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화,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등 창작물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 말 그대로 모든 게 끝이라는 뜻이다. 등장인물들이 할 일을 다 끝내고 허무함에 빠지거나,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절망하게 되어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고 자포자기할 때 등장한다. 프로페셔널들이 임무는 끝났다고 태도를 180도 바꾸거나 철수할 때도 쓴다.절망형으로 나올 경우 등장인물의 폭주와도 연결된다. 다 죽을 판에 알 게 뭐야!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 이 경우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나오게 된다.
페이크 엔딩의 마무리용으로도 자주 쓰인다. 이겼는데도 이긴 것 같지 않은 상황을 정리할 때 나온다. 따라서 매우 불쾌하고 찝찝한 것이 특징.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연출이라 평가가 갈리는 편이다.
좋은 예로는 에이리언 2에서 드랍쉽이 에이리언 때문에 추락하자 망연자실한 허드슨 일병이 외치는 " Game over, man, game over!"가 있겠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벽을 뚫고 쏟아져나오는 벌레들을 보고 한 병사가 기겁해서 외치기도 하고.
아기 해달 보노보노는 자주 이 상황에 처한다.
물론 주어진 목표를 다 끝내고,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타다이마 오카에리로 가는 경우도 있다. 이때 대사는 다 끝났어. 이제 돌아가자.라고 나온다.
2. 유형
가나다 순 |
2.1. 허무형
-
굿타임(영화) - 코니 니칼스
동생 구하려고 밤새도록 뛰어다니다가 마약 든 스프라이트를 얻었지만, 끝내 경찰에게 붙잡히고 스프라이트도 실수로 엎어버린다. 그리고 경찰차에 멍하니 응시하는 것으로 퇴장.
-
검은방2 -
양수연
자신의 약혼자의 불법 장기 매매에 관련된 5명을 모두 죽이라는 허강민의 꼬임에 넘어가 그들을 죽이려고 했고, 그 5명 중 장기매매 브로커인 강수혁에게 연인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당시 강수혁은 양수연을 만난 후에야 자신의 죄를 후회하고 양수연의 옆에서 떳떳하게 살기 위해 조직에서도 손을 뗐다. 거기다가 강수혁은 총을 맞은 후 의식이 남아 있는 동안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눠 자살로 위장해서 양수연을 지키려 했다. 이를 알고는 있었지만 억지로 모른 척 하던 걸 하무열이 아예 폭로하면서 1년 동안 복수를 위해서 연인관계를 연기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자신도 강수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며 허탈감과 강수혁에 대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바다로 몸을 던지고 만다.
- 나이트런/네가 있는 마을 - 로버트 넬슨의 입장에서는 허무하다. 토발을 지키기 위해 로버트 넬슨은 과거의 전우을 테러리스트로 몰면서 기사단으로부터 독립을 했지만 그로 인해 형 제들끼리 다퉈서 한 명은 죽고 나머지 한 명은 초주검 상태로 연명하고 내전을 틈타 내려온 괴수 들이랑 싸워서 지킬려고 하는 행성이 오히려 망했다.
-
데어 윌 비 블러드 - 다니엘 플레인뷰
그냥 결말에서 대놓고 항목명을 외쳐준다. ("I'm Finished!")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인긴 하지만 애정을 줬던 양아들 H.W.가 자신을 떠난데다 일라이를 때려죽인 후 들어오는 사람을 보면 이 쪽에 가깝다.
-
마지막 수업 - 아멜 선생님
칠판에 "프랑스 만세!"라고 적은 후 남긴 "다 끝났다. 돌아가거라."라는 말로 소설이 끝난다.
-
맥스 페인 1 -
맥스 페인
복수를 끝낸 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아무 저항 없이 경찰들에게 연행되어 수갑이 채워진 채 순찰차에 탄다. "우든은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승자는 우리 둘이었다. 끝." 이라는 명대사와 함께 게임은 마무리된다.
-
블레이드 러너 -
로이 배티
데커드에게 애인까지 잃고 쫓기던 끝에, 그를 고층빌딩 난간에 매달리는 지경까지 몰아넣는다. 마무리만 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수명이 다해 죽음을 직감하자, 갑자기 손을 뻗어 데커드를 구해준다. 그리고 자신이 우주에서 본 끔찍한 전쟁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 모든 것이 사라지겠지… 빗속의 눈물처럼."이란 명대사를 하고 죽는다.
-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 -
엘레나 더글라스
DOA 4편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만들고[1] 수많은 악행을 일삼던 기업 DOATEC을 파괴하며 옥상에 서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동안 봐 온 모든 캐릭터의 엔딩이 지나간 후...[2]
-
마법소녀 육성계획 limited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7753. 테프세케메이, 마나는 그렇게 고전하던 프킨을 쓰러트렸지만 이미 많 은 마 법 소 녀 들 이 희생되어서 상당히 허무해보였다.
2.2. 절망형
-
다운폴 -
아돌프 히틀러
그 유명한 멘붕 장면에서, 슈타이너가 패배한 소식을 듣고 부하들에게 폭언을 퍼붓다가 마침내 체면하면서 "다 끝났어. 이 전쟁은 졌어."(Es ist aus. Der Krieg ist verloren.)라고 말한다.
-
보노보노 -
보노보노
95년판 36화 얼음동굴의 공포에서 동굴아저씨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절망에 も~だめだぁ~(다 끝이다~ㅠㅠ)라며 절망한다. 이 대사는 보노보노의 대사 중 가장 유명한 말이다. 패러디나 밈에서 필수이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이카리 신지
마지막 사도 타브리스를 섬멸하고 의식불명의 동료 파일럿을 상대로 DDR을 시전했다. 이후 서드 임팩트 후반까지 이어지는 찌질짓은 가히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만하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참조.
-
씬 시티 - 존 하티건
모텔에서 목욕을 하다 기습당해 발가벗은 몸으로 교수형에 처해진다. 속으로 모든 걸 포기하고 The End.라는 글귀까지 보이며 만화가 이대로 끝나는 듯 하다가... NO.라는 대사와 함께 간지나게 의식을 되찾는다. 목이 매달린 채로 몸을 앞뒤로 움직여 유리창을 깬 뒤, 하티건은 그 유리조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신시티 시리즈의 소름 돋는 명장면 중 하나.
-
에빌리오스 시리즈 -
릴리안느 루시펜 도트리슈,
미니스 스튀프
루시페니아 혁명으로 루시페니아가 사실상 멸망하자, 릴리안느는 절망에 빠져 혼자 방에서 브리오슈를 먹다가 알렌에게 그간의 심정을 토로하고, 미니스는 절규하며 죽은 아버지를 찾는다.
- 타이니 툰 - 버스터 버니 뱁스 버니를 포함한 동물들 전원
자세한것은 엘마이라 더프 참고.
2.3. 완성형
-
반지의 제왕 -
골목쟁이네 프로도
-
황금의 종족 -
히로익 에이지
자신들의 부름에 답했던 종족들[3]을 보면서 다른 우주로 떠난다. 이 과정에서 은의 종족대립 하기도 했고, 정진정명 최강의 영웅의 종족인 벨크로스를 마지막 노도스인 에이지에 봉인한다. 그리고 이 와중에 행성 오론은 벨크로스의 사자후 한방에 박살이 난다...
- 예수 -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요 19:30)"
2.4. 회피형
-
오비완 케노비 -
시스의 복수
아나킨 스카이워커와의 싸움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싸움이 마지막에 갈 무렵 고지를 점령하면서 이 대사를 날린다. 그리고 이 도발에 제대로 걸려든 아나킨은 오비완보다 높은 곳을 선점하려다 왼팔과 양다리가 잘리고 용암열에 의해 전신 화상을 입게 된다.
-
오소마츠 상 -
마츠노 이치마츠
2기 9화 A파트 '캠페인 발동' 에피소드에서 쵸로마츠, 오소마츠, 토도마츠가 새벽 2시가 넘었는데 계속 시끄럽게 하고 불을 켜 놓아서 잠을 잘 수가 없자 죽여버리고 싶다고 하다[4] 이 대사를 날리고 고양이를 세면서 잠을 자려고 한다. 그러나 형제들이 계속 시끄럽게 해서 이것마저 실패한다. 자세한 건 마츠노 이치마츠/주요 에피소드 문서 참조.
3. 관련 문서
[1]
직접적인 건
다른 인물이지만 그 배후에는 DOATEC가 있었다.
[2]
DOA4는 뉴트럴 캐릭터들의 엔딩을 전부 보면 엘레나가 해금되며, 엘레나의 엔딩이 마지막 엔딩이다. 즉 모든 캐릭터의 엔딩이 정사란 소리
[3]
은의 종족,
청동의 종족,
영웅의 종족,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의 종족, 즉, 인류
[4]
그 전에 한번 주의를 줬는데도 알겠다고 하면서 계속 시끄럽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