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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1:18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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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2. 현재3. 엔딩 크레딧4. 쿠키영상

1. 과거


2년 전, 임펠 다운 LEVEL 6에서 침입한 검은 수염 해적단의 선장 '검은 수염' 마샬 D. 티치가 던진 "살아남은 녀석은 동료로 삼아서 바깥세상으로 데리고 나가주겠다"라는 말 한 마디에 참극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살육전이 벌어졌다. 티치는 살육전에서 살아남은 '악정왕' 아발로 피사로, '초승달 헌터' 카타리나 데본, '거대전함' 산후안 울프, 대주 바스코 샷 이 4명을 동료로 영입했다. 사실 살아남은 수인은 한 명 더 있었으니 바로 로저 해적단의 선원이었던 '괴물의 후계자' 더글라스 불릿.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챔피언' 지저스 바제스가 꺼내주려고 했으나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한 티치의 만류에 검은 수염 해적단은 불릿을 내버려 둔 채 임펠 다운을 떠났다. 티치가 사라진 뒤 불릿은 자리에서 일어나 홀로 임펠 다운에서 탈옥했다.

2년 후, 불릿은 '대해적시대의 개막'이라는 최고의 축제를 연 해적왕 골 D. 로저에게 축제꾼으로서 완전히 패배했다는 생각에 은둔을 선택한 거물 해적 페스티벌 해적단의 선장 '최악의 전쟁 주모자' 부에나 페스타을 찾아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안 그래도 '끝내주는 생각'이 있었던 페스타는 불릿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과거 해왕류의 뱃속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해적왕의 보물을 미끼로 사용해 20여년 만에 해적의, 해적에 의한, 해적을 위한, 세계 최고의 축제 해적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에 전 세계의 해적들이 해적왕의 보물을 노리고 해적 박람회가 열리는 신세계에 위치한 '델타섬'에 속속 모여들었다.

2. 현재

당대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탄산왕' 사이다가 이끄는 '사이다 길드'를 무너뜨리고 '해적 박람회' 초대장을 입수한 밀짚모자 일당은 주최자 부에나 페스타가 동봉한 영구지침을 따라 뒤늦게 델타섬에 도착했다. 목표는 당연히 해적왕 골 D. 로저의 보물. 다소 수상쩍은 구석이 있지만 루피는 해적들끼리 보물찾기를 한다는데 이보다 신나는 일이 어디 있겠냐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델타섬에 상륙한 일당은 박람회를 즐기며 보물 쟁탈전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1] 페스타 역시 현재 이 바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현상금 15억 베리의 주인공 루피가 '우리'의 출항을 축하는 이 중요한 축제의 분위기를 띄워줄 것을 기대했다.

쟁탈전이 시작되기 앞서 축제의 사회와 진행을 맡은 '도널드 모더레이트'와 비전비전 열매의 능력자 이 박람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도널드는 만약 이 축제를 해군에 누설했다간 여기 모인 해적단들이 지옥 끝까지 쫓아가 숨통을 끊어놓을 거라고 익살스럽게 경고한 뒤 로저가 대해적시대의 막이 오르기 얼마 전 이 섬을 발견하고 "깊고 높은 어둠 속에 우리의 답을 묻고 떠나노라."라는 말과 함께 엄청난 보물을 숨겼놨다는 전설을 말하면서 이건 해적왕에게 온 도전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무렵 이 축제의 진실을 파헤치다 부상을 입은 최악의 세대의 일원 '죽음의 외과의' 트라팔가 로는 페스타가 박람회의 경비 책임자로 고용한 왕의 부하 칠무해 '천냥광대' 버기에게 쫓기던 중에 섐블즈를 사용해 붙잡히기 직전에 사우전드 써니 호에 숨어들었다.

한편 페스타와 해군본부에서 생존을 부정하고 있는 '괴물의 후계자' 더글라스 불릿을 체포하기 위해 부관인 타시기와 함께 박람회에 잠입한 '하얀 사냥꾼' 스모커 중장은 이 두 사람이 손잡은 거라면 이건 단순한 축제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로 그 순간 보물 쟁탈전에 시작되는 델타섬 중앙부에 위치한 호수에서 녹 업 스트림에 발생했다. 이어 커다란 방울 안에 들어있는 작은 섬이 녹 업 스트림을 타고 심해에서 솟구쳐 올랐다. 로저가 답을 묻었다는 '깊고 높은 어둠'이란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해류 녹 업 스트림을 타고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이 보물섬을 가리키는 말이었던 것이다. 보물 쟁탈전에 참가한 해적단들은 녹 업 스트림을 나선 계단처럼 오르기 시작했다. 잔챙이들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최악의 세대의 일원 유스타스 '캡틴' 키드가 이끄는 키드 해적단.

그 뒤를 마찬가지로 최악의 세대인 '바다천둥' 스크래치멘 아푸의 온에어 해적단, '붉은 깃발' X 드레이크의 드레이크 해적단, '대식가' 쥬얼리 보니의 보니 해적단, '괴승' 우루지의 파계승 해적단, 카포네 '갱' 벳지 파이어탱크 해적단, '마술사' 바질 호킨스의 호킨스 해적단이 차지했다. 최악의 세대를 바싹 뒤쫓는 건 밀짚모자 대선단 1번선 선장 '백마' 캐번디시의 아름다운 해적단과 2번선 선장 '식인종' 바르톨로메오의 바르토 클럽이었다. '양철' 와포루가 이끄는 브리킹 해적단과 '은여우' 폭시가 선장인 폭시 해적단도 참가했지만 도널드에게는 기타 등등 해적들에 불과했다(...) 우리도 제대로 소개해![2] 스모커는 이때 모든 해적들이 시선이 보물 쟁탈전에 쏠린 틈을 노려 타시기에게 바깥 상황을 맡긴 뒤 주모자를 잡기 위해 페스타의 아지트에 잠입했다.

루피, 쵸파의 먹방쇼와 나미의 쇼핑 때문에 쟁탈전에 지각해버린 밀짚모자 일당은 로를 찾는 버기즈 딜리버리의 해적선을 '꾸 드 버스터'로 전복시킨 뒤 멋지게 날아오른 플라잉 모델 '황제 펭귄 버전'의 써니 호로 타고 맨 끝에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때 숨어있었던 로가 바깥으로 나왔다. 로는 여긴 곧 전쟁터가 될 거라며 지금 당장 이 섬에서 빠져나가라 경고했다. 정작 로 본인은 놈들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완강히 탈출을 거부했다. 이를 그냥 둘 순 없었던 밀짚모자 일당은 로를 치료할 쵸파, 누군가 이 박람회의 덫을 놨다면 그건 우리 모두의 문제니 조사해보고 싶다는 로빈, 그런 로빈의 보디가드를 자처한 상디, 은밀한 조사라면 빠질 수 없는 브룩을 동행시키기로 결정했다. 로는 하는 수 없이 이 4명과 함께 '서브마지 3호'를 타고 델타섬 지하 수로로 향했다.[3]

로와 동료들을 뒤로 하고 제일 먼저 보물섬에 도착한 루피네는 로저의 보물이 있는 금은보화가 산더미처럼 쌓인 거대한 범선을 향해 질주했다. 조로는 최악의 세대에 이름을 올린 키드 해적단의 전투원 '살육무인' 킬러와 합을 나누었고 루피는 범선을 향해 달리는 도중에 아푸에게 한 방 먹었다. 키드는 루피와 아푸가 기싸움을 벌이는 동안 앞으로 치고 나갔으나 드레이크의 공격을 받았다.[4] 루피는 말다툼을 벌이는 두 사람에게 '고무고무 코끼리총'을 날리고 다시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는 사이 뒤쪽에선 파이어탱크 해적단과 보니 해적단이 충돌했다.[5] 호킨스는 부하들의 재촉에도 느긋하게 점을 치는데 승리할 확률이 40%로 나왔다. 써니 호를 지키기 위해 후방에 남은 나미, 우솝, 프랑키는 각자 '썬더 볼트 템포', '임팩트 울프', '라디칼 빔'으로 조무래기 해적들을 날려버렸다.

보물섬에서 한창 쟁탈전이 진행되는 동안 페스타의 지하 아지트에 도착한 로 일행은 로빈의 '오레하 플루르', 브록의 유체이탈로 페스타와 스폰서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이때 페스타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이 나온다. "계획대로 이 섬에 ' 버스터 콜'이 발령되게 만들 거야." 버스터 콜은 밀짚모자 일당이 에니에스 로비에서 경험한 바 있는 해군의 대함대에 의한 무차별 섬멸 공격이며, 로 일행은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동하던 중에 막 아지트에 잠입한 스모커와 맞닥뜨렸다. 스모커는 즉각 뭉게뭉게 열매의 능력으로 쵸파와 브룩을 구속하고 내친 김에 로빈까지 노렸으나 패기를 휘감은 상디의 발차기에 제지당했다. 상디와 스모커는 서로에게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냐고 물었고 그 사이 로가 로빈을 데리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러는 사이에도 보물 쟁탈전은 계속되었고 루피가 보물선을 코앞에 두고 우루지와 싸우는 동안 버기가 어부지리로 해적왕의 보물이 들어있는 상자를 손에 넣고 내용물을 확인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이건···."라고 크게 놀랐다. 바로 그때 불릿이 화약을 가득 채운 거대한 범선을 집어던져 방울을 터뜨리고 보물섬을 추락시켰다. 이 과정에서 우솝이 버기가 놓친 보물상자를 운 좋게 챙기고 해적왕의 보물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하지만 직후 불릿의 눈에 띄어 초주검이 되고 보물상자도 빼앗기고 만다. 정신을 차린 최악의 세대는 불릿을 알아보고 일제히 경악했다. 루피는 우솝이 당한 것을 보고 기어 2를 발동한 뒤 무슨 짓이냐고 소리치며 불릿에게 달려들었으나 단순한 주먹질에 땅바닥에 처박혔다. 이를 본 갤디노는 갑자기 장난 아니게 위험해졌다고 혀를 찼다. 이윽고 의식을 회복한 버기는 불릿을 보고 저 녀석은 '명왕' 실버즈 레일리와 맞먹었을 만큼 엄청난 괴물이라고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리고 해군의 함대보다 저 녀석 하나가 훨씬 더 위험하다며 아무리 저 보물이 원피스라고 해도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말을 남기고 부하들과 함께 도주했다.

버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페스타가 흘린 정보를 입수하고 출동한 해군 대함대가 델타섬을 포위했다. 모두가 페스타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를 욕했다. 원흉인 페스타는 여유롭게 다리를 꼰 채 "해군 제군들, 선택하시지. 맞서 싸울지 아니면 도망칠지."라고 읊조렸다.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는 해적들과 달리 루피는 해군의 포격을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감히 자신의 동료를 건드린 불릿에게 전의를 불태웠다. 불릿은 보물 하나도 못 지키는 이 쓰레기가 동료냐고 조롱했다. 이어 루피를 비롯한 최악의 세대 전원에게 "보물이 갖고 싶으면 모두 한꺼번 덤벼라."라고 싸움을 걸었다. 그리고 패왕색 패기를 내뿜어 최악의 세대를 제외한 잔챙이들을 모조리 기절시켰다. 루피 또한 불릿에게 맞서 패왕색을 발산했다. 무대가 정리되자 불릿은 "쫄아서 꼼짝도 못 하겠냐?"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최악의 세대를 도발했다.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인은 최악의 세대.[6] 이에 루피는 네 녀석의 상대는 나라고 외쳤다. 조로는 우솝은 나한테 맡기고 넌 써니 호에 가서 탈출 준비를 도우라는 루피의 지시를 듣고 캐번디시, 바르톨로메오도 함께 해안가로 향했다.

지하에서는 로빈이 연락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전보벌레를 가지고 있는 우솝이 기절해 있는 탓에 곧 이 섬에 버스터 콜이 발령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그런데 출구를 찾아 헤매는 두 사람 앞에 갑자기 한때 왕의 부하 칠무해였던 '사막의 왕' 크로커다일이 나타났다. 오랜만이라며 옛 파트너 미스 올 선데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크로커다일. 로빈은 크로커다일이 움직일 정도면 이 섬에 잠들어 있다는 해적왕의 보물이 정말로 세상을 뒤흔들 만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크로커다일은 역시 눈치가 빠르다며 감탄한 뒤 이 축제에 배후에는 대학살 '갈츠버그의 참극'을 일으킨 불릿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녀석의 능력은 성가시다며 로빈이 아니라 로에게 작전이 있으니 동참하라고 요구했다.[7] 상디는 로빈과 로가 크로커다일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이런 데서 아무도 몰래 무슨 짓을 꾸미고 있냐고 계속 자신 추궁하는 스모커에게 "버스터 콜이라니. 너희야말로 제정신이야?"라고 되물었다. 바로 그때 타시기가 스모커에게 전보벌레를 통해 불릿이 나타나 보물을 탈취한 뒤 섬을 파괴하고 밀짚모자 일당과 대치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 말을 들은 스모커는 안색이 바뀌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최악의 세대와 불릿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불릿은 루피를 뭉개는 것을 시작으로 키드와 킬러, 드레이크. 우루지를 순서대로 제압하였고 '항마의 상'을 사용한 호킨스의 짚 인형을 하나 소모시켰다. 아푸의 '싸우는 뮤직'에도 끄덕하지 않았다. 숄더 태클로 아푸를 날려버린 뒤 알로사우루스로 변신한 드레이크를 잡아서 우루지가 있는 곳으로 던졌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꼬맹이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보니를 땅바닥에 처박았다. 그 사이 루피와 키드가 다시 일어나 양쪽에서 큰 공격을 날렸지만 최소한의 움직으로 공격의 궤도를 바꾸어 두 사람이 서로를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빅 파더'로 변한 벳지의 대포알 세례쯤은 모두 손으로 쳐내고 펀치 1방으로 빅 파더에게 큰 대미지를 입혔다. 직후 얼굴로 킬러의 공격이 날아들어 왔지만 무장색으로 뺨을 경화해 가뿐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최악의 세대가 아니었다. 드레이크가 꼬리로 불릿을 붙잡고 있는 동안 우루지가 '인과응보'를 작렬시켰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키드가 엄청난 크기의 기계팔로 위에서 불릿을 짓뭉갰다. 그 후 루피가 '고무고무 레드 호크'로 불릿을 날려버렸다. 족히 수십 미터는 날아간 불릿.

불릿은 최악의 세대의 연계를 나쁘지 않다고 평하면서도 "하지만 부족해. 단련과 전략, 각오까지 전부 다 부족하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끝없는 단련으로 얻은 진정한 힘을 똑똑히 보여주마."라고 외친 뒤 다시 차례대로 최악의 세대를 때려눕혔다. 이때 키드가 목적이 뭐냐고 묻자 세계 최강이라고 대답한 뒤 최악의 세대에게 너무 쉽게 죽지 마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안가에 도착한 조로 일행은 루피네가 돌아올 때까지 길을 내기 위해 해군과 싸울 채비를 하였는데 해군본부의 대장 '후지토라' 잇쇼가 가장 먼저 나섰다.[8] 게다가 그 뒤로 센토마루가 이끄는 파시피스타 부대가 줄줄이 상륙했다. 써니 호에서 전황을 지켜보던 나미. 그때 브리킹 해적단과 폭시 해적단이 나타나 "우리를··· 살려주십쇼!"라고 읍소했다. 나미 : 지금 장난해? 알아서들 싸워! 페스타의 지하 아지트에서는 로와 헤어진 로빈이 다시 상디네와 합류했다. 상디는 로빈으로부터 현재 상황을 전해 듣고 두 팀으로 나뉘서 움직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쵸파와 브룩은 루피에게 이 섬에 곧 버스터 콜이 발령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러 지상으로 향했고 상디와 로빈은 지하에 남아서 따로 움직이게 됐다.

최악의 세대와 불릿의 싸움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이게 바로 해적왕이 될 자의 힘이라는 불릿의 말에 발끈한 루피는 "네가 해적왕이 될 생각이라면 절대로 질 수 없지!"라고 외치며 마지막 기력을 짜내 '기어 4 스네이크맨'을 사용하여 '고무고무 JET 컬버린'과 '고무고무 블랙 맘바'를 연속해서 날렸다. 그 위력에 불릿조차 "역시 15억짜리라서 싸울 줄 아는군!"라고 감탄했다. 마지막 순간 루피의 '고무고무 킹코브라'와 불릿의 무장색으로 경화한 주먹이 교차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영상 정보벌레를 통해 박람회의 후원자들에게 중계되고 있었고 페스타는 후원자 중 한 명인 '빅 뉴스' 모르건즈에게 진짜 축제는 지금부터라며 기사 좀 잘 써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해안가에서는 조로와 잇쇼의 격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조로는 해군이 페스타와 손을 잡고 뭘 어쩌려는 거냐고 물었지만 잇쇼는 자세한 내막은 자신도 모르며 "이 전쟁을 치르기로 한 결단이 옳은지 아닌지는···."라고 말끝을 흘렸다. 그 옆에서는 프랑키 장군과 파시피스타가 일기토를 펼쳤고 바르톨로메오, 캐번디시가 해병들을 상대했다. 폭시도 도망치지 않고 응전하려고 했으나 '상어베기' 바스티유 중장에게 맥없이 제압당했다.

그때 버기즈 딜리버리의 해적선이 속도가 너무 붙어 멈추지 못하고 해적들과 해병들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해안가에 충돌했다. 버기의 운전 미숙 탓에 졸지에 최전선에 서게 되었지만 부하들은 그것조차 선장이 자진해서 최전방으로 나갔다고 감동했다.(...)[9] 이런 난장판을 나미가 '제우스 브리즈 템포'로 깨끗이 정리하였다. 그 무렵 불릿은 루피를 제법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최강을 향한 내 야망을 위해 너와 네 부하들 다 죽어줘야겠다고 선언했다. 루피는 이에 대해 "최강이 되든 말든 맘대로 해. 근데 더는 내 동료에게 손대지 마!"라고 경고했다. 동료라는 말에 불릿은 구역질이 난다며 찰강찰강 열매의 힘으로 온갖 무기와 쇠붙이들이 잔뜩 들어 있는 자신 배 '캐터펄트 호'와 합체하기 시작했다. 불릿은 캐터펄트 호와 합체하는 동안 루피에게 조금 전의 그 코쟁이 녀석처럼 약한 놈은 이 바다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설교하면서 쓸모없는 부하는 버리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루피는 그럼 잔치도 못 한다며 불릿을 멍청이라고 불렀다. 그러자 불릿은 구제불능의 멍청이이라고 혀를 차며 동료는 약점이 될 뿐이고 괴물이었던 흰 수염 영감조차 부하 때문에 죽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로저도 죽은 이상 패배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이렇게 강한 이유는 오직 혼자 싸우기 때문이라고 외쳤다. 그따위 헛소리에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여전히 전의를 불태우는 루피. 불릿은 그런 루피에게 우솝에게서 빼앗은 보물상자를 꺼내 보이며 이 안에는 원피스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끝으로 합체를 마친 불릿은 섬마저 가르는 중형 불릿의 무지막지한 펀치로 지칠 대로 지친 최악의 세대 전원을 때려눕혔다. 한편 조로는 '1080 번뇌봉'과 '극 호랑이 사냥'를 사용해 잇쇼의 '중력도'에 대항하고 있었다. 브리킹 해적단은 해군이 방심한 틈에 잽싸게 도망치기 위해 두 사람 옆을 지나갔는데 갑자기 나타난 세계 최강의 검사 '매의 눈' 쥬라큘 미호크에게 해적선이 두 동강 났다. 해군이 칠무해까지 소집했던 것이다. 센토마루는 늦게 도착한 칠무해에게 짜증을 내며 파시피스타 부대에게 해적들을 잡으라고 지시했는데 '고스트 프린세스' 페로나가 느닷없이 날린 '네거티브 홀로우'에 맞고 침울해져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도착한 칠무해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해적여제' 보아 행콕. 행콕은 자신에게 매료당한 해병들과 해적들을 무시하고 루피는 어디에 있냐고 말했다.

버기즈 딜리버리의 선원들은 칠무해가 3명이나 모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정작 버기는 미쳤다고 이딴 싸움이 끼겠냐며 몰래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일렬의 과정을 지켜보던 모르건즈는 페스타에게 전쟁이라고 일으킬 셈이냐고 묻는다. 대답은 NO. 페스타는 스폰서들에게 보물의 정체가 원피스가 잠들어 있는 최후의 섬 라프텔을 가리키는 영구지침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이것으로 시대를 바꾸는 열광적인 축제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적왕이 될 수 있는 직선항로가 존재한다는 전 세계가 발칵 뒤집힐 엄청난 뉴스에 그 모르건즈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루피를 지키기 위해 힘겹게 일어난 우솝이 중형 불릿에게 팝그린을 쏴댔다. 우솝 왈 "네 녀석의 상대는 아직 나다." 우솝은 우리 선장이 날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쓰러져 있을 순 없다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불릿은 약한 데다가 멍청하기까지 하다고 비웃고는 약해빠진 개일수록 더 멍청하고 잘 짖는 법이라고 중형 불릿을 손을 대포로 변형시키고 우솝을 겨냥했다. 그런데 그때 해군 함대의 포격이 중형 불릿에게 날아들었다. 이에 불릿은 표적을 우솝에서 해군으로 바꾸었다.

해군을 향한 불릿이 공격이 시작되었을 때 페스타는 우리가 이 세계에 선사하는 최고의 열광 '스탬피드'를 지금부터 보여주겠다고 광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코비, 헤르메포, '배신자' 쟝고, '양철권' 풀보디, '검은 감옥' 히나 등 여러 해병들은 차례차례 해적들을 체포하고 있었다. 상디와의 대화를 통해 본부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모커는 히나에게 불릿을 잡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히나는 일단 여기 임무를 완수하라고 말했다. 스모커는 당연히 해적은 모조리 체포한다면서 뭉게뭉게의 힘으로 주위에 있는 해적들을 일망타진했다. 그런데 거기에 버기도 있었고 그를 추궁해서 해적왕의 보물이 라프텔로 갈 수 있는 영구지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로와 잇쇼의 싸움에도 변화가 생겼다. 잇쇼가 상황이 바뀐 것 같으니 승부는 다음으로 미루겠다고 말하고는 섬 크기의 운석을 떨어트렸다. 조로는 크게 놀랐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삼도류 비기 '일대삼천 대천세계'로 운석을 일도양단했다. 그러나 동강나도 운석은 운석. 그 순간 미호크가 남은 운석을 처리하고 여기서 더 하면 협정 범위를 벗어나겠다며 페로나를 데리고 델타섬을 떠났다.

하지만 운석보다 더 큰 위험이 있었다. 불릿이었다. 스모커는 불릿의 속셈을 알아채고 병사들을 지휘하는 모몬가 중장에게 당장 병사들과 배를 후퇴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나 이미 늦었다. 불릿은 각성한 찰강찰강 열매의 능력으로 수백 척의 군함과 해적선을 흡수해 중형 불릿이 마치 인형처럼 보이는 '대형 불릿'으로 거듭난 뒤 누구도 델타섬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해안가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대령, 오니구모, 스트로베리, 달마시안 중장을 날파리 쫓듯 손짓으로 쓸어버리고 '얼티미트 파우스트'로 델타섬을 갈라버렸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원피스를 차지할 수 있는 영구지침이 여기 있다며 어디 24년 전처럼 날 쓰러뜨려 보라고 사카즈키 원수를 도발했다. 과거 자신에게 패배를 선사한 세계정부의 힘의 상징 버스터 콜을 혼자 힘으로 박살내고 로저를 뛰어넘는 것이 불릿의 목표였던 것이다. 이에 사카즈키는 골치 아픈 놈들도 움직이고 있다며 악을 철저하게 뿌리 뽑는 철저한 정의관에 입각해 무수히 많은 해군 장병들이 델타섬에 남아 있는데도 델타섬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키자루' 볼사리노 대장에게 불릿이 원하는 대로 버스터 콜을 발령하라고 지시한다.

페스타는 그러거나 말거나 대형 불릿의 압도적인 위용에 감탄하며 남은 인생을 걸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저가 '대해적시대의 개막'이라는 최고의 축제를 여는 바람에 축제꾼으로서 완전히 패배했지만, 불릿과 함께라면 쓰레기 같은 이 시대를 끝내버리고 그 녀석을 완벽하게 넘어설 수 있다고 환호했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스폰서들에게 네놈들은 물론이고 모든 해적들을 다 없애버리고 전 세계를 끌어들여 대전쟁이라는 열광적을 축제를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스폰서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으나 페스타는 "분노도 또한 열광이지."라고 일축했다. 서로 싸우고 피를 흘리며 강한 자가 보물을 쟁취하는 축제. 그것이 짜증 나는 대해적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페스타의 새로운 시대였다. 선전포고를 끝낸 불릿과 페스타는 이로써 전 세계의 모든 세력의 적이 되었다. 페스타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동안 해군본부에서는 브랑 뉴 준장의 브리핑이 한창이었다.[10] '주먹' 가프 중장은 브랑 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조용히 회의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과거 불릿을 생포한 버스터 콜에 함께 출동했던 '부처님' 센고쿠 감찰관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센고쿠는 불릿의 삶을 동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전 세계가 전쟁에 휘말리는 건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프 역시 많은 피를 흘리더라도 이번에야말로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센고쿠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로저처럼 녀석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은 없었을까 약간의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 무렵 우솝은 만신창이가 된 몸을 던져가며 기절한 루피를 보호하면서 우리의 모험을 겨우 이딴 곳에서 끝낼 순 없다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루피는 해적왕이 될 사나이니까. 그 후 쵸파와 브룩을 만났을 때도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며 루피를 먼저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상디네는 페스타의 아지트에서 서류 더미를 뒤적이고 있었는데 지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의 여파로 종유석 하나가 로빈 머리 위로 떨어졌다.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화염이 종유석이 로빈에게 닿기 전에 녹여버렸다. 그 시각, 해변에서는 남은 군함으로 긴급 복귀하라는 볼사리노의 철수 명령이 전파되고 있었다. 히나가 명령을 전달하는 해병한테 지금 상황을 알고 그러는 거냐고 따졌지만 볼사리노가 아카이누의 승인 하에 버스터 콜을 발령했으니 어서 철수하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주어진 시간을 불과 5분. 히나는 어쩔 수 없이 스모커에게 빨리 탈출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스모커는 이렇게 대답했다. "먼저 가라." 그리고 히나에게 우리도 남겠다고 말하는 타시기, 코비, 헤르메포를 맡긴 뒤[11] 해적왕의 보물을 빼앗아 수많은 병사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 '빌어먹을 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볼사리노의 제2진 함대를 보고 "저놈들을 다 박살내고 난 세계 최강이 될 거다! 사황, 다음은 네놈들 차례다. 로저!"라고 울부짖는 불릿을 향해 비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땅에서 치솟은 불기둥이 길을 막았다. 또한 그 불기둥 속에서 혁명군의 참모총장 사보가 나타났다. 사보는 불릿을 날려버리는 건 찬성이지만 달랑 혼자서 이길 수 있겠냐고 묻던 중 스모커가 자신을 알아보고 "분명 밀짚모자의···."라고 반응하자 천연덕스럽게 "루피를 아나 보지? 좀 부드럽게 대해줘. 내 동생이거든."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스모커는 방해하지 말고 꺼지라며 사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웃으면서 응전하는 사보. 두 사람이 공중전을 벌이는 동안 행콕은 애타게 루피를 찾다가 잔해 틈에서 붉은색 광택을 띈 무언가를 발견하고 혹시 루피의 옷인가 싶어서 열심히 파냈는데 그건 버기의 코였고 이에 분노해 "그대는 누구인가!"하고 외치며 냅다 걷어찬 뒤 강제로 델타섬 길안내를 시켰다.

그 무렵 쵸파의 치료 덕분에 루피가 정신을 차렸다. 의식을 회복한 루피는 쵸파와 브룩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진짜 중요한 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12] 우솝에게 "너 아직 저 녀석한테 진 게 아니야."라고 말한 뒤 기어 4 바운드맨을 발동하고 불릿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그를 향해 날아갔다.[13] 한편 스모커와 사보의 싸움은 갑작스레 난입한 버기와 행콕에 의해 중단되었다.[14] 그리고 해군, 칠무해, 혁명군이 모여 있는 자리에 최악의 세대 트라팔가 로까지 합류했다. 각자 목표가 다른 탓에 서로 자기 할말만 되풀이했다. 로는 쓸 수 있는 전력이 다 따로 논다고 한숨을 쉬면서 기회는 한 번뿐이고 실패하면 곧장 죽음이지만 대형 불릿을 격파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그때 바운드맨 상태의 루피가 고함을 지르며 그들의 머리 위를 지나쳤다. 루피는 대형 불릿에게 '고무고무 콩 건'을 날렸지만, 압도적인 체급 차이 때문에 그대로 방금 지나친 다섯 명이 있는 곳에 처박혔다. 화를 내는 스모커와 그저 웃는 사보. 그리고 기절한 버기(...) 행콕은 홍조 띤 얼굴로 루피에게 다가갔다. 오랜만에 만난 행콕에게 그동안 잘 지냈냐고 인사를 건넨 루피는 작전이 있다는 로의 말에 내용은 듣지도 않고 "진짜야? 하자!"고 대답했다.

제안한 로조차 어이가 없어 사람이 말하면 끝까지 들으라고 말했지만, 루피는 "걱정 붙들어 매. 이 녀석들과 할 거잖아? 그럼 당연히 성공하겠지."라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페스타는 반대로 어중이떠중이 모여봤자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웃었다. 아무튼 10분이 지나 패기가 회복되자마자 곧바로 다시 불릿에게 향하는 루피. 로는 루피를 제외한 나머지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놈의 패기에 잠시 틈을 만든 뒤 공격하여 대형 불릿의 덩치를 줄이고 다시 거대해지기 전에 다 같이 숨통을 끊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빈틈은 한 번밖에 못 만든다고 경고했다. 스모커는 "어쩌다 이딴 놈들과 이런 짓을 하는지."라고 신세 한탄을 하면서도 로의 작전을 따르기로 한다. 그 사이 기세만으로 달려들던 루피는 또 다시 땅바닥에 처박혔다. 루피를 날리면서 뒤늦게 그들을 발견한 불릿은 "해군이든 해적이든 나한테 덤비는 놈은 한 놈도 빠짐없이 모조리 없애주마. 그게 바로 로저조차 이루지 못했던 세계 최강이라는 증거다."고 말하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로는 불릿의 공격을 피하고 자신이 능력을 쓰는 것이 신호니 밀짚모자를 따라가라고 외쳤다.

로는 모두가 작전에 따라 공격에 나서 홀로 남아았을 뒤늦게 나타나 쓸모없는 애송이 놈들이 꾸물댄다고 비아냥거리는 크로커다일에게 "정말 성공할 수 있는 거지?"라고 묻는다. 그런데 크로커다일이 대답하기도 전에 한 번도 아니고 감히 두 번씩이나 자신의 소중한 낭군님을 날려버린 것에 분노한 행콕이 절대로 용서치 않겠다는 일념으로 대형 불릿의 가슴팍까지 단숨에 접근해 '퍼퓸 피머 마그나'를 적중시켰다. 대형 불릿이 퍼퓸 피머 마그나를 맞고 잠시 몸이 굳은 순간 로가 섐블즈로 크로커다일의 '모래폭풍'을 대형 불릿 내부로 이동시켜 합체에 균열을 만들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스모커의 '화이트 블로우'와 사보의 '화염 용왕', 그리고 해적왕의 보물을 가로채기 위해 델타섬에 숨어든 CP-0의 첩보부원 '살육병기' 로브 루치의 '람각'이 오른팔을 파괴했다. 어중이떠중이라고 생각했던 무리에게 로저 다음이라고 할 만큼 강한 불릿이 당하는 모습에 페스타의 표정이 굳기 시작했다. 불릿은 팔 하나쯤 떨어져도 네놈들은 충분히 죽일 수 있다고 외쳤지만 사보, 스모커, 로, 행콕 네 사람의 합동 공격으로 대형 불릿 가슴팍에 거대한 바람 구명이 났다. 게다가 뒤이어 날아온 건 루피의 고무고무 킹킹킹콩 건.

루피의 고무고무 킹킹킹콩 건과 불릿의 얼티미트 파우스트가 충돌하였고 얼마간의 힘싸움 끝에 대형 불릿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대형 불릿이 박살나는 와중에도 건재했던 중형 불릿이 다시 일어서며 역습을 시도했지만, 그 순간 전에 우솝이 씨앗을 심어둔 '초록성 뱀불꽃'의 덩굴로 산산조각 났다. 그 순간 크로커다일과 루치가 라프텔로 가는 영구지침을 노리고 불릿에게 달려들었다. 그 두 사람을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전장으로 돌아온 조로와 상디가 막았다. 두 사람은 입이라도 맞춘 듯 동시에 "우리 캡틴을··· 방해하지 마!"라고 말했다. 한편 페스타는 "설마 저딴 애송이들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는 건 아니겠지?"라고 절규한다. 불릿은 페스타의 외침에 부응이라도 하듯 모든 무기를 잃었는데도 맨주먹으로 루피와 엄청난 난타전을 벌였다. 주먹과 함께 신념 또한 충돌했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널 넘어서겠다고 말하는 루피에게 불릿은 오직 자신만을 믿으며 홀로 살아나겠다는 단호한 각오를 가진 자만이 무적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설파하면서 자신이야말로 세계 최강의 사나이 바로 해적왕이라고 주장했다. 언쟁 끝에 두 사람의 '고무고무 킹 콩 개틀링'과 '데어 슈테르크슈테 스트라이크'가 충돌했다.

펀치 대결은 백중세였다. 불릿은 주먹을 나누는 와중에도 혼자이기 때문에 계속 승리할 수 있다며 세계 최강은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했으나 "시끄러워! 바다에서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 리가 없잖아!"라는 루피의 팩트폭력에 과거 로저와의 결투의 나날에서 진심으로 미소를 짓던 자신을 떠올리고 이 작은 흔들림을 놓치지 않은 루피의 맹공에 결국 패배하고 만다. 마침내 불릿은 꺾은 루피가 외쳤다. "나는 해적왕이 될 사나이다!" 그러고는 웃으면서 보물 상자를 열었는데 해적왕의 보물이 라프텔로 갈 수 있는 영구지침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표정을 찡그렸다. 그리고...
"난 이딴 거··· 필요 없어!"

로브 루치와 크로커다일이 영구지침을 노리고 덤벼들자 보란 듯이 영구지침을 박살낸다.[15] 스모커, 크로커다일, 루치 등 모두가 이 광경에 일제히 경악했다. 이걸 또 멋지다고 반해버린 행콕은 덤 딱히 보물을 노리지 않았던 로 또한 어이가 없다고 말하고는 섐블즈를 사용해 사보를 제외한 모두를 써니 호가 있는 해안가로 이동시켰다.

한편 불릿의 패배로 남은 인생 전부를 건 계획이 물거품이 된 페스타는 반쯤 실성해서 이렇게 된 이상 버스터 콜로 다같이 지옥에 가자고 웃어 대다가 사보가 날린 불주먹을 맞고 쓰러진 뒤 그대로 혁명군으로 연행되었다. 페스타는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끌어들여 강한 힘을 만들어내는 루피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해적왕의 자질을 가진 사나이라는 걸 깨닫고 아무래도 손잡을 녀석을 잘못 고른 것 같다고 한탄했지만, 사보에게 "후회할 것 없어. 루피는 너 같은 놈하곤 손 안 잡으니까."라는 일갈을 들었다. 페스타의 말대로 버스터 콜의 위험은 그대로였다.

밀짚모자 일당은 로빈이 가져온 해도 덕분에 도망칠 길은 알게 됐지만 길목을 지키는 군함이 너무 많았다. 그때 키드 해적단의 필두로 최악의 세대 전원의 해적선이 해안가에 나타나 육탄 돌격을 시작했다. 써니 호도 이에 지지 않고 선두로 치고 나갔는데 볼사리노의 '팔척경구옥'이 쏟아져 내렸다. 바로 그 순간 2개의 거대한 '불주먹'이 팔척경구옥을 지워버리고 수평선까지 이르는 장대한 불의 길을 만들었다. 사보와 앤이 비전비전 열매의 힘으로 잠시나마 실체화시킨 '불주먹' 포트거스 D. 에이스의 환영이 동생의 앞길을 열어준 것이었다. 밀짚모자 일당은 그렇게 해군의 추격에서 벗어나 다음 섬으로 향했다.

3. 엔딩 크레딧

4. 쿠키영상

때는 24년 전. 로저 해적단의 한 선원이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라프텔의 자기를 영구지침에 기록했다. 그러나 로저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노발대발하면서 "만약이란 건 없다. 우리의 모험은 이미 끝났으니까. 이런 것에 기대는 녀석이 차지할 수 있는 보물이 아니다. 안 그러냐?"라고 말한 뒤 영구지침을 망망대해 한복판에 던졌다. 이 때 로저가 말하기를 "우리는 너무 빨랐을 뿐이다." 이 영구지침은 우연히 밑을 지나가던 해왕류가 삼켰다.[17] 그리고 이어지는 대사.
"원피스는 누가 찾을까?"
"그야 내 아들이지"
"너 아들 없잖아?"
" 곧 태어날거야!"[18]

다시 현재의 밀짚모자 일당

라프텔로 향하는 영구지침을 박살 낸 것이 사실이냐며 루피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나미, 너라면 그럴 줄 알았다며 호탕하게 웃는 우솝,[19] 모처럼의 기회를 잃었다며 아쉬워하는 상디 그 모습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조로, 로빈, 쵸파, 프랑키, 브룩 그리고 선원들을 보며 밝게 웃으며 루피가 말한다.
"앞으로 더 재미난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지름길은 아쉽잖아!
좋아, 얘들아!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이다~!!"


[1] 나미의 경우 미녀 해적 대회에 참가해 당당히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 베리를 거머쥐었다. 여담으로 이 미녀 대회에서는 포르체, 카리나 등이 카메오로 등장했다. [2] 여담으로 와포루와 폭시가 세트로 묶인 이유는 성우가 똑같이 시마다 빈이기 때문이다. [3] 이때 프랑키가 냅다 녹 업 스트림 위에서 던져버려서 쵸파 브룩이 죽일 생각이냐고 식겁했다. 로빈의 '밀 플루르 윙' 덕분에 낙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4] 드레이크는 방해할 셈이냐고 묻는 키드에게 "이건 쟁탈전이다. 방해하는 게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5] 벳지가 몸에서 내보낸 부하들을 보니가 자신의 능력으로 어린애나 노인으로 만들었다. "아주 볼만하군."이라는 조롱은 덤. [6] 키드는 도발에 먹혀서 발끈했고, 아푸는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드레이크 호킨스는 무표정, 보니 벳지는 식은땀을 감추지 못했다. 우루지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7] 크로커다일은 과거 불릿과 충돌한 적이 있어 그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8] 잇쇼가 말하기를 "이 싸움에 어떤 정의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직접 왔소." [9] 옆에서 지켜보던 갤디노가 말하길 "어쩜 저렇게 단체로 바보인지..." [10] '대참모' 츠루, '모모우사기' 기온, '차톤' 토키카케, 야마카지, 스테인리스, 코밀, 조나단, 그리고 정의 코트를 걸친 팬더맨(!)까지 다수 고위 장교들이 브리핑에 참석했다. [11] 히나가 본인의 감옥감옥 열매 능력으로 셋을 묶어서 끌고 간다. [12] 워터 세븐에서 고잉 메리 호의 수리 비용으로 마련했던 2억 베리를 프랑키 패밀리에게 빼앗기며 자책했던 모습의 오마쥬다. 고잉 메리 호의 수리 불가 판정과 겹치면서 루피와 충돌했던 당시와는 달리 여기서는 우솝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려고 했다는게 다른 점. [13] 이 때 루피에 의해 발생한 흙먼지 바람이 부상을 크게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우솝에게 맞지 않도록 쵸파와 브룩이 팔을 펼쳐서 막아준다. [14] 참고로 이때 버기가 날아오자 스모커와 사보가 각각 발 하나씩 들어서 막는데, 그로 인해 두 사람의 발에 얼굴을 부딪힌 버기의 구도가 마치 가방과 함께 메리호가 있는 데까지 구르다 루피와 조로로 인해 가로막힌 우솝을 떠오르게 한다. 얼굴이 발과 만난 채 막힌 게 똑같은 걸로 보아 이 또한 오마쥬로 보인다.. [15] 아마 위스키 피크에서 미스 올 선데이가 준 알라바스타(정확히는 근처 무인도) 영구 지침을 부숴버리는 장면의 오마주인 듯. 본편에서도 우솝이 레일리에게 원피스에 대해서 묻자 불같이 화를 내면서 '원피스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시시한 모험 따위는 안한다.' 라고 말을 한적있다. [16] 사실 친구인 것도 있지만, 공적으로 봐도 버기의 전력을 꼬지르는 건 이득은 없는데 손해만 막심해서 오히려 안 하는게 나은 편이다. [17] 십수년 후 이 해왕류가 바다에 나온 부에나 페스타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페스타가 그때까지 소화되지 않고 있었던 라프텔로 가는 영구지침을 손에 넣었다. [18] 이 대화는 본편 원작의 968화에도 나온다. [19] 이전에 레일리에게 원피스가 실재하는지 물으려다 시시한 모험은 하지 않을거라는 루피의 분노섞인 일갈을 들은 적이 있기에 당연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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