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 | |
진천 농다리 鎭川 籠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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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산동리 601-32번지 |
분류 | 유적건조물 / 교통통신 / 교통 / 교량 |
수량/면적 | 1기 |
지정연도 | 1976년 12월 21일 |
제작시기 | 고려초 임장군이 쌓았다고 전해짐 |
1. 개요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에 위치한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의 옛 돌다리이다. 고려 초에 권신과 임장군이 축조했다는 천년이 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돌다리인데 생김새 또한 특이한 게 자랑이다. 하늘의 28수 별자리를 따라 28칸 돌 교각으로 조성되어 있다.[1][2]다리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지네 형상이라서 지네 '농(籠)'자를 붙여 '농다리'라 불렀다고 하는데, 그 구불구불하게 생긴 형상이 빠른 물살을 버틸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기록적인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 어쩔 수 없이 교각 일부 또는 상판이 가끔 유실되기도 하는데, 역사적, 문화적, 관광적인 가치로 인하여 조속히 복구된다.
오늘날에도 다리의 기능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어 농다리를 통해 미호강을 건널 수 있다. 아래의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람이 발을 디뎌야 하는 최상부 석판은 매우 좁아서 28칸을 건너는 내내 집중을 해야 하며, 특히 여러 사람이 건너는 경우나 비가 올 때는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었다. 과거에는 농교(籠橋)라고 불렀으나 2013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매년 4월, 이곳에서 진천 농다리 축제가 열린다.
2. 관광
진천 농다리축제가 6월에 열린다.농다리 서쪽 인근에 농다리전시관(문백면 농다리로 1032-11)도 있다.
주위에는 인공으로 만들어진 폭포가 있다. 원래는 초평 방면으로 향하는 길이었으나 길이 저수지가 조성되어 수몰 된 이후 산책로 조성을 통해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초평저수지를 가로지는 하늘 다리가 개설되어 있어 이를 통해 진천 청소년 수련원으로 가는 게 가능하다.
농다리는 초평저수지에 바로 붙어있어서 청소년 수련원을 통해 초평 붕어 마을로 갈 수 있지만 붕어 마을이나 낚시터와는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어 걸어서 함께 둘러보는 게 힘들다. 사실상 두 지역은 분리된 관광지역이다. 두 관광 지역을 하나로 합치려고 유람선을 띄운다는 이야기도 있고 실제 선착장도 있다. 운영은 지역 주민에게 맡기는 형태인데, 운영 주체를 정할 수 없어 지지부진하다.
중부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가기에 상행선을 지날 때 오른쪽 차창 너머로 계곡 아래를 잘 보면 농다리를 관찰할 수 있다. 도로 변에 아주 거대한 광고판을 세워 이곳에 농다리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생거진천이란 글귀가 산 위에 쓰여있기에 바로 찾을 수 있다. 2017년 2월 로드뷰
3. 교통
하루 12회 가량 진천터미널에서 농다리를 거쳐 가니, 안능, 은탄, 주락골, 소강정(13:20분 차 제외), 사양, 문백 중 하나라도 쓰여있는 차 타면 된다.4. 주변 정보
조금 위쪽에는 최근에 만들어진 징검다리가 있는데 징검다리 아래 물에 살짝 잠긴 부분은 농기계나 소형 트럭이 다닐 수 있도록 되어있다.구산동리 농다리 일대에서는 '농다리'라는 이름을 붙인 곳도 보인다. 농다리교회, 농다리 천년사랑 등.
이 이름을 딴 농다리로도 있는데 농다리 진입로를 통째로 묶은 것이라 도로의 양 기점은 농다리로부터 5~7km 가량 떨어져있다. 농다리는 농다리로 1032번 일대 도로로 빠져야 나온다.
5. 시(시조)
시조시학에서 2011년 오승철이 쓴 '농다리'라는 시가 있다. #살아선 진천이요, 죽어선 용인이란
‘생거진천’ 돌다리
징검징검 허공의 길
산당화 안 터져도 그만 이별하기 딱 좋겠다
뒷말 길게 끌고 가는 충청도 물새처럼
바다도 없는 이곳
어쩌자고 물길은 터
만뢰산 무릎을 꺾고 백비로나 울고 간다
‘생거진천’ 돌다리
징검징검 허공의 길
산당화 안 터져도 그만 이별하기 딱 좋겠다
뒷말 길게 끌고 가는 충청도 물새처럼
바다도 없는 이곳
어쩌자고 물길은 터
만뢰산 무릎을 꺾고 백비로나 울고 간다
2018년 시조시학에서 이상범이 쓴 '농다리 연가戀歌 ― 30년만에 재회한'이라는 시가 있다. #
이고 업고 마실가는 소통의 기다란 돌다리
곰실곰실 도롱뇽 걸음 밟으면 꿈틀대는
지네가 이끄는 갈지(之)자 머리 들어 반색한다.
정갈한 물소리 끼고 솔솔 꿈을 다독이는
맨 돌을 나르던 손 그 숨결을 조리질 하고
실비 속 빨강 연두 우산 물살 가른 나들이.
바람 골 꽉 찬 이파리 옛 정을 손 흔들면
연가에 물든 여울 버들잎이 나부끼고
삼십년 씻긴 얼굴로 농을 거는 농다리.
곰실곰실 도롱뇽 걸음 밟으면 꿈틀대는
지네가 이끄는 갈지(之)자 머리 들어 반색한다.
정갈한 물소리 끼고 솔솔 꿈을 다독이는
맨 돌을 나르던 손 그 숨결을 조리질 하고
실비 속 빨강 연두 우산 물살 가른 나들이.
바람 골 꽉 찬 이파리 옛 정을 손 흔들면
연가에 물든 여울 버들잎이 나부끼고
삼십년 씻긴 얼굴로 농을 거는 농다리.
또한 충북시조문학회 <충북시조> 2020년 제25집에 서정교가 쓴 '농다리'라는 시가 있다. #
몇 겁의 인연들 모여 돌다리를 놓았을까요.
오체투지로 등 내미는
28간 교각을 따라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물은 물을 잇습니다.
지난 천년 매일같이 누군가의 길이 되어
세금천 물비늘에
제 살 깎이며 버틴 것은
끝없이
자신을 낮춰
모두를 받들려 함입니다.
오체투지로 등 내미는
28간 교각을 따라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물은 물을 잇습니다.
지난 천년 매일같이 누군가의 길이 되어
세금천 물비늘에
제 살 깎이며 버틴 것은
끝없이
자신을 낮춰
모두를 받들려 함입니다.
6. 문화재청 소개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여 있는 다리로, 독특한 모습이 눈에 띈다.
다리는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후, 지네모양을 본떠 길게 늘여 만들어 졌으며, 총 28칸의 마디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돌을 쌓아올릴 때에는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다 하는데, 폭이 1m도 채 되지 않는 다리임에도 장마 등에 의해 떠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있어, 그 튼튼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옛날에는 어른도 서서 다리 밑을 통과할 만큼 높았다고 하나 지금은 하천바닥이 많이 높아져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진천 농교는 『상산지』와『조선환여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초 임장군이 축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어 천여년 세월을 버텨온 돌다리이며, 과학적 공법의 우수함을 짐작하게 할 만큼 특이한 양식으로 짜여진 이 다리는 전국적으로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다리는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후, 지네모양을 본떠 길게 늘여 만들어 졌으며, 총 28칸의 마디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돌을 쌓아올릴 때에는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다 하는데, 폭이 1m도 채 되지 않는 다리임에도 장마 등에 의해 떠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있어, 그 튼튼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옛날에는 어른도 서서 다리 밑을 통과할 만큼 높았다고 하나 지금은 하천바닥이 많이 높아져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진천 농교는 『상산지』와『조선환여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초 임장군이 축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어 천여년 세월을 버텨온 돌다리이며, 과학적 공법의 우수함을 짐작하게 할 만큼 특이한 양식으로 짜여진 이 다리는 전국적으로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