3연전 첫경기에서 오가와 야스히로의 8이닝 1실점 호투로 4:1로 승리하였다. 또한 5할 승률도 다시 회복하였다. 이 요미우리 3연전은 야쿠르트 2위 수성에 가장 큰 고비가 될 시리즈인데, 5위 요코하마나 꼴찌 주니치와의 게임 차는 각각 5경기, 5.5경기 차로 제법 차이가 나고, 4위 한신은 취소된 경기가 너무 많아 잔여경기가 많이 밀린 탓에 2014연전을 치러야 하므로, 체력적 소모가 심해져 제대로 된 순위 싸움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요미우리 3연전을 내준다면, 2위를 내주는 것은 물론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동안 엄청난 소모를 각오해야한다. 우선 첫 경기를 이겨서 한숨 돌리게 되었다. 12일 경기는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타선은 단 3안타로 막혔지만, 결국 무승부를 거두면서 경기차가 좁혀지는 것을 막았다. 요미우리는 이 경기 연장 11회와 12회에 두번이나 보내기번트에 실패하면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미우리와의 승차는 2게임차를 유지하였다. 13일 경기는 아오키의 결승홈런으로 4:2로 승리하며 요미우리와 3경기 차로 승차를 더 벌렸다. 이어진 한신과의 2연전에서도 하라 주리의 8이닝 무실점으로 4:0, 야마나카 히로후미의 6.2이닝 3실점 호투로 6:4로 각각 승리하면서 한신을 꼴찌로 보내버리고 3위와 5게임차까지 벌려놓았다. 투수진들이 분발한 결과 2위 수성에 큰 고비였던 요미우리, 한신전에서 4승 1무를 거둬 2위 확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불안불안한 것 치고는 이상하게도 8월부터 2위자리를 잘 방어하고 있는데 이게 야쿠르트가 잘해서가 아니라 후반기 들어서 다른 경쟁 구단들 상태가 영 안 좋아서 그런것으로 보인다. 야쿠르트의 투수력은 빈말로도 좋다고 쳐주기 힘들고, 그나마 릴리프에서 잘 막아주던 콘도와 이시야마가 후반들어 노예질에 지쳤는지 슬슬 방전되는거 같은 상황인데도 타구단 빠따가 후반기들어서 하향평준화 하고 있는 바람에, 투수력이 약하고 타력이 강한 올해의 야쿠르트가 이상하게 이득을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전반기에 호구잡혀서 까먹은 각 구단별 승패마진도 거의다 되찾았고 역전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얘네가 잘 하는게 아니라 다른애들이 못해서... 라는 것. 그나마도 이게 히로시마 빼고 라서.... 히로시마에게는 여전히 호구잡힌 모습이라, 이대로 가면 CS진출은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히로시마 원정가서 깔끔하게 털릴것 같은 모양새다.

그 와중 3위인 요미우리가 꽉 잡아 내려간다를 시전하며 도쿄 야쿠르트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지고 B클래스 코앞까지 왔다. 이대로라면 큰 문제 없는 한 6강 복귀는 성공할 듯. 9월 23일 현재 요미우리가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겨도 야쿠르트는 7승 7패 반타작만 하면 2위가 확정된다.

한편 9월 26일 히로시마와의 시합에서 0:10으로 완패를 당하며 눈앞에서 히로시마의 센트럴리그 3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선발 뷰캐넌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리그 최다패(11패)를 갱신했고,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치며 완패를 당해버렸다. 히로시마에게 7연패,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1승 8패의 처참한 기록을 이어갔다. 단 4승만 거두면 2위는 확정이고, 이미 리그 우승은 언감생심이었지만, 그래도 CS 원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에게 이런 식의 무기력한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일본시리즈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27일 시합에선 유헤이의 결승 쓰리런으로 9:3으로 이기긴 했다. 어제 우승 파티로 밤새 논 히로시마이긴 했지만...)

30일에는 2010시즌 34홀드를 올리며 통산 13시즌 127홀드를 기록했고 한때 임창용, 이가라시 료타와 필승조를 이루기도 했던 마쓰오카 켄이치와 2013시즌 25홀드를 올리며 통산 9시즌 55홀드를 기록한 좌완 야마모토 테츠야가 은퇴를 선언했다. 각각 36세와 33세로 아직 등판할 수 있는 나이이긴 하나, 전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뛸 수 없던 탓이었다. (올 시즌 마쓰오카는 13경기, 야마모토는 3경기에만 등판했다.) 나카오 히카루 같은 젊은 계투진을 키우고자 하는 팀의 의중도 반영된 결과이긴 하지만, 이제 더욱 뎁스가 얇아진 마운드를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이다. 10월 2일에는 나루세 요시히사, 사토 요시노리, 오마츠 쇼이츠, 히야네 와타루, 우구모리 아츠시, 큐코 켄타로, 키쿠사와 류스케, 후루노 마사토 등 8명을 한꺼번에 방출하였다. 나루세와 요시노리는 현역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올 시즌 잉여자원이었던 나루세나 오마츠 등 30줄이 넘은 선수들을 방출한 것이 팀 쇄신을 위한 포석인지는 선수 육성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요시노리는 아직 28세 인데다 오래된 부상 때문에 그렇지 160키로 속구를 던지던 임팩트가 남아있으니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29일과 30일에 예정되어있던 요코하마와의 경기는 태풍으로 전부 취소되었다. 요코하마와 요미우리가 물고 물리는 양상을 보이는 사이 이제 2승만 거둬도 2위를 확정짓게 되었지만, 계속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시즌 막판 운용이 더욱 복잡해지게 되었다.

10월 1일 요미우리 전에서 오비키의 연타석 홈런, 유헤이의 시즌 11호 쓰리런 홈런 등으로 8: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야쿠르트는 3년 만에 CS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 날 선발 등판한 오가와는 요미우리 전 8연승을 이어가며 가네다 마사이치의 기록과 나란히 하며 거인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콘도와 이시야마가 각각 2실점 한 것은 좋게 보기 어렵다. 결국 두 계투진에게 지워진 피로가 시즌 말미에 터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러났다. 다음날 요코하마와의 경기도 1점차의 박빙의 승부에서 이기면서 바로 2위도 확정지었다. 이로써 CS 1스테이지는 진구 구장에서 개최 확정.

9월에도 괜찮았지만 10월들어서 이미 가을야구가 확정됐는데도 이상하게 잘 이기는 중이다. 마지막 한경기 남은 시점까지 10월 무패를 달성하였고, 승패마진 +10이라는 전반기 꼴지팀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경지까지 올라갔다.

5. 클라이맥스 시리즈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의 상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에게 두 경기 동안 단 1점만 얻으면서 1:4, 0:4로 하극상을 당해버렸다. 1차전에서 요미우리 상대 8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던 오가와 야스히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타선이 단 4안타에 그치며 요미우리 투수진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더욱이 2차전에서는 요미우리 선발 스가노 토모유키에게 CS 사상 최초의 노히트노런을 당하며 깔끔하게 발렸다.

타선에서는 아오키가 부상으로 결정한게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CS같은 단기전 2연패를 타자 한명 없던게 모든것의 원인이라고 보는건 지나치게 결과론적이고 근시안적인 분석이다. 애초에 아오키의 WAR는 팀 내 2번째인 3.3으로, 야마다(8.6)보다 비중이 훨씬 낮다.

6. 시즌 총평

시즌 전체로 보면 엄청나게 롤코를 탔는데, 4월에 잘나가다 갑자기 연패하면서 바닥을 보고, 그러다 교류전에서 반등해서 2위까지 올라가더니 리그전 복귀후 다시 추락. 전반기를 꼴찌로 마쳤는데 후반기에 또 분위기 타고 올라가더니 2위에 안착한 뒤로 9윌 이후로 위태위태하면서 꾸준히 2위자리의 방어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10월에는 CS가 확정 되었는데도 기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승수를 쌓아서 시즌 종료기준 승패마진 +9을 달성하였고, 히로시마 제외한 전 구단에게 승패마진 + 인 상태에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단 유일하게 밀리는 히로시마한테는 거의 호구수준으로 6승 19패로 승률이 .2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듯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3년만에 포스트시즌 복귀에 성공했으나 우려되는 점도 있는 시즌이다. 2018시즌이 야쿠르트의 행보는 그 위에 넘사벽이 하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14년만의 우승의 기쁨에 들떴던 2015시즌과 거의 판박이다. 시즌 초반 바닥을 기었던 팀이 부상하게 된 계기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교류전의 우승 덕분이었고 8월 말까지 리그 팀 간 대결에서의 승률은 5위를 기록하면서도 교류전으로 일종의 분식회계를 한 덕분에 2위 이하 팀들이 8월 하순이 다 되도록 승률 5할 밑에서 맴도는 이전투구 상황에서 쳐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9월초까지 혼란한 포스트시즌의 틈바구니에서 슬금슬금 빠져나오더니 9월 중순 이후 승수가 쌓이면서 시즌 막판까지 와보니 2위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즉 올해의 선전 역시 2015년 시즌처럼 본인들의 실력보다는 센트럴리그의 전체적인 막장화의 틈에서 일종의 파도타기를 잘한 성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개개인의 성적은 야마다 테츠토, 블라디미르 발렌틴, 아오키 노리치카, 사카구치 토모타카, 다카이 유헤이 등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썩 뛰어나지 않은 편이고[2] 투수는 마무리로 갑툭튀한 이시야마 다이치가 분투한 것, 그나마 3선발 정도 역할은 해줄 정도로 성장한 하라 주리나 부상으로 결장이 있었던 에이스 오가와 야스히로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린 선수가 없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는 이미 지난 2년 간의 경험이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올해의 성과는 성과대로 자축하되 선수 개개인이 자기자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으면 당장 내년, 내후년 시즌에 또 쓴맛을 볼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는 숙제를 남긴 시즌이라 할 수 있다.


[1] 2017년까지 야쿠르트의 교류전 통산성적은 교류전에서 약하다고 소문난 요코하마와 히로시마의 바로 위이다. 두 팀이 워낙 교류전 약체 이미지가 강해서 가려져 있을 뿐 야쿠르트도 두 팀 못지 않은 퍼시픽 리그의 호구였다. 특히 2017년에는 교류전 시작하자마자 10연패를 하면서 일찌감치 최하위를 확정짓고 21세기 최악의 시즌을 열어 젖히기도 했다. 그 10연패도 분쿄 구에 있는 이웃 팀의 역사적 삽질 덕분에 묻혀버리는 점까지 더해졌다. [2] 심지어 타선의 파괴력도 메이지진구 구장의 타자친화적 파크팩터를 감안하면 세이버메트릭스상으로는 리그 평균 수준까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