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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5:57:27

나는 믿나이다

1. 개요

작사 프레드릭 페이버[1], 작곡 미상의 영국 가톨릭 성가. 원제는 "Jesus, my Lord, my God, my all" ( 예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모든 것). 현재 한국 가톨릭 통일성가 1번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앙고백적인 가사로 인해 세례성사와 같은 교회의 주요 행사에서 많이 불리는 노래이다. 세례성사가 있는 미사날에는 입당성가로 거의 이 성가가 쓰인다. 성가의 1,2절을 입당성가로, 3,4절을 마침성가로 부르기도 한다. 페이버의 원 가사는 상당히 다르며, 세례성사보다는 성체성사에 더 알맞다. 성공회에서도 이 성가를 부르며, 성가(2015) 기준 503장으로 수록되어 있다. 가톨릭 성가와 원제도 같으나, 번역이 생각보다 다르다. 다만, 465장에 수록된 '나는 믿습니다'라는 성가는 제목은 비슷하나 원제는 '천주의 능력은 지극히 크사'라는 성회송가[2]에 처음으로 수록된 한국성공회 고유의 성가이다. 곡조는 아예 다르고.

한국 가톨릭 성가 책에서는 작곡자가 독일 쾰른 지역의 사제였던 알버트 슈타인 신부(Albert G. Stein, 1809~1881)로 잘못 기재되어 있는데, 다른 나라의 가톨릭 성가집에서는 이 곡의 선율이 트리어 지방의 민요라고 적혀있거나, 1826년에 처음 발표된 멜로디라고 적혀있는 등,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일관되게 알버트가 작곡자가 아니라고 증언한다. #

이 곡의 전주는 cpbc FM 시보로도 쓰이고 있다.

2. 가사

2.1. 천주교

1절
나는 굳게 믿나이다 진실하온 주님 말씀
성세 때에 드린 맹세 충실하게 지키리다
주께서 나를 택하여 교회로 부르시오니
진심 감사 하나이다

2절
주의 계명 깊이 새겨 바른길로 나가리다
주여 세상 풍파 중에 우리 보호 하옵소서
하느님 백성 된 우리 주님께 의탁하오니
영원 상속 주옵소서

3절
거룩하온 성세수로 영혼 깊이 정화되니
하늘 문이 활짝 열려 주님 음성 들려오네
이는 내 사랑하는 이 내 맘에 드는 이로다
하늘 축복 받으리라

4절
자비로운 주의 말씀 내 맘속에 새겨지니
믿음 사랑 희망 속에 주님 바라보리이다
하느님 주님이시여 나의 전부 되시는 분
찬미 찬양 받으소서

2.2. 성공회

※ 일러두기
밑줄 친 가사는 원래 후렴이나 편의상 각 절에 포함시켰다.
1절
주님의 사랑 크셔라 이 죄인 용서하시고
하늘의 보좌로부터 은총을 내려 주시네
주님을 사랑하오니 늘 사랑하게 하소서
늘 사랑하게 하소서

2절
이제껏 멀리 헤매다 주님께 돌아옵니다
비길데 없는 그 사랑 날마다 찬양하리라
주님을 사랑하오니 늘 사랑하게 하소서
늘 사랑하게 하소서

3절
내게는 공덕 없어도 주님은 사랑 펴시어
생각지 못한 행복을 미천한 내게 주시네
주님을 사랑하오니 늘 사랑하게 하소서
늘 사랑하게 하소서

4절
이 몸의 노래 제목은 사랑의 예수뿐이네
내 안에 주님 계시고 주님께 내가 속하네
주님을 사랑하오니 늘 사랑하게 하소서
늘 사랑하게 하소서

[1] Frederick W. Faber, 1814~1863. 영국 성공회 사제였다가 옥스퍼드 운동의 영향을 받아, 가톨릭으로 개종한 인물이다. [2] 1910년판 한국성공회 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