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NHK에 어서 오세요의 히로인. 성우는 마키노 유이.[1] 국내판은 여민정항상 양산을 쓰고 다닌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양산은 어디에 버렸는지 자주 보이지 않는다. 대신 항상 긴팔 옷을 입고 다닌다는 설정은 만화를 제외하고는 유효하다. 근데 애니에서 사토랑 연인인 척을 할 땐 나시티 입고 나왔다.
사토 타츠히로와는 친척(만화판에선 어머니)의 포교 활동에 따라갔다가 마주쳤다. 이후 자기가 일하는 만화 카페에 찾아온 타츠히로의 이력서를 보고 집에 찾아가 이력서와 함께 메시지를 남긴다.
"당신은 저의 '프로젝트'에 발탁되었습니다. 그러니, 오늘 밤 9시에 미즈다 4번지의 공원으로 와주세요."
고민 끝에 자기합리화를 하며 공원에 온 타츠히로에게 미사키는 그가 히키코모리 임을 알고있으며 자신이 그를 갱생시킬 수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타츠히로에게 계약서를 건네는데...
2.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
사실상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세부적인 내용은 선배의 자살 모임(굳이 추가로하면 다단계)을 제외하면 일상적인 내용
그리고 메인(작품의 '전'과 '결')이 되는 것이 미사키와 관련된 이야기.
애니메이션의 미사키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미사키일 것이다. 일단 소설과 애니에서 미사키가 항상 긴팔 옷을 입고 다니는 이유는 가정 폭력으로 인한 담배빵 자국이 무수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14화에서 팔을 치켜든 사토에게 패닉을 일으킨 것도 이 때문. 친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나고 곧 있어 돌아가셨고 재혼한 새아버지는 가정폭력과 학대를 일삼았다. 계속된 폭력으로 인해 어머니는 자살하고, 미사키는 친척의 손에 길러진다.[2] 아마도 마지막 화에서 그녀가 한 말로 미루어 보면 어머니가 유서 없이 자살한 걸 계기로 새아버지가 의심받고, 그간의 학대 사실이 밝혀진 듯 하다.
계속되는 불행에 그녀는 스스로를 불행을 부르는 최악의 인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신세를 지고 있는 친척 집[3]창문을 통해 최저의 글러 먹은 인간, 사토 타츠히로를 발견한다. 그녀는 만약 자신이 그를 갱생시킬 수 있다면 자신은 새아버지의 말처럼 불행을 부르는 방해 되는 존재가 아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사토에게 접근한다.
애니메이션에서 프로젝트는 그녀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찾기 위한 그녀의 마지막 희망이자 발버둥이었다.
넌 길가의 돌멩이가 아니야.
사람이라고
그래, 피와 살이 있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난 처음으로 찾아냈어
나보다 훨씬 쓰레기 같은 사람
들개보다 비참한 신세야
나에겐 사토가 너무 소중해.
그러니까 절대로 죽지 마, 사토
- 애니 13화 중에서
사람이라고
그래, 피와 살이 있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난 처음으로 찾아냈어
나보다 훨씬 쓰레기 같은 사람
들개보다 비참한 신세야
나에겐 사토가 너무 소중해.
그러니까 절대로 죽지 마, 사토
- 애니 13화 중에서
하지만 사토에게 제의한 그녀의 두번째 계약서(사실상 프러포즈)는 거부당하고 사토를 갱생시킨 것도 결국 본인이 아닌 굶주림이었다. 그녀는 결국 야마자키의 말처럼 길고양이에게 무책임하게 먹이를 주며 그의 갱생을 방해해온 것이다.[4] 절망에 빠진 그녀는 자살을 시도했고 실패하자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가 죽은 절벽에서 투신하려 한다. 하지만 뒤쫓아온 사토에 의해 저지당하고 오히려 이번엔 사토가 자신을 대신해 절벽을 향해 뛰어 들려고 한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토를 보며 소중한 사람을 잃는 슬픔을 느낀 그녀는 마음을 바꿔먹고 사토와 그녀만의 NHK, 일본 인질교환 협회라는 새로운 계약서(서로의 목숨을 인질로 삼고, 네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식의 계약)를 제안한다. 사토가 싸인을 마친 후 그녀는 사토에게 'NHK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하며 애니는 끝이 난다.
서로 호감을 느끼는 식의 별별 떡밥을 던졌음에도 끝까지 타츠히로와 연인관계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 했으므로 열린 결말이지만 연인이 되었을 확률이 높다.
3. 코믹스판
하지만 코믹스판의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애니에서는 조금 맹하면서 청순한 면도 있는, 그런 소녀 같은 캐릭터였다면 코믹스에서는 액션도 크고 성격도 활발하고 목소리도 큰 캐릭터로 나온다. 코믹스에서는 대부분 등장인물들의 정신적인 혼란과 상처가 심각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미사키는 그 중에서도 제일 심한 축에 속할 정도..(...). 만화판은 그냥 작가가 본인 소설을 패러디한 또 다른 작품이라고 보면된다. 코믹스의 그녀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대사는 역시, 마지막권에서 반장의 오빠에게 한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사람이 아니에요.'라는 대사다. 문제는 읽는 독자들 조차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전체적으로 그나마 느껴지는 건 그녀가 외로움을 잘 타는 아이라는 것이다.사실 2권까지는 애니, 소설과 거의 비슷한 성격으로 가는듯 싶었으나 3권부터 나사가 한두개씩 빠지기 시작한다.[5]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코믹스에서 미사키는 정신적인 혼란 아주 크기 때문에 소프트한 얀데레로 분류되기도 한다. 말미에 가면 진주인공이 타츠히로가 아니라 미사키인 것 같은 느낌까지 준다.
만화판에서는 아버지의 학대나 가정 폭력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미사키의 거짓말로, 그녀 스스로 직접 그 사실을 밝힌다. 실제로는 양친모두 건재하며 집안은 꽤 유복한 편이고 아버지는 아내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것 같긴 하지만 딸에 대해선 평범하게 걱정해주는 비교적 정상인이다. 어머니는 조금 종교에 극성맞은 면이 있긴 하지만[6] 역시 비교적 정상인이다. 라고 이 역시 본인이 말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그녀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그녀가 거짓말을 한다는 점 그 자체에 있다.
작중에서 미사키는 심한 연극성 성격장애를 앓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만화판 기준으로 히키코모리인 타츠히로의 갱생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지만, 실은 도움되는 건 하나도 없다. 타츠히로를 도와주는 이유가 또 가관인 게, 자신은 밑바닥 방구석 폐인도 구해주는 천사이기 때문, 이라고 본인 스스로 자칭한다.[7][8] 애니에서와 마찬가지로 만화판에서도 타츠히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며 특히 타츠히로에게 건네는 두번째 계약서는 그야말로 얀데레. 초반에는 환각제를 복용하는 타츠히로를 흉내내면서 프리스크를 먹는 귀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코믹스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눈부신
위에서 언급된 사례들에서 중요한 점은 위의 행동들이 모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한 행동이라는 점이다. 손목을 그은 것도 중2병 끼가 있는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담배빵을 한 것도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타츠히로에 대한 얀데레 행위는 말할 필요도 없고, 학교에 복학하고 나서는 학교의 카운셀링 교사에게 매일같이 찾아가 상담(관심)을 요구한다. 타츠히로가 친가로 돌아간 후 학교에 복학한 미사키가 보여주는 행동들
마지막권에서 그녀 스스로 밝힌 그녀의 프로젝트의 목적은 누군가에게 얻어낸 행복을 자신의 손으로 버리는 것. 그녀의 어머니는 아버지로부터 사랑 받지 못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애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외톨이는 싫었고 무시당하는 건 괴로웠다. 그래서 사토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속으로 바랬다. 내가 사랑해 줄테니 나를 사랑해주는 노예가 되어 달라고...그래서 혹시 언젠가 정말로 행복을 얻어냈을 때 스스로의 손으로 그 행복을 버린다. 그러면 자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또 그 고통을 견뎌내면 그녀는 아무리 외로워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강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라며 자신의 프로젝트의 실체를 밝힌다. 하지만 자신은 행복을 버리는 일은 할 수 없고[10] 무엇보다 사토에게 미움 받는 게 무서운 약한 아이라면서 프로젝트 실패 선언과 함께 사토와 철거되는 집 아래에서 같이 죽을 것을 결의 한다.
감동적인 대사를 하며 감동적인 포옹을 하는 두 사람, 하지만 사토는 방 바닥에서 어떤 에로게 패키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패키지 뒷면의 히로인이 하고있는 대사는 방금 미사키가 말한 '우린 최고의 연인일 거야!'라는 문장, 즉 지금까지의 미사키의 행동은 게임 속 시나리오대로였던 것이다...[11][12]
이에 사토는 갑자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과거에는 성공하지 못하면 기다리는 건 죽음 뿐이라고 생각했다, 빠칭코를 하다가 구슬이 나오면 조건 반사적으로 흥분한다, 에로게의 가련한 여주인공이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모에한다 등등을 말하며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욕망과 신념을 조종하는 음모[13]들이며, 만약 네가 꿋꿋하고 훌륭해 진다면 전세계 사람들은 너를 좋아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후 그는 '하지만...'이라는 말을 남기고 철거되는 집에서 혼자 빠져 나오고 혼자 도망가다니 치사하다며 뒤쫗아온 미사키에게 마지막 고백을 전한다. '나는 이제 음모에 지지 않을거야! 나는 내 의지로 선택할 거야! 네가 어떤 성격이든 어떤 외모든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 난 내 의지로 널 좋아 할거야!'
마지막을 보면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웃고 있으니 뭐...학교는 무사히 졸업한 듯 보인다.
코믹스판에서는 검열삭제를 암시하는 장면까지 있었다. 연재 매체 한계상 직접 붕가붕가하는 묘사는 없었으나 타츠히로와 한 이불을 덮었고 이불 위로 드러난 어깨까지 실 한올도 걸치지 않았다.
[1]
애니판에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훗날
마키노 유이는 소프트
얀데레
아이돌을 맡게 된다.
[2]
소설에선 이 친척이 친척도 뭣도 아닌 생판 남이다.
[3]
이 친척이 사실
사토가 사는 멘션의 주인, 그녀가
사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도 그 때문으로, 적어도 애니에서의 그녀는 스토커는 아니다.
[4]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객관적으로,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녀의 존재는 그의 갱생에 필수 불가결이었다. 애니메이션에서
사토는 굶주림 끝에 알바에 나가기 전, 음식을 먹여주려는 미사키의 환상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 환상을 향해 손을 뻗던 그는 이내 눈물을 흘리며 그 손을 구인잡지가 있는 책상에 떨어뜨린다. 이는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인 미사키가 아니라 자립을 스스로 선택한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이는 미사키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미사키가 자신이 아닌 더 나은 인생을 선택했으면 하는 그의 의지에서 나온 행동이다. 만약 그가 미사키와 만나지 않았다면 똑같은 상황에서 그는 알바가 아닌 친가로 돌아가 유일하게 돈을 버는 어머니에게 의지하며 사는 인생을 선택했을 것이다.
[5]
그래서인지 작중에서도 다른 등장인물들이 미사키에게 '나사 빠진 여자' 라느니 '점점 더 무서워진다' 라는 말을 한다.
[6]
이 종교에 집착하는 면도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빠지게 된 것 같은 묘사가 있다.
[7]
여기서도 미사키가
사토에게 접근한 이유는 여전히
사토가 최저의 글러먹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애니에서는 미사키의 뒷 사정을 알면 그나마 이해해줄 수 있는 이유였지만 이쪽은 그냥 인성문제, 자신보다 불쌍한 사람을 보고 동정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는 타입의 성격이다. 이는
사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이게 무조건 인성이 나쁘다고만 하는 것도 뭐한게 이런성격 자체가 따돌림을 격으면서 생겨난 자기방어적인 사고방식에 가깝다.
[8]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이 그녀를 이해하는 두번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녀는 분명 거짓말을 하지만 딱히 제 4의 벽을 깨는 존재는 아니다. 작가가 묘사해주는 이런 그녀의 면모들은 가치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
[9]
이때 타츠히로의 방에 다른 여자가 왔다는 걸 알게 된 미사키의 표정은
가사이 유노 저리 가라 할 정도.
[10]
이전에
사토가 생일선물로 준 반지를 던져 버렸는데 다시 주워서 가지고 있었다.
[11]
만화판의 미사키는 조금 안쓰러운 아이로 묘사될 정도로 주변의 영향을 잘받는 아이다. 특히
사토가 친가로 돌아간 후묘사되는 학교에 복학한 미사키를 보면 그녀가 얼마나 사랑(관심)에 목말라 있는 지 보여준다.'선생님! 사실 이 반에 혼자만 소외된 사람이 있습니다!' '흐음... 그게 누군데?' '나카하라 미사키입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노예를 바란 건 아마도 진실일 것이다.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건 그녀에게 필요한 게 단순히 그녀를 사랑해줄 존재일 뿐이라도 그녀는 그걸 위해 철거 직전의 집에 제발로 들어갈 정도로 절실한 상태라는 점이다..
[12]
7권에서 오빠의 반장에게, 그리고 마지막권에서 호텔에서
사토를 유혹했을 때 그녀는 상대의 안색을 살피는 듯한 묘사가 있다. 이는 상대가 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본인을 좋아하는 건지 살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실제로 호텔에서
사토가 본인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바로 거짓말쟁이라며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녀가 사랑의 노예를 바라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아마도 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꿰뚫어보고 진짜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랑을 원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13]
미사키의 연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