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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3-26 16:36:48

도올아인 오방간다

파일:KBS 도올아인 오방간다.jpg

1. 개요2. 진행3. 내용4. 기타

1. 개요

2019년 1월 5일부터 3월 23일까지 KBS 1TV에서 토요일 밤 8시에 방영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3.1 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총 12회로 편성됐다.

김용옥, 유아인, 이희문이 출연했다. 공연을 위해서 음악인들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신승태, 프렐류드, 노선택과 소울소스, 루디, 창출, 맥거핀, 오열, 이춘희 등등.

'오방간다'라는 제목은 '흥이 난다'라는 뜻과 '모든 방향을 아우른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오방'은 동서남북과 그 가운데라는 뜻으로 소재와 형식의 제한이 없고 세대를 아우르며 사방으로 넘나드는 이야기를 한다는 프로그램 취지를 반영했다. 기획 초기에는 '아인아, 도올할래?' 등의 제목이 거론되다가 유아인이 '오방간다'라는 제목을 제안하면서 확정됐다.

방영 전 1월 3일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2. 진행

김용옥과 유아인이라는 '의외의 조합'이 만드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교양쇼'라는 컨셉으로 시작했다. 3.1 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특별 프로그램으로서 총 12회 동안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주된 컨셉은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이다. 처음엔 KBS가 김용옥에게 역사 강연을 부탁했는데 김용옥이 젊은 세대와 공감하고 싶다며 당시 연락이 닿았던 유아인에게 출연을 제안했다. 유아인은 안그래도 여러 고민이 있던 차에 소통을 통해 삶의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1] 김용옥이 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지식과 견해를 덧붙여 강의를 하면, 유아인은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그 의미를 되묻거나 실생활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얘기한다. 유아인은 진행자로서 시청자들의 참여를 끌어내면 김용옥이 답을 하거나 첨언하고, 한 주제에 대한 현재적 의미를 유아인이 정리한다. 예를 들어,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얘기하면서 현재 사회의 갑질, 사회적 불평등, 젠더 갈등으로 주제를 이끌어내거나 3.1 운동을 이야기하면서 참여를 주제로 대한민국에 대한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식이다.[2]

세부적인 진행방법은 딱히 정해진 것이 없어서 계속 바뀐다. 프로그램 초반은 유아인이 마당놀이를 하듯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김용옥의 강의를 곁드는 식이었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김용옥이 강의를 하면 유아인이 이것을 정리한 후 관객들과 소통하는 등 서로 무대를 번갈아 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오방신으로 출연하는 이희문은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거나 공연을 한다. 일부 회차에서는 이희문도 방청객들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참여한 적도 있다.

3. 내용

1화 1월 5일 방영 프롤로그: 우리는 왜 지금 여기에 있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 관객들과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말하는 유아인의 오프닝으로 시작했다. 김용옥은 3.1 운동의 의의, 독립과 분단 등 앞으로 다룰 내용들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관객들은 헬조선, 수저계급론, 경쟁 사회, 불공정과 친일파 청산과 같은 예시들로 대한민국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용옥은 총체적 인식에 대해 강조했고, 유아인은 우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각자가 선명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2화 1월 12일 방영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
유아인의 지인 얘기와 영화 < 버닝>으로 불평등에 대한 운을 띄웠고, 최제우 동학 사상에 대한 김용옥의 강의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불평등한 상황에 놓였던 경험을 얘기했고, 이밖에도 양극화 문제와 소확행, 살신성인과 인간성 희생 등이 토론의 주제가 되었다. 유아인은 개인적인 고민과 자신의 엄마로부터 들었던 말을 털어놓으며, 모두가 그 자체로 특별한 존재임을 말했다.
3화 1월 19일 방영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해월 최시형
김용옥은 최시형의 일화를 강의하고 성 평등을 화두에 올렸다. 관객들은 성 차별, 성 역할, 젠더 갈등, 이성혐오 등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방정환에 대한 강의 후 어린이 존중과 교육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유아인은 실제의 경험을 곁들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고민해보자는 본 회차의 취지를 말했고, 김용옥이 강의한 인내천과 연결지어 나를 존중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풀어놓았다.
4화 1월 26일 방영 대한민국을 사랑하나요, 안중근
유아인이 출연한 드라마 < 시카고 타자기>의 소개와 함께 독립운동가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김용옥은 안중근의 생애와 하얼빈 의거에 대해 강의하고, 그의 시 '장부가'를 하나하나 해석했다. 관객들은 애국심에 관한 투표를 한 후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김용옥, 유아인과 함께 현재적인 시점에서 애국심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5화 2월 2일 방영 앎이 곧 국력이다, 안창호
안창호의 쾌재정 연설을 유아인 낭독하면서 시작했고 김용옥은 안창호의 생애와 사상을 설명했다. 관객들은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한 다양의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가 '교육'이라 이희문은 어머니 고주랑으로 분장해 대화에 참여했고, 영화 < 사도>가 언급되기도 했다. 김용옥과 유아인은 각자가 받은 교육이나 자퇴 경험을 말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더불어 안창호를 통해 모든 삶의 순간이 교육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되짚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관객들의 생각을 들었다.
6화 2월 9일 방영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여운형
'참여'라는 주제로 진행돼 어느때보다도 많은 방청객들의 의견을 들었다. 방청객들은 헬조선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밝히면서 취업, 진로, 입시, 자기 검열 등을 자유롭게 말했다. 김용옥은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서 세상을 바꿀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몽양 여운형과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소개했다. 유아인은 관객들과 함께 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7화 2월 16일 방영 우리는 자주민이다, 독립선언서
유아인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김용옥이 기미독립선언서 원문 문장들을 한 자 한 자 전격 해부했다. 재미의 문제와 이해 유무를 떠나 원문이 주는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8화 2월 23일 방영 나를 잊지 마시오, 홍범도
유아인은 "진리를 독점하는 자, 절대적 진리를 주장하는 어떠한 자의 말도 믿지 마십시오. 진리는 영원히 개방돼야 하고 영원히 토론돼야 하고 영원히 수정돼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사회입니다."라는 김용옥의 연설을 오프닝에서 소개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의 일화를 소개하는 김용옥의 강연 후 관객과 질문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다.
9화 3월 2일 방영 아는 대로 행동하라, 윤봉길
행동하는 지식인 윤봉길의 일생을 주제로 관객과 함께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오늘날을 반추해보며 지식인으로서의 행보와 삶의 자세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눴다.
10화 3월 9일 방영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윤동주
부끄러움을 테마로 윤동주 시인의 일생에 대한 김용옥의 강연을 들은 유아인과 관객들은 부끄러웠던 과거의 경험담들을 고백하며 자기 성찰과 깨달음을 이야기 나눴다.
11화 3월 16일 방영 완전한 독립을 위하여, 해방과 신탁통치
분단과 좌우분열을 초래한 해방 직후의 한반도 상황과 가짜 뉴스의 원형에 대한 김용옥의 강연 후, 현재까지도 기승을 부리는 가짜 뉴스와 그로 인한 혼란스러운 사태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방향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2화 3월 23일 방영 갈등을 넘어 평화로, 제주 4.3 항쟁과 여순항쟁
어두운 역사를 앎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이 땅에서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김용옥의 강연이 있었다. 이후 마지막회인만큼 다양한 주제에 대한 관객들과의 자유로운 소통 시간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그간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소감을 밝혔고, 김용옥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과 당부를 전했다.

4. 기타



[1] 1회에 실제로 유아인이 조언을 구하기 위해 김용옥에게 보낸 편지가 나온다. [2]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들이 충돌되기도 하고 김용옥이 젊은 세대에게 일방적으로 비판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김용옥은 프로그램 말미에 그동안 젊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잘 몰랐었는데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어줘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3] 유아인은 해당 제목을 KBS가 승인해서 약간 놀랐다고 했을 정도. 오방신의 공연 역시 방영 전 편집을 많이 했다가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유아인의 의견에 따라 편집분을 다시 살린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