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벨 블라트의 등장인물.
귀족의 칭호는 경.[1] 죄의식에 사로잡혀 사는 사내. 제국의 現 황제 라르고르 3세의 아들이며, 7명의 배신자들 중 핵심으로 배신을 주도하여 4명의 봉인자들을 죽이고 역사를 왜곡시켜버린 장본인이다.
젊은 시절 선민사상에 찌들어든 찌질이로 배신전에 제일 먼저 위험한 사명을 눈앞에 두고 제일 먼저 빠졌고 제일 먼저 사명을 완수한 아쉐리트를 죽이고 그 공로를 가로채는 것을 선동하여 모든 비극의 시작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자신의 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참회하기 위해 제국을 수호하는데 열과 성을 다함으로서 속죄하려 한다. 작중 가장 강력한 정예병들은 글렌의 병사들이며, 그가 만든 7창 기사단은 제국 각지의 실력자들을 모은 매우 강력한 기사들로 나타난다.[2] 또한 블릿 마이스터의 본거지인 검의 저택을 보호[3]하고 차기 블릿 마이스터-이크페스-를 양성하기도 하였으며 그 스스로도 무예를 갈고 닦았다. 작 초반 및 외전에서는 계속 찌질이로 묘사됐지만 20년 후, 그러니까 현재는 당당한 간지 중년. 케인첼과는 두 번 만났으며 처음에는 케인첼을 죽일 수 있는 상태에도 그를 용서하는 관용을 보였으나[4] 두 번째 조우한 순간 케인첼에게 일격에 가슴을 베여 사망하였다.
케인첼이 가장 높이 평가하던 자로, 케인첼은 복수를 위해 베고 나서도 황제와, 그의 업적 때문에 마음아파하기도.
「우리는 아쉐리트를 죽인 책임을 져야 한다. 과거의 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최소한 이 나라를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그러니 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영웅시해자 = 케인첼을 처단해야 한다.」
단순한 자기합리화인지, 정말로 케인첼을 압습한 것에 책임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다. 케인첼의 정체가 아쉐리트란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했을까…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케인첼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어떤 불리한 상황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름을 유도해내는 자기합리화 및 왜곡의 달인[5]으로 상당히 우수한 정치력과 인심장악력을 갖고 있으며,[6] 군 지휘능력도 상당히 뛰어난 편. 케인첼의 이동경로를 정확히 예측해 몇 차례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레베론트의 개삽질만 아니었어도 케인첼은 글렌을 죽이기는 커녕 살아남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허나 자체 전투력은 루디프트류 기초검술만 좀 익힌 정도[7]로 사실상 자기 실력보다는 아버지인 황제의 후광으로 14창의 용사에 선발되었던 듯 하다.[8]
작중 묘사된 걸로 보면 아버지인 황제가 아들인 자신보다 아쉐리트를 과거나 반역자의 오명을 쓴 지금이나 변함없이 높이 평가하는 것에 대해 미묘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듯 하다. 어쩌면 그게 20년전 아쉐리트와 그의 동료들을 죽이고 오명을 씌운 이유 중 하나였던 건지도 모른다. 실제로 명문 가문 출신인 쿠퍼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인 아쉐리트는 출신도 모르는 고아고 나머지 2명은 변경출신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제대로 됐는지, 바레스타의 악행에 대해서 다른 7창의 영웅들이 다소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그는 「진실은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예블의 영주이기도 한 쿠퍼를 죽이고 배신자의 오명을 씌운 탓에 분열된 예블을 자기가 진정시켜[9] 다스리고 배신의 창들의 거대한 무덤을 만든 걸로 보아 나름 책임을 느낀 듯 하다. 하지만 사실 예블에 대한 통치도 그나마 레베론트보다는 좀 온건한 정도의 무력에 의한 폭력과 강압에 가까웠으며 그 때문에 예블인들은 글렌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듯.
7창의 영웅들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었고, 0권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이 7명 중에서 리더에 가까웠기 때문에 케인첼의 타깃 중에서 최종 보스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결과는 상당히 어이없을 정도, 그냥 순살.
또한 7명 중 가장 죄책감에 시달리는듯 하면서도 가장 가증스러운 위선자의 모습을 보이는 독특한 이중성을 지녔기에 여러모로 케인첼과의 대면이 기대되는 인물이었지만… 단 한 마디의 대화도 없이 결판이 나버렸기에 글렌 자신은 '아쉐리트는 살아있었으며 그 정체가 바로 케인첼'이란 진실을, 케인첼은 글렌의 죄책감과 위선에 대해 끝까지 알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결말. 글렌이 죽은 다음에 뜬금없이 최종보스급으로 떠오른 레베론트가 워낙 삽질과 사건사고와 열폭의 화신이라서 전혀 포스가 없다보니 더더욱….
…그런데 다시 등장했다. 그것도 20년전 시절의 회춘한 모습으로, 이 양반도 뭔가 있는 듯하다.
이슈딘이 만든 부유성 "천창성(天槍城)"을 운용하여[10] 레베론트와 전투를 시작, 영웅전쟁을 발발시킨다.
부활이 알려진 후 세간에는 이슈딘이 내세운 가짜라는 소문이 퍼졌는데 9권에서 무녀공주가 "질서를 가져오기로 돼있던 거대한 별이 범람하는 거대한 재앙의 검은 그림자에 삼켜지고 있다" 고 예언?했었던 것으로 보아 애초에 죽은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11] 본인은 「더 이상 글렌 후가 아닌 그냥 글렌」이라 칭하면서 여러 여자들과 신나는 붕가타임 중.(…)
이런 상황에서 7창 기사단원 다수가 그를 가짜라 판단하고 암살을 시도. 그러나 암살 시도를 하자마자 글렌과 그에게 고용된 랑그댓에게 전멸당했다.
거기에 레베론트의 자식들과의 회담장소에서 붙잡은 자식들을 세뇌시킨 듯이 보이는 걸로 보아, 뭔가 사악한 것에 손을 대도 보통 깊게 손을 댄 것이 아닌 듯 하다. 사실은 슈템뵐레히의 실험이 글렌의 명령이었다거나.[12]
새로 부활한 글렌은 이전의 글렌과 달리 상당한 실력자가 된 듯 하다. 자신을 암살하려고 습격했던 부하들의 시신을 앞에 두고 인간의 약함을 거론하며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것을 살아있는 부하들을 향해 선언했으며
레베론트가 죽은 후에는 영웅전쟁의 여파로 혼란한 제국 각지에 개조한 부하들을 보내 혼란을 수습시키고 있다.
덕분에 도움받은 백성들은 글렌 만세를 외치는 중.[14]
최신 연재분에서 스스로를 "글렌 왕"이라고 칭하고 있는 걸 볼 때, 일단 현재의 목적은 제국과는 다른 자신의 왕국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16권에서 천장기사 단원들이 입은 갑옷과 천창의 약이라는 15권부터 나온 약도 비슈테히의 마도기술로 밝혀졌으며, 그들하고 결탁해서 무슨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젋은 모습으로 부활한 것도 비슈테히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137화에서 황제와 케인첼 앞에 나타나 케인첼을 제압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때 케인첼이 아쉐리트임을 알고 있었다고 언급하였으며[15],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과거 아쉐리트 일행을 배신했던 7영웅들은 정도차는 있어도 사망을 확인하지 못한 아쉐리트가 언젠가 돌아와 복수할 거란 예감을 갖고 있었다. 글렌은 이에 대비해 자신이 죽을 경우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을 바슈테히의 유생체를 몸에 심어 놓고 있었으며, 글렌이 사망하면서 유생체가 사후의 육체와 정신을 흡수하여 제 2의 글렌으로 각성한 것이 현재의 자신이라고 밝혔다.[16]
그러면서 현재의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야망 앞에선 과거의 작은 죄 따윈 고려한 가치도 없다고 케인첼 앞에서 선언했다. 그야말로 뻔뻔함의 정점.
140화에서 케인첼과 이크페스의 흑익 둘을 동시에 격파해버리는 검기 "천환"를 선보였다.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건 아쉐리트 또는 이크페스의 흑익 뿐이라 여겼기에 그걸 이겨낼 수 있는 검기를 연구해왔고 현재의 젊어진 육체로 구현가능하게 되었던 것. 천환에 쓰러진 케인첼을 향해 넌 끈질기니 또 다시 내 앞을 가로막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널 두려워할 일은 두번 다시 없다며 작별했다.
실제로 자신들에게 협조한 뷔슈테히가 자신을 배신하면서 글렌과 아쉐리트를 비교하자 이에 폭발하는 등 열등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
마침내 20년전 설치된 천창의 결계를 파괴하여 뷔슈테히와 제국이 혼합된 신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데 무녀공주가 예지로 본 그 신세계는 지옥도 그 자체.
그리고 최종결전에서 엘사리아가 짜깁기한 비룡정의 마도포격 한방에 죽었다. 하지만 부하를 잡아먹으면서 다시 부활했으나 괜히 몸이 비대해진 탓에 어렵게 연마한 검술은 쓰지 못하고 괴력만 발휘하는 괴물이 되었고, 요정의 힘에 각성한 케인첼에게 다시 일격에 패배하고 완전히 사망한다.
마지막 싸움에서 하는 말을 보면 글렌은 사람은 약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 추함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모든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전의 전투에서 케인첼과 이크페스과 동시에 날린 흑익이 천환에 깨지면서 이크페스가 천환을 능가하는 새로운 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천환을 능가하는 새로운 비기는 맥거핀으로 묻혔다.
[1]
일본판에선 후.
[2]
다만 외부에서의 평가는 실력자들이긴 하나 정식 기사단이 아닌 글렌의 사병집단일 뿐으로 폄하된다.
[3]
아쉐리트가 배신자로 알려진 탓에 폐쇄될 뻔했다.
[4]
물론
케인첼의 정체는 몰랐다.
[5]
검의 저택의 글리에 사범에게 아쉐리트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은 마음이 선량해서 비슈테히와 화친함으로써
평화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우리들이 젊은 시절에는 도량이 밴댕이 소갈딱지 같았던 지라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지 못했다.」라는
거짓말을 했다. 아마 배신의 창에 대한 죄책감도 매우 강했지만 차마 사실을 그대로 말할 정도는 아니어서 적당히 지어낸 걸로 보인다.
[6]
11권까지 글렌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 중, 그 말빨에 넘어가지 않은 사람은 쿠퍼 한 사람 뿐이다.
[7]
아쉐리트를 참살할 때의 다른 7영웅 동료들의 발언과 검의 저택의 사범과의 대화에서 언급됨.
[8]
그 덕분인지 과거에는 부자지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9]
작중 대략적으로 언급되기로는 현재시점에서 약 4~5년 전.
[10]
작중 설정으로 부유성은
제국에 대한 반역의지의 상징물이다. 바레스타가 부유성을 운용하던 걸 비난했던 로즌이 과연 자기 주군이 부유성을 운용하는 건 뭐라고 말할지 기대된다 애초에 죽은줄 알았던 주군이 부활에 회춘까지 하고 허구헌날 떡이나 치고 있는데 자기 주군이라고 넙죽 인정할 리가...
[11]
죽었으면 별이 사라졌다고 표현해야 하는데 사라졌다는 언급이 없었다.
[12]
천창기사단원들 중 일부가 몸에서 촉수를 꺼내거나 신체일부를 변형시키는 등의 능력을 사용하는 걸 볼 때, 슈템뵐레히의 친위대장이었던 파고에게 적용된 개조를 한층 개량해 적용시킨 걸로 보인다.
[13]
전원이 젊어진 글렌과 동일한 형태의 갑옷을 착용하고 있다. 쉬템베리히와 파고처럼 글렌과 기사단원들도 생명이 연결된 건지도?
[14]
가만 보면 과거 예블의 혼란을 진정시켰던 것을 보다 대규모로 재현하는 모양새다. 애초에 자기가 원흉이란 점도 똑같다.
[15]
눈치챈 건 과거의 자신이 케인첼의 검에 가슴을 베어 죽는 순간으로, 동문이었던 만큼 케인첼의 검을 알아본 덕분이라 밝혔다.
[16]
물건너쪽에선 아쉐리트가 케인첼이 된 과정-요정을 잡아먹고 몸을 20년 동안 재생&변이-과 닮았다는 평도 있다.다른점이 있다면 아쉐리트의 경우 행위의 주체가 본인이고 글렌은 본인이 아니라는 것.
[17]
해당 작품에서는 전생을 위한 매개체로 특정 인물의 손가락을, 그리고 전생의 모태로 여성을 사용하지만 이쪽은 그냥 생명체이며 본인 몸으로 시전한다는 차이가 있다.어느 쪽이든 징그럽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