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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4:54

내 아버지의 아들을 찾아서/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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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역
1.1. 제리코 미베어( 제리코 한슨)1.2.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1.3. 에라프 미베어
2. 아들 후보
2.1. 마그노 누페이2.2. 로젠 스타즈2.3. 샌시 데이지
3. 한슨 일가4. 아리보 공작가5. 황가6. 스타즈 상회7. 마탑8. 루나 아카데미

1. 주역

1.1. 제리코 미베어( 제리코 한슨)

파일:제리코 미베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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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

애칭은 드슬이. 자아를 가진 에고 소드로 에라프가 광룡을 죽일 때 쓴 검이며 그 업적으로 용을 벨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에라프와 자식들에게만 자신을 들 권리를 주었으며 그 외의 사람이 들려고 하면 직접 들든 간접적으로 들든 무조건 불타 죽게 된다. 에라프의 실질적인 자식으로 17년 동안 그와 함께 지냈고 에라프가 들려준 이야기들도 기억한다.

제리코가 나타나자 처음에는 그냥 가만히 있었으나 결국 두고 보지 못하고 말을 걸어 상황을 알려주고 그녀가 모르는 사실도 가르쳐주었다. 모험을 동경해서 자신을 휘둘러줄 주인을 원했기에 제리코와 함께 에라프의 아들을 찾기로 하고 수도나 귀족 사회, 정세 등을 전혀 모르는 제리코의 참모이자 외장형 두뇌 역할을 해준다. 머리 자체는 제리코보다 훨씬 좋아 말싸움으로는 초반에는 제리코가 이겨본 적이 없다.

제리코와 서로 정이 들며 구박하기도 하고 위로해주기도 하고 잔소리도 하는 등 제리코에게는 동생 같은 존재가 된다. 에라프 외에는 들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방 안에만 오래 있었다 보니 신문과 에라프의 이야기로 지식과 상식을 익히긴 했으나 정신연령은 아직 17세 청소년 수준으로 심지어 동심파괴와 사춘기까지 겪었다. 동심파괴의 대상은 에라프가 해줬던 아들 후보 어머니들과의 연애담으로, 상당수가 허세와 로맨스 소설 표절작이었다고...[1]

제리코의 안전상 늘 제리코가 들고 다니며 제리코와의 케미 넘치는 만담이 볼거리다. 드슬이 루트를 원하는 독자들도 많았으나 무생물이라 연애는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본체는 남겨둔 채 마력으로 형상화해 인간, 고양이, 까마귀의 모습을 한 형체[2]를 만들어낼 수 있어 제리코의 숙제를 대신해주기도 하고 까마귀 행세를 하기도 하는 등 활약한다. 최초로 등장한 분신은 에라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유는 아는 인간이 에라프뿐이라서. 색을 넣지 않았기에 흑발흑안이다. 나중엔 외간 남자랑 둘이 있는게 들키면 안 된다는 제리코의 의견으로 제리코의 모습을 복사하여 여성체로 지낸다.

에고 소드이자 용을 벤 검으로서의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검들을 무시할 거라는 생각과 달리 다른 검들을 라이벌로 여겨 제리코가 자신 외의 검을 드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넌 용 잡는 검으로 나물 캐냐는 말에 날 안 상하니 캐라고 할 정도. 그래서 제리코가 검술 수업 때도 목검을 드는 걸 보고 어떻게 자길 두고 그런 가짜 검을 드냐며 바람난 배우자 잡듯이 난리를 쳐서 제리코는 드슬이를 등에 매고 목검을 들었지만 그때도 목검을 등에 매고 자신을 휘두르라고 고집을 부렸다. 다행히 나중에 로젠으로부터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는 지나치게 잘 드는 검이기 때문에 제리코는 일반적인 검으로 베는 감각을 배워야 한다는 충고를 듣자 반성하면서 고쳐졌다.
스포일러 ▼
에고 소드라고 알려졌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으나 진짜 정체는 바로 광룡을 죽이며 광룡의 심장과 피에 흐르던 마력이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의 손잡이에 있는 마력 저장소에 깃들어 태어난 호문클루스다. 즉 드슬이는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라는 검에 깃든 혼일 뿐이고 용을 죽인 업적과 절삭력 등은 검날의 능력이지 드슬이의 능력이 아니었던 것. 검을 집어든 사람들이 불탄 건 드슬이가 검까지 자신의 본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검날과 손잡이가 분리된다면 검날은 그냥 누구나 집어들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자신이 에고 소드이며 광룡을 죽인 위대한 영웅의 검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았던 드슬이는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엄청난 충격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루나 아카데미 습격사건 때 광룡의 마력을 남발했다가 광룡의 광기에 휩싸여 폭주하고 만다. 다행히 제리코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나타난 용의 제안으로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는 파괴하는 대신 새로운 몸에 안착하기로 해서 샌시가 만든 골렘에 깃들게 된다. 이때 광룡의 피뿐만이 아니라 요정의 피도 흡수되어서 100년만 검에 깃든 채로 살았다면 검의 요정[3]이 될 수 있었음이 밝혀지지만 스스로 검을 휘두르고 걸을 수 있는 길을 택한다. 골렘에 안착한 후 제리코의 여동생으로 대우받으며 모험을 떠날 준비를 한다.

1.3. 에라프 미베어

파일:에라프 미베어.jpg
인류 최초의 드래곤 슬레이어이자 광룡을 처치한 용사. 미쳐서 세상에 엄청난 피해를 준 용을 쓰러뜨렸으나 그 대가로 온몸이 썩는 저주를 받아 산 채로 썩게 되었다. 죽기 직전 만난 제리코와 이틀의 시간을 보내다 제리코가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집어드는 걸 말리기 위해 소리를 질렀다가 힘이 다해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감정을 감지한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의 말에 따르면 제리코를 매우 반겼다고 한다. 마지막에 제리코가 자신의 친딸이 맞다는 걸 확인하자 너무 기쁜 나머지 그동안의 고통을 다 잊고 편히 죽었다고 할 정도로.

제리코 남성화 버전의 미남으로 수많은 여인들과 자유연애를 했으나 피임은 꼬박꼬박 했기에 자식은 제리코와 아들 후보 중 1명뿐이고 공식적으로는 제리코 혼자다. 산 채로 썩어가는 자신과 결혼해봤자 고문일 거라며 결혼도 거부하였으나 그의 재산과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노린 사기꾼들이 에라프의 자식이라고 아이들을 데려오는 일이 속출했다. 결국 피까지 썩어가서 친자 감별 마법이 불가능하자 조카인 슬레이가 아이들에게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들게 해 전부 불타 죽게 하고 사기꾼들을 처벌했다. 이미 수도에선 유명한 사실이며 인류를 구한 용사에게 사기를 치려 한 거라고 동정도 못 샀지만 에라프는 아이들이 죽은 것에 매우 슬퍼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위대한 용사로서의 업적, 그리고 그 업적과 반대로 비참한 최후가 부각되었으나 에라프의 아들을 찾기 위해 제리코가 그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며 점점 용사라는 이름에 가려진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밝혀진 바로는 엄청난 늦둥이로 태어나 집안에서는 막내였지만 밖에서는 리더 노릇을 하려고 하고, 사교성이 굉장히 좋아서 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여자들과 데이트하는 것도 좋아해서 남자들에게 밟히기 일쑤였다고. 그리고 수첩에 정신없이 낙서를 하거나 신분을 신경쓰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허세를 부리거나(...) 하는 면은 제리코와 똑같았다고 한다.
스포일러 ▼
광룡을 쓰러뜨린 영웅이지만 원래 광룡을 상대하기로 예정된 사람은 아니었다. 광룡으로 인한 피해는 너무나 막심했기에 희생을 줄이기 위해 에라프 한 명만 보내는 건 애초에 있을 리 없던 것. 진짜 광룡과 싸울 상대는 마탑주였고 에라프는 그의 죽음으로 광룡의 위치를 확인한 뒤 다른 검사들을 재빨리 보내기 위해서 간 첫 번째 버림패였으며,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의 원래 기능은 마탑주가 부여한 제물의 목숨을 대가로 광룡을 잠재우는 마법을 발동시키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그러나 에라프는 마법을 발동하지 않고 광룡과 직접 싸웠고, 결국에는 광룡을 쓰러뜨려 세상을 구해 원래 계획과는 달랐지만 더욱 희생을 줄여낸 진짜 영웅이었다. 당시의 황제와 지금의 황제, 제물이 될 예정이었던 릴리에 공주와 마탑주, 아리보 공작, 에라프가 죽고 나면 가기로 예정되었던 검사들은 진실을 알고 있었으나 에라프의 업적에 대한 경의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에라프가 사랑한 여자이자 그의 아들을 낳은 여자는 바로 릴리에 공주였다. 두 사람은 아카데미 선후배 사이로 에라프는 릴리에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계속 구애했지만 릴리에는 에라프의 마음을 받아줬다가 거절했다를 반복하며 그의 마음을 계속 농락했고, 잊으려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 붙잡기까지 해서 에라프의 사랑은 점점 애증으로 변해갔다. 마침내 에라프가 분노하여 따지자 릴리에는 죽어가는 백합 구근을 주며 꽃을 피우면 사랑해주겠다고 했고, 에라프는 격분해 릴리에의 손목을 잡고 폭언을 했다가 공작에게 끌려와 혼이 나고 아빠 미워!라고 소리지르고 아카데미를 자퇴해 가출했다.

가출 후 빨간머리 용병단에 들어가 용병이 되어 마물을 쓰러트리고 다녔지만, 친구 크리스를 잃은 후 광룡을 쓰러뜨리기 위해 검사를 모집한다는 황실의 공고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광룡을 쓰러뜨리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하던 중, 릴리에가 찾아와 그에게 죽고 싶지 않다며 광룡에게 조금만 늦게 가달라고 부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아이도 낳을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자신의 몸을 주겠다고 하자, 더 이상 릴리에를 사랑하지 않음에도 홧김에 관계를 가졌고 평생 후회하였다.

그 죄책감과 릴리에에 대한 미련으로 언제든 릴리에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광룡을 잠재우는 마법을 발동할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릴리에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릴리에의 부탁과 죽음이 두려운 마음에 광룡이 있는 하프 산맥 근처만 떠돌며 시간을 보내다가 릴리에가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에 드디어 광룡을 찾아가기로 결심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죽기 싫다는 마음에 방황하던 중 요나를 만나 기운을 차렸고, 광룡과 싸우며 애증과 집착을 떨쳐내고 릴리에의 행복을 바라던 마음을 되찾아 돌아온 뒤, 릴리에에게 요나를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하여 그녀를 자신으로부터 해방시키기로 하며 둘은 영원히 엇갈리고 말았다.

요나와의 관계는 둘 다 사랑은 아니었다. 에라프는 요나를 소중히 여겼고 고마워했지만 사랑은 아니었고, 요나는 에라프와 연애를 했지만 존에게 그랬듯 사랑하진 않았다. 반쯤 폐인이 되어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프 산맥으로 떠났다가 쓰러진 에라프를 요나가 발견했고, 그녀를 만나 예전 릴리에를 사랑했던 순수한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에라프는 요나 덕분에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어 감사했고, 죽으러 가면서도 죽는 게 두려워 삶의 흔적을 남기고자 일부러 피임하지 않았고 요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찾아오라고 금으로 만든 자신의 진짜 신분패를 주었다.

광룡을 쓰러뜨린 뒤 요나의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릴리에에게 부탁해 사람을 보냈는데, 아리보 공작가의 사람을 보낸다면 아이를 빼앗을 거라고 생각해서 바로 보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요나가 이미 존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듣고는 무슨 일이 생기면 돈이 필요할 테니 신분패를 팔아서 사용할 거고, 신분패가 시중에 풀리면 요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일부러 내버려두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릴리에는 에라프가 정말 자신을 포기했다고 여겼고, 에라프와 릴리에 사이에 있던 일을 알던 사람들은 다들 에라프가 요나를 사랑했다고 믿게 되었다. 정작 제리코는 그냥 둘 다 한때 즐겼을 뿐일 거라고 생각해서 순진한 귀족들이라고 황당해했다.

2. 아들 후보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아들 후보들 셋 중 한 명은 오빠, 한 명은 남주, 한 명은 친구이자 서브남주라고 한다. 문제는 작가가 세 명의 설정을 짠 뒤 사다리타기(...)로 각자 역할을 정하는 바람에 작가의 취향이나 성향으로 누가 무슨 역할일지 추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기재 순서는 작품에 등장한 순서대로이다. 모두 에라프의 장례식에서 처음 등장했고, 루나 아카데미에 재학중이며 다들 유명인이다 보니 서로 최소한 안면 정도는 있다.

2.1. 마그노 누페이

파일:마그노 누페이.jpg
3황자. 알비노라서 흰 머리와 붉은 눈을 갖고 있으며 제리코보다 두 살 연상인 19세다. 릴리에 공주의 아들이지만 친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낳았고 황제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고 대화하기 힘든 성격이지만, 황제 부부가 원한다면 이성적 호감이 없는 제리코와의 맞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만큼 양부모의 명을 따른다. 루나 아카데미에서는 조기졸업을 목표로 재무를 전공중이며 기숙사장도 맡고 있어 비는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 외에는 항상 바쁘게 산다. 작중 최고의 미남 두 명 중 한 명.[4]

친구인 오딜론 외에는 딱히 친한 사람은 없지만 적당히 남들과의 대화에도 참여하고 인사도 받아주는데다 신분보정까지 받아 세 이복오빠 후보 중 평판이 가장 좋다. 제리코와는 같은 사생아라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호기심도 있었으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제리코의 가치관[5]으로 인해 큰 갈등이 생겨 그녀를 기피하게 되고, 제리코가 접근해도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아 제리코가 소거법[6]까지 진지하게 고려할 정도로 강한 철벽을 친다.독자들은 이 철벽이 이 소설 최대의 진입장벽이라고 말한다.
스포일러 ▼
오빠

릴리에가 에라프를 찾아가 밤을 보내고 낳은 아들이다. 샌시의 관찰에 따르면 에라프, 제리코, 마그노의 두개골 비율이 똑같다고.

남들이 보기에는 말수 적고 혼자서 책 읽는 걸 좋아하는 고고한 황자로 보이지만 사실은 출생 문제로 인해 매우 비뚤어진 성격을 갖고 있다. 사소한 것 하나도 스캔들이 되는 황족으로 태어난데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들로 태어나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하필이면 마법사였던 황가가 과거 마법사의 혈통을 보존할 목적으로 근친혼을 하여 알비노가 태어났던 사례가 역사상 있어서 마그노의 친부가 릴리에 공주의 아버지, 혹은 오빠인 현 황제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황족을 상대로 그런 의혹을 입 밖에 꺼내는 귀족은 없었으나 마그노는 타고난 성격 자체가 예민하고 남과 다른 자신의 생김새, 태생에 민감해 사람들의 의혹을 알아차렸다. 당시의 마그노는 4살밖에 되지 않은데다 친어머니인 릴리에 공주로부터 떨어져 외삼촌인 황제 부부에게 입양되었던 때라 굉장히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그런 자신 때문에 양부모와 친어머니에게 그런 의혹이 생겼다는 걸 견딜 수가 없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고 말았다.

가족들을 걱정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이 엄청나게 커서 늘 의젓한 모습을 연기하며 친구가 필요하다는 어른들의 인식 때문에 오딜론에게 계약 친구가 될 것을 제의해서 진짜 친구가 한 명은 있다고 연기해 보여주었다. 도서관의 한 층을 전부 전세내듯 혼자서 차지하고 책을 읽는 것도 자신이 밖에 나가지 않으면 소문이 돌기에 그러는 것이다. 그리고 친어머니 릴리에 공주와도 대화는 나누지만 그녀의 앞에서는 더욱 필사적으로 연기하기에, 릴리에 공주는 마그노의 진짜 성격과 취향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그냥 순하고 착하며 혼자서도 잘 하는 아이라고만 생각해서 제리코를 잘 챙겨주라는 부탁까지 할 정도다.

그런 마그노에게 가족은 그런 걸 바라지 않을 거라는 제리코의 말은 지금까지 그가 해온 것과 살아온 인생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었고, 제리코가 순수하게 그에게 접근하는 게 아니라 뭔가 다른 생각이 있음을 알아차린 마그노는 제리코를 멀리했다. 그래도 제리코는 오빠 후보인 것도 있지만 마그노의 형들인 황자들, 고모할머니인 메렐 교수로부터 마그노의 친구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핑계로 그에게 다가왔다. 그렇게 조금씩 제리코에게 기대감이 생겼으나, 계약 친구인 오딜론과의 관계를 눈치채지 못한 제리코가 오딜론처럼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자 실망하여 제리코에게 그녀가 해온 것처럼 그녀를 쫓아다니며 복수한다.

결국 제리코와 서로 고함을 질러대고 벽치기까지 하며 싸운 끝에 제리코의 부탁으로 마그노 자신에 대해서 알려주고, 제리코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에 그녀 역시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요나도 에라프에게 농락당해 버려진 끝에 원하지도 않던 남자와 결혼한 불행한 여자라고 지레짐작하여 제리코의 분노를 사 멱살잡이와 사생아 불행 자랑 배틀 해보자는 폭언을 겪지만 제리코의 말로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일주일간 방에 틀어박혀 생각을 거듭한 결과, 스스로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오만처럼 그 불행을 제 몸에 두른 채 남들을 거부했음을 깨닫게 된다.

일주일간 틀어박힌 뒤 다시 나타나 제리코에게 원고지 200장 분량의 사과와 원고지 200장 분량의 인성개조계획을 준비한다. 릴리에 공주에 대한 죄책감으로 불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부터는 솔직하게, 행복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하며 제리코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조기졸업도 포기하고 오딜론에게도 제리코보다 먼저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해 제법 여유를 가지게 된다.

루나 아카데미 습격사건 때 제리코가 위험에 처하자 달려왔고,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의한 제리코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검기 발현의 경지인 로젠, 직접 공격은 불가능해도 보조 마법 사용이 가능한 샌시,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사용하는 제리코와 달리 유효타를 먹일 수 없자 마자리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죽을 각오로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집어들었으나(몸이 불타더라도 죽기 전에 심장을 뚫어버릴 생각이었다고) 자신이 불타지 않자 에라프가 자신의 아버지였음을 알게 된다. 습격사건으로 배에 구멍이 뚫리는 부상을 입어 요양하며 릴리에 공주와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자신이 태어난 경위와 릴리에 공주가 저지른 잘못,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황제 부부의 호적에서 나와 릴리에 공주의 아들로 돌아가기로 한다.

동물을 굉장히 좋아해서 읽는 책은 다 동물과 관련된 책이지만 2황자 샤를은 심각한 털 알레르기가 있고 황후는 털 없는 동물을 싫어해서 애완동물은 키울 수가 없다. 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하면서 애완동물도 키우기로 하고 우선 첫 번째로는 개를 알아보게 된다. 제리코와는 서로 오빠와 동생으로서 잘 지내기로 하고 그녀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 제리코 덕분에 자신이 변한 것도 사실이기에 감사한다.

2.2. 로젠 스타즈

파일:로젠 스타즈01.jpg
대륙 제일의 부자이며 가진 금의 양은 용에 필적한다고 하는 스타즈 상회 총수의 장남이며 나이는 23세. 본명은 사실 로즈이지만 공문서와 어머니 플라티나 외에는 모두 로젠이라고 불러주고 있다. 제리코와 비슷한 붉은 머리와 초록색 눈을 가진 남성미 넘치는 미남으로 에라프를 동경하여 그와 같은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인성 바르고 사교적인 검사이다. 검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고 어릴 때부터 수련을 해왔기에 소드 마스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독립 문제로 인한 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졸업하지 않고 아카데미에 아직도 남아 있다.

스타즈 가문에 가끔씩 태어나는 황금 요정의 축복을 받은 인간으로 길만 걸어도 돈을 줍고 복권을 긁으면 무조건 당첨이며 개인 수련장에는 까마귀가 보석을 떨어뜨리는 무시무시한 체질이기 때문에 절대로 굶어죽을 일이 없다. 그래서 가출을 한다고 해도 인류가 황금을 사용하는 한 사는 데 아무 문제도 없지만 문제는 스타즈 상회가 제국이 있는 서대륙 전체, 심지어 제리코가 살던 하프 산맥 근처의 시골 깡촌에까지 지점이 있다 보니 어디를 가든 플라티나의 추적을 피할 수가 없다. 게다가 황금 요정의 축복을 받은 자식이 상회 일을 안 한다는 것은 검사 집안에서 소드 마스터가 될 자질이 있는 아이가 나왔는데 검을 안 배우겠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이야기를 들은 제리코는 플라티나가 반대할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검사인데다 미남이고 성격도 좋은데다 황금 요정의 축복까지 받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지만 스타즈 가문의 가훈이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연애가 길게 간 적이 없다. 본인도 처음부터 좋아해서 사귀지 않더라도 일단 사귀기 시작하면 정이 들고 상대를 좋아하게 된다고 믿는 연애관을 가져서 바람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구들은 벌써 직업도 있고 결혼해서 자식을 본 사람도 있는데 자신은 아직도 아카데미에 있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고, 스타즈 가문과 로젠 자신의 축복 때문에 돈 문제로 접근하는 학생들을 피해서 개인 수련장에 틀어박혀 수련하고 있다. 샌시에게 아카데미에 남아 있는 유명한 졸업기피생으로서 나름대로 동질감을 갖고 있지만 정작 샌시는 로젠을 꺼린다.
스포일러 ▼
서브남주

에라프의 친구였던 용병 크리스와 플라티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당시 플라티나는 에라프, 크리스와 연인은 아니고 그냥 서로 즐기는 사이였는데 마침 크리스와 관계를 가졌을 때 피임약이 떨어졌다고. 크리스와 에라프는 머리색이 똑같아서 형제로 오인받은 적도 있다 보니 제리코와도 머리색이 비슷했던 것이다.

플라티나가 어렸을 때 에라프가 네 아버지라고 농담했던 것을 진심으로 믿고 싶어했을 만큼 에라프를 동경했고, 제리코에게 호감을 갖게 되자 플라티나에게 자신이 정말 에라프의 아들이냐고 확인하러 간다. 하지만 자신의 친아버지가 에라프인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아니라는 걸 알자 바로 관심을 끊어서 자신의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플라티나의 말에 따르면 딱히 로젠에게 아버지가 누군지 안 가르쳐주려고 한 건 아니었고, 로젠이 어릴 때부터 삼촌처럼 따르던 용병단 사람들 중에서는 크리스를 아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물어보기만 하면 알 수 있는데 정작 본인이 안 물어봤다고. 어머니가 워낙 남편을 자꾸 바꿔서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그냥 어머니의 남편 겸 동생들 태어나게 해준 사람 정도라 그런 듯하다.

제리코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이복 오빠 후보이다 보니 제리코는 선을 그어두었고, 결국 먼저 아버지가 밝혀진 샌시에게 밀리고 만다. 그래도 샌시와 제리코가 헤어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고 제리코와의 거리를 더 좁혀보려고 했지만 눈치가 빨랐던 제리코가 여동생에게 고백한 흑역사를 저지하기 위해 미리 선수를 쳐서 기회를 막아버렸고, 고백을 시도했지만 오빠 동생 사이 아니냐며 고백도 못하고 거절당한다. 덤으로 어머니의 임신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새아빠가 또 생기냐고 멘붕했다가 지금 새아버지인 막내 동생의 아버지와 그냥 산다는 말을 듣고 환호하며 실연의 아픔을 잊었다(...). 대신 동생의 이름이 딸기와 체리 중 하나가 된다는 말에 절망했다.

루나 아카데미 습격사건 때 플라티나가 선물해준 새 검인 장미가 가득한 검을 들고 나와 장미 칼을 든 장미의 기사 로즈로 산다는 조건으로 독립을 허락받았다고 하며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잠깐 환기해주고, 소드 마스터의 문턱에 선 실력으로 크게 활약하며 최종보스와 맞선다. 광룡 사건으로부터 세월이 그리 지난 게 아니기에 영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외적으로는 로젠이 주역으로 싸운 것으로 되었고, 이목을 원하지 않았던 당사자들도 다 동의해 장미의 기사 로즈로 유명해진다. 그러나 본인은 소드 마스터가 아니었으면 진작 죽었을 정도의 부상을 입고 요양하면서 어머니 플라티나가 자신 때문에 굉장히 걱정하고 슬퍼했음을 알고 모험을 허락받았으면서도 당분간 상단에서 일하기로 한다. 그동안 스타즈 상회가 모아온 용에 필적하는 금을 전부 제물로 내놨고 결국 피해보상금으로 기부한 것이 되었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 벌 궁리를 한다고.

2.3. 샌시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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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탑의 마스터의 아들로 연두색 머리카락과 노란색 눈을 가졌으며 숲 요정 혼혈이기 때문에 인간과는 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이목구비라고 한다. 천재 마법사로 이름이 높으며 골렘 호문쿨루스 연구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 궁극적인 목표는 골렘으로 육체를 만들고 호문쿨루스로 영혼을 만들어 자신이 꿈꾸는 이상형을 자신이 만들고 연애를 하겠다는 심히 개인적인 목표이다.

자신에게 접근하는 여성 전체에 불신을 안고 있으며 자신에게 반하지 말라고 외치는 게 말버릇이지만 제리코의 이복 오빠 후보라는 것도 있어서 그녀와 평범하게 대화를 나눈다. 루나 아카데미에서의 평판은 세 후보 중 최악. 선악의 구별은 할 줄 알고 인명이 소중한 것도 알지만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살며 그걸 위해서는 남을 이용해먹는 것도 꺼리지 않는데다 말을 함부로 할 때가 많다.[7]

어머니 마탑주가 숲 요정의 규칙을 내세우는 바람에 20세인 지금도 숲요정의 수명 기준이 적용되어 법적으로 미성년자이며 숲 요정은 공동육아를 하기 때문에 마탑의 마법사들 손에서 자랐다. 제리코가 여동생일지 모른다는, 오직 근친상간의 걱정 때문에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려줘도 별로 신경을 안 쓰기에 친부를 찾을 생각이 없다. 생긴다고 해도 마탑주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8]가 많아서 부모는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제리코가 자신의 이복동생일지도 모른다고 하자, 오랜만에 마탑주의 사주가 아닌 순수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어 감격하고 제리코와 더욱 사이가 좋아지고 싶어 매우 잘해준다.

아카데미에 <이만보>라는 동아리[9]를 만들어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마법사들과 함께 골렘, 호문클루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에게만 무료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본래 실력은 학생보다 교수에 걸맞지만 법적 미성년자로서 어머니 마탑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졸업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조금 나태해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연구 발표는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 로젠과 다른 점이다.
스포일러 ▼
남주
마탑주 마가렛이 즐기던 "근육이 멋진 남자"들이 돌아간 후, 그녀와 좋은 시간을 보낸 마탑의 마법사 카모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마탑주의 공동육아를 빙자한 방치에 학을 뗀 카모마가 제리코에게 양육권 박탈 소송의 증언을 부탁하면서 가장 먼저 친부가 밝혀졌다. 카모마가 친부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샌시가 부모는 적을수록 좋다고 말한 것 때문. 마탑의 마법사들은 샌시가 어릴 때부터 계속 샌시의 피를 뽑아갔는데, 샌시는 자신이 숲 요정 혼혈이라 연구 목적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마탑주와 썸씽이 있던 마법사들이 친자 감별을 위해서 뽑아갔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제리코만 알고 있었으나, 이후에 카모마가 샌시에게 친부임을 고백하게 되고 증거를 대라는 샌시의 요구에 친자 감별을 한번 더 하게 되어 마탑주에게 자동으로 결과가 전송, 결국 모두가 알게되었으나 딱히 셋의 관계가 변하지는 않는다.[10]

제리코와 남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 그녀와의 관계가 끊길까봐 불안해 했고, 육촌에서 사촌, 남매 정도의 사이가 되기를 강하게 희망했지만 제리코를 점점 좋아하게 되면서 연구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제리코의 안전을 위해 마법사의 로브도 빌려주며 자기 돈을 쏟아부어 그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점점 사랑에 눈이 멀어 집착한다. 그러나 마탑주의 계속된 강요 때문에 생긴 원한으로 자식을 낳을 수 없는 골렘 몸과 호문클루스 영혼을 가진 이상형을 만들어 아이 없이 둘이서만 살다가 죽음으로서 복수하겠다는 꿈도 버리지 못하고, 주위의 마법사들의 잔소리도 무시하고 동아리에서 계속 연구에 매진하다가 부원들과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 연구따윈 때려치우라는 어머니,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하게두라는 아버지의 대화를 듣고 둘 다 내가 실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약속대로 골렘연구를 하자는 동아리 회원들의 의견들을 묵살하고 호문클루스 연구를 강행한 것. 어차피 동아리 회원들은 자기가 없으면 안 된다는걸 알고 '꼬우면 나가던가'식으로 대응해서 일이 커진것이다. 결국 제리코가 나서서 오해를 풀어주고서야 화해했다.

자신이 제리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상형마저 잊어버리자 충격을 받고,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제리코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우는 걸 제리코가 달래주게 된다. 연구 결과가 반드시 연인이 아니라 딸이나 손자여도 되지 않느냐며 연구를 계속하도록 격려해주는 제리코와 결국 사귀게 된다. 여기서 제리코에게 완전히 빠졌는데 이상형 목록에 그 시기에 제일 유행하던 스타일만 기록하다가 제리코의 외견으로 도배한다.붉은 머리, 푸른 눈동자, 눈부신 미소, 고운 마음씨 주위 사람들이 놀라볼 정도로 멋진 남자친구처럼 보이도록 노력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제리코가 샌시를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감탄할 정도.

그러나 샌시가 개발한 골렘을 드슬이가 조종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 현상을 연구하던 도중 에라프가 혼자 광룡과 싸우러 간 계획 자체에 큰 의문을 느끼며 드슬이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제리코의 곁에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것이 있다는 걸 견디지 못해 연구를 거듭한 샌시는 결국 드슬이가 호문클루스임을 밝혀낸다.

루나 아카데미 습격사건 때 제리코를 지키기 위해 최종보스를 마법으로 공격하지만 할머니 대부터 내려온 저주 때문에 한쪽 귀와 발가락을 잃고 제리코를 감싸다가 왼손도 잃게 된다. 그래도 방어 마법으로 다른 사람들은 확실히 보호했다. 이 후 그의 의수는 동아리 회원들이 골렘으로 만들어주기로 했고, 회복이 되자마자 드슬이의 새 몸이 된 골렘 검사에 집중한다. 집중하는 이유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호문클루스라는 수상한 녀석이 제리코 곁에 있는게 싫으니 빨리 몸을 완성시켜 그렇게 뭔하던 모험을 떠나게 하려는 지극히 샌시다운 이유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라져서는 국화 농장을 만들고 화분 하나를 가져와 제리코의 앞에서 꺾어주고 애칭을 허락해달라고 하지만(국화를 준비한 이유는 샌시가 장미와 함께 프러포즈하겠다고 하자 장미가 피려면 3개월이 걸리기에 그걸 못 참은 제리코가 국화도 좋다고 말한 탓이다.) 제리코는 청혼이냐고 밀어붙여서 결국 아이는 다섯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청혼이라고 긍정한다. 하지만 정작 진짜 프로포즈는 1년 뒤 제리코가 하게 된다.

3. 한슨 일가

제리코의 가족으로 시골 마을 평민이지만 제리코가 미베어 공작위를 잇게 되면서 그들도 귀족이 될 수 있게 되었다.

4. 아리보 공작가

에라프의 본가. 에라프는 광룡을 퇴치하고 미베어라는 성과 공작위를 새로 받았으나 저주 때문에 아리보 공작가에 계속 머물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두 가문이 분리된 건 제리코가 루나 아카데미에 가고 아리보 공작가에 머물던 한슨 일가가 미베어 공작저로 옮겨간 다음부터이다.

귀족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미성년자인 제리코의 일을 다 맡아서 해주고 있고, 아리보 공작가로서도 제리코의 핏줄을 다시 아리보 가에 흡수하면 좋다 보니 한슨 일가에게도 친절해 두 가문의 사이는 좋다.

소드 마스터인 용사 에라프를 배출했지만 정작 아리보 가문 자체는 대대로 학자 집안[11]이라고 한다. 연무장도 원래 없던 걸 에라프가 만들었다가 루나 아카데미 자퇴 후 가출하자 없애고 그 자리에 별관을 지어서 제리코는 정원에서 검술 연습을 해야 했다.

5. 황가

에라프의 아들을 낳은 여인이자 그가 사랑한 그녀

광룡이 날뛰며 피해가 점점 커지자 황실과 마탑은 광룡을 쓰러뜨리기 위해 광룡을 잠재우는 마법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워낙 강력한 마법이기에 제물이 필요했고, 제물의 조건은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인물이어야 했기에 릴리에 공주가 그 제물로 선정되었다. 릴리에는 황제의 외동딸이며 굉장히 아름다웠고, 황실에 몇 대에 한 번씩 태어나는 꽃의 요정의 축복을 받은 인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죽기 싫다는 억울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릴리에에게 첫눈에 반한 에라프가 그녀에게 구애하자 릴리에는 처음에는 모두에게 웃어주고 비뚤어진 데 없이 곧은 에라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사랑에 빠진 릴리에는 자신이 죽고 나면 에라프는 슬퍼하기는 해도 새 사랑을 찾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고, 에라프의 유일한 사랑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엇나가게 되어 죽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울분을 모두 에라프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으로 풀고 만다.

당연히 에라프로서는 억울한 일이었고 릴리에 또한 잘못에 대한 자각이 있었지만 스스로의 감정을 도저히 통제하지 못해 에라프의 고백을 받아주었다가 거절하는 걸 되풀이했다. 심지어 에라프가 릴리에를 잊으려고 다른 사람을 만나려 하자 그를 붙잡으려고 몰래 사귀자고 했다가 진짜라고 믿었냐고 비웃기까지 해 점점 에라프의 사랑도 애증으로 변해갔다. 마침내 에라프가 분노해 따지자 릴리에는 이번에는 정말로 고백을 받아주려고 겉으로 보기에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정도로 시든 것 같지만 그녀가 능력을 사용했기에 심기만 하면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는 백합 구근을 건네며 이 꽃을 피우면 사랑해주겠다고 말했다. 릴리에는 에라프가 자신이 축복의 보유자라는 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으나, 에라프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릴리에가 또다시 자신을 가지고 노는 거라고 생각해 격분하여 릴리에의 손목을 잡고 폭언을 퍼부었고, 아버지인 공작에 의해 집으로 끌려오자 아카데미를 자퇴하고 떠나버렸다.

몇 년 뒤 에라프가 광룡을 쓰러뜨리기 위한 계획의 첫 번째 지원자로 나서자 릴리에는 에라프가 도망가길 바래서 에라프를 찾아가 그가 아닌 다른 사람과 사랑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며 몸을 내주겠다고 제안했고, 에라프가 피임약이 없다고 거절하자 먹었다고 거짓말을 해서 그와 밤을 보내고 마그노를 낳았다. 그러나 에라프는 도망치지 않고 광룡과 싸워서 결국 제물의 목숨을 대가로 발동하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은 채 광룡을 쓰러뜨렸고 릴리에는 제물의 운명에서 해방되었다.

이제 죽지 않아도 되니 릴리에는 에라프에게 진심을 고백하려고 했지만 에라프는 그녀에 대한 애증을 광룡과 싸우면서 버렸고, 릴리에를 자신으로부터 해방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요나를 사랑한다고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되새긴 릴리에는 에라프에게 고백하는 것을 포기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엇갈린 채로 끝나고 말았다. 그런 사정이 있어 릴리에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에라프가 정말로 요나를 사랑한다고 믿었고, 릴리에는 속죄의 심정으로 나중에 에라프가 아리보 공작가에 알리지 않고 요나를 살피려 할 때 대신 사람을 보내주기도 했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후회하며 릴리에는 사랑하는 아들을 오빠인 황제 부부에게 입양보내고, 자신처럼 추악한 여자가 어머니라면 마그노가 불행할 거라고 생각해 아들을 키우는 행복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벌을 주기로 결심했다. 마그노에게 다가가지 않은 것도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생각해서 아들에게 다가가면 안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마그노는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닐까 하고 두려워했다.

루나 아카데미 습격사건 후 부상을 입은 마그노를 간호하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다시 마그노를 자신의 호적에 데려와 작위를 받고 함께 궁을 나가 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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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타즈 상회

가진 재산을 금으로 바꾸면 용이 가진 금에 필적할 것이라고 하는 서대륙 제일의 부자. 가문과 상회의 재산은 엄격하게 분리하며 가훈은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마라'. 그래야 사람이 흐르고 돈도 흐른다고. 상회의 모토는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의 생활 속 편의를 책임지는 스타즈'로,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장사를 하기 위해 산골 마을에도 지점이 있다. 스타즈 가는 남작가이지만 제국보다도 더 오래된 가문이며 탄탄한 재력으로 나라가 망해도 국적 바꾸면 그만인 수준의 권세가라서 실질적인 위세는 어마어마하다.
플라티나가 가문을 이어받은 이유는 그녀가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였기 때문이다. 원래 스타즈 가문은 마물과도 교류가 있었으나 광룡이 날뛰면서 마물에게도 영향이 가 폭주한 마물들에게 플라티나의 아버지와 큰언니가 죽고, 다른 가족들과 친척들도 현장에 나가서 물자를 유통하다가 마물에게 죽고 말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건재했던 스타즈 가문은 세간의 희망이나 마찬가지였기에 플라티나는 가족들의 죽음을 숨기면서 버텨야 했다. 로젠의 독립을 반대하는 이유도 로젠이 마물을 지키기 위해서 여행하겠다고 하기 때문인데, 머리로는 마물이 모두 나쁜 게 아닌 건 알지만 마물에게 가족을 전부 잃은 그녀로서는 아들이 그러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플라티나는 자식을 키울 때 건강이 제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로젠이 모험만 하지 않으면 뭘 하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플라티나가 아이를 많이 낳은 이유는 가족을 잃어버린 상실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원래 스타즈 가는 빨간 머리가 많은 가문이었고 플라티나 외에는 대부분 다 빨간 머리였는데 그 빨간 머리들이 다 사라진 걸 보며 다시 저택에 빨간 머리들이 뛰놀게 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자식들의 이름을 단순하게 지은 것도 막내였던 플라티나만 형제들 중 이름이 단순했는데 혼자 살아남아서 이름이 단순할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생기면 무조건 낳았고 피임도 하지 않으며 연애할 때는 여럿 만났지만 결혼하면 바람은 안 피웠다. 작품 후반부에는 8번째 아이를 가져서 로젠을 충격에 빠뜨렸다. 로젠보다 최소 10살 많은 남자들 중 괜찮은 남자를 고르기 힘들어져 그냥 지금의 남편과 살기로 했다고 해서 로젠이 안도하긴 했지만, 아이의 이름을 딸기와 체리 중에서 고르려고 한다는 걸 알고 절망했다. 아이의 이름은 결국 체리로 결정되었다고.

에라프와 한때 즐기긴 했으나 당시 에라프의 친구였고 머리색이 똑같아 형제로 오인받던 용병 크리스와 동시에 만나고 있었고, 임신을 했지만 에라프의 아이는 아니고 마침 피임약이 떨어졌던 크리스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였다. 그러나 크리스는 플라티나와 에라프를 지키다 죽었고, 에라프는 자기 아이이길 바래서 청혼했지만 누군가에게 기대면 안 될 것 같았던 플라티나는 거절했다. 지금은 에라프를 한때 좋았던 사이로 기억하는 듯.

루나 아카데미 습격사건 때는 용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탑주가 개량된 마법을 발동하기 위한 제물로 산 제물 대신 금 1톤을 요구하자, 그동안 신고하지 않고 숨겨놓았던 금괴를 모두 털어 대령해 단시간에 순수한 금 1톤을 모으는 기적을 이루어냈다.[13] 금이 필요하다고 하자 당장 내놓은데다 복구비용에 전부 기부한 덕분에 참작이 되어서 스타즈 가가 탈탈 털리는 일은 막았지만, 신고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였기에 앞으로는 감시당하게 생겨서 한동안 상단에서 일하기로 한 로젠이 머리를 싸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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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탑

2. 정액과 피 수집을 위해선 상대를 가리지 않아서 샌시의 친구들에게도 요구했다고 한다. 샌시가 사춘기 시절 자살까지 생각한 이유 2.
3. 샌시의 아이를 낳아오면 한 명당 특허 하나를 주겠다고 포상금을 걸어 꽃뱀들이 몰려오게 만들었다. 심지어 샌시가 내심 호감을 가졌던 여성이 알고 보니 마탑주의 사주를 받아서 접근했던 적도 있어 결국 샌시는 노이로제로 여성공포증까지 생겼다.||

오죽하면 샌시는 엄마가 아니라 마녀라고 부르고 극도로 경계하고, 마탑의 마법사들[15]도 그만하라고 막고 있다. 하지만 마탑주가 숲 요정은 100세가 되어야 성년이라고 주장한 게 법원에서 받아들여져서 샌시는 20세가 넘어도 법적으로는 미성년자이고, 마법사들이 샌시의 친권 상실 소송을 제기했지만 여자를 소개해주는 게 왜 학대냐고 법원에서 받아들이질 않아서 샌시는 루나 아카데미로 도피해 졸업을 미루고 있다.
원래 광룡을 상대하기로 했던 건 마탑주였다.

마가렛의 어머니인 숲 요정은 경지에 오른 마법사였고 용을 죽였다가 마법을 쓰면 신체의 일부가 사라지는 저주를 받게 되었다. 용 살해의 업적은 대대로 후손에게 이어지지만 저주 역시 함께 이어지기에 마가렛도 마법을 썼다가 손톱이 사라졌고, 저주가 대물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가렛의 어머니는 저주를 푸는 데 자신의 남은 생을 바치기로 하고 마가렛을 가사 상태로 만들고 연구를 거듭해 저주를 풀지만 계속 신체의 일부를 잃어가 숲 요정의 시신인 나무도 남기지 못하고 죽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던 마가렛은 친구도 친척도 남지 않은 동대륙을 떠나 서대륙으로 자신과 피가 이어진 친척을 찾아 넘어왔다.

그런데 마가렛이 하프 산맥을 넘었을 때 용과 마주쳤고, 용은 마가렛이 경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대자연에 걸고 용을 해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할 것을 요구했다. 설마 광룡이 나타날 줄은 몰랐던 마가렛은 맹세를 했고, 광룡이 나타나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나섰지만 맹세를 어기는 바람에 저주가 부활해 장기가 사라져 불임이 되었고 건강이 상했다. 샌시를 낳기 전에 준비를 한 것이라 샌시에게도 업적과 저주가 약간 대물림되어 샌시 역시 용을 해칠 생각을 하면 대자연의 경고로 몸에 상처가 난다.

마가렛은 저주를 피하면서도 용을 퇴치하기 위해서 용을 죽인 어머니의 마법을 개량해 영원히 잠재우는 마법으로 바꾸었고, 용을 죽이면 받을 저주를 분산하기 위해 검이라는 매개체에 그 마법진을 담았는데 그 검이 바로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였다.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의 본 목적은 그저 마법진을 담을 그릇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시제품이었으며 에라프는 첫 번째 도전자였지만 에라프는 단신으로 용을 상대해 마법도 발동시키지 않고 결국 용을 죽였기에 마가렛은 에라프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용 살해의 업적은 전부 그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에라프와 마가렛은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마가렛은 자자고 했지만 에라프가 거부했다고. 대신 피와 정액을 달라고 하자 에라프는 마가렛은 대마법사이니 피와 정액만 있으면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마가렛은 순진한 에라프를 놀려먹느라 굳이 정정을 안 해서 에라프가 샌시도 아들 후보에 넣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를 제리코에게 밝히며 샌시에게 자식을 낳으라고 강요한 이유도 밝혀지는데, 마가렛은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가 없지만 샌시는 마가렛보다 수명이 짧아서 결국 샌시가 죽으면 마가렛은 혼자가 되므로 빨리 자식을 낳아 후손을 계속 이어지게 해 자신이 죽을 때까지 혼자가 되지 않으려는 목적이었다. 문제는 샌시의 의사도 생각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데다가 아이 키우기 힘들면 마탑의 마법사들한테 방목(...)하면 된다고 하는 등 부모로서의 의식이 엇나갔다는 것이지만. 여성을 거부하던 샌시가 선택한 제리코에게 용 살해자의 혈족들의 결합은 위험하니 샌시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헤어지라고 하기도 했다.

루나 아카데미 습격사건 때 용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릴리에 공주가 제물로 나서겠다고 하는 걸 산 제물 대신 금 1톤이 필요하다고 하여 금을 모으고 마법진을 그린 뒤 용을 상대하러 나타났다. 용에게 사기당한 분노와 경지에 오른 마법사로서의 도리, 그리고 다음에도 제물이 있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있어서 용을 죽이는 마법을 20년 동안 개량했다고. 다행히 평화롭게 마무리되고 용이 떠난 뒤 제리코와 샌시가 결혼하기로 하면서 손주는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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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시의 친부.
마탑주와 좋은 시간을 보냈던 마법사 중 한 명이었다. 샌시가 어렸을 때 몰래 세 번이나 친자 감별 마법을 해서 자신의 아들이라는 걸 알았지만 마탑주 때문에 고생하게 된 샌시가 부모는 적을수록 좋다고 해서 아버지라는 건 밝히지 않고 아버지 노릇을 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샌시도 숲요정 혼혈에 마탑주의 성격을 닮았다 보니 카모마가 혼을 내도 반성은커녕 카모마 탓만 해서 결국 효과는 못 봤다. 샌시보다 제리코가 먼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샌시가 제리코와 친하다고 자랑하자 착각병이 심해졌나 싶어 백합관에 방문한 김에 확인했다가 샌시의 친권 소송에서 증언을 부탁하면서 알려주었다.

나중에 샌시에게 자신이 친부라는 걸 고백하려고 했지만 귀찮아했던 샌시가 피하자 결국 맨 첫 문장에 자신이 친부라고 쓴 편지를 보냈고, 샌시가 잘못해서 제리코에게 건네는 바람에 둘 다 샌시의 친부가 카모마라는 사실을 (제리코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알게 되었다. 친부임을 밝힌 뒤 샌시에게 대놓고 아버지 노릇을 하려고 하지만 샌시는 카모마를 물주로만 여기는 불효자식일 뿐이다. 그래도 제리코는 시아버지처럼 대하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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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루나 아카데미

귀족과 평민을 모두 받는 아카데미로 귀족들 사이에서는 귀족만 받는 솔라 아카데미보다 격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용사 에라프를 배출했고 자퇴했지만 릴리에 공주와 마그노 황자, 용사의 딸인 제리코가 입학하면서 이름값이 상승했다. 제도 변두리 에 위치한 곳에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검술, 마법, 재무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친다.
사실 마그노와는 계약 친구 사이로 오딜론의 말에 따르면 1차 서류 선발, 2차 면접을 거친 인재라고 한다. 오딜론이 루나 아카데미에 합격했을 때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고 나오라는 익명의 편지가 날아왔는데, 형제가 많았던 오딜론은 가족 중 누가 깜짝 파티라도 해주려는 건 줄 알고 나갔다가 마그노로부터 계약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받았다. 오딜론은 그냥 계기가 특이할 뿐 정이 들면 진짜 친구가 되겠거니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며 정말 친구가 된 줄 알았지만 마그노는 오직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절친이 한 명은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오딜론을 골랐던 것이라 계약 친구 관계에서 더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오딜론은 그래도 마그노와 친구가 되고 싶었고, 그의 진짜 성격도 눈치챘기에 제리코가 접근하는 걸 싫어하는 마그노를 위해서 제리코가 말을 거는 걸 가로채기도 하는 등 눈치 빠르게 대처해왔다. 그러다가 마그노가 제리코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제리코를 쫓아다니며 괴롭히자 제리코를 개인 수련장에 숨겨주고 사정을 물은 뒤 진실을 가르쳐주고 제리코에게 마그노와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제리코가 마그노에게 다시 대화를 요청하고 멱살잡이와 사생아 불행 자랑 배틀 한 번 해보자는 폭언 끝에 대판 싸운 뒤 마그노가 일주일간 틀어박혀 반성을 하자 겨우 사람다워졌다며 안심했고, 반성을 마친 마그노로부터 친구가 되어달라고 제리코보다 먼저 부탁받아 그동안의 노고를 보상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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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이 골렘 연구에 몰두하는 이유는 그의 약혼녀 안나 도네타의 의수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광룡 때문에 마물이 날뛰던 시절 안나는 마물에게 양손을 잃었고, 워낙 큰 장애여서 안나 쪽에서 파혼하자고 했지만 후안은 안나를 매우 사랑했기에 파혼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후안은 샌시가 만든 인체와 동일하게 작동하는 손 모양 생체 골렘을 보게 되고, 마법사의 자질만 있다면 골렘을 작동해서 진짜 손처럼 움직이는 의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자 바로 샌시의 연구를 돕기로 결심하고 아카데미에 들어왔다. 안나는 마법사의 자질이 있기 때문에 의수만 만들어지면 바로 그녀에게 움직일 수 있는 손을 달아줄 수 있어서 후안은 샌시의 연구가 진행되도록 열심히 도왔고,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동아리 상황에 경악해서 실무를 도맡아 동아리를 정리했다.

문제는 후안이 바라는 건 생체 골렘이고 샌시가 집중하는 건 진도가 도통 안 나가는 호문클루스였다. 후안은 샌시에게 생체 골렘 연구를 더 하자고 계속 권유했고 외부 투자자들에게도 성과가 더 잘 나오는 골렘 쪽을 잘 포장해 보여주어서 마탑의 마법사들조차 샌시에게 호문클루스는 그만두고 골렘에나 집중하라고 잔소리를 해서 샌시가 받는 압박과 스트레스가 커졌다. 게다가 이만보는 원래 이상형을 만들어 보자는 개인적인 취미 동아리였는데 외부 자금이 들어오면서 그 판이 커져버려 체계적인 연구는 가능하지만 연구 주제 선정에도 제약이 생기는 등 장점과 단점이 생겼다.

그런데 샌시는 마탑주와 카모마 둘 다 호문클루스 연구가 실패할 거라고 하자 자존심이 상하고 서러워져 인간이 할 수 없는 연구 일정을 잡아버리고, 싫으면 나가라는 태도로 막나가자 후안도 화가 나서 싸웠다가 샌시로부터 네 약혼녀한테 달아줄 예쁜 손은 네가 직접 만들어라는 말을 듣고 분노하여 샌시의 멱살까지 잡는다. 다들 샌시가 안나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골렘 연구를 안 하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알면서 안 했다는 것, 그리고 후안의 약점인 안나의 장애를 함부로 언급한 것에 격분하고, 제리코도 샌시가 너무했다고 생각해서 샌시를 타이르는데...

알고 보니 샌시는 이미 따로 시간과 돈을 들여 추가 연구를 한 끝에 의수 완성품을 만들어서 작년에 안나에게 실생활에서 골렘이 잘 작동하나 실험하는 것에 협조해달라는 명분으로 비밀 유지 요구와 함께 건네줬다. 괜히 보답할 필요 없고 흑심도 품지 말고 후안에게 말하지도 말라고 주의했고, 후안이 결혼을 미루는 것에 화가 난 안나도 동의해서 계속 비밀이 지켜졌다. 사실 샌시는 먼저 말만 하지 말라고 했을 뿐 보여주는 건 된다고 했고, 안나를 만나러 간 후안이 안나의 의수를 보고 감격해 자신에게 절하며 감사하길 기다렸지만 이만보 일에 집중하던 후안은 안나와 작년 이후 만나지 않아서 몰랐다. 그리고 안나는 의수를 선물하려는 목적 때문에 정작 자신과 데이트도 하지 않는 후안에게 화가 나서 샌시의 편에 선 것이었다.

비밀을 알게 된 제리코가 갈등이 극에 달한 이만보에서 샌시가 울며 동아리를 나가자 결국 진실을 가르쳐주고, 후안은 의수를 받은 건 고맙지만 계속 비밀로 한 것과 안나의 장애를 언급한 것에 대한 화는 풀리지 않아서 복잡해한다. 사정을 들은 안나가 당장 찾아가서 사과하라고 화를 내서 사과를 하러 가긴 했지만 샌시는 부재중이었고, 제리코의 제안으로 샌시가 사과할 때까지 기다려 샌시가 부원 모두에게 사과하자 그를 결혼식에 초대하기로 약속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샌시가 후안에게 비밀로 한 것은 그가 유능한 인재이고 자신이 연구에 집중하도록 나머지 일을 해줄 수 있는 인재인 것도 있지만 후안이 평소에 손 골렘이 완성되면 졸업할 거라고 말한 데다 안나가 의수를 얻은 걸 알면 그가 안나에게 집중하느라 이만보를 나가버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통은 약혼녀의 큰 은인으로 여기고 감사하면서 더욱 잘해줄 텐데 샌시의 비범한 사고회로로는 원하는 거 얻었으니 입 싹 씻고 나간다는 예상이 나온 것. 후안은 말은 안 했지만 졸업하고 나서 이만보와 연계된 연구소를 세워서 샌시의 연구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계속 샌시와 일할 생각이었기에 사실을 알고 허탈해하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말하지 않은 것을 반성했다.

샌시가 호문클루스 연구를 포기하고, 약혼녀인 안나의 자선 파티에서 공개된 골렘의 반응이 대단했고 플라티나 스타즈의 투자를 약속받았기에 졸업해서 연구소를 차리기로 하였다. 제리코가 재학 중일 동안은 샌시가 졸업하지 않을 것이기에 4년 간 임시 소장을 맡기로 했다고. 이만보 회원 대다수도 졸업하기로 해서 졸업 시험을 대비한 공부 열풍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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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보스
광룡이 죽으며 태어난 불완전한 용. 용이 죽으면 그 용의 심장에서 다음 용이 태어나는데 새로 태어난 용은 죽은 용의 피를 흡수해 기억을 이어받고 다음 용이 되지만 광룡이 죽을 때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가 광룡의 피를 흡수했고 그만큼의 모자란 피를 에라프의 피를 대신 흡수하는것으로 대체했다. 에라프 역시 엄청난 피를 흘렸기에 용과 에라프의 피를 대등하게 흡수한 마자리스는 용과 인간의 혼혈과 마찬가지가 되어버렸다. 즉 위의 나이는 가짜. 실제론 제리코보다 며칠 늦게 태어난 동생이다.(그래서 마지막에 제리코를 누나라 불렀다.) 광룡과 에라프의 피가 양쪽 모두 흘러서 인간과 용 중 자신이 되려는 종족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에라프가 광룡을 죽인 뒤 태어나는 바람에 에라프가 받은 온몸이 썩는 저주도 이어받아서 용이 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어 용이 되기 위해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없애겠다는 맹세를 대자연에게 했다. 굳이 드레곤 슬레이어 소드 파괴를 멩세로 한건 자신이 반인반룡의 괴물이 된 걸 드슬이가 피를 흡수한 탓으로 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마자리스라는 이름도 임시로 지은 이름이다. 완전한 용이 되지 못했기에 이름이 없다고.

원래는 에라프가 죽고 나면 아들이라고 나서서 검을 강탈할 생각이었지만 제리코가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했고, 제리코를 죽여서 검을 빼앗기 위해 제리코를 암살할 생각만 했을 뿐인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그들의 생각대로 계획을 실행해 제리코를 위기에 빠뜨렸다. 그러나 점점 제리코에게 호감을 느꼈고, 에라프의 시선으로 보는 아름다운 세상도 마음에 들어서 제리코에게 자신 역시 에라프의 아들이라고 밝히고 나중에 도와달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두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종종 수상한 행동을 하는데도 사람들이 인식을 못하거나 의심도 하지 못하는데, 이는 에라프의 용 살해 업적으로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호감을 얻게 되는 축복과 간단한 현혹을 거는 정신계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리코 역시 눈치채지 못했다가 마자리스가 본색을 드러내고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요구하자 정신을 차렸지만 마자리스는 그동안 아카데미에서 사전작업을 해두어 식물형 마물로 루나 아카데미를 뒤덮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한다.

제리코를 지키기 위해 샌시, 마그노, 로젠이 달려와 네 사람과 싸우게 되는데, 이때 마그노와 릴리에에게 증오를 드러낸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던 에라프의 기억 속에서 릴리에에 대한 기억만이 원한으로 가득했다고, 그래서 릴리에의 아들인 마그노에게도 적의를 보이며 릴리에를 모욕해 마그노를 분노하게 한다. 하지만 마그노가 죽음을 각오하고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들고 자신에게 돌격해도 불타지 않는 걸 보고 릴리에가 에라프의 아들을 낳았음을 깨달아 분노한다. 죽어가면서 제리코에게 누나인 그녀의 손에 죽는 게 낫다고 하며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제리코는 마자리스가 에라프를 매우 좋아했다는 걸 알아차린다. 아마 릴리에와 마그노를 증오한 건 에라프의 기억 속 릴리에가 에라프를 농락했기 때문이고, 제리코를 좋아한 건 에라프의 기억 속 요나가 에라프의 마음을 구해주었기 때문인 듯하다.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용인데다 4대 1이긴 하지만 소드 마스터 1명은 레이드 전에 마물과의 싸움으로 이미 체력이 절반 이상 빠진 상태, 검사 1명은 소드 마스터가 아니라 공격이 통하지 않는 상태, 마법사는 저주로 인해 자신을 공격하면 1/2의 확률로 신체 일부가 사라져서 공격이 막히고 서포트만 하는 상태, 제리코는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 덕에 로젠 다음가는 딜러이나 제대로 검을 배우지 않았기에 나머지 3명이 보호해주는 상태였던지라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몸이 썩어들어간 탓에 몸을 조종하는게 서툴러 단조로운 패턴으로 공격하느라 유효타를 1대도 먹이지 못했다. 결국 마그노가 드레곤 슬레이어 소드로 심장을 꿰뚫어 리타이어.

그러나 제리코가 안식을 주기 위해 마자리스를 죽이기 직전 몸에 꽃인 드슬이의 폭주로 몸이 조종당하면서 날뛴다. 광룡의 피가 서로 만나자 폭주하며 드슬이가 이성을 놓은 것.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는 마자리스의 몸을 조종해 자신을 휘둘러 마그노의 배를 관통하고 샌시의 왼팔을 자른다. 결국 제리코의 간절한 외침에 폭주가 가라앉고, 마탑주가 도착하자 마자리스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켜봐왔던 용 라가 마자리스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그리고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요구하며 드슬이의 혼을 골렘에 안착시키는 대신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를 파괴해 결국 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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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차피 청자는 드슬이 한 명뿐이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일은 없고, 몸이 점점 썩어가자 드슬이와 머릿속으로 대화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진데다 드슬이가 리액션이 워낙 좋아서 신이 나서 이야기를 부풀렸다. 제리코가 동생들에게 옛날 이야기 해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2] 하지만 이때도 본체인 검은 들지 못한다. 어디까지나 형체일 뿐. 몽둥이는 들 수 있다. 어디까지나 검이기에 검만 못 든다고. [3] 만약 진짜 검의 요정이 되었다면 최초의 검의 요정이 된다. 요정은 철을 싫어하므로 검의 요정은 자연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 [4] 다른 한 명은 마자리스. [5] 똑같이 친부를 모르지만 제리코는 새아버지와 친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스스로의 출생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 자기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한다. 반면에 마그노는 친어머니와 떨어져 외삼촌 부부에게 입양되어 출생 문제로 인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환경에서 자라 자신보다 친모 릴리에 공주, 양부모인 황제 부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6] 로젠과 샌시의 혈통을 확인하면 굳이 마그노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둘 중 한 명이 오빠면 끝난 거고, 둘 다 오빠가 아니면 자동으로 마그노가 오빠이므로. [7] 에라프의 장례식 때 막판에 온 마탑주가 제리코에게 위로의 말은 안 하고 드래곤 슬레이어 소드에 대해서만 질문해대자 처음에는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웅얼거리는 바람에 제리코가 못 알아듣자 피차 부모 때문에 고생이 많네!라고 외쳤다. 제리코가 당시에는 에라프를 아버지로 느끼지 못한데다 정신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아버지 돌아가신 상주에게 맞아죽어도 할 말 없는 폭언이다. [8] 샌시가 기초학교에서 친해진 여자애들에게 언제 결혼할 거냐고 계속 물어대어 샌시가 조기졸업을 하게 만들었고, 샌시가 크고 나서부터는 빨리 자식을 낳으라고 강요하며 샌시의 자식 한 명당 특허 하나를 걸어 그걸 노린 여자들이 샌시에게 접근하도록 만들어서 샌시는 모든 여자들이 자신에게 마탑주의 사주를 받아 자신의 아이를 낳으면 얻을 부를 노리고 오는 거라고 생각하게 될 만큼 노이로제에 걸렸다. [9] 상형을 들어 자의 줄임말이다. 본래는 동아리들이 모여 있는 건물의 지하를 통째로 점거한 뒤 벽을 부수고 개조해서 지하 10층까지 있다는 괴소문이 퍼졌다. [10] 심지어 샌시는 부자 아빠가 생겼다고 좋아하며 카모마의 재산의 반을 미리 당겨받고 그의 마법사 로브를 강탈했다. [11] 그리고 어지간한 게 아니면 집에 틀어박혀 외출을 안 하는 성향도 있다. 처음에 제리코는 자신을 저택에 가둬놓느라 밖에 안 데려가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원래부터 다들 틀어박혀서 안 나가는 것뿐이었다고... [12] 슬레이의 말에 따르면 정력제(...)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아리보 가는 학자 집안이라 검술과는 담을 쌓았는데 늦둥이로 태어난 에라프가 굉장히 건강하고 검술에 재능을 보이다 보니 다른 집안에서 대체 얼마나 좋은 걸 먹은 거냐고 알려달라는 편지가 쇄도했다고... [13] 이 소식을 들은 로젠은 그 1톤에 들어갔을 플라티나의 지분을 생각하고 비명을 질렀고, 재무 전공인 마그노는 시중에서 금 1톤이 증발하면 발생할 경제적 여파를 생각하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14] 남자임에도 장미라는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던 로젠이 식물은 그만하자고 애원한 덕분에 핀토 부터는 식물 이름에서 벗어났지만 결국... [15] 샌시의 양육자들. 숲 요정은 공동육아라고 하면서 다 떠넘겼다고. 그래서 정작 샌시를 돌보고 키운 건 마탑 마법사들이고 본인도 그 점은 자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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