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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08:22:38

노틸러스호(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파일:attachment/notilus(nadia).jpg
ノーチラス号, Nautilus, Le Nautilus

1. 개요2. 성능3. 무장
3.1. 비행폭뢰3.2. 유도탄3.3. 홈가드
4. 내부 편성5. 승무원6. 생활상7. 정체8. 최후

1. 개요

가이낙스가 제작한 TV 장편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 등장하는 잠수함.

함명 유래는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 등장하는 노틸러스호라는 동명의 오버 테크놀러지 잠수함이며, 작중 노틸러스호도 이 기믹을 이어 받아 시대를 아득히 초월한 초과학력으로 무장하고 있다.

세계 지배를 꿈꾸는 가고일의 비밀결사 네오 아틀란티스의 정체를 알고 그에 맞서는 유일한 세력이기도 하다.

2. 성능

네오 아틀란티스가 운용하는 통상파괴전용 잠수함 가피쉬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강함을 보이며, 작품 초반부가 지나도록 가피쉬들이 거뒀던 전과라곤 노틸러스호에 흠집을 조금 낸 정도. 사실 가피쉬도 시대를 상당히 초월한 물건이지만 워낙 노틸러스호의 스펙이 스펙인지라... (…) 이후 대노틸러스호 전용인 가피쉬 II 시리즈가 등장하지만 크게 다를 건 없다. 작중 연출로는 자쿠 II 부대를 홀로 쓸고 다니는 건담급의 위력을 보여준다.

길이 152m와 12,000t의 배수량을 가지는 거대한 잠수함으로[1] 엄청난 강도의 스페이스 티타늄 장갑과 튼튼한 경화 텍타이트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비행폭뢰, 유도탄, 어뢰기만장치, 쌍소멸 엔진, 자동화 전자장비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주동력원은 상온대소멸엔진 (常温対消滅エンジン)이며 수류 제트 추진 (水流ジェット推進)으로 잠항속도는 무려 108노트(200 km/h)이다.

특이하게도 위험시 브릿지와 보조 기관부를 포함한 '메인 블록'을 선체로부터 분리시킬 수가 있다. 메인 블록에서 분리된 전투 블록은 마음먹기에 따라 고성능 폭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본편 22화에선 대파되어 가라앉아가는 노틸러스호를 추격해오던 가피쉬 함대를 이 방법으로 깡그리 날려버리기도 했다.

여기서 착각하면 안 되는 게, 전투 블록이 자폭하면서 발생한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쌍소멸 엔진이 이 전투 블록에 장착되어 있다는 인식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나디아 오마케 극장 9편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쌍소멸 엔진은 엄연히 메인 블록에 장착되어 있다.

다만 남은 메인 블록은 비무장에 항행 성능도 떨어져, 그야말로 최후의 수단인 셈... 그 외 메인 블록 후미에 위치한 후익 윗부분의 캡슐 블록은 평상시에는 선장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캡슐 블록도 독자적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부상할 때에는 마치 고래가 점프하듯이 선체를 수직에 가깝게 세우고 솟구쳐오른 뒤 해수면을 내려치듯이 착수하는데 내부 인원들이 이 충격을 어떻게 견디는지는 불명이다.[2] 만화적인 연출인 듯.

3. 무장

공격용 2종과 방어용 1종으로 구성된다. 탄약보유량이 의의로 적은 것이 특징인데 가피시 10척을 동시에 상대할 때 노틸러스호가 가피시 10척을 모조리 격침했으나 해당 교전에서 노틸러스호도 가지고 있는 탄의 2/3를 써버렸다. 얼추 계산해보면 발사한 비행폭뢰가 8발, 유도탄이 18발 발사했으니 노틸러스의 탄약 보유량은 비행폭뢰 12발, 유도탄 27발 정도로 생각보다 많지 않다.

3.1. 비행폭뢰

노틸러스호의 주력 무기이자 유일한 대공무기. 갑판에 달린 8개의 수직발사구로부터 발사된다. 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발사되며 수면 위로 높이 솟구친 후 다시 수중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향해 내리꽂힌다. 말그대로 비행하는 폭뢰. 이러한 발사 매커니즘 때문인지 위가 막혀있는 공간에서는 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유도탄이라고 혼용해서 부르기도 하는걸 보면 유도기능도 있는 듯.

훗날 공중전함의 방어막에 비행폭뢰가 막힐 때 어마어마한 폭발화염을 내뿜는데 노틸러스호가 가진 무기 중 가장 화력이 뛰어난 듯 하다. 뉴 노틸러스호에도 달려있는 무기지만 장전하는 장면만 나오고 발사된 적은 없다.

3.2. 유도탄

비행폭뢰가 수직으로 발사된다면 유도탄은 여느 어뢰처럼 수평으로 발사된다. 노틸러스호의 날개 부분안 보조엔진 옆에 발사구가 달려있으며 양 날개 모두 발사구가 달려있다. 왼쪽 날개 쪽 발사구를 클로즈업한 장면에선 개수가 18개였기에 양쪽 모두의 발사구를 합하면 총 36개의 발사구인 셈. 작중에선 이 무기를 준비할 때 '좌현 발사관 준비 완료' 라는 언급을 한다. 그냥 유도탄 발사관이라고 안하고 굳이 좌현 발사관이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한 걸보면 양쪽 모두 달려있는 것이다.

유도탄을 발사하면 순차적으로 유도탄이 우수수 발사된다. 발사소리가 무슨 기관총 쏘는 소리가 난다. 발사구 크기를 보면 비행폭뢰보다 탄두 크기가 작아서 발당 화력은 비행폭뢰보단 약한 듯 하지만 발사되는 양이 많아서인지 전방 6척의 가피쉬, 우현 4척의 가피쉬를 맞닥뜨렸을 때 전방을 향해 이 유도탄을 발사하고 비행 폭뢰를 우현쪽에 발사했다. 물론 18발의 유도탄으로 6척을 잡아낼때 비행폭뢰는 8발만 가지고 4척을 잡았으니 확실히 1발 당 화력은 비행폭뢰 쪽이 우세한 듯.

3.3. 홈가드

대뇌격어뢰로 상대방 어뢰를 격침시켜서 방어하는 방어용 무장. 비행폭뢰처럼 수직으로 위를 향해 발사하지만 그렇다고 비행폭뢰처럼 수면 위까지 치솟진 않는 수준으로 발사된 후에 그대로 상대 어뢰쪽 근처로 다가가 캡슐이 깨지고 안에 들었는 쇠구슬들이 상대 어뢰를 격침시킨다.

보조엔진 옆, 양 날개에서 발사되며 날개 당 7개의 발사구가 위치해있다. 작중 발사 시 한쪽 날개만 클로즈업했지만 실제 발사된 양은 7개 이상인걸 보아 양 날개 모두 발사시킨 듯 하며 프라모델에서도 양 날개 모두 발사구가 달려있다. 총 14발로 가피쉬가 발사한 24개의 어뢰 중 19개를 격침시킨걸 보아 꽤 방어율이 우수한 편.

4. 내부 편성

네모 선장이 모든 지휘를 맡고 있으며, 그와 엘렉트라를 비롯한 구 타르테소스 출신이 수뇌부의 과반수를 차지한다.[3] 그 외에 네오 아틀란티스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받다가 구조받은 사람들이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런 만큼 네오 아틀란티스에 맞서는 동기는 그들의 무도한 행위를 막는다는 대의명분 외에 복수라는 것도 있다.

이러한 목적 하나를 위해 일치단결하고 있어 내부에 출신이나 인종에 따른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엘렉트라가 초반 육지와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지상에 발을 딛는 일이 적다. 일부 승무원들이 네오 아틀란티스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상륙한다든가, 기분 전환 차원의 사냥을 위해 섬에 상륙한 것, 보급을 위해 남극의 기지에 온 정도만이 작중에서 목격된 육지로의 왕복 사례.

5. 승무원

파일:attachment/notilus_staff.jpg
주요 승무원

6. 생활상

고대 아틀란티스인들의 초월적인 과학력으로 제작된 만큼, 내부의 생활 여건은 현대의 관점에서 봐도 대단히 쾌적한 편이다.

식재료로 고래의 젖을 마신다든가 주 메뉴가 물고기라는 점은 모티브가 된 해저 2만리에 등장하는 원조 노틸러스호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나, 이 쪽은 전자처럼 식사가 호화롭지는 않은 모양이다. 하긴 애초부터 전쟁하려 모인 집단인데 음식의 질에 열을 올릴 여유가 있을 리가... 다만 장례식 때의 풍경을 보면 술은 구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나디아와 쟝이 처음 노틸러스호에 승선했을 때 식사로 콘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대접받고 감자로 만든 통조림이 비상식량으로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지상에서도 일부 식량을 조달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지상에 발을 딛는 일은 드문 편이라 대부분의 물자는 배 내부에서 자급자족하는 편이다. 자재는 고대 아틀란티스인들이 남극에 마련해두었던 기지에서 보급받고 있다.

의료 여건은 근세의 관점에서 볼 때 거의 마술로 보일 정도로 뛰어난 약들이 구비되어 있으나, 일사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점을 보면 현대의 의료기술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승조원들이 심해에 내려갈 때는 잠수복을 착용하며, 이 잠수복 헬멧에는 무전기가 내장되어 있어서 서로 5m 이하 거리에 있으면 음성 대화가 된다. 그러나 5m를 초과하면 통신이 안 되어 헬멧의 헤드라이트를 점멸시켜 모스 부호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복귀한 잠수부들은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해 잠수함 내에 마련된 감압 챔버에 일정 시간 머문 후에 입실한다.

7. 정체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정체는 240만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 아틀란티스인들이 남긴 유산으로서 '제2세대형 행성간 항행용 아광속 우주선 엘트리움급(第二世代型惑星間航行用亜光速宇宙船ヱルトリム)' 중 한 척. 게다가 양산형이다. 네모 일행은 타르테소스 멸망 이후 근방에서 찾아낸 이 배를 10여 년에 걸쳐 수리 개조하여 잠수함으로 만든 듯.[5]

다만, 뉴 노틸러스호를 보면 짐작이 가듯이 원래의 능력을 제대로 복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개조 전의 상태에서는 선체나 기관부는 멀쩡했지만 함교같은 다른 부분은 손상되었으므로 복구작업을 진행해야 했으며 그래서 진수가 1888년 6월 21일이다.

당장 우주항해가 가능한 우주선이며, 대소멸 엔진이라는 엄청난 동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으로만 사용하며, 비행은 불가능하다는 점만 봐도 충분하다. 당장 몇 시간이라도 비행이 가능하다면 가피쉬같은 잠수함 따위는 그냥 바보가 돼버리고, 카르카로돈같은 비행선을 추격하지 못해서 버벅거리다가 역으로 기뢰 공격이나 받는 참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바벨탑 기지도 한참 전에 들켜서 박살났을 것이며, 네오 아틀란티스가 반격하려고 해도 벌써 저 멀리 날아가서 사라진 상태일 것이니...

레드노아에서 보이는 주렁주렁 매달린 동형함들을 보면 최소한 외견상 큰 차이점은 없다. 아틀란티스인들의 기본 설계가 워낙 훌륭해 잠수함으로 바로 적용 가능했거나, 기본적으로 잠수함으로서의 기능도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도 뉴 노틸러스호 역시 잠수함으로서의 기능이 있었으며, 메시에 78에서 태양계까지 우주공간을 초장거리 항해할 것을 전제로 제작된 우주전함 특성상 해저보다 더한 환경에서 견뎌야하므로 오히려 잠항기능이 기능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우주공간을 전제로 한 설계가 해저정도는 당연히 견딜 수 있는 것이다.

8. 최후

본편 21화에서 케르마데크-통가 해구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역시 고대 아틀란티스의 병기로 무장한 가고일의 신무기 공중전함의 슈퍼 캐치 광선[6]에 의해 바다 위로 끌어올려진 뒤, 원자진동포[7]에 호되게 당하여 대소멸 엔진까지 정지하고 만다. 그 뒤 밑에 몰려든 가피쉬 부대의 집중 포격을 받고 공중전함의 섬멸폭탄 공격에 파괴될 위기에 몰렸다가, 샌슨의 기지로 인해 마련된 일순의 타이밍을 노려 슈퍼 캐치 광선 장치를 파괴한 덕에 겨우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미 엄청난 손상을 입어 전투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사실상 이 때 주역메카로써의 운명은 끝난 셈. 덕분에 당시 시청자들이 받은 충격은 엄청났는데, 이래저래 가이낙스답다고 할 만하다.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가는 도중 가피쉬들의 공격을 받아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되고, 전투블록을 분리시켜 남은 압축공기를 이용한 부력으로 위로 띄운 뒤 자폭하게 만들어 가피쉬들을 전멸시킨다. 하지만 메인 블록 자체는 위로 부상할 공기가 남아있지 않아 계속 가라앉아 갔으며 네모는 자신의 방으로 쓰던 이 캡슐 블록에 나디아, 마리을 태워 해저로 가라앉아 가는 노틸러스호에서 탈출시켰다.

이후 메인 블록은 해저조류를 타고 타르테소스로 연결된 해저 터널로 흘러가게 되는데, 오마케 극장 9편에선 나디아 일행을 탈출시킨 후 얼마나 상황이 어려웠는가에 대해 언급된다. 대소멸 엔진도 재점화되지 않고 남은 보조전력도 바닥나가는 데다 곳곳이 파손되어 수압이 가중되면서 침수까지 일어나는 판에 그 물을 뺄 방법도 없었다. 게다가 해저 터널을 발견할 때를 대비해 추진력을 남겨둬야 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보조 전력을 꺼야 했는데, 덕분에 승무원들 모두가 어둠 속에서 혹독한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이걸 보면 나디아 일행을 탈출시킨 네모의 판단이 옳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난 끝에 타르테소스에 도착한 이후 메인 블록에 남겨져있던 대소멸 엔진은 뉴 노틸러스호를 부활시키는데 동원된다.

레드노아 내부에도 동형함이 우주선 상태로 상당수가 보관되어 있었으며 최종화에서 나디아 일행은 이 중 한 척을 되살려내 대파된 뉴 노틸러스호 대신 탈출에 이용한다. 이 가동된 기종은 이전 노틸러스호와 비슷한 디자인이나, 브릿지의 형태가 전혀 다른 데다 외관도 뉴 노틸러스호와 같은 곡선적 리파인이 다소 들어갔고 브릿지 내부 역시 잠수함스러운 답답한 느낌이 들던 이전 노틸러스호와 달리 뉴 노틸러스호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다. 같은 엘트리움이라도 기종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8]

나디아 일행이 지구권에 돌아온 이후로는 바다 속에 가라앉힌다. 사실상 나디아의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셈.


[1] 참고로 1980년대에 개발이 완료되었고 현존하는 잠수함 중 가장 큰 타이푼급과 오하이오급이 약 170m. 게다가 단지 크기만 큰 게 아니라 성능까지.. 타이푼급이 커진 이유는 일부러 크게 만든 게 아니라 탑재할 탄도미사일의 소형화에 실패해서 함체를 크게 만든 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 충격완화 장치는 되어 있는 듯 하나 승무원들도 부상할 때는 다들 질색하는 걸로 봐서 익숙해지기 힘든 충격을 받는 듯 하다. [3] 해당 시점에서 순수혈통을 가진 아틀란티스인들은 네모와 나디아 2명밖에 없다. 네오는 한 번 죽은 상태에서 사이보그화된 상태이고, 가고일은 자신이 아틀란티스인이라고 믿고 있지만 지구인이다. 나머지 타르테소스인들은 아틀란티스 소속 지구인인 셈. [4] 가고일과 같은 성우. [5] 다만 함내의 현판을 보면 노틸러스호가 이 함급의 네임쉽인 것으로 보인다. 떡하니 함명이 엘트리움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6] 포신모양이 말굽자석 모양이다. 깨알같이 파란색과 빨간색에 N자와 S자까지 그려져있다. 이것이 가이낙스 유머센스!!! [7] 고대에 여리고 성벽을 무너뜨린 물건이라고 한다. [8] 혹은 본래 우주용인 엘트리움급을 잠수함으로 개조하면서 빚어진 차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