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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8:44:05

금정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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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터널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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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건설과 개통3. 중간역 추가 계획4. 기타 사항
4.1. 사건 사고

1. 개요

서울 부산 KTX 금정터널 운전실 시점 주행 영상(2시간 16분 5초부터 2시간 25분 20초까지)
금정터널(金井터널 / Geumjeong Tunnel)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노포동에서 동구 수정동에 있는 부산진역 부근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20.323km의 고심도 터널이다. 이름은 금정산에서 따 왔다. 그야말로 경부고속선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곳이다.

영동선 솔안터널(16km)과 천성산 원효터널(13.28km), 경기도 일직터널(10.3km)보다 길어 한동안 최장거리 터널이었으며, 이후 수서평택고속선 율현터널(50.3km, 금정터널의 약 2.5배)과 경강선 대관령터널(21.755km)이 관통되어 현재는 세 번째로 긴 터널이 되었다.

이 터널이 만들어진 이유는 부산 시내 동래 구간으로 경부고속선을 집어넣기 위한 것이다. 고가로 지나가자니 부지 확보와 소음문제가 있었으며 가뜩이나 땅값이 비싼 데다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될 수밖에 없었고, 건물이 많은 부산 시내를 지나가기 위해 지하로 뚫은 것이다.

대략적으로 볼 때 금정구 노포동부터 시작해서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를 지나 동구 수정동까지 간다. 말 그대로 부산 중심가를 거의 뚫은 셈이다.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부산진역 승강장 자리에 있는 이 터널로 들어간 다음 반대편으로 나오면 바로 부산을 떠나 양산으로 넘어간다. 반대로 울산역을 지나서 달리던 열차 왼편으로 노포차량사업소가 잠깐 보이고 터널을 들어갔다면 부산에 들어왔다는 뜻이 되며, 반대쪽 터널로 나오게 되면 거의 바로 부산역이 나오므로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 터널을 나오자마자 거의 바로 부산역 플랫폼이 살짝살짝 보일 것이다.

또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선과 비슷한 선형으로 나 있는 터널이다. 상술했듯 입구 쪽과 출구 쪽 모두 1호선과 멀지 않은 위치인데, 북쪽 입구에서 노포차량기지가 보이고 남쪽 입구는 부산진역이며, 중간에 서면을 지나간다는 점이 공통점. 가장 큰 차이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금정산 구간. 경부고속선의 금정터널은 금정산 밑을 그대로 뚫고 가지만, 1호선은 도시철도인 만큼 금정산 동편의 시가지를 따라간다.

2. 건설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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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터널 관통식 행사
경부고속철도 1단계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던 2002년부터 착공했으며[1], 터널 굴착 착수는 2004년~ 2005년경 시작되었다. 연제구 거제동 북구 화명동에 사갱[2]을 뚫고 해당 위치에서부터 앞뒤로 동시굴착하는 방식을 썼다.

오차가 엄청날 줄 알았으나, GPS 등의 최신 기술로 단 몇 cm 단위로 줄여 버렸다. 그리고 2008년에 마침내 관통했다! 이후 레일 부설 등을 거쳐서 2010년 11월 1일 경부고속선 2단계가 운행을 개시하게 되어 일반에 공개되었다.

화명동과 거제동 두 곳의 사갱 이외에 네 곳의 수직구(차량 진입 불가)이 있으며, 구난 대피소도 4곳이 있다. 카카오맵 스카이뷰나 네이버지도 위성지도로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인다. 노포동 입구 기준 부산역 방향 아래와 같은 순서대로 있다.

대피소는 수직구1과 사갱1 사이에 2개소 , 사갱1과 사갱2 사이에 2개소로 총 4개가 있으며 사갱2 이후로 출구(부산북)까지의 약 8.3km 구간에는 수직구2~4가 있어 별도의 대피소가 없다.

3. 중간역 추가 계획

이 터널은 동해선 부전역 바로 밑으로 통과한다. 부전역에 KTX가 정차한다면 터널 옆 승강장으로 잠시 나왔다가 부전역을 지나가면 다시 터널로 진입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쉽게 말해 성남역, 구성역, 동탄역을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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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터널 부전역 구간

2006년 8월 26일, 건설교통부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2단계)을 고시할 때, 부전역을 공식 정차역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나 2007년 11월 1일, 부산광역시지방비 또는 민자로 역사 신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비하여 분기시설 설치비용 236억원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 예산에 반영하여 승강장과 선로, 분기기까지는 이미 완공되어 있다. #

이후, 부산광역시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비 지원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

4. 기타 사항

운전시분은 10여분이다. 경부고속선 구간임에도 직선이 아닌데다 부산광역시 시가지 지하를 관통하고 있어 제 속도를 낼 수 없어서 통과 소요시간이 길다.

부산진역에서 지하로 들어가고 나서는 동해선을 지하로 따라 부전역 밑으로 통과한다. KTX 부전역 정차를 통한 역세권 개발 연구관련 논문의 10쪽을 참고하면 부전역 부근에서의 심도는 지하 55m이다. 이는 3호선에서 깊은 역 중 하나인 배산역 수준의 심도다.

거제동 하마정교차로까지는 동해선 교각을 지하로 따라가다가 화지산으로 꺾는다. 이후 거제동 부산의료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3], 사직동 쇠미로를 지나면 금정산 구간을 지하로 지나간다. 금정산 중간에 제2만덕터널의 하부와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상부로 교차해서 통과하고 산성터널과 금정구 금성동에 있는 공해마을을 관통한다. 도심에는 크고 작은 곡선 구간이 5곳[4]이 존재하여 사실상 금정산 구간이 실질적인 고속 운행의 시종점.

노포동 출구 인근에 금정구청에서 역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 네이버 지도나 구글어스 등에서 항공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역을 신설할 만한 공간이 거의 안 나오는데다 확보한다고 쳐도 역간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져서[5] 결국 묵살당하고 말았던 것. 로드뷰 찍어도 터널이 보이는 길을 찾기 어렵다. 노포동 출구 인근에 이 터널과 작명 기원이 동일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금정산터널의 출입구가 있다.

지금까지 금정터널 내에서 나오는 지하수 유실수를 사용할 곳이 없어서 하수도로 버렸었다. 그런데 최근 동구에서 추진중인 초량천 복원사업이 있는데, 복원 후 초량천에서 사용할 하천물을 금정터널의 유실수를 끌어와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4.1. 사건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이 터널 안에서 서울 KTX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서 상행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고열차는 신호 오작동으로 멈춰선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7월에도 부산행 KTX가 터널 한복판에서 멈춰서 한시간 반 동안 멈춰섰다고 한다. 일단은 전기가 차단되어 열차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

2022년 12월 10일 오후 11시 4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승객 177명)가 고장으로 부산 금정터널 안에 비상 정지했다. 이 사고로 후속 고속열차 6편의 운행이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지연되었다. #
[1] 해당 블로그에 의하면 노포동~구서동간 14-1공구는 2002년 7월 8일에 착공하였고, 구서동~양정동의 14-2공구는 2002년 11월 18일, 마지막으로 양정동~부산진역간 14-3공구는 2004년 11월 11일에 착공하였다고 한다. [2] 차량 진입도 가능하므로 개통 후에는 터널 유지보수 및 재난대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화명동 사갱 출입구 위치는 대략 화명수목원 정류장앞( 부산 버스 금정1이 유일하게 경유한다), 거제동 출입구는 연제공용차고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뒤편으로 있는 중고차 시장 사직오토랜드건물 사이에 있다. 둘다 입구 혹은 입구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경부고속철도 사갱 #1, #2입구라고 표시되어있으며 다른 수직갱들도 마찬가지로 안내판이 존재한다. 사갱 위치 [3]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사이로 관통한다. [4] 하마정교차로, 송공삼거리, 부암역 북동쪽, 범내골역 북서쪽, 좌천역 동쪽 [5] 이렇게 되면 부산역에서 노포동에 신설된 역까지의 거리는 길게 잡아도 20km. 울산역은 30km. 더 큰 문제는 부산역 방향은 부전역마저 있어서 부전역까지의 거리는 15km 정도까지 줄어든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