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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6:43

닌자 몰살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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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유래4. 기타

1. 개요

파일:닌자.png

작중 내용이 뜬금없이 닌자가 나타나서 작중 등장인물들을 몰살하는 장면보다 재미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한국 웹소설계의 격언(?)에서 탄생한 밈.

2. 설명

본래 내용은 닌자와 같이 갑작스런 '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등장하는 전개보다도 소설의 내용이 빈약하다면, 그건 전면 재수정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엉망인 글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지금 쓰는 장면이 갑자기 닌자가 나와서 등장인물들을 몰살하는 것보다 재밌지 않으면 다시 써야 한다는 격언을 알게된 후로 1년째 그 문장이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데, 아직도 나는 닌자가 사람들 몰살하는 것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가 뭔지 모르겠다. 어떻게 그런게... 존재하지??

아무 장면이나 갑자기 닌자가 나와서 다 죽인다고 생각하면 너무 흥미진진해지는걸...
SF 소설 작가 이경희의 트윗

정작 격언의 내용과는 반대로 사람들이 아무 소설에나 닌자 몰살을 집어넣어 보니, 그 어떤 장면보다도 흥미진진한 전개가 되어버리는 탓에 이게 일종의 밈이 되어버렸다. #

이 밈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닌자와 몰살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플롯을 무시하고 뜬금없이 추가하면 전혀 예측이 안되는 듣도 보도 못한 전개라 독자에게 신선함을 주면서, 뒤의 내용이 대체 어떻게 전개될지 강렬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 이 격언(?)을 만든 사람은 어이없는 전개의 대명사로 닌자와 몰살을 예시로 들었겠지만 오히려 그 점이 사람들의 흥미를 건드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금하는 것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엔딩을 금하는 것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전개를 금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문서에 존재하는 에마 코츠의 말만 하더라도 '캐릭터가 우연히 문제에 휘말리는 것은 좋다.(전개) 하지만 캐릭터가 우연히 문제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반칙이다.(엔딩)' 갑작스러운 비극이 전개로 쓰이는 것은 오히려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그게 엔딩이면 독자들은 김이 샐 수밖에 없기 때문.
물론 이건 그 순간의 장면만 재밌게 하는 1회성 소재이고 뒷내용을 제대로 이어가기는 어렵기에 진짜로 닌자몰살 전개가 훌륭한 전개인 건 아니다. 일단 닌자가 등장해버리면 이후의 플롯에서는 닌자라는 소재를 배제할 수 없게 되어서 후속 전개가 매우 어렵기에, 이 밈을 일컫는 용어는 자연스럽게 '닌자 몰살 전개'보다는 '닌자 몰살 엔딩으로 정착되었다.[1] 물론 이 엔딩이 열린 결말이기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지. 닫힌 결말로 끝을 낸 닌자 몰살 엔딩은 노잼임이 자명하다.

원본 트윗처럼 "아무 장면이나 갑자기 닌자가 나와서 다 죽이는 전개"[2]는 의외로 전위 실험적 문학이나 숏폼 컨텐츠에서 형태의 전개이다.[3] 일단 닌자라는 개념은 서브컬쳐에서 유명해서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바로 알아보기 쉽고, 급작스런 반전이나 장르 드리프트를 실행할만한 최소한의 개연성을 가진 장치로는 닌자만한 소재도 없기 때문. 즉, 닌자가 사람들을 몰살하는 것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닌자가 사람들을 몰살하는 이야기가 의외로 재미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유래

일단 한국 웹소설계에서 밈과 클리셰로 정착한 건 상술한 이경희 작가의 트윗이 짤방화되어 퍼진 것이 유래다. 사실 비슷한 이론 자체는 아방가르드 사조의 전위적 문학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의도적 개연성 파괴"의 개념으로 대충 존재했으나, 이 이론이 구체화된 것은 영국의 유명 작가 피비 월러-브리지가 드라마 플리백에서 닌자 몰살을 다룬 뒤라고 잘못 알려졌다.[4] 해당 드라마에는 그런 내용의 대화가 등장한 적이 없으며, 밈의 정확한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일단 이 문서와 거의 같은 내용을 다룬 픽시브 백과사전의 서프라이즈 닌자 이론 항목을 보면 해당 드라마의 무크지 "The Special Edition"의 내용 중 무대연출가 비키 존즈와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다만 여기서도 이게 최초 발안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4. 기타



[1] 물론 가능만하다면 닌자 몰살 전개는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하는 매우 훌륭한 소재로 쓰일 수 있다. 어지간한 작가의 역량으로는 그 플롯을 이어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게 문제일 뿐. [2] 엔딩으로 쓰는 경우는 없다. 엔딩을 이런 식으로 쓰는 건 작가의 명백한 역량 부족으로 평가받고 망작으로 평가받는다. 슬램덩크도 이러한 엔딩때문에 매우 큰 비판을 받았다. [3] 그리고 급작스러운 전개는 닌자를 떠나서라도 매우 흔하다. [4] 플리백 S1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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