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한 현장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기적의 소방관이라 불리는 영화. 종종 천 오백년 전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지만 깨어나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 한편, 안하무인 톱스다 준오는 이슬과의 스캔들 무마용 명예소방관 공익광고를 찍게 되고, 그곳에서 조우한 준오와 영화는 처음 만남부터 티격태격 한다. 영화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에 탄 채 한강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는 준오. 이를 발견한 영화는 준오를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한강에 뛰어드는데...
영화의 지박령인 영혼 도하가 빙의돼 되살아난 준오. 병실에서 영화를 바로 죽이려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실패하고 무언가가 영화를 지키고 있음을 눈치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이 구한 준오가 살아난 줄 알고 기뻐하는 영화. 준오의 주변 사람들은 죽다 살아난 준오가 이전과는 완전히 변해버린 모습을 보이자 당황스럽기만 하고, 그 사이 준오는 영화를 지키는 호신부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준오를 구한 일로 이달의 소방관으로 선정되는 영화. 남극파견을 앞두고 아빠의 수목장에 갔다가 한 암자에 들르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큰스님에게 팔찌를 몸에서 떼놓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준오는 영화를 자신의 옆에 두려고 일부러 남극 파견 대원 선발 면접을 취소시키고, 준오의 짓임을 눈치챈 영화는 준오를 만나기 위해 촬영장으로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쓰러진 준오를 발견하게 되고, 그 순간 누군가의 사주로 인해 두 사람은 용역들에게 납치되는데...
준오를 구하다 의식을 잃은 영화는 과거 전생의 일들을 꿈으로 꾸기 시작한다. (과거) 자신의 부모를 죽인 도하를 죽이기 위해 그의 저택에 침입한 한리타. 도하 살해에 실패하지만, 뜻밖의 도하가 그녀를 살려주면서 그 집에 하녀로 머물게 된다. 그의 속내를 모른채 복수만을 꿈꾸는 한리타는 도하와 소리부가 일반적인 부자 사이가 아님을 눈치채고, 소리부 역시 한리타가 진짜 하녀가 아님을 알아보고 도하를 떠보는데...
준오에 빙의한 도하는 영화가 진짜 자신을 알아본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또 다시 전생의 꿈을 꾼 영화는 설마 자신이 준오를 좋아해서 그를 닮은 도하를 꿈에서 보는 것인지 의심하며 당황한다. 한편, 민오는 준오의 사고 관련 진상을 조사하던 중 철환을 떠올리게 되고, 그의 소재 파악에 나선다. 준오가 걱정된 민오는 영화에게 준오 집에 합숙하며 24시간 경호해 줄 것을 제안하는데...
영혼 도하를 본 영화는 충격에 집으로 가버리고,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 떠오르며 혼란스러워 한다. 이 일로 정신과 상담까지 받은 영화는 잠시 헛 것을 본 것이라 결론 내리고. 그런 영화를 지켜보던 준오는 도하의 존재를 기억해 낸 영화에 대한 미련을 애써 떨치며 그녀를 죽이고자 강하게 마음먹는데...
자신의 정체를 밝혔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는 영화를 보며 당황스러운 준오. 영화는 그동안의 일들을 회상하며 한편으로는 준오의 말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준오는 가까스로 영화가 사실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자신의 삶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준오의 태도에 화가 난 영화는 다시 보지 말자며 가버리는데...
영화는 준오의 천도를 돕기로 한 이후부터 전생의 꿈을 꾸지 못하자 상심한다. 준오 앞에서 꿈을 꾼 척 거짓말을 시도하지만 이를 간파한 준오. 이 때, 영화와 준오의 스캔들로 화가 난 이슬이 찾아오고, 훼손된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연출된 파파라치 사진 촬영을 제안한다. 영화를 가만 두지 않겠다는 이슬의 협박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사진 촬영에 나선 준오. 영화는 준오와 이슬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묘한 질투를 느낌다. 한편, 구태주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준오는 영화를 죽이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는 스스로를 자각한다. 한편, 놀이 공원에서 준오가 했던 말이 계속 신경 쓰였던 영화는 평범한 데이트를 준비해 그의 집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철환에게 귀신을 조심하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듣게 되는 영화. 한편 철환과의 만남 후 준오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 민오는 영화의 존재로 준오를 도발해 그가 동생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 후 민오는 영화에게 동생과 이별 여행을 가고 싶다며, 준오 몰래 그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하는데...
가까스로 영화를 구한 준오는 자신이 영영 영화를 죽일 수 없을 거라는 예감에 사로잡힌다.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영화는 준오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다. 영화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민오는 병원으로 찾아오고, 그 곳에서 준오를 만나 철환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준오 역시 민오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저주에 또 다른 누군가가 얽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퇴원한 영화는 준오를 끈길기게 회유해 결국 저주의 진짜 실체를 듣게 되는데...
준오를 좋아하고 있음을 완전히 자각하게 된 영화. 그 순간 앞에 나타난 철환이 도하를 죽인 사람은 바로 한리타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편, 한리타에게 미련이 남았음을 인정하게 된 준오는 영화를 죽이지 않고 지키는 것으로 저주와 맞서겠다고 마음먹고. 영화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준오의 진심과 저주의 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영화는 결국 스스로 꿈을 전부 꿔 직접 이 전생의 결말을 확인하기로 하는데...
꿈으로 인해 과거의 모든 사연을 알게 된 영화는 준오를 피해 집 밖으로 나가버리고, 준오는 그런 영화를 따라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잠시 흔들린 영화는 준오가 철환을 찾으러 간 사이 접근한 이슬로 인해 나연이 크게 다치면서 무너지게 된다. 한편, 철환은 본인이 직접 나서 영화를 죽이려 하고, 그를 막으려던 준오는 드디어 철환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는데...
함께 저주를 이겨내기로 한 준오와 영화는 나연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정식으로 허락(?) 받으려 한다. 준오는 큰스님을 찾아가 악귀를 소멸 시킬 방법을 묻고, 큰스님이 내놓은 답의 의미를 고민한다. 같은 시각, 영화는 코마 상태에 빠진 민오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향하고, 병실에서 철환과 맞닥뜨린 후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