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인기 아티스트 유괴사건 | → | 금융회사 사장 살인사건 | → | 명가 연속 변사사건 |
1. 개요
단행본 15권에 수록된 이야기로, 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에서만 75화로 방영됐다. 국내 방영이 안 된 이유는 이 사건에 도박의 일종인 마작 얘기가 나오기 때문. 1997년 9월 8일 방송.이후 2021년 자막판으로 미공개 X파일 시즌1 23화로 방영했다.
2. 시놉시스
지인들과 마작을 하고 있던 코고로와 코난. 한 사람이 도중에 빠지는 바람에 건너편 건물에서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는, 마작 마니아로도 유명한 사람을 부르기로 하는데, 그는 돈을 다 세고 나면 가겠다고 하더니 결국 오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코고로 일행이 데리러 갔는데, 그 사람은 굳게 잠기고 불 켜진 자신의 사무실에서 죽어 있었다!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주인공
3.2. 피해자
- 히다 미츠히로[2](53) : 고리대금업체인 히다 금융의 사장으로, 돈을 굉장히 많이 버는 듯 하다. 마작 마니아로도 유명해 코고로 일행의 마작 대결 초대에 즉시 응했다. 돈을 다 세고 간다고 했다가 약간의 비명을 지른 후 30분 내로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자 코고로 일행이 가 보니, 굳게 잠겨 있고 불 켜진 자기 사무실에서 죽어 있었다. 성우는 카메이 사부로[3]
3.3. 용의자
* 미나미사와 히사요시(34) : 히다 금융의 직원. 자신의 휴대전화를 회사에 두고 와서 다시 찾으러 회사에 왔을 때 코고로 일행과 마주쳤다. 자기 엄지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원작에서는 눈이 커서 순박해 보이는 인상이었으나 애니에서는 눈이 작아져서 흔한 코난 엑스트라 인상이 되었다. 성우는 우시야마 시게루
* 후지이 타카코(29) : 히다 금융의 직원. 미인이나 성격이 매우 사납고 수사 협조 태도도 그다지 좋지 않아[4] 미인에 약한 코고로도 화를 낼 정도. 평소 사장인 히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도 한다. 또한 골초이기도 하다. 성우는 코바야시 유코
* 이이노 히로시(31) : 히다 금융의 직원. 성우는 이시이 코지
4. 사건 전개
4.1.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 히다 미츠히로 |
사인 | 청산가리에 의한 중독사 |
죄목 | 이자제한법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
4.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그래, 내가 죽였어. 돈에 환장한 그 욕심쟁이를."
이름 | 후지이 타카코 |
나이 | 29세 |
신분 | 금융회사 직원 |
가족관계 | 부모님(고인) |
살해 인원수 | 1명 |
동기 | 복수 |
죄목 | 살인죄, 독물 및 극물에 관한 법률 위반 |
사실 타카코는 심장이 약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대학 졸업 후 3년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5] 부모님과도 일찍 사별했고 성격도 완만하지 않아 친구도 없었던 그녀에게 유일한 친구는 바로 연인. 어디서부턴가 돈을 얻어서 그녀의 병원비를 대납해 주고 있었다. 드디어 타카코가 퇴원하고 그의 집으로 가 봤더니 연인은 목 매달아 자살해 있었고 주위에는 히다 금융의 차용증이 널브러져 있었다.[6]이에 타카코는 분노하여 복수를 위해 히다 금융에 입사했고, 복수를 실행했다.
5. 살해 트릭
범인은 피해자의 버릇과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모두 할 만한 행동을 접목시키는 트릭으로 간단하게 피해자를 살해했다.피해자 히다 미츠히로는 지폐를 셀 때 항상 부채꼴로 펼친 뒤 엄지손가락에 침을 묻히고 세는 버릇이 있었다. 범인이 피해자를 유인한 도구는 바로 가스레인지였다. 가스레인지 레버의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미리 독을 발라두었고 일부러 주전자를 끓여놓은 상태로 나갔다. 그럼 피해자가 물이 끓었을 때 나는 소리를 듣고 가스레인지를 끄면서 엄지손가락에 독이 묻게 되고 다시 침을 묻혀 돈을 세기만 하면 게임은 끝난다.
그러나 변수가 생기는데 원래는 범인은 다음날 아침 일찍 와서 제 1발견자가 되는 동시 독을 닦어서 증거를 없앨 생각이었으나 모리 일행이 오고, 동료 중 한명이 핸드폰을 두고와서 회사에 온 바람에 피해자의 시신이 일찍 발견되고 만다. 하는 수 없이 범인은 차를 끓인다는 핑계로 탕비실로 가서 후술할 특수한 손수건을 이용해 가스레인지에 묻어있던 독을 닦아 내었던 것이다.
그런데 후지이 타카코는 여기에서 큰 실수를 하는데 범인은 오른손잡이에 애연가여서 회사에 온 내내 담배도 오른손으로 피웠는데 이상하게 가스레인지만은 왼손[7]으로 사용했다. 코난이 이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감식반에게 물어본 결과 가스레인지만은 왼손지문만 있었다는 걸 통해 이 트릭을 알아낸 것이다.
추가적으로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그녀의 손수건. 알다시피 청산가리는 웬만한 정도로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범인은 청산가리를 유일하게 해독할 수 있는 티오황산나트륨이 든 특수 표백제를 손수건에 묻혔다. 더구나 티오황산나트륨은 무색무취이기에 잘 들통나지 않고 여차할때는 화장실에 다녀와서 손을 씻어서 그렇다고 속일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코난이 요오드 액를 그녀의 손수건에 떨어뜨리게 해 정체를 밝혀냈고, 회사 화장실에 해당 표백제가 발견된 데다가 의사들이 사용할 물품[8]을 평범한 회사원인 그녀가 가질 이유가 딱히 없으니 이걸로 게임 오버.
이에 범행이 발각되자 범인은 이런 말을 한다.
"그이가 나한테 담배 좀 끊으라고 했었는데.... 저승에서 그이가 웃고 있겠네."
6. 의의
작중에선 스토리 전개와 하등 상관없는 평범한 에피소드지만 작품 외적으로 보면 생각해볼 의의가 2가지 있다.첫째로 (작중 설정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모리 코고로가 애를 데리고 마작 내기하러 간다는 것에서 마작에 대한 한일간의 정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코고로의 친구들이니까 넘어가주는 듯하지, 란이 애를 이런 곳에 데려왔냐고 야단치는 것을 보면 일본에서도 썩 좋은 행동은 아닌 것 같다. 사실 '파친코에 빠진 부모 때문에 죽은 아이' 같은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 좋지 못한 행동임은 분명하다. 만화니까 간소화된 것. 참고로 란은 원래 에피소드 초반에는 코난이 나가서 안 돌아온다는 이유로 찾으러 간 거였는데, 결말에는 도리어 란이 코고로에게 마작에 대해 훈수까지 둔다(…).
둘째로는 돈을 꽤나 많이 버는[9]고리대금업을 하는 사채업자에게 고통받는 서민들의 모습은 이전 에피소드에서 재벌 가족간의 갈등 등 일반 서민들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살인사건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버블경제가 꺼지고 잃어버린 10년이 도래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피해자가 잘못한 게 있다"는식으로 서술된 것 치고는 가해자의 동기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피해자가 탐욕스러운 수전노라는 점을 종종 어필하긴 하는데 정작 가해자의 남친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대충 넘겨서 채권추심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택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피해자가 뭔가 사기를 쳤거나, 악랄하게 빚독촉을 하는 등의 묘사도 없으니...
또한 이 에피소드에서부터 모리 란의 마작 실력 혹은 뽑기 운을 볼 수 있다. 초반에 코고로랑 코난을 데리러 왔을 때 '고리타분하고 건전하지 못한 어른들 게임'이라더니, 자리에 앉고 나서는 역만 자일색을 내놓는다. 코난은 마작을 몰라서인지 대충 웃으며 넘어갔지만 코고로와 친구들이 식겁하는 이유가 다 있다. 정발판에서는 마작의 규칙 이전에 마작 자체가 별로 소개되지 않아서인지 '트리플 모으기'로 번역됐지만, 작혼을 비롯해 마작이 하나의 취미로서 인정된 2020년대의 시선으로 보면 여러모로 충격적일 것이다.
7. 여담
- 오키노 요코와 다락방의 밀실 에피소드에서 코고로가 코난에게 마작패를 이용한 암호를 보내줬는데 이때 이걸 본 란이 자기가 한때 마작에 빠진 적이 있다고 한 언급과 코고로가 코난이 마작을 하는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이때의 일이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1]
애니판에서만 등장
[2]
여담으로 성인 히다가 肥田인데, 본인도 뚱뚱하다....
[3]
기동무투전 G건담의 혜운으로 유명한 성우이나 2013년 9월 9일에 타계.
[4]
이 협조 태도는 다른 용의자들도 좋지 않아서 결국 모리 탐정과 메구레 경부가 무려 이구동성으로 용의자 3명에게 "당신들은 용의자라고! 현장을 싸돌아다니지 말란 말야!" 라고 외친다.
[5]
타고날 때부터 심장이 안좋은 사람이 담배골초라는 건 줄거리 및 설정 상 옥의 티 치료받고 담배를 필수있게될 정도로 좋아진건가
[6]
타카코 본인은 본래 돈빌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회사에서 이와 관련된 악담을 자주했고, 만약 연인이 도박이나 경마같은 불순한 목적으로 돈을 빌렸다면 복수같은건 하지도 않으려 했다. 그러나 연인의 사채 목적이 자신을 위해서였단걸 알자 어쩔수없는 복수 계획을 한 것.
[7]
독을 닦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우에 범인은 독이 묻어있던 가스레인지만은 왼손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건
코난vs헤이지 동서 탐정 추리 승부에서 재탕된다.
[8]
티오황산나트륨은 의사들이 소독약 색을 표백할 때 주로 사용하며 실제로 메구레가 요오드 액을 손수건에 떨어뜨리자 색이 사라졌다.
[9]
1997년에 무려 1000만엔이나 번다. 그것도 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