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랙잭 용어
딜 첫 차에 한 번만 카드를 딜하는 대신, 판돈을 두 배로 올리는 행위.블랙잭은 플레이어가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카지노 게임인데다, 판돈을 두 배로 올리면 이전 게임에서 잃었던 것들을 전부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만 많다면 얼마든지 본전을 만회할 수 있어, 일정 이상의 더블다운은 카지노에서 금지되어 있다. 더 정확히는 스플릿한 패에다 더블다운을 선언하는 것에 제한을 거는 식인데, 카지노마다 금지하는 선이 다르지만, AA를 스플릿한 뒤에 더블 다운하는 것만큼은 거의 모든 카지노에서 막고 있다.
2. KFC에서 판매하는 메뉴
2.1. 개요
KFC에서 만들어낸 버거. 2009년에 로드아일랜드와 네브래스카에서 시장조사를 위해 선행 발매 이후, 2010년 미국 전역, 2012년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한국은 패티가 징거로 변경된다.
2.2. 특징
햄버거에 햄버거빵이 없고 그 대신 닭가슴살 튀김이 위아래로 두 장 들어가 있다. 게다가 그 안에는 치즈(2장)와 베이컨(2장)도 곁들여져있고 야채 따위는 없다. 그야말로 고기만으로 꽉꽉채운 버거.
2004년을 전후해서 반 강제적인 패스트푸드 웰빙 열풍이 불어닥치는 와중에 많은 패스트푸드 체인이 그런 거는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없어 정신으로 수많은 일빙(ill-being) 버거를 내놓았지만, 이 작품(!)처럼 햄버거빵 자체를 고기로 만드는 시도를 한 회사는 아무도 없었다. 바리에이션으로 튀김 패티가 아닌 그릴에 구운 패티를 쓴 그릴 더블 다운이 있다.
"(중략...)어디 한번 해보죠. 인간의 품위와 상식, 아가씨들의 겸손한 탄원은 개무시한채, 미국을 바보같이 병든 비만덩어리로 만들기 위해 이딴 역겨운 창조물을 팔게 놔두는 겁니다."-마크 모포드. SF 타임즈에서.
이걸 본 사람들은 아무리 몸에 안 좋고 기름기 많은 거 좋아하고 고기 좋아하는 햄버거 매니아들이라고 해도 이런 제품까지 먹기는 너무하다는 의견이 대세였고, 특히나 언론의 공격은 노골적이었다.[1] 다만 KFC 자체도 "고기만 넣으면 됐지 번 따위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라는 식의 파격적인 홍보전략을 펼치기도 했고, 레스토랑도 아닌 패스트푸드의 신제품이 각종 신문사를 통해 노이즈 마케팅 역할을 해주다보니 역효과를 일으켰는데, 아래에서 후술하겠지만 버거의 맛은 좋았기때문에 각종 기사들의 공격은 의도치않게 역효과를 내버렸다.
언론플레이와 달리 현지에서는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전까지는 전혀 없던 형태의 파격적인 디자인이다보니 방송인, 연예인이 먹는모습이 나오기도 했고,[2] 한 끼당 양이 좀 심하게 많은 일부 미국인들은 햄버거를 2개 시켜먹는 게 꽤나 귀찮았는데 이건 딱 하나로 포만감이 온다는 평가를 했다.[3] KFC도 이걸 노리고 광고했다. 광고 내용도 푸짐하고 기름지게 만드느라고 빵 넣는 거 까먹었음요ㅋㅋㅋ하는 내용이다.
크기는 작아도 590kcal에 달하고 콜레스테롤은 190mg 존재한다. 막상 먹어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파괴적인 건 아닌 게 닭고기 두 조각이랑 치즈 두 장, 마요네즈, 베이컨 두 장을 같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치킨 시켜서 닭 두 조각만 먹는 사람은 없을 테니. 아 물론 그냥 치킨 조각이랑 사이즈는 다르다. 큼직한 닭가슴살 두 덩이니까 말이다.
맛은 없을리가 없다. 곧바로 조리된 더블 다운은 닭 액기스가 양념 껍데기를 베어무는 순간 진하게 베어나와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느끼한 걸 싫어만 하지 않는다면 이 버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 다른 일반 빵으로 된 햄버거는 입에 댈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될 수도 있다. 안에 든 쫀득쫀득한 베이컨 + 압력솥으로 쪄 이 없는 할아버지들도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닭가슴살 + 오리지날 치킨 특유의 그 매력적인 양념맛이 더해져 환상의 맛을 낸다
KFC에도 버거킹처럼 속메뉴를 돈내고 추가하는 방식이 되었다면 안에 베이컨 3장 추가에 치즈 3장 추가를 해 먹는 사람이 꽤 될 정도로 맛있다. 그런데 맛있다고 두 개를 시켜 먹게 되면 무려 1180칼로리. 거의 전투식량 수준의 열량을 내니 참으로 아름다운 녀석이다.
열량만큼 나트륨 함량도 굉장히 높다. 웃긴 것은 소금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간 오리지널 더블 다운이 소금이 더 많이 들어간 그릴 더블 다운보다 더 짜게 느껴진다. 소금기가 튀김옷에 다 들어가서 한큐에 입 안에서 작렬하기 때문이다. 그릴 더블 다운은 소금기가 닭가슴살 안에 골고루 퍼져 있다.
당연하게도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 치킨과 치즈, 베이컨이 한꺼번에 있는데 맛이 없을 리가 없다. 하지만 식으면 눅눅한 느끼함과 매콤함이 섞여서 쉽게 먹기 힘든 물건이 되니 주의하자. 그래서 손님이 많고 회전이 빠른 지점을 가는 게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만든 지 오래된 치킨은 돈 주고 먹는 것이 괴로워진다.
미국 KFC에서는 이것의 후속작으로 더블리셔스를 출시했다. 그 정체는 더블 다운의 치킨 두 장 중 하나를 빼고 위와 아래를 햄버거 빵으로 싸서 버거다움(?)을 증강시킨(?) 것. 여전히 안에 치즈와 베이컨은 끼워져 있고 채소라고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프로모션 당시에는 30온스 음료를 사면 더블리셔스를 무료로 주는 쿠폰이 우편함으로 왔었다. 사족이지만, 이름의 유래는 당연한 말이지만 더블 + 딜리셔스. 더블 다운이 더블인 건 치킨이 더블인 거라고 이해가 가는데 왜 치킨을 한 장만 넣고 더블이라고 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빵이 윗빵 아랫빵 두 개라 그런가.
어느 고칼로리 지방용사 양성 프로젝트에서는 이걸 남자다운 내장파괴 햄버거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 에피소드에서 더블 킬 버거를 만들어 죽였다.
허나 아이러니하게도 2020년대 기준으로는 절대적인 칼로리의 양을 따지기보다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의 비중을 늘려 나가는 식이요법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데다가,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동들의 인기의 증가와 함께 단백질 보충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오히려 탄수화물 덩어리인 빵이 들어간 기존 햄버거보다 영양적으로 더욱 고평가받을 여지가 존재한다. 물론 야채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점은 여전히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쪽은 따로 샐러드 등을 시켜서 함께 곁들여 먹으면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닭가슴살 튀김옷에도 탄수화물이 적지 않게 포함된 만큼 썩 건강한 음식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하다.
2.3. 해외 판매
필리핀에는 이미 상륙해 있었다. 축소판인 더블 다운 주니어도 있다. 그러나 필리핀에는 한술 더 떠서 더블 다운의 핫도그버전인 더블 다운 도그가 생겼다. 대충 말해서 핫도그 빵을 치킨 패티로 대체한 것. 그것도 필리핀에 먼저 상륙했다.
2012년 일본에서 치킨휠레더블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케부쿠로 선샤인거리 점에서 시범판매하였으며 2012년 2월 2일부터 기간한정 메뉴로 정식 발매되었다.
한국에 도입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였으나 2012년 12월 1일, 국내에서 전멸한 오리지날 패티를 징거버거 패티로 대체한 징거더블다운이 출시되어 2013년 3월 12일까지 한정 판매. 이후 10월 19일에 한정 판매가 재개되었는데 이때 매운 소스와 해시브라운을 끼워 넣은 징거더블다운 MAXX까지 같이 내놨다. 원래 12월 말까지였던 것을
오리지널 패티를 이용한 더블 다운도 2014년 4월 11일에 전격 발매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오리지널 치킨이 인기가 많지 않았던 탓에 평이 그리 좋지 않았다. 결국 오리지널 더블 다운은 일반 징거더블다운과 함께 단종되었다. 현재 남은 건 징거 더블다운 MAXX 하나 뿐이다. 한정 메뉴로 불고기소스와 고기패티까지 추가된 징거더블다운 킹과 매운 맛의 불 더블 다운[5]까지 있었다. 방구석 시식회에서 익스트림 블랙라벨 더블 다운도 등장. 국내 출시했다.
싱가포르 KFC는 이보다 더 강력한 트리플 다운까지 내놨다.
[1]
위와같은 공격적인 멘트도 그나마 돌려서 말한 수준이고 각종 신문지에서 "KFC가 미국인을 죽이려 드나?" "사상 최악의 건강을 해치는 음식의 등장!" 등등의 언론플레이가 많았다. 물론 이는 음식 자체를 실제로 평가하고 내린건 전혀 아니고, 자극적인 이슈만 노려 판매부수를 높이기 위한 어그로 기삿거리뿐이었다. 상식적으로 기업이 아무리 미친 물건을 내놓는다 한들 소비자가 안사면 그만이지 기업이 물건 하나 출시했다고 국가를 병들게 만든다는건 조횟수 늘리기에 미친 심한 억지주장이다. 오히려 의무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는 학교 급식에 튀김과 패스트푸드를 떡칠해놓은
미국 급식에 대해서는 다들 귀신같이 침묵을 지킨다. 이러한 풍조는 해당 시대의 미국이 어땠는지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2]
당시 인기스타인
스티븐 콜베어가 방송에서 먹은 모습이 꽤 유명해졌었다.
[3]
말이 양이 좀 심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양이 맞다는 거지 일반인들도 배불리 먹을 생각으로 주문하면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는 사이즈다. 진짜로 양 많은 사람들은 이거도 2개 이상 잘 먹는다.
[4]
여담으로 이 더블 다운 도그의 홍보 영상도 약을 빨았는데, 새로운 더블 다운 시리즈가 나온다니까 생각하는 것이 Pancit(필리핀 면요리로 잡채와 상당히 비슷하다)더블 다운과 Sisig(고기와 야채를 다져서 밥에 얹어먹는 요리)더블 다운을 상상하는 영상이다. 이해가 안간다면 잡채 더블다운이나 소고기 덮밥 더블다운을 생각해 보자...
[5]
이건 말 그대로 빨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