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포지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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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야구에서 수비력 강화를 위해 주전 야수와 교체되어 투입되는 선수. 말 그대로 수비력으로 먹고 사는 셈인데, 애초에 수비의 비중이 타격이나 투수의 투구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1] 한 포지션에서 월등한 수비력만 갖추어서는 25인 엔트리에 들기 어렵다. 따라서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이 필요하다. 일본어로는 守備固め(수비 굳히기), 영어로는 Defensive substitution나 Defensive replacement 등으로 표현한다.다른 것은 다 못 해도 수비(+포지션 사이의 호환성) 하나만큼은 팀 내에서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2]
대수비로 가장 유명했던 사건을 꼽자면 역시나 기적의 백홈 사건을 들 수 있다. 항목 참조.
2. 상세
대수비 요원들은 주로 경기 후반에 승패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주전 선수들의 휴식 차원에서 대수비로 투입되거나, 수비 강화 목적으로 수비가 약한 선수와 교체 되거나 포지션이 맞지 않는 대타나 대주자의 자리에 들어간다.외야수의 경우는 팀 내 주전 중견수와 맞먹거나 그를 뛰어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3] 내야수로서는 최소한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꾸준한 경기 출전이 보장된다. 탁월한 내야 대수비 요원들은 여기에다가 3루수까지 커버하는 것이 보통이다. 상대적으로 수비 난이도가 낮은 1루수까지 겸하는 대수비 요원들도 많다.[4] 더 나아가서는 내외야 전 포지션을 보는 대수비 요원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포수는 예외. 일정 수준 이상으로 포수를 볼 수만 있으면 대수비가 아니라 정규 백업포수로는 문제가 없다. 또한 포수를 제외하면 이런 대수비 요원들은 대체로 준족이 많다 보니[5] 대주자로 출전한 후 수비까지 맡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저런 이유로 발이 느린 대수비 요원들도 있긴 하며 포수의 경우는 준족인 포수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주루를 하지 않고 수비로만 교체되어 들어간다.
경기 중반 이후 정신없이 대타와 대주자를 내다 보면 수비 위치가 영 골치 아프게 꼬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이런 멀티플 백업 요원들은 쏠쏠한 힘이 된다. 언제 어떤 자리에 대타나 대주자를 내도 수비 포지션 문제는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삼성 라이온즈의 만능 백업요원 김재걸은 내야 어느 자리를 맡겨도 평균은 가는 수비 능력 덕분에 백업으로 12년 동안 1군에서 활동했고, 은퇴하고 나서도 수비코치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6]
무려 19년 동안 LG 트윈스에서만 뛰면서 내외야 전포지션의 구멍을 메워줬던 이종열, 10년간 서울-넥센-키움 히어로즈의 내야 백업으로 활동한 김지수나 역시 10년간 LG의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한 윤진호도 유사한 케이스. 2021년 현재 뛰고 있는 현역 선수 중에는 kt wiz의 송민섭[7]이 있다.
간혹 타격이 절대적으로 우선시되어야 하는 외국인 타자들이 실은 형편없는 타격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수비는 쓸데없이 고퀄리티인 경우 대수비의 호칭이 붙기도 한다.[8] 2006년의 KIA 타이거즈와 2007년의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스캇 시볼과 에두아르도 리오스라는 대수비 전문 외국인 선수를 뽑아와서 팬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렸다.
[1]
세이버매트릭스에선 일반적으로 수비의 비중이 야구의 5~10% 정도라고 보고 있다.
[2]
물론 수비 하나만으로도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지 스미스 같은 선수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지 스미스가 타격은 꽝이었냐면 그건 아니다. 프로 통산 OPS+는 87이고 전성기 시절에는 105~115까지도 찍었는데, 유격수 포지션에서 이 정도면 평균은 하는 편.
[3]
대표적인 케이스가 수비 하나는 인정받았으나 물방망이로 인해 대수비로 나오던 전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우민이나 현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이 이 경우에 들어맞는다.
[4]
특히 멀티 포지션을 강조하는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외야수가
1루수까지 겸할 수 있는 경우도 꽤 많다. 이런 선수들의 경우 똥차가 많은
1루수 선수들의 대주자로 들어간 후 수비 교체 없이 그대로 수비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5]
유격수,
2루수,
중견수는 보통 준족이 아니면 수비하기 어렵다.
[6]
다만 김재걸이 수비코치로 임명됐던 시즌은 2021년 1년뿐이며 대부분의 시즌은 주루코치로 보냈다.
[7]
외야 전 포지션 출전 가능. 게다가 kt가 2014년에 창단해 2015년부터 1군 경기에 참여한 역사가 짧은 구단임을 감안하더라도 2021년 현재 팀의 유일한 창단 멤버로 계속 남아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8]
다만 외국인 타자에게 중심타선, 리그 홈런왕, 타격왕 경쟁수준의 성적을 기대하지 않고 그냥 팀내 상위권의 주전 선수 정도로만 기대하는
일본프로야구는 2루수, 유격수 같이 수비가 까다로운 포지션에서 수비가 뛰어난 용병들은 용병치곤 낙제인 OPS 7할 안팎의 성적을 기록하는데도 모셔가기도 한다. 이런 케이스로는 OPS 6할 8푼대인데도 연 200만 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맺은
루이스 크루즈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고, 2020년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알시데스 에스코바도 타율 자체는 2할 후반이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이 워낙 낮아서 OPS는 6할대 후반인데 수비가 좋은 유격수 용병이라 첫 시즌이긴 하지만 꾸준히 스타멘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