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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30 19:20:03

스페인 헌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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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 Civil

1. 개요2. 특징3. 역사4. 조직도
4.1. 주요 부서
5. 사건 및 사고6. 장비7. 등장 매체

[clearfix]

1. 개요

스페인 헌병대.

2. 특징

미군이나 한국군 군사경찰 처럼 일개 군 내부에 편제되어 있는 수많은 병과들 중 일부가 아니라, 프랑스 헌병대와 같이 과르디아 시빌 자체가 하나의 독립적인 군종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베네메리타(benemérita)'라고도 부른다. 국방부(Ministerio de Defensa) 소속이지만 스페인군의 헌병 뿐만 아니라 민간의 경찰 임무도 수행하며 민간에 대한 경찰 업무를 볼 때는 스페인 내무부의 지시를 받는다. 엄연히 스페인 군대의 일부이기 때문에 관할 구역은 당연히 스페인 전역이다.

카라비니에리처럼 자체적으로 해외 파병을 가는 등[1] 역할이 다양하며 프랑스군의 장다므리 나시오날, 이탈리아군의 카라비니에리와 함께 유럽 헌병대(European Gendarmerie Force)의 3대 축이다. 네덜란드군 포르투갈군도 헌병대가 있지만 규모에서 따라오지를 못한다. 과르디아 시빌도 총원 9만여 명으로 적지 않은데, 장다므리와 카라비니에리는 10만 명이 넘으니 말이다.

스페인 현지 사람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정부기관 1위에서 내려올 때가 거의 없을 정도로 스페인 국내의 인식은 좋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경찰청에서 도심을 담당하고 인구 2만명 이하의 시골 지역은 헌병대가 담당하는 형태인데, 구성 인원이 모든 경찰 조직들을 통틀어서 제일 많기 때문에 국가 치안에 대한 기여도도 상당하다.

특이하게도 고속도로 순찰대를 운영한다. 프랑스 이탈리아는 일반 경찰이 하는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또 스페인은 위의 두 나라와 다르게 왕실이 있는 군주국이기 때문에, 왕실의 근위대 역할도 과르디아 시빌이 하고 있다.[2]

이외에도 세관 업무나 마약 소탕, 밀수 감시 및 해안경비대 운영, 교도소 운영도 담당하고 있다. 총기 소지 면허도 스페인의 일반 경찰이 아니라 '군대'인 과르디아 시빌이 발급하며, 해외의 자국 외교공관 경비, 수렵활동 허가, 심지어 환경 보전 및 규제도 한다. 이쯤되면 국가경찰은 필요가 없어보인다

지원 자격은 수영을 할 줄 알며 만성질환이 없고, 스페인의 정규 의무교육을 성실히 이수했으며, 스페인어가 유창한 18세~31세 사이의 스페인 현지 시민들 중에서 신장이 165cm 이상인 남성과 신장이 155cm 이상인 여성이다.

코스타리카군에 동명의 헌병대가 있어서 과르디아 시빌에서 동생을 돌보는 심정으로 헌병학교 입학 허가 등등 여러 지원을 해줬으나 코스타리카 정부가 1996년 헌병대를 해체해 더 이상의 교류를 가지지 않는다.

3. 역사

최초 창군은 이사벨 2세의 집권기인 1844년. 이전에는 산타 에만타드(Santa Hermandad)라고 하는 국가 공인 자경단쯤 되는 조직들이 치안 유지를 했는데, 당연히 우리가 남이가가 발동되면서 부정부패가 들끓었다. 게다가 산타 에만타드는 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이기에 한 지역에서 죄를 지은 후 다른 지역으로 튀어버리면 어디 가서 뭐 하는지도 모르고 안다 해도 잡아올 길이 없었다. 결국 전국이 개판으로 변해가자 정부에서 과르디아의 창군이라는 수를 쓴 것이다.

최초의 훈련소는 1855년 설립됐으며 초창기의 주요 임무가 바로 아직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 고속도로 순찰대이다. 당시 안달루시아를 중심으로 행인들을 습격하는 강도들이 들끓었기 때문에 중앙정부 직속 경찰인 과르디아가 바로 투입된 건데 워낙 강도떼가 많아서 결국 완벽한 근절에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또 당시 시기가 시기였던 만큼 프랑스 혁명을 스페인에서도 찍고 싶어하는 자들이 많았기에 헌병대를 토지개혁부터 시작해서 절대왕정에 도전할 수 있는 어떠한 사상을 전파하는 자들도 색출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가뜩이나 주변국 분위기가 뒤숭숭한데다 내전이 끝난 지도 얼마 안 되어 폭도들이 사방에서 봉기했고, 과르디아는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기동성과 화력을 강화해야 했다. 헌병들은 오늘날 2인 1조로 순찰을 도는데 그 전통이 이 시기에 확립된 것으로 알려진다. 워낙 나라 내부가 흉흉해서 헌병도 자신의 뒤를 봐줄 다른 헌병 없이는 함부로 사건에 끼어들지 못했다.

스페인 내전은 과르디아 시빌의 대분열 시기였다. 47%의 헌병이 반란군의 편을 들었고 수뇌부와 나머지 53%만이 공화파에 지속적인 충성을 맹세했는데 이 쿠데타 지지 비율은 당시 스페인 내에 있던 어떠한 경찰조직보다도 높았다. 나머지 헌병대도 공화파가 몰락하자 프랑코 정권의 지시를 따르게 되었으며, 발렌시아에서 체포된 후 사형당한 4사단장 호세 아랑구렌(José Aranguren) 장군 등 끝까지 공화파에 붙은 자들은 숙청되었다.

프랑코 정권이 들어선 후 과르디아 시빌은 다른 경찰조직들이 해체되는 와중에 오히려 지원을 잘 받았는데, 쿠데타를 지지한 헌병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권의 수호에 헌신했으며, 프랑코 사후 민주정부가 들어서자 1981년에 안토니오 테헤로 몰리나(Antonio Tejero Molina) 중령을 비롯해 헌병 수백 명이 23-F에 가담하는 등 20세기는 여러모로 과르디아 시빌에 불명예스러운 시기로 남게 되었다. 이름도 이탈리아의 그 기관과 똑같고, 업무도 고속도로가 아닌 산간, 해변 지대 치안 확립이란 공간만 달랐던 다른 무장경찰 조직이었던 카라비네로스(Cuerpo de Carabinero)는 무슨 연유인지 돌격 경찰대와 마찬가지로 거의 70%에 달하는 전력이 공화진영에 남으면서 원래 단발성 쿠데타로 끝날 예정이었던 36년 7월 군사반란을 대규모 내전으로 지연시킬만큼 공화진영에 큰 기여를 했다. 조직 성격 자체는 헌병대와 비슷하지만 활동 배경이 도심이었던 돌격 경찰대는 일단 친지, 친구, 이웃들 중 공화파를 지지하는 노동자 도시민들이 많았고, 애초에 창설 자체가 공화국 정부가 만든 조직이라 충설할만한 이유가 있었다지만 카라비네로스는 기원도 보르본 왕조가 직접 창설했고, 활동 배경도 오히려 보수적인 시골이었는데 다수가 공화파에 잔류한게 여전히 의문거리이다. 정규군은 적극적으로 쿠데타에 참여했는데 공화국 정부에 여전히 충성했다는 이유로 미운털 박힌 두 조직은 내전 종결 이후 프랑코의 명령으로 강제 해산 후 그 기능이 헌병대와 사후 해체된, 프랑코 정권 시기에는 정치경찰로 악명높았던 무장 경찰대로 분산되었다.

4. 조직도

조직도

4.1. 주요 부서

파일:GREIM-3.jpg
구조 훈련 중인 GREIM 대원들

5. 사건 및 사고

2007년 7월 23일 로베르토 플로레즈 가르시아(Roberto Flórez García)라는 정보부대 출신 전직 헌병이 러시아를 비롯한 적국에 기밀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6. 장비

파일:Guardia_Civil_CN-235_PM.jpg 파일:800px-Peugeot_307_Guardia_Civil-2.jpg
과르디아 시빌의 CN-235

7. 등장 매체

판의 미로에서 비달의 무장 경찰대(Policía Armada) 토벌대에 식량을 보급해준다. 영화의 배경이 1944년이라 배급받는 주민들에게 프랑코 정권을 선전하는 건 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모(Peaked cap)를 쓴 게 프랑코 정권의 공안 담당 조직 무장경찰관이고 헌병들은 특유의 모자 Tricornio를 쓰고 있어 구별이 쉽다. 서류적인 분류가 그렇다는거지 물론 실질적인 정치 탄압 작업 자체는 대부분 부서들이 공유했지만 어쨋든 형식적으로 프랑코 정권 시기 '일반' 경찰 (Cuerpo General de Policía)은 작중에 등장하지 않고, 애초에 배경이 게릴라전을 겪고 있는 북부 산간마을이니 공화파 잔당, 정치적 탄압을 전담했던 무장경찰대가 등장하는게 더 자연스럽다.

종이의 집에서 스페인 중앙은행을 경비하는 군대로 등장. 민방위군으로 번역된 이 군대가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교수의 해킹으로 인해 엉뚱한 명령을 받고 강도들을 돕는 초라한 신세가 된다


[1] 대표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경찰을 이들이 직접 훈련시켰다. [2] 영국군에도 근위대가 있지만, 이들은 헌병군이 아닌 육군 소속이고, 왕궁 외곽 경비와 의장대 역할만 하는 정도며, 왕실 근접경호는 영국의 경찰이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헌병이 직접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