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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20:24:53

김기태(1969)/2013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김기태(1969)/지도자 경력

1. 시즌 전2. 시즌
2.1. 3월 ~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2.7. 10월
3. 총평
3.1. 장점
3.1.1. 형님 리더십3.1.2. 고참에겐 신뢰를, 신인에게 기회를3.1.3. 코치와의 완벽한 분업화3.1.4. 인터뷰 시 태도
3.2. 단점3.3. 종합

1. 시즌 전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유난히 삼성출신들인 현재윤 & 손주인 등등을 중용했고 실제로 현재윤은 주전낙점을 받는데 성공했으며 손주인도 사실상 2루 주전이라고 언론발표까지 나기도 했다. 또한 김용의는 LG의 키플레이어라며 붙박이 주전 1루수라며 대놓고 신임을 하기도 했다. 물론 LG팬들의 반응은 또 똑딱이 1루수냐며 실망하는 의견도 있었고 성실한 선수고 수비 좋아서 좌투 나올시엔 최동수 & 최영진이 가끔 땜빵해주고 대부분은 김용의가 주전을 해주는게 좋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언론에서의 예상도 전부 김용의 1루수로 표기할 정도였다.

헌데 김기태 감독이 기자들도 깜짝 놀랄 인터뷰를 했다. 개막전 1루수는 문선재입니다.

서동욱마저도 주전에서 밀리는거 아닌가 하는 분위기에다가 평소 김기태 감독이 확실하게 정해놓으면 웬만해선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노장들을 선호하기도 해서 좌투시에는 최동수가 주로 1루로 나서고 대부분은 김용의가 1루로 나갈것이라는 전망에서 갑작스레 이런 인터뷰가 나와서 팬들도 기자들도 놀라는 반응.

미디어데이 때 올해는 유광점퍼를 사도 된다는 발언을 했다. 가을야구에 대한 자신감만은 다른 팀 감독 못지않은 듯. 일단 4월~5월까지만 잘 버텨주면 좌완인 최성훈과 선발 후보 신재웅, 겨울에 영입한 류제국, 제대한 정찬헌, 임의탈퇴가 풀린 이형종이 출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2. 시즌

2.1. 3월 ~ 4월

개막전부터 꾸준하게 손주인 & 현재윤 & 정주현 & 문선재등을 라인업으로 밀며 투수가 바뀌어도 계속 밀고 나가서 좋은 활약을 유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윤의 경우는 이미 전훈때부터 주전으로 예상되었던 터라 크게 놀라울일은 아니었지만 현큐놀이까지 하면서 상대팀 투구수를 늘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중이고 날카로운 리드까지 하면서 마운드 안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손주인도 아직까지는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정주현 & 문선재가 예상을 뛰어넘은 포스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주현은 지난해와는 달리 타격도 안정되어 보이고 4일까지의 타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볼넷머신으로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문선재의 경우는 전훈때만 해도 1루수 제 3후보에 불과했으나 넥센전부터 타구가 심상치 않더니 3일날에는 확실하게 터져주었고 아웃된 타구들도 질이 상당히 좋았다.

이렇게 타자를 믿어주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일 경기에서는 넥센팬들은 멘붕시켰던 문선재를 빼버리고 지명에도 넣지 않았다. 넥센 선발 김영민에게 지난해 홈런한개를 기록한바 있는 이천웅을 지명으로 넣고 김용의를 선발 1루수로 넣었는데 정의윤의 경우는 찬스를 여러번 날리고 아주 좋은 모습은 아니었던지라 빠진게 이해가 된다 쳐도 문선재의 경우는 타격이 점점 올라오고 있었던데다 1루 수비에서도 3일까지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지라 팬들의 반응은 또 좌우놀이냐 & 기세를 탄 타자를 우투 나왔다고 라인업에서 빼버리다니 하면서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1] 3일 경기에서 교체로 나온 김용의가 2안타를 쳤다고는 하나 장타를 기대할수 없는 선수이고 문선재는 1루수에 걸맞은 펀치력이 있다는 평가에 타격자세도 좋았다는 평인지라 김용의가 1루로 나오더라도 지명으로는 나올거라는 예상이 빗나가자 좌우놀이에 특히나 학을띠는 LG팬들의 반응이 좋을리가 없다.[2] 그리고 넥센팬들의 반응은 오늘 우리 이기게 해주려 그러는거임? 하면서 역시 문선재의 스타팅 제외를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중...그렇다고 문선재가 3일까지의 경기에서 우투를 아예 공략 못한것도 아니고 잘만 쳤다.[3] 이걸 알았는지, 다음날 경기에는 문선재와 김용의를 동시에 출격시켰다.

아무튼 초반 원정 5연전은 3승 2패로 마감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두산과의 홈 3연전을 넘기면 다음주 상대가 약체인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기 때문에, 두산전이 중요해졌다. 일단 홈 3연전 중 첫번째 경기를 잡았다. 두번째 경기는 비로 연기되고 주키치를 출격시킨 3번째 경기에서 흔들리는 주키치를 늦게 교체하여 3점의 리드를 날려먹고는 8회 1사 1루에서 조윤준에게 현재윤으로 교체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를 시켜 상대팀에게 쉽게 아웃카운트를 주고, 9회 2사 1,2루에서는 개막 이후로 무안타였던 이천웅을 대타없이 밀어붙여서 아웃당하게 하는 등 패배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선수 기용으로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를 마무리를 포함한 필승조를 모두 쓰고도 날려먹었다. 그리고 히든카드로 올라왔던 김천웅 정의윤의 대타로 출장하고 지명타자로 나서서 2타수 무안타로 팬들의 뒷목을 잡게했으며[4] 야수들이 돌아가면서 실책 릴레이를 펼치면서 전체적으로 팬들을 멘붕케 했다.

일단 첫 7경기 성적은 4승 3패로 작년이랑 똑같다. 희한하게 개막전 다음날부터 승-패-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일단 이렇게라도 5할 이내에서 버텨준다면 위에서 말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승부를 걸 수 있을 듯.

4월 15일 기준으로 9승 4패. 단독 3위를 유지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의 6연전에서 5승 1패를 거두었는데 그 1패가 4월 11일날 열린 역사적인 NC 다이노스의 1군 첫 승 경기라... 여담으로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김기태 감독이 엘지로 온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 승차 + 5를 기록했다.

2.2. 5월

하지만 5월 들면서 팀은 현재윤, 이진영의 부상이 겹치면서 7위로 떨어졌다. 일단 이병규가 올라오긴 했지만 부상을 안고 뛰기 때문에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불펜은 여전히 건재하며, 일단 초반에 떨어졌기 때문에, 부진을 겪는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어떻게든 5월까지 5할 근처에만 근접하면 승부를 걸 수는 있겠으나, 급작스럽게 무너진 주키치나 리즈, 물이 된 타선 때문에 힘들어 보이는 상황. 그 와중에 승률 5할 마이너스 5 까지는 괜찮다는 드립이 기사로 실리면서 "뭘 믿고 아가리를 터냐.", "시즌 포기하고 정줄을 놨구나." 등등 비아냥에 가까운 반응이 지배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승률 5할 마이너스 6 까지 내려가자 쌍둥이 마당에서조차 "이제 마이너스 6인데?", "이제는 5할 마이너스 10까지는 괜찮다고 할 거냐" 등등 LG 팬 커뮤니티의 여론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점점 벌어지는 승패마진을 보다 못해 류제국을 생각보다 일찍 1군에 올려 5월 19일 선발 등판시키기로 했다. 여담으로 5월 현재 LG랑 자매결연을 맺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주니치 드래곤즈도 각각 하위권으로 쳐져 있다. 이 와중에 부처님오신날 LG-기아 경기에 특별 해설로 나온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5월 31일에는 임찬규 물벼락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던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직접 사과하였다. #

2.3. 6월

결국 5월 후반에 다시 연승을 하면서 6월 1일 5할을 탈환했고 기아와 두산이 부진함에 따라 6월 초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노려볼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6월 7일 기준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서동욱과 트레이드 된 최경철이 포수로서 제역할을 충실히 해주며 타자들이 부진에서 벗어나 잘해주고 있고 이병규도 부활하여 멀티히트를 계속 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으며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잘 활약하였다. 투수진 특히 불펜도 안정화된 상황.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전력확충도 어느 정도 기대해 볼만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감독 부임 순간부터 꾸준하게 김기태 감독을 까오던 LG 트윈스 갤러리에서조차 그를 대부분 '갓기태' '감동님' 혹은 '야황(野皇)'이라고 부르고 있다. 뭐 전부 다 그러지는 않지만 이제는 이름 앞에 욕을 붙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반말식으로 '기태'니 '김기태'니 해도 '감독님' 안 붙이냐는 댓글이 달릴 정도.

문제는 이 상승세를 계속 이끌수 있느냐는 것. 6월 20일 기준으로 6월 성적은 12승 3패에다 5월 19일일 기점으로 NC를 빼면 8연속 위닝시리즈로 매우 뛰어나나, 5월 초의 DTD 여파로 현재 순위는 4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인 넥센 히어로즈는 음주운전 여파로 7연패를 당했고, SK 와이번스는 부상자 속출과 작전미스로 급격하게 무너졌으며,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는 불펜 불안정, 롯데 자이언츠는 장타력 부재 등의 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잘 공략한다면 4강권에는 충분히 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벤자민 주키치의 부활과 2군에 있는 유원상 정찬헌, 최성훈 등의 페이스가 올라와야 한다. 선발들은 그럭저럭 잘 해주고들 있지만 5월말부터 시작된 8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치면서 LG 역시 이상열, 정현욱, 이동현등의 불펜 과부하가 상당히 심해졌다. 따라서 2군에 내려가 있는 불펜 투수들의 부활이 필수적.

2.4. 7월

7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잘 던지던 우규민을 너무 일찍 내리고 이동현을 너무 던지게 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까였다. 그 다음 경기도 지면서 DTD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7월 7일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염경엽 감독의 수싸움에 농락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멘붕해 선발인 신정락패전처리 투수로 쓰는 등 정줄놓은 모습[5]을 보여 6월에 김기태에게 호의적이던 LG팬덤을 순식간에 싸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7월 9일~11일 잠실 NC전 스윕, 13일 문학 SK전 승리로 4연승하면서 그를 까는 여론은 줄어들었다. 7월 16일 롯데전에서는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교체 타이밍이 늦어 동점홈런을 허용케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일 롯데전에서도 전날 30개 넘게 던진 봉중근을 9회 1사 1,2루에 등판시켜 비자책 2실점, 끝까지 경기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공헌하였다. 공교롭게도 차명석 투수코치가 수술로 하차한 시점과 이해 안되는 투수 기용 및 투수 교체 타이밍이 잦아진 시점이 겹치면서 차명석 코치의 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어쨌든 팀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원 전원이 부상당한 현재윤 빼고 올스타로 기용된지라, 팀 운용을 잠시 선동열에게 맡겼지만 팀은 역전패를 당하고 만다.

7월 23일,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치면서 KIA 타이거즈를 영혼까지 제대로 털어버림으로써 후반기 첫 경기부터 기분좋게 출발하게 되었다. 후반기 9연전 중 5승만 해도 4강을 굳힐 수 있다고 했는데 KIA와의 3연전을 위닝으로 가져갔다. 그렇지만 7월 26일 경기에선 투수진의 방화로 패배. 하지만 끈질기게 늘어져 두산 필승조들을 다 꺼내게 만들었고, 타력이 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2.5. 8월

휴식일 이후 2일 삼성과의 경기를 승리하고 "강팀 삼성을 이겨서 영광"이라는 인터뷰를 했다.[6] 결국 삼성과의 시리즈를 2승 1패로 가져오며 게임차를 3경기로 줄이는데 성공. 시즌 50승에도 올라섰다.

8월 들어 삼성이 더 치고나가지 못하여 LG와 삼성 간 1위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김기태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이동현을 연투시키면서 킬기태라는 소리도 듣고 있다.

8월 23일 현재 LG가 60승 선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공을 팬과 선수들에게 돌리는 겸손함까지 보여주었다. SK와의 2연전을 마치고 나서 한 인터뷰에서 "아직 27경기 남았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2.6. 9월

9월 8일 잠실 삼성전에서 레다메스 리즈가 6회 초 배영섭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지고도 교체하지 않고 세 타자를 잡게 하고, 7회 초에 박석민의 몸을 맞히고 나서야 교체를 했다. 그 때문에 삼성 팬에게 어마어마한 원망을 듣는 중이다.

9월 22일 NC전에서 6:1로 승리하면서 마침내 10년 묵은 LG의 비밀번호를 끊었다.

그러나 9월 하순부터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LG 트윈스 갤러리에서 까였지만 사실 삼성, LG, 두산, 넥센의 1~4위 경쟁이 막판까지 매우 치열했고 삼성의 1위가 확정되는 시점에서도 LG, 두산, 넥센의 2~4위 경쟁은 계속되었기 때문에 제 아무리 염경엽, 김진욱도 지는날엔 허구한 날 까이는 시즌이 2013 시즌이었다.

2.7. 10월

10월 5일 PO 직행티켓을 놓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5:2 승리로 장식하며 2위로 PO에 직행하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준PO 기간동안 고양 원더스와 온갖 설레발을 치며 김성근에게 과외를 받았다는등,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넥센을 3:2로 역스윕하고 올라온 두산을 상대로는 전체적으로 팀이 9월 말 보여줬던 부진한 모습을 다시 보이며 시리즈 전적 1:3으로 두산에게 패해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한 LG는 잠실라이벌 2013년 한국시리즈로 보내는 제물이 되어 다시 까였다. 그래도 선수를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4년 뒤, 이 마저도 옹호받게 된다.

3. 총평

2013년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깨는것이 불가능해 보였던 6668587667의 비밀번호를 깨버리고 11년만에 팀을 가을야구로 올려놓은 것만 해도 이미 갓기태라 불려야 마땅하고 이미 그렇게 불리고 있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작전 구사 실패 등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감독임을 깨닫게 하였다.

3.1. 장점

비밀번호를 깬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몇 가지만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3.1.1. 형님 리더십

시즌 전에 FA 대상자였던 정성훈, 이진영이 FA 시장의 핵이 될것이란 전망이 파다했고 실제로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등의 거액 배팅이 가능한 구단들이 노리고 있었으나 두 명 모두 붙잡는 데에 성공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계약 이후 두명의 인터뷰 모두 "감독님과 함께 뛰고 싶었다", "감독님과 함께 가을야구를 꼭 가고 싶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현욱의 FA 영입[7]에서도 "형이랑 함께 하자"라는 문자가 왔더라 라는 본인의 인터뷰도 있었다. 부임 전 LG 트윈스가 모래알같은 조직력으로 비웃음받고, 모 팀 선수에게 100억 원을 줘도 안간다는 말까지 들었던 것[8] 과 비교해 보면 김기태 감독이 본인의 리더십으로 팀을 확실히 뭉치게 한 것을 알 수 있다.

3.1.2. 고참에겐 신뢰를, 신인에게 기회를

LG 트윈스가 한창 비밀번호 찍을 때의 패턴을 살펴 보면, 시즌 초반 고참 베테랑 야수들의 활약으로 쭉 순위를 올린 후에, 베테랑들의 체력 고갈과 함께 팀의 성적 또한 DTD를 하는 패턴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 끝날 때까지 고참의 체력분배를 신경쓰는 모습이 보였고, 실제로 그 동안 LG 트윈스의 시즌중에서 가장 부상자가 없었던 시즌이 2013 시즌이기도 하였다. 시즌 마지막 2위 순위 결정전이였던 두산과의 경기에서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선수들은 이병규 정성훈, 박용택, 즉 모두 이렇게 체력관리를 받은 고참들이였다. 그리고 이러한 고참들을 큰 경기에서 선발로 내고 때로는 결정적인 대타로도 성공시키는등의 운영도 돋보였다. 시즌 중 후반 큰 조커역할을 했던 선수는 바로 76년생의 노장이였던 권용관.

또한 어느 시즌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많았던 시즌이기도 하였다. 시즌 막판까지 활약한 김용의, 초중반 엘지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문선재, 중반까지 믿고 4번타자로 성장시킨 정의윤 등 야수쪽에서 젊은 피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했고 또한 어느정도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그동안 실력은 완벽하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아 왔던 작은 이병규도 2군행과 1군 주전을 적절히 섞으면서 2013년 큰 활약을 하게 만들었다.

3.1.3. 코치와의 완벽한 분업화

이긴 경기의 인터뷰를 보면 항상 공을 코치와 선수들에게 맡기는 모습이 보였다. 실제로 투수코치였던 차명석 코치와 수비코치였던 유지현 코치에게 각각 분야에 있어서 전권을 맡겼고 이는 에러왕이였던 오지환을 안정적인 유격수로, 투수들이 불안해서 매번 추격만 하고 지던 엘지 마운드를 팀 자책점 1위로 올려놓는 쾌거를 이루었다.

3.1.4. 인터뷰 시 태도

감독의 능력 중에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으나 여러 감독들과 비교해 봐도 인터뷰 때 항상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소한 인터뷰로 팬들에게 논란을 일으키지는 않는 모습을 보인다.[9] 이에 반해 항상 인터뷰 때 팬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에게는 감동님이 되었다.

3.2. 단점

물론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야구 경기 내에서 작전의 미숙함이 보인다는 단점등도 있다. 그리고 이 단점은 두산과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졸전으로 시리즈를 3:1로 패해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보내는 원인이 됐다. 또한 조동찬과 문선재의 충돌이 일어난 바로 그 다음날 경기에 또 다시 문선재를 1루수로 선발출장을 시키는 등 타팀에 대한 배려가 조금 아쉽다.

3.3. 종합

그러나, 6668587667의 비밀번호를 찍는 동안의 자팀 감독들에게 상처받고 타팀들에게 DTD 라는 법칙으로 조롱받은 LG팬들에게 그 상처를 치유할 만한 시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만큼의 칭찬이 아깝지 않은 감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 이게 왜 욕을 먹는지는 2011시즌 박종훈감독의 모습과 자기가 필요하다고 데리고 오고 그날 홈런까지 친 오재일을 다음타석에서 바로 정수빈으로 교체를 때려버린 김커피의 사례를(이 두사례는 최훈작가도 웹툰으로 깠다.) 복습해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실제로 2011년 박종훈의 닥치고 좌우놀이는 타격감 좋은 타자들의 텐션을 순식간에 저하시키고 부작용만 불러왔으며 김커피의 경우는 기준도 애매한 라인업교체와 기세탄 타자를 수도없이 뜬금 대타 기용에 라인업 빼기를 해서 무진장 욕을 먹었다. [2] 정작 김기태 본인은 선수시절 신인때부터 플래툰 적용을 받지 않고 밀어주기의 대표적인 수혜자였다. 물론 아마시절부터 워낙 엄청난 타자였기에 가능했던 일이긴 하지만... [3] 연타석 2루타를 쳤을 때 투수가 다 우완인 장효훈과 이보근이었다. 아마 좌투수 상대 저격을 노렸겠지만, 상대 투수중 좌완은 박성훈 하나였다. [4] 오죽하면 LG 트윈스 갤러리 엠엘비파크에서 이천웅 김기태 양아들설이 나올 지경이었다. [5] 다만 신정락이 선발로 등판했던 9일 NC와의 경기 전 "실전감각을 찾기 위해" 구원등판시켰다고 하였다. 이전 선발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 7실점으로 털렸던 것이 14일만의 출전으로 인한 경기감각 저하라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이 등판 2일전에 불펜피칭을 하기 때문에 불펜 피칭을 대신하여 구원등판했다고 볼 수 있다. 결과론적으로 이틀뒤 NC전에서 8이닝 1실점의 인생투를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의 원동력이 되었다. [6]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의 총력전 발언을 의식한 듯 하다. [7] 하지만 이후 노쇠화된 정현욱은 2014시즌 팀을 말아먹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 [8] 100억은 기레기가 맘대로 지어낸 얘기이고 실제로는 "50억 이하면 전화도 하지 마라"였다. 당시엔 FA에 거품이 끼지 않았기때문에 상당한 금액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이택근/선수 경력/2011년 문서 참고. [9] 친구인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과도 대비되는 모습인데, 염경엽이 신들린 인터뷰 스킬로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김기태는 신중한 인터뷰로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