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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16:59:52

도지마롤

파일:external/triper.kr/DSC_2457.jpg

堂島ロール

일본 홈페이지(몬쉘) 한국 홈페이지(몽슈슈)

1. 개요2. 역사3. 논란 및 사건 사고
3.1. 도지마롤 VS 도지마 프리미엄 롤 상표권 분쟁

1. 개요

일본에서 만들어진 롤케이크의 일종. 동그랗게 말린 얇은 케이크 한가운데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본 오사카 지방의 특산품이다.

2. 역사

일본에서는 2003년 즈음 아리타 이츠로(有田逸郎)라는 호텔 조리사가 처음 개발해냈다. 오사카의 호텔 엠비언트 도지마에서 처음 팔기 시작해서, 도지마롤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

그러나 이 때에는 그냥 호텔의 제과점이었을 뿐 그리 유명하지는 않았으나, 2007년경부터 김미화라는 한국인 제빵사가 도지마 호텔 제과점에서 독립한 후 도지마롤을 팔기 시작하며 일본과 한국 양 쪽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2013년 즈음 처음으로 전파되었다. 한국에 판매되는 도지마롤은 케이크의 함량이 높고 핵심인 생크림의 함량이 낮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에서 저런 롤케이크가 가능한 이유는 고원지대와 홋카이도 등에서 유제품이 대량으로 싸게 공급되므로 크림 등의 단가가 한국보다 싸기 때문이다.

도지마롤이라는 이름은 케이크 전문점 몬쉘(Mon cher/モンシェール)[1]이 소유하고 있는 고유의 상표명이며 비슷한 이름으로 도지마 프리미엄 롤이 있다. 이름의 유래는 이 가게가 있던 곳인 오사카의 지명 "도지마"에서 따 왔다.[2] 도지마롤이 히트한 이후로는 디저트류를 파는 프랜차이즈 카페나 개인 카페에서도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생크림 롤케이크를 곧잘 팔고 있다.

달팽이 모양으로 크림이 가늘게 들어간 보통 롤케이크와는 달리 생크림이 들어간 면적이 넓다. 칼로 자르면 케이크 시트와 함께 응고된 생크림도 잘린다. 당연히 생크림이 무너지지 않고 응고되도록 냉장보관을 필요로 한다. 원조 도지마롤의 생크림은 유크림 64%, 식물성크림, 우유, 탈지분유로 만들어져 있다.

가격은 좀 비싼 편이라[3] 고급 디저트 축에 든다. 성형 난이도는 둘째치더라도 일단 충전물인 크림이 케이크 시트보다 단가가 더 세고 냉장보관에 비용이 더 드니까... 신세계백화점이나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 일본 도지마롤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도지마롤을 만들기 시작한 한국 디저트 가게들도 있다. 기본적인 맛은 비슷하지만 케이크의 촉촉함과 크림의 수분 함량 자체가 남다르므로 기회가 된다면 오리지널 몽슈슈 도지마롤을 꼭 먹어보길 권한다.

영양성분은 380g짜리 큰통의 1/5 조각인 75g 당 258kcal, 탄수화물 17g, 지방 19g, 단백질 4g.

3. 논란 및 사건 사고

3.1. 도지마롤 VS 도지마 프리미엄 롤 상표권 분쟁

'도지마롤' 개발 김미화 몬쉘코리아 대표 "日·韓 넘어 美·佛에 매장여는 게 꿈".

국내에는 위와 같은 인터뷰 기사가 뜨면서 마치 도지마롤을 만든 사람이 재일교포 김미화 단독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도지마롤을 고안, 개발, 제조한 공동제작자로 아리타 이츠로(有田逸郎)라는 일본인이 있으며 그는 2003년 오사카의 호텔 엠비언트 도지마(현 도지마 호텔) 내에 위치한 빵가게 <몽슈슈>에서 총요리장을 맡고 있던 시절 이 도지마롤을 판매했다. 그리고 그 당시 김미화는 이 빵가게의 종업원이었다. 그러다가 <몽슈슈>가 폐점을 하게 되자 퇴사한 김미화는 동일한 이름의 빵가게를 직접 차린 후 어깨너머로 배운 이 도지마롤을 팔면서 상표 등록을 했고 이내 입소문을 타고 대박을 쳤다. 이에 격분한 아리타 이츠로는 '도지마롤'이라는 상표명을 놓고 김미화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김미화가 승소를 하게 된다. 상표판결데이터베이스의 2012-900020 심판결정문

이에 대해 김미화 대표는 당시 도지마 호텔의 소유자와 처음부터 협의 후에 점포를 개설했다고 하고 있으며, 빵집 역시 처음부터 김미화의 부탁으로 호텔 1층에 차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어깨너머 배웠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처음부터 도지마롤 개발에 자신도 참여하였고, 가두판매 등 적극적인 판매행위를 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재료인 생크림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유성분을 강화하는 등 개발에 힘썼다고 하고 있다. 이후 도지마 호텔의 <몽슈슈>가 폐점을 하기 직전에 채용하려던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폐점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 직원의 남편이 사용하던 꽃집(현재의 몬쉘이 위치한 본점)을 넘겨주고 가게로 사용하게 했다. 즉, 도지마 호텔 <몽슈슈>는 판매가 저조해서 가게를 닫아야 했을 정도로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고, '도지마롤'이 유명해진 것은 자신이 독립하여 현재의 위치의 가게에서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일본 특허청 심판관은 김미화 대표가 아리타 이츠로에게 알리지 않고 상표권을 독점하려고 신청하여 얻어낸 부분은 신의성실의 원칙상 용서되는 부분이 아니나, '도지마롤'이 유명해진 것은 김미화 대표가 독립한 2007년 이후라고 보았으며, 도지마 호텔 당시 김미화 대표가 2년 5개월 간 적극적으로 도지마롤의 판매에 가담하였으므로 상표등록이 부당하다는 건은 기각한다고 보고 있다.

공동제작자 혹은 원조격인[4] 아리타 이츠로는 소송이 기각된 후 할 수 없이 도지마 프리미엄 롤이라는 이름으로 롤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는데 당연히 모양은 물론 맛도 거의 흡사하다. 그런데 도지마롤 쪽이 워낙 유명해서 현지 일본인들조차도 대다수가 도지마 프리미엄 롤을 도지마롤의 짝퉁쯤으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덧붙여 김미화의 빵가게 <몽슈슈>는 2010년 상호명을 놓고 일본의 모 제과회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해 이후 일본 법인에 한해서 현재의 '몬쉘'로 바꾸었다. 다만 한국에서는 원래 상호였던 '몽슈슈'라는 표기를 들여와 쓰고 있는데, 만약 한국에서 몬쉘로 상표를 등록한다면 이 쪽에서 상표권 침해가 될 수 있다(...)[5].


[1] 한국 상표는 몽슈슈/Mon chuu chuu인데 원래 일본도 몽슈슈였다가 일본 내 제과업체랑 소송이 붙어서 이름을 몬쉘로 바꾼 것이다. [2] 정확히는 원래 몽슈슈가 있던 곳이 도지마의 한 호텔이었다. 아래 2번 항목 참조. 지금도 몽슈슈 1호점은 도지마에 있다. [3] 1통 380g에 2만3천원. 다만 일본에서는 1377엔이다. [4] 상술한 바와 같이 이 부분은 김미화와 아리타의 주장이 갈린다. [5] 참고로 롯데는 일본에서 몽쉘을 초코파이로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