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제18대 대통령 선거/지역별 결과
1. 개요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제주특별자치도 결과를 정리한 문서이다.2. 최종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개표 결과 | ||
후보 | 박근혜 | 문재인 |
득표수 (득표율) |
166,184 (50.46%) |
161,235 (48.95%) |
이번에도 적중한 대선 100% 적중 지역
제주특별자치도는 1952년에 실시한 제2대 대통령 선거부터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까지 55년 동안 10번의 대선에서[1] 100% 적중률을 보여주었다. 즉, 제주도에서 1위를 한 후보는 100% 당선되었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그와 같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50.5% : 49%로 불과 1.5% 차이로 꺾고 1위를 차지했고 제주도 1위 박근혜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었다. 그리하여 제주도는 대선 100% 적중 지역이란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시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지만 불과 59표 차 신승이었다.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5,000여 표 차이로 승리했다. 그래서 합산 결과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득표율 1.5%, 득표 수 4,951표 차이로 꺾고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민주통합당으로서는 다소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대선이 있기 불과 8개월 전에 열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린 의석 3석을 모두 차지했었다.[2] 그러므로 대선에서도 제주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이 제주도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석을 모두 차지했지만 정작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정동영이 이명박에게 참패했다. 그나마 이 때는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한 여론이 최악이었다보니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뒤이어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또 통합민주당과 민주통합당이 제주도에서 압승을 거두었지만 정작 또 대선에서는 졌다. 2번 연속 제주도에서 '총선에서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지는' 이런 묘한 징크스가 생겨버린 것이다.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 2012년 4월에 치른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제주도에서 대참패를 당했기에 제주도에서 1위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역시 기성 정치인의 관록은 어딜 가지 않았다. 불리할 것이란 예측 속에서도 기어이 1.5% 차이로 문재인 후보를 꺾고 신승했다. 총선에서 3회 연속 민주당계 정당이 제주도 전체 의석을 차지했기에 보수 정당으로서는 큰 재미를 못 봤던 곳이었지만 대선에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아직은 보수 정당의 지지세가 죽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또 이번 대선에서 기록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다음 총선에서 제주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을 통해 충청도 진출에도 성공한 만큼 제주도까지도 석권한다면 앞으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을 다시 한 번 전라도 지역으로 국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서 거둔 값진 승리는 새누리당에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바로 전인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야 워낙에 기존 여당이 민심을 잃었기에 예상되었던 패배였지만 이번 대선에서의 패배는 정말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다. 8개월 전에 치른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는 바로 이번 대선의 예비전 성격을 지닌 선거였는데 이곳에서 민주통합당은 분명히 전체 의석 3석을 모두 석권했다. 그렇기에 적어도 제주도에서의 승리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개표를 한 결과 1.5% 차 패배였다. 2번 연속으로 제주도에서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지는 결과를 낳고 만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도라는 곳의 특성을 간과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뭍에서는 총선의 결과가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만 제주도는 그렇지 않다. 3회 연속으로 민주당계 정당이 제주도 전체 의석을 확보했긴 했지만 민주당이란 정당을 보고 찍은 것인지 아니면 그 인물을 믿고 찍어준 것인지 당 수뇌부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나온 결과이다.
3. 상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개표 결과 | ||
정당 | 새누리당 | 민주통합당 |
후보 | 박근혜 | 문재인 |
득표수 (득표율) |
166,184 (50.46%) |
161,235 (48.95%) |
제주시 | 49.71% | 49.74% |
서귀포시 | 52.47% | 46.83% |
박근혜 후보의 신승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은 곳이지만 대선 100% 적중률을 자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50.5% : 49%로 득표율 1.5%, 득표 수 4,951표 차이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시는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고 서귀포시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다. 제주시에서는 불과 59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는데 이것은 이번 대선에서 시, 군, 구 단위 최소 표차였다.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표차가 다소 크게 났는데 5,000표 이상의 차이가 났다. 박근혜가 서귀포에서 5,000표 이상으로 승리한 덕에 제주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제주시에서 한림읍, 구좌읍, 조천읍, 한경면, 추자면, 우도면, 일도동[3], 이도 1동, 삼도동[4], 용담동[5], 건입동, 봉개동, 이호동, 도두동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서귀포시에서는 동홍동, 서홍동, 대천동, 중문동, 예래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새누리당은 3회 연속 총선에서 제주도에서만큼은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대선에서는 2번 연속으로 승리했다. 이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율이 워낙 바닥을 쳤기 때문에 이명박의 승리가 충분히 예상되었지만 이번 대선의 승리는 정말 뜻밖의 승리였다. 박근혜가 제주도에서 거둔 승리는 비록 총선에서 3번 연속으로 졌어도 아직 제주도에는 보수 표심이 상당 부분 남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향후 총선에서 제주도에 의석을 다시 한 번 마련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이에는 전제 조건이 있는데 바로 제주도 출신 대항마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상 소위 "정당보다는 궨당"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정당보다는 철저하게 인물 중심으로 보고 따진다. 대선과는 다르게 총선은 인물론이 좌우하는 게 제주도의 특징이다. 새누리당에서 제주도에 인물을 육성한다면 다음 총선에서는 의석 확보에 도전할 만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제주시에서는 59표 차이로 고전 끝에 승리했지만 서귀포시에서는 5,000여 표 차이로 패배하는 바람에 제주특별자치도 전체 합산 결과 박근혜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민주통합당으로서는 다소 예상하지 못한 결과인데 대선 직전에 치른 총선에서 제주도 의석 전체를 싹쓸이 했기에 당연히 대선에서도 제주도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실제 개표 결과 1.5% 차 패배였다. 지난 대선에서야 워낙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율이 나빠서 패배한 것이 그나마 이해가 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정말 의외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는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을 간과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뭍에서는 총선의 결과가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만 제주도는 그렇지 않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는 정당보다 인물론이 크게 좌우한다. 아무리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제주도 전체 의석을 싹쓸이 했다고 해도 그게 민주당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그 후보 인물 자체를 보고 뽑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대선에서는 후보 모두가 외지인들이니 인물론이 아닌 평소 자신이 지지하던 정당을 보고 뽑게 되고 그 결과 이런 현상이 나오게 된 것이다. 아마 당 수뇌부에서 제주도의 특성을 다소 간과한 탓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