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작소 작가에게 감금당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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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얀데레, 순애 |
작가 | papapa |
출판사 | 노벨피아 |
연재처 | 노벨피아 ▶ |
연재 기간 | 2021. 05. 06. ~ 2021. 12.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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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얀데레, 순애물 웹소설. 작가는 회귀자와 맹인 성녀, 천살검협을 집필한 papapa이며 본 작품이 작가의 첫 집필작이다.2. 줄거리
웹소설 심해 잠수부, 하차했던 나작소의 작가에게 납치감금 당했다.
웹소설 사이트에서 일부러 조회수와 반응이 낮은 하꼬 작품만 찾아다니면서 각종 홍보와 작가 모티베이션(이른바 나데나데)을 열성적으로 퍼부어서 뜨지못한 숨겨진 보물들을 메인스트림으로 올리는 '심해 탐사부'를 자처하는 닉네임 '심해꿀벌' 채도균. 그는 이렇게 여러 소설들을 인기작의 반열로 올려놓고는 손을 떼고 다른 작품을 찾아떠나는 일상을 즐긴다.
어느 날 그는 치맥을 사들고 집에 돌아와 웹소설을 보다가 뒤통수에 큰 충격을 받고 기절하고, 깨어났을 때 그는 그가 초인기작으로 올려놓은 소설 '벌레잡이 소녀'의 작가 고은아의 집이었는데...
3. 연재 현황
노벨피아에서 2021년 5월 6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2021년 12월 4일 총 216화로 완결되었다.
4. 특징
극초반부는 말그대로 얀데레 감금기의 정석으로 히로인 고은아의 이해하기 어려운 정신병적 집착과 채도균의 공포를 위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공포 분위기는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해소되며 사실상 꽁냥 파트로 거의 10~20화만에 넘어가버리고 고은아의 병리적 측면이 공개된 이후에는 특정 씬을 제외하면 사실상 하드 얀데레는 사라지고 소프트 얀데레 정도로만 등장한다. 그래도 이 짧은 구간의 하드 얀데레 파트의 압박이 상당해서 가끔씩 하드 얀데레가 재등장할 때마다 괜히 서늘해지는 느낌을 준다.이후 장르가 전환된 이후에는 작가가 달아놓은 태그처럼 스릴러, 치유물
5. 등장인물
5.1. 채도균
32세. 강릉시의 한 시골 마을 출신이며 현재는 서울의 반도체 계열 중견기업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꽤 덩치가 있고, 미소년 상이라기 보단 선이 굵은 상남자형 외모를 가지고 있다. 상사인 한 부장과 사이도 좋고 부사수인 정명대 주임이 매번 사고를 치는걸 다 수습해내는걸 보면 능력을 인정받는 회사원인 모양.인기없는 웹소설 중 가능성이 보이는 것들을 인기작으로 띄우는 '심해 탐사부'를 취미로 삼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도 웹소설(엄밀히는 장르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관련 커뮤니티[1]에서 해당 소설들을 리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네임드 유저가 되어있다. 벌레잡이 소녀라는 하꼬 웹소설을 거의 탑급으로 올린 이후 더 이상 잡을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다른 소설로 환승했다가, 소설의 작가 고은아에게 납치되어 험한 꼴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극심한 공포와 반감을 가지고 탈출하려고 애쓰나 고은아의 은근히 느껴지는 미모와 메가데레, 그리고 떡정(...)에 굴복한 후 고은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고은아의 진실을 알아차린 후에는 고은아의 치료와 사회 복귀에 자발적으로 협력하게 된다.[2]
5.2. 고은아
22세. 웹소설 '벌레잡이 소녀'의 작가. 히키코모리이며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는 정신과 환자이다. 웹소설 사이트에서 소설을 쓰면서 하꼬 시절부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닉네임 '심해꿀벌'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도균의 홍보 덕에 소설이 떡상해서 다른 독자들이 댓글과 후원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심해꿀벌의 댓글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겪다가 도균을 납치한다.[3] 성격의 갭이 매우 커서 도균이 무언가 선을 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다고 여기면 도균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도균의 앞에서 자해를 하는 얀데레적 모습을 보이면서도 진정되면 도균에게 달라붙어 헤헤 거리는 순진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도균은 감금 초기 집의 모습과 정황을 추리하면서 은아가 상당히 돈이 많을 것으로 추측했는데, 중반부에 그녀가 재벌 3세임이 드러난다.말을 더듬으며, 말을 늘어뜨리는 버릇도 있다.[4] 도균을 "꿀벌님"이라고 부르며, 매우 좋아한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도균의 옆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애정행위를 시도한다. 냄새만 맡아도 발정이 나서 밑에가 축축해지는(...) 일도 다반사. 모든 인격들을 통틀어 가장 성욕이 강한데다 어떻게 보면 유일한 히로인 자리라 은아 파트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ㅅㅅ엔딩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허접3류라는 칭호조차 아까울 정도로 민감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구같은 면과 달리 머리가 매우 좋으며[5], 체력이나 힘 또한 체구에 비해 상당하다.
요리를 매우 잘해서 도균은 그녀의 요리가 일류 레스토랑급이라고 매번 생각할 정도인데, 스스로도 자부심이 있는지 어쩌다 도균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려치면 "그,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에-!" 하면서 훈수를 두려고 해서 도균은 은아와 있을 때는 사실상 요리를 포기했다.[약스포] 심지어 끔찍한 숙취에 시달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도균이 해장용 죽 하나 끓이지 못하게 막을 정도. 도균에게만 엄격한 것은 아니라서 바깥에서 간식 하나라도 사먹는걸 마뜩찮게 여긴다.
표지 상으로 보면 쭉쭉 늘씬한 미인인 것 같지만, 사실 은설이 키 컴플렉스 때문에 엄청 높은 굽의 킬힐을 신고 다닌다는 언급을 봤을 때 키는 상당히 작은 편으로 보인다. 극초반의 묘사를 보면 어두침침하고 말라빠진 귀신 같은 느낌의 여자로 묘사되지만, 도균과 행복하게 살면서 매끼를 제때 챙기다보니 살이 올라서 탄탄한 몸매의 미인이 된다. 하지만 대인기피증 때문에 외출할 땐 몸을 꽁꽁 싸매고 다니기 때문에 후반이 되기 전까지 외부적으로는 여전히 은아의 미모가 드러나지 않는다.
인기 소설 '벌레잡이 소녀'를 연재하고 있는 짬이 있어서 수려한 글솜씨를 가지고 있으며, 한번 하꼬를 띄우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도균조차도 '벌레잡이 소녀'는 완결이 나면 완독할 생각이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야기꾼의 재능이 있다.
- 스포일러 ▼
- 사실 고은아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다중인격을 앓고 있으며, 그녀의 기분차가 심해보이는 것은 실제로 그녀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라 튀어나오는 인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은아의 본 모습은 도균에게 푹 빠진 순진한 히키코모리이며, 그 외의 보이는 성격들은 전부 다른 인격이다. 고은아는 본인이 다중인격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며, 일부 인격은 가끔 찾아오는 언니라는 식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다른 인격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다른 인격이 저지른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그 행동의 결과는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모순된 사고가 자리잡고 있는데, 예를 들어 채도균이 본인 집에 있는 것을 "데려왔다"라고 여기지만 감금했다고는 여기지 않으며, 그러면서도 채도균이 구속구를 차고 있는 것을 푸는 것은 극도로 불안해한다.[7] 다만 그렇기 때문에 구속구를 차고 있지 않은게 당연한 상황이 되면 굳이 도균을 속박하려 들지 않으며, 이 덕에 초중반만 지나도 도균은 구속이 풀려있을 뿐만아니라 심지어 바깥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된다.
작중에서 다른 인격들이 고은아로 통합될 때마다 그들의 특징을 조금씩 이어받으며, 고은아의 부족했던 점들이 조금씩 정상인의 그것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야기 진행상 비교적 튀는 면이 강한 인격들이 통합될 때는 크게 변하는 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후반부에 기억 상에서 비중이 크고 일반인의 인격과 비슷한 대형인격들이 통합될 때는 눈에 띄게 기존의 은아와 달라진다. 마지막 인격까지 통합을 마친 이후 인격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통합의 충격을 도균과 함께 버텨내면서 지내다, 도균과의 2년차 크리스마스 날 도균에게 프로포즈를 받으면서 결혼에 골인한다. 이후 쌍둥이를 포함 5명의 자녀를 낳고 나서 서백산의 자리를 이어 한성그룹의 총수 자리를 이어받아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5.2.1. 고은채
고은아의 두번째 인격. 하드 얀데레일 때의 고은아는 고은채의 인격으로 나타나며 착한 아이, 예절, 벌에 집착한다. 감금 직후 채도균이 깨어났을 때의 고은아는 고은채의 모습이었으며 반항하는 도균의 뺨을 긴 손톱으로 잡아뜯어 깊은 상처를 내기도 하고, 두번째로 나타났을 때는 도균의 손목을 손톱으로 찢어 도균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굴복시켰다. 고은채는 비단 도균을 공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균이 저지른 죄의 벌을 대신 받는다는 명목으로 도균의 앞에서 자해하는 것을 즐기는데, 커터칼과 손톱을 즐겨 쓰지만 무력화되면 망치로 자기 다리를 내려치거나 혀를 깨무는 등 자해를 할 수만 있다면 딱히 무언가에 구애받지는 않는다.고은아가 어렸을 때 어머니인 성한경이 고은아를 학대하자 그 스트레스를 폭력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탄생하였으며 당시에는 본편 당시의 모습보다 훨씬 더 충동적이고 폭력적이었다고 알려진다. 성한경은 고은채가 벌을 받는다며 손목을 긋는 등 광기를 부리자 공포를 느꼈으며, 고은채가 자해를 끝내고 고은아가 돌아왔을 때 상대적으로 고은아에게 더 친절해지면서 고은채는 은아가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해 ' 착한 일'을 하기 위한 대리자의 자격으로 굳혀졌다. 이후 성한경이 자살하자 고은채는 고은아가 어떠한 이유로든 역치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튀어나오게 되었으며, 본인은 원래 인격인 고은아가 받아야할 벌을 대신해서 받고 있기 때문에 고은아와 동일하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몸의 주도권을 가지고 최종적으로는 고은아라는 신체의 통제권을 독점하는 단일 인격이 되고자 다른 인격을 집어삼키고 있으며, 작중 초기에는 고은아를 거의 집어삼켜 분별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서술된다. 그래서 고은채는 진심으로 자신이 고은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은아와 똑같은 표현을 쓰는데, 차이가 있다면 말투가 싸늘하면서도 광기에 가득차있고 말을 더듬지 않는다.
- 스포일러 ▼
- 작품의 중간보스적인 존재로, 가장 위험하며 본인과 도균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고 이성이 아닌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충동적 기질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나, 고은아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은아를 흡수하려는 고은채를 분리하여[8] 고은설이 통제하는 별개 인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 아래 고은채를 불러내 그녀와 독대한 도균은 그녀가 본질적으로 광적인 인격이 아닌 자신의 존재목적 외에 다른 일반적인 삶을 배워본 적이 없었을뿐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녀를 결박해서 자해하지 못하게 한 이후 그녀를 씻기고 입히면서 그녀가 기본적인 상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도균은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기본 상식을 가르치고 그녀가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그릇된 가치관을 치유하면서 고은채는 광인 같은 모습에서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도균의 표현에 따르면 은채의 미소는 모든 인격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라고 말할 정도. 그 후 자신은 도균과 함께 하며 행복을 찾았지만 은아는 여전히 슬픔 속에 잠겨있기 때문에 그녀를 치유해달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몸을 은아에게 넘겨준다. 그 순간 은아는 자신의 다중인격 인식을 방해하던 방어기제를 깨트리고,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9]
이후에는 5살쯤 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지내게 되며, 초반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의 제어를 위해 태어난 은설에게 매번 통제권을 빼앗기고 강제로 잠들어오는 나날을 보냈기 때문에 은설을 두려워하며, 갱생하고 다른 인격들과 친밀해진 이후에도 은설을 마녀라고 부르며 인격 대화용 일기장에 은설이 의견을 남길 때마다 옆에 <-마녀 라고 쓰는 어린애 같은 복수를 벌인다. 또한, 다른 인격들이 도균에게 무언가를 비밀로 할 때면, 다른 인격과는 다르게 정신연령이 어린 점을 이용해 은채를 구워삶아 비밀을 말하게 하는 등 공포의 존재였던 초반부와는 다르게 도균이 가장 잘 이용하는 인격이 되었다.
도균과 수족관을 가면서 물고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집 안뜰의 연못의 잉어를 구경하거나 도균이 사다놓은 어항을 구경하고, 나중에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이후에는 유튜브에서 고래 영상을 보는 등 물고기를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자신이 먹어치웠던 4개의 인격과도 화해하고 통합된다. 그 외에 도균이 놀아준다고 꺼낸 유희왕에도 심취해서 몇 판 하지도 않고 나름 지역 강자였던 도균을 매판 전승으로 조지는 경지에 이르른다. 나중 가서는 너무 허접이라 해도 재미가 없다는 소리를 해서 도균은 완전히 절망한다...
고은설과 고은아가 외할아버지이자 한성그룹의 총수 서백산을 만나러가는 것을 알고 자신도 만나게 해달라고 떼를 쓰는데, 의외로 은설과 은아가 이를 수락해서 서백산의 저택을 드나들게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듀얼을 할아버지에게 강권하는 등 할아버지를 보채지만 백산은 어린 손녀와 놀아주듯이 응해주다면서 어느새 은채가 서백산과 가장 자주 보는 인격이 된다. 그러면서 백산이 그룹 총수이자 엄격한 상류층 집안의 가장의 입장 때문에 은아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내지 못해왔음을 알아채고 은아와 백산의 사이를 이어주기로 결심한다. 대화집과 도균의 입을 빌려 은아에게 백산의 의중을 전달해준 은채는 그 활동을 마지막으로 하루를 통째로 도균에게 붙어있는 것으로 보낸 이후 은아에게 통합된다. 은채를 딸처럼 키우면서 정이 들어서 은채의 통합을 한 번 미루기까지 한 도균은 슬픔에 은아를 안고 펑펑 울고, 은아는 그 후 서백산과 독대해서 백산의 뒤늦은 사과를 받고 용서하며 은채의 바람대로 외할아버지와 화해하게 된다.
이후 은아는 더 이상 말을 더듬지 않게 되고, 본인도 딱히 재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종종 유튜브의 고래 영상을 가만히 쳐다보는 버릇이 생긴다.
5.2.2. 고은설
고은아의 세번째 인격. 탄생 시점이 정확하진 않으나 고은채의 제어를 위해 태어났기 때문에 고은채가 태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고은채가 한바탕 자해를 벌이고 난 뒤 튀어나와 만신창이가 된 고은아를 수습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차갑고 이지적인 이미지이며 몸을 공유하므로 22살 밖에 안 먹었는데 32살 채도균이 처음 만난 이후 한참 동안 당연스레 존대를 할 정도로 성숙한 외견을 가지고 있다. 안으로는 극한의 스트레스를 가하는 고은채의 자해소동을 수습해야하고, 밖으로는 재벌 3세 고은아로서의 공적영역을 전담하다보니 스트레스에 짓눌려 살고 있어서 시니컬한 성격이다. 도균은 처음에는 하도 피곤에 쩔어 있어서 그녀가 다크서클이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속눈썹이 긴 고은아의 얼굴로 눈을 가늘게 뜨다보니 눈가에 그늘이 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실제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럽고 단단해보이지만, 사실 은설도 고등학생 때 수행원을 불러 술을 마시다 취해 중2병 같은 대사를 주절댄 흑역사가 있으며, 도균이 가볍게 던진 한 마디에 패닉이 와서 다른 인격들에게 다 전파하다가 대형사고를 치는 등 공적인 인간관계가 아닌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여전히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고은아는 타 인격을 인식하지 못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고은채에게 흡수되기 때문에 고은설은 고은아가 고은채의 자해 이후 몸을 넘겨받기 전에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회복기 동안 신체를 장악한다. 이 때문에 고은아는 회복이 끝난 신체를 돌려받아 상처를 인지하지 못하며[10] 회복기 동안 비는 고은아의 기억으로 인한 시간적 괴리를 없애기 위해 집을 밖이 보이지 않는 완전 밀실로 만든 것도 은설.[11]
모든 인격의 상위에 서며 심지어 본 인격인 은아에게도 어느 정도 통제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아와 은채를 제외한 다른 인격들과 무의식 속에서 소통할 수 있으며, 다른 인격을 불러낼 수 있고, 심지어 다른 인격을 통합할 수도 있다. 은채가 은아를 흡수하고 몸의 통제권을 갖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에 은채를 분리하여 인격을 제거하려고 하며, 은채의 두번째 등장 이후 나타나 도균과 마주하면서 이 계획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 지적이고 가장 사회화된 인격이기 때문에 은아의 공적인 대외활동을 은설이 전담하고 있으며, 재벌 3세라는 입장을 살려 회사까지 경영하고 있을 정도의 인재. 할아버지에게 무엇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본을 키워 백화점을 인수하고 승승장구하고 있을 정도로 경영 능력이 탁월하다. 본인이 돈이 많고 사교계나 다름없는 경영 일선에 서있기 때문에 씀씀이가 굉장히 크고 뭘 할 때마다 돈을 크게 쓰지만, 방탕하다기보다 통이 크다는 느낌. 그래서인지 술을 좋아하며, 값비싸고 독한 양주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 인격을 막론하고 고은아의 몸은 매우 주량이 센데, 은설이 하도 양주를 들이키다보니 간이 튼튼해진 모양.
은아의 아픈 기억과 PTSD가 자신들을 만들었기에, 그녀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자기를 포함 모든 인격이 은아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무의식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은설과 타 인격들의 위치 상 은설의 이런 의견이 타 인격들에게도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이며, 타 인격들은 말은 안 해도 언젠가 자신들이 은아에게 통합되어야 한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은설 스스로도 일이 해결되면 사라지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히지만, 모든 인격이 꿈을 이뤄 완전히 행복해져야만 아쉬움없이 통합될 수 있다는 도균의 말에 아무 생각없이 하루 종일 술을 마시고 싶다는 꿈을 밝힌다. 그 밖에 그녀가 다른 인격들을 언급하거나 다루는 모습을 보면, 냉철하고 정없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정말 맏언니처럼 다른 인격들을 내심 아끼는 면모가 느껴진다.
은아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이외의 이유로 연결이 끊어지면 은채 대신 은설이 나오게 되며, 인격들의 제어가 가능한 높은 위치에 있다보니 다른 인격이 몸을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바깥을 인지할 수 있는지, 은아가 도균과 뜨밤(...)을 보내다 실신해서 본인이 나오게 되면 도균에게 뼈삭는다고 작작 하라는 핀잔을 주기도 한다.
자주 묘사되는 것은 아니고 작중에서 겨우 2번 나온 정도이지만 유일하게 안경을 쓰고 다니는 인격으로 보인다. 밖에서 안경을 쓰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집 안에서 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은 맞는 듯.
- 스포일러 ▼
- 은설은 태어난 이후 계속 은아의 대외 활동을 도맡으면서 은설이라는 자신의 정체성과는 반대로 은아라는 이름을 달고 생활하면서, 본인의 존재의 본질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은아가 아닌 은설이라는 본인의 증명을 위해 기업 경영에 매달린다. 하지만 정작 그 결과물이 나와도 외부에는 고은설이 아닌 고은아의 치적으로 비칠 뿐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무력감과 포기주의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채도균과 어느 정도 친해지고 인격의 통합 얘기를 하면서 도균이 괜히 억하심정에 내뱉은 "딱히 증명할 무언가가 없더라도 본인이 은설을 기억하는 한 은설은 은설이다"라는 말에 그런 무력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된다. 이후 내색하지도 의식하지도 않지만 은설로서 살아가는 일상에 은근한 애착을 느끼게 되며, 인격들이 하나둘씩 통합되어 사라지는 와중에 자신의 통합을 늦춰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다 자신이 원래 하던 은아의 회복을 위한 필연적인 통합과는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통합을 마음먹는다. 그 후 은근슬쩍 신변 정리를 하다가 도균에게 걸린 이후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며 발뺌하지만 몰래 통합하려던 날 알아챈 도균이 열어준 송별 술자리를 함께하면서 가기 전에 도균에게 괜히 막말하고 폭력이나 휘두르는 빡센 여자라는 이미지로 남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도균을 끌어당겨 키스하고는 사라진다. 은설의 통합을 마지막으로 은아의 모든 다중인격이 통합되면서 고은아는 단일인격이 된다.
5.2.3. 고은지
작중 등장으로는 고은아의 네번째, 작중 연표로는 고은아의 다섯번째 인격.(채도균과 만난 4번째 인격이지만 고은아에게서 생겨난 순서는 5번째다.)공주병 걸린 초등학생 수준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으며 대놓고 본인을 공주라고 지칭한다. 도균을 시종이라고 부르며 마구 부려먹으며, 놀리고 하대하는 것도 엄청나지만 본인이 궁지에 몰리면 울음보를 터뜨리면서 상황 반전을 노리는 영악한 꼬맹이 그 자체인 인격. 입맛도 어린애 입맛이고 노는 것도 어린애 취향이라 놀이공원이나 동물원에 가면 헉하고 좋아하면서도 도균이 쳐다보면 아무렇지 않은 척 흥 하고 돌아서는 모습이 아주 웃긴다. 은설과 무의식 중에 소통할 수 있는 인격 중 하나이며, 은설을 뭐라고 부르는 장면은 없지만 엄청 나이 차이나는 맏언니처럼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균이 은설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도균과 싸움이 붙으면 은설을 이용하려고 드는데, 도균은 처음에 은지에 익숙하지 않을 때는 이를 매우 분하게 여겼지만 익숙해진 이후로는 웃으며 넘기게 된다.
정신연령이 어리지만 그래도 주위 눈치를 볼 정도는 되어서, 자기가 함부로 떼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면 자제하고 맞춰줄 줄 아는 나름의 대견한 면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면 다시 떽떽거리는 어린애로 돌아가는게 문제. 작중에서는 도균의 7살 먹은 조카와 진지하게 패드립을 날리며 싸웠으며(...) 도균이 수준낮은 도발을 걸면 쉽게 걸려든다.
그러나 떽떽거릴지언정 본인의 아픔을 칭얼대지는 않으며, 오히려 그런 것을 거의 밝히지 않는 진중한 면모가 있다. 도균은 은지와 있을 때 항상 시종 역할을 하면서 떼 쓰는걸 받아주느라 이런 면모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지만, 마지막에 가서야 은지가 옆 사람이 슬퍼하지 않도록 그런 말들을 아낀다는 것을 알고 슬퍼하게 된다.
- 스포일러 ▼
- 은지는 성한경의 자살 이후 탄생한 인격으로, 자살을 목도하고 사실상 붕괴된 은아를 대신하여 집에 홀로 남겨진 고은아를 한동안 홀로 맡으면서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은설은 그런 은지를 위로하기 위해 서재의 동화를 읽을 것을 추천하고, 은지는 동화를 읽으면서 공주가 되어 어느날 나만의 왕자님이 자신을 찾으러 올 것이라는 희망에 잠겨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던 것. 그리고 매일 자신을 데리러 올 왕자님을 그리다가 도균을 만나게 된다.
어린이날 도균과 함께 동물원에 가 놀게 되는데, 도균은 그녀와 함께 다니다가 그녀가 그날을 마지막으로 은아에게 통합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이 들어 은지가 통합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시간을 끌면 나중에는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냐는 은설의 이전 질책을 기억하고 말하지 못한다. 애써 밝게 굴면서 내색하지 않던 은지는 대놓고 침울해진 도균을 보고 그가 자신의 소멸을 눈치챘다는 것을 느끼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모습을 고수하며 도균과 함께 한다. 그 후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고 집 앞 뜰에서 도균이 자신의 왕자님이었다고 고백하며 동화책 같은 키스를 하고 은아에게 통합되어 사라진다.
이후 은아는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며, 이전까지 찾지 않았던 어머니의 묘에 가서 마지막으로 그리움과 원망을 다 토해낸다.
5.2.4. 고은삼
작중 등장으로는 고은아의 다섯번째, 작중 연표로는 고은아의 네번째 인격. 심각한 디시인사이드중독이며[12] 심각하게 활달하다. 은설에게서 도균이 장마갤 고닉 '심해꿀벌'이라는 것을 이미 들었기 때문에 첫만남부터 "꿀벌게이 왔노!"하고 인사를 건넨다. 그러나 나름 일코는 하는지 커뮤를 같이 하는 도균과 다 알고 있는 다른 인격과 이야기할 때 외엔 디시말투를 사용하지 않는다. 실로 오늘만 사는 라이프스타일을 고수하는데, 장마갤만 하는건 아닌지 디시 여기저기의 문화를 다 꿰고 있어서 첫만남 때 도균에게 술을 진탕 먹인 다음에 코인 한탕을 부추겼다가 도합 3억 원을 날려먹고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디시말투를 대놓고 쓰는데다 마이페이스라 휘둘리기 일쑤고, 은삼 때문에 3억도 날려먹은 도균은 은삼과 엮이는 것을 엄청 꺼리지만 생각보다 둘이 죽은 제일 잘 맞는다.장마갤 하는 사람답게 본인도 소설을 하나 쓰고 있는데, 이름하야 일곱 쥬지의 전설.[13] 본인 말로는 BL 개그동인지를 보고 소재를 따왔다는데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매우 진지하게 쓰고 있다. 도균에게 소설을 읽어봐줄 것을 청하는데, 도균은 이름만 듣고 주저하다가 그래도 괜찮을거란 자기암시를 걸고 읽었다가 정신을 잃는다.(...) 그러나 본인은 나름 열정을 가지고 쓰고 있는 모양이며, 도균도 소재와 전개가 끔찍하긴 하지만 고은아의 실력이 어디 안 가서 의외로 필력이 좋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은삼과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균이 리뷰를 쓰자 그 리뷰로 유입된 독자들이 '벌레잡이 소녀' 작가의 익명작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은삼은 자기 소설을 말할 때만 해도 활달함을 잃지 않지만 막상 소설을 쓸 때는 주위 어느 것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초집중 모드에 들어가며, 그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도균은 다른 사람 보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
이 밖에 차를 좋아해서 차고의 차들을 전부 본인이 샀으며, 이름도 괴악하게 지어놨는데 디시의 향내가 진하게 풍긴다. 차덕 기질이 있는지 본인 차를 매우 아끼는데 스크래치라도 나면 정말 무서울 정도로 난리가 난다고.
- 스포일러 ▼
- 은삼은 은아가 소설가였던 어머니 성한경에게 자신의 자작 소설 설정을 빼앗겼을 때 탄생했다. 은아는 이야기꾼으로서의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갓난아기때부터 책을 떼고 스스로의 책을 쓰기 시작할 정도였다. 단순히 글을 잘 읽는줄 알았던 한경은 은아의 설정집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이를 베껴서 본인의 소설 '녹슨 검과 벌새의 무덤'을 집필한다. 소설에 진심이었던 은아는 자신의 글을 빼앗은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이 충돌하면서 마침내 소설에 대한 집착이 인격으로 떨어져나와 은삼이 되었던 것. 한경이 죽은 후 은삼은 어머니가 빼앗아간 자신의 소설을 자기 손으로 마치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병적으로 집필하다가, 은별의 권유로 들어간 장마갤에서 이유 있는 연중은 죄가 아니라는 심해꿀벌의 글을 보고 녹슨 검과 벌새의 무덤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된다. 그 후 꿀벌이 자기 취향을 가지고 써댄 뻘글을 보면서 그가 정말 만족할만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 하필 BL 개그동인지가 바닥에 깔리는 바람에 전체적인 글이 개판이 되었지만 의외로 도균이 좋아하는 테이스트를 충실히 반영해서 쓰던 소설이 마침내 완결되자, 은삼은 자신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생각을 하고 은지를 이어 은아에 통합되기로 결정한다. 그는 도균을 불러 즐겨찾던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도균과 마주 보며 서로가 이전에 했던 말을 따라해 서로에게 돌려주고는 "잘 놀다 간다!" 하고는 은아에게 통합되어 사라진다. 그 후 은아는 미완성된 채로 남아있던 '녹슨 검과 벌새의 무덤'을 다시 한 번 써보겠다고 도균에게 밝히며 은삼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
은삼은 고은아의 주요인격 중 유일하게 도균에게 연심을 내비치며 끝나지 않는 인격이다. 물론 다른 인격들도 통합 직전이 아닌 씬에서 도균에게 연심을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스토리 면에서 의미가 크지는 않다. 다만 작가의 외전집인 나작소감금if에서는 가장 저돌적인 연애 타입으로 등장한다.
이후 웹소설에는 칠쥬지 메타가 도래하며, 은아는 은삼의 괴악한 취향을 살린 소설을 쓸 수 있게 되었다.
5.2.5. 고은별
고은아의 여섯번째 인격. 고은삼이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 활기찬 타입이라면 은별은 타고난 인싸. 수도없이 수다를 떨며 듣는 사람 혼을 쏙 빼놓는다. 행동력도 굉장한데다 하나하나가 너무 인싸스럽다고 도균이 부담스러워할 정도. 비단 도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은아와 그 주변 인격들을 모두 만나본 은아의 주치의조차 은별을 상대할 때 피곤해하는 안색이 짙어질 정도.하지만 은별의 더 큰 특징은 그녀가 지독한 야빠라는 것이다. 라떼라는 팀을 응원하는데, 직관하러 가서 신나게 야구를 보다가 라떼의 경기력이 개판이라 야구를 지게 되면 극도의 분노로 주위 기물을 다 때려부수고 옆 사람과 쌈박질이 나고 패싸움을 들어가고 하는 탓에 여지껏 어마어마하게 재산 피해가 난 모양이다. 은설도 자꾸 이상한데 투자하려고 들어서 계좌를 잠가버린 은삼보다 은별 때문에 돈이 더 많이 나간다고 한숨을 쉴 정도. 은설은 처음에 3명의 다른 인격의 존재를 말해주면서도 한 명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해주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작중 초반이 겨울이었기 때문에 야구를 안 하는 겨울에는 어차피 볼 일이 없어서였던 것이다. 그래서 작중 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은별이 처음으로 등장하며, 첫 은별 에피소드는 주치의 상담 - 야구 관람 - 저녁 레스토랑 순서를 거치며 은별의 세 가지 다른 모습을 조명한다.
야구만 끼지 않으면 은별의 모습은 총 여섯의 인격 중 가장 정상인에 가까우며, 은아가 진지하게 고민이 있을 때 거의 도움이 안 되는 다른 인격들과 달리 은별은 은아의 고민 해결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이한 것은 야구 보면서 하도 패싸움을 해대서 그런지 다른 인격들보다 체술이 훨씬 뛰어나며, 작중에서 누군가와 붙어서 체급 차이를 극복하고 패죽이는 장면이 있다(...).
성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소녀 같은 면이 있어서 도균이 은아와 거친 성생활(...)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꼬치꼬치 캐묻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커다란 딜도를 샀다가 배송 온 실물을 보고는 질겁을 해서 창고에 처박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연애적인 면에서 쑥맥인 면도 있어서 여사친은 괜찮아도 남사친은 은근히 불편해한다는 묘사도 있고 if외전에서는 도균과의 관계를 못 박으려고 술을 먹여 모텔까지 데려와놓고서 다음을 못해서 도망을 가는 등 여러모로
은별은 작중에서 무언가 고민이 있는 것으로 비치지 않는 인격이며 본인도 자신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자기와는 반대로 가장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인격인 은삼에게 신경을 많이 써줬으며 자기가 아니면 이런 애를 챙겨줄 사람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내심 아끼고 있다. 물론 자기 딴에 챙겨준다고 한 행동인 커뮤니티 소개가 은삼을 디시중독자로 만들었지만...[약스포2]
여담으로 은별의 야구 에피소드 끝 작가의 후기를 보면 작가도 롯데 자이언츠의 팬인 것으로 보인다...
- 스포일러 ▼
- 도균은 은채가 이전에 잡아먹은 4명의 다른 인격들을 조사하고 나서 은별의 등장배경을 알게 된다. 은별은 다른 인격과는 달리 어떤 특정한 사건으로 등장한 것은 아니고, 기형적이고 불행한 가정에서 성장한 고은아가 자신이 평범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를 상상하면서 만들어진 인격들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은별은 평범하게 성장한 은아가 연애를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에서부터 나온 인격이라고. 어떤 존재 이유가 있는 인격은 아니라서 자기 혼자 알아서 잘 살고 있었고, 실제로도 본인의 기원인 '연애하는 고은아'는 본체가 알아서 잘 하고 있었으니 사실 당장 없어졌어도 딱히 이상할 것도 없었다고. 그냥 괜히 더 놀고 싶어서 남아있었다고 밝힌 은별은 다른 인격들이 통합되고 도균도 본인의 기원을 알아챈 것 같으니 적당한 시점에서 통합되기로 하고 도균과의 데이트를 즐기는데, 그래도 가기 전에 도균을 한 번 끌어안고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듣고는 더 이상의 것은 요구하지 않기로 하고 만족하며 통합된다.
그 후 은아는 대인기피증이 사라져서 바깥에서도 모자와 마스크를 쓰는 일이 없어졌고, 그 탓에 은아의 미모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도균에게 못내 불쾌했다는 후일담이 나오면서 은별의 에피소드는 종료된다.
5.3. 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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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장
도균의 직장상사. 평범한 대한민국의 중년이며 아내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사는지 매번 누군가를 붙잡고 세상 한탄하는 것이 일이다. 그래서 술자리를 자주 만들려고 하지만 다들 기피하는 상황. 그래도 좋은 인물로 묘사되며 도균도 오랜만에 한 부장을 만나 그의 푸념을 들으면서도 푸근한 그리움을 느꼈다고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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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대 주임
도균의 부사수. 일을 지지리도 못해서 매번 사고를 치면서도 자기 잘못은 아니라며 불평하는 것이 일상인 사람. 도균은 그를 매우 싫어하면서 도대체 3년차가 되도록 왜 이렇게 일이 안 느냐고 짜증을 내지만 정작 그를 버리지는 않는걸 보면 은근한 매력이 있기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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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경
고은아의 모친. 작중 시점에서는 고인이 된지 오래다. 원래부터 정신병 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마음이 허해서 밖에서 남자를 만나 원나잇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은아의 생물학적 부친도 누군지 모르는 상황. 소설가가 되겠다고 경영수업을 박차고 나와서 판타지 소설 '녹슨 검과 벌새의 무덤'을 집필했다. 그러나 당시 장르문학 시장은 매우 좁았기 때문에 아무리 장르문학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봤자 성공했다고 불릴만한 판매량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시리즈가 완결되고 나면 소설가로서 실패했다는 결과를 받아들 수밖에 없다는 압박감에 완결을 1권 남기고 자살하고 만다.
외전인 나작소감금if 중 고은지 편에서 멀쩡한 상태의 성한경이 나온다. 여전히 미혼모인데다 똑같은 장르소설을 쓰지만, 정신적인 압박감을 아이에게 해소하지 않고 시골에 내려와 요양하며 풀었고 경제적으로도 본편보다 소설이 더 흥행하면서 도시적이면서도 친절한 엄청 예쁜 싱글맘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도균을 좋아하는 은지가 엄마를 연적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사고도 치고 그 탓에 도균이 진짜 자기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인가 헷갈려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성적으로 잘 해결하려고 하는 상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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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산
고은아의 외조부. 말수가 적고 정은 없지만 카리스마는 엄청난 노인. 대기업인 한성그룹 경영 일선에 서있으며 자기를 찾아와 사업자금을 빌려간 후 백화점 법인을 올려 잘 해나가고 있는 고은설을 자기 후계자로 생각해 계열사 하나를 맡을 것을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잔정이 없는데다 엄격한 교육이 기업 경영인에 걸맞은 훌륭한 인간상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아들 성찬우와 딸 성한경을 차갑게 키웠으며, 그 때문에 두 아이 모두 인성이 개판으로 자라고 말았다. 특히 사실상 정신병자가 된 성한경이 자기 딸 고은아를 학대하고 결국은 끔찍한 지경에 몰아넣었던 원인이나 다름없는데, 이를 내색은 않았지만 크게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찾아가 사과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사람을 보내 아이를 간접적으로 케어하고 정신과 치료경과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행동이 없었다. 그러나 고은설과 대립각을 세웠던 백산의 아들이자 은아의 삼촌인 성찬우가 고은아가 채도균과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백산에게 일러바친 이후 은설을 부르는데, 이를 알게 된 은아가 은설 대신 백산을 만나 자신에 대해 미안한 것이 없냐고 직접 물어보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결국 은채의 도움을 빌려 은아에게 사과하고 은아가 이를 받아주면서 할아버지와 손녀의 갈등은 마무리되며, 이후에는 총수 자리를 손녀에게 물려주고 손녀 부부가 여행 간 사이 증손녀들을 맡아줄 정도로 사이가 회복된다.
6. 기타
- 작가는 아카라이브 얀데레 채널에서 꽤 오래 활동했었으며 당시에도 여러 단편을 던졌던 이력이 있다. 그러다가 이 작품을 쓰면서 처음으로 노벨피아에서 상업 작가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작품 초반의 얀데레 파트는 당시 얀데레 채널의 테이스트가 상당히 짙게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는 작품 중반부터 얀데레물에서 일종의 서스펜스물, 가족물 같은 느낌으로 바뀌면서 사라진다.
- 다중인격이 주요 소재 중 하나인데, 작가가 다중인격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23 아이덴티티를 처음 봤다고 한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에 대해 잘 묘사한 수작이라고.
- 다중인격이 소재인 연애물, 러브 코미디라는 점에서 드라마 킬미, 힐미와의 유사성도 이야기된다. 단순 소재 외에도 공통점이 있는데 주인공과의 만남의 시작이 난폭하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며 집착하는 인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며 결말에선 인격이 통합된 주인공과 이어지는 점까지 동일하다.
- 본작이 완결된 후 '다른 인격들이 본체였다면?'을 주제로 한 "나작소감금if"라는 외전을 냈다. 작가는 본편 후기에서 외전은 로맨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사실 애정씬이나 고백씬 따위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모든 편이 다 연심을 가지고 있는데다 이를 자각하고 있는 것이 패시브다. 총 19화로 완결되었는데 은채는 등장하지 않는다.
- 회맹성의 성공으로 성적이 아주 좋다고 하긴 힘들던 작품이었지만 덩달아 주목 받아 떡상했다.
[1]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가 모티브로 추정된다.
[2]
작중 시간으로 감금 2주차에 제발로 걸어나갈 기회가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남겨진 고은아가 살아갈 모습과 본인의 정 때문에 탈출을 포기하고 고은아의 곁에 남겠다고 선언한다.
[3]
전문 해커를 고용해서 심해꿀벌의 신상정보를 특정했는데, 본인이 하도 커뮤니티에 정보를 뿌리고 다녀서 알아내기 매우 쉬웠다고(...).
[4]
자주 나오는 말버릇으로 "아, 안 되는데에-!", "아, 아닌데에-!" 같은 것들이 많다.
[5]
오히려 집중하지 못하는 것만 빼면 고은설보다 현생의 일을 더 잘한다고 묘사된다.
[약스포]
작중에서는 끝까지 은아가 왜 그렇게 요리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가 등장하지 않는다.
[7]
이는 고은아와 거의 섞여있던 당시 고은채의 영향이다.
[8]
고은아는 홀로 남겨져 소통할 대상도 없이 기나긴 외로움과 고통의 기억에 시달리면서 쇠약해졌으며, 본래 인격이 쇠약해지자 공격적인 인격에 의해 흡수될 처지에 놓였던 것. 고은아가 사이트에 소설을 투고하던 때에는 사실상 은채에 완전히 흡수가 끝날뻔했으나, 심해꿀벌의 격려와 꾸준한 지원으로 자신감과 위로를 받으면서 은아의 인격이 순간적으로 은채와 분리되었다. 은설은 이 장면을 보고 도균이 은아라는 인격을 회복시켜줄 것으로 보고 은아와 은채가 폭주하여 도균을 납치하려 들었을 때 그 준비를 손수 도맡으면서 도균을 데려오게 된다.
[9]
이 시점이 되어서야 고은아는 자신이 채도균을 납치한 것임을 깨닫고 사죄한다.
[10]
다중인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 자해 흔적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한다는 쪽이 맞다.
[11]
초반에야 당연히 도균이 탈출하지 못하게 하려고 이런 집을 만들었다고 독자들이 여기지만 알고보니 도균과는 상관없었다는 소소한 반전이다.
[12]
작중에는 커뮤니티, 소설 커뮤니티라고 하지만 말투만 봐도 디시,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라는 것을 뻔히 알 수 있다.
[13]
성기(쥬지)를 무기로 하여 무협지를 찍는 내용이다. 다만 방어구까지 쿠퍼같은 괴악한 소재로 바뀌니 해병문학과도 같은 괴악함이 느껴질 뿐이다.
[약스포2]
이런 모습이 반영되어 엔딩에서 각 인격이 계승된 것으로 표현된 은아의 딸들 중 은별이와 은삼은 쌍둥이 자매로 나온다. 각각 쌍둥이 언니 한별과 동생 한성이로 나오는데, 활달한 언니 한별은 동생 한성이의 연애 전선을 무려 18번이나 훼방놓아 파괴하는 등 동생을 엄청 괴롭히지만 정작 자기는 동생을 엄청 아끼고 있는데 주위에서 이해하지 못하는거라고 생각하는 등 은근히 원래 인격을 닮아있다. 그래도 쌍둥이들의 사이는 아주 좋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