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타마 뉴타운은 일본 도쿄도의 하치오지시, 타마시, 이나기시, 마치다시 등의 여러 자치구에 걸친 대규모의 주택 개발 사업으로, 1967년부터 사업에 착수하여 1971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었다. 개발 부지는 도쿄도 구부의 중심지로부터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타마 구릉에 위치하며 동서로 길게 뻗은 모양으로 길이가 약 14km, 너비는 약 1~3km이다. 2019년 기준 약 20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일본 최대의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신도시 역시 타마 뉴타운을 일부 모델로 삼고 있다.[1]
2. 역사
일본의 전후 고도경제성장으로 인해, 도쿄도 구부 일대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어 스프롤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로 인한 난개발을 막고 주거 환경이 보다 양호한 택지 지구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타마 뉴타운 건설이 추진되었다.설계 단계에서 근린주구(Neighborhood unit)의 개념을 도입해 21개구의 주거구역을 설정하고, 각 주거구역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원, 상가, 파출소, 우체국, 병원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또한 보행자 전용 도로를 그물망처럼 만들어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보행자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했는데, 타마 구릉 지역의 고저차를 이용해 보도를 자동차 도로와 입체교차시키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다만 개발 계획 당시 일부 원주민의 반발로 인해 토지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지역은 이러한 설계 이론을 반영하는 데 제약을 받기도 했다.
뉴타운의 가장 최전성기는 거품경제 시기인 1980년대였다. 이 때만 해도 '毎度おさわがせします'(매번 소란스럽게 합니다)[2]이나 ’금요일의 아내들에게'(金曜日の妻たちへ)같은 여러 드라마의 무대가 될 정도였다.
3. 교통
동서 노선으로는 오다큐 타마선, 케이오 사가미하라선이 있다. 오다큐선/케이오선 둘 다 도쿄 23구내 지역까지 갈 수 있다.남북 노선으로는 타마 도시 모노레일선이 있다. 이 노선은 타마 뉴타운 이외에도 히가시야마토시, 타치카와시, 히노시, 하치오지시 등 도쿄 도 서부의 시 지역들을 남북으로 이어준다.
타마 뉴타운 지구 내에 존재하는 철도역은 다음과 같다.
- 오다큐 전철 오다큐 타마선: 오다큐나가야마역, 오다큐타마센터역, 카라키다역
- 케이오 전철 케이오 사가미하라선: 와카바다이역, 케이오나가야마역, 케이오타마센터역, 케이오호리노우치역, 미나미오사와역, 타마사카이역
- 타마 도시 모노레일선: 타마센터역, 마츠가야역
4. 한국 신도시와의 비교
이웃한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신도심,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와 함께 한국 신도시들의 단골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의 수도권과 비교하면, 도쿄 도심에서 타마 뉴타운까지의 거리는 종로구에서 분당신도시간의 거리와 비슷하다.한국에서 타마 뉴타운이 알려진 계기는 2010년대 초반 부동산 침체기에 언론에서 한때 반짝하고 몰락한 신도시의 예시로 타마 뉴타운을 거론한 것이다. 지금도 잊을만 하면 이런 기사가 종종 나온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경기도 신도시 훌리건들끼리 서로의 도시를 타마 뉴타운이라고 몰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한국의 신도시들과 곧이 곧대로 비교는 어렵다. 우선 한국은 주로 공동주택을 선호하고, 일본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주거문화부터가 다르다. 또한 단핵 중심도시의 조촐한 타마 뉴타운과 달리 대부분의 한국 신도시들은 다핵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타마 뉴타운과는 달리 한국 신도시들은 자체적으로 다수의 상업시설과 상가 주택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한국의 경기도 신도시들이 타마 뉴타운처럼 쇠락할까 걱정하려면 우선 서울의 택지가 남아돌고 주거비용이 저렴해져야 하는데, 서울은 지가와 주거비용이 아직도 경기도나 인천에 비해 높다.
5. 기타
키테레츠 대백과 애니메이션 293화에 배경으로 등장한다. 작중 삐죽이의 사촌 누나가 사는 곳으로 나오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빠진 코로스케를 달래기 위해 타마 뉴타운에서 기태 일행은 미래에 온 척, 삐죽이와 사촌 누나, 돼지고릴라[4]는 미래인인 척 연기하지만 삐죽이가 입을 너무 놀리는 바람에 돼지고릴라가 분노한 후 결국 들킨다. 한국어 더빙판에선 새롬 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다.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주요 배경으로 나온다. 1960년대 신도시 개발 당시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의 주요 배경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