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개요
[1]
말 그대로 고무줄을 탄환으로 쏘는 장난감 총을 의미한다.
손으로 쏠 경우, 중지나 엄지 손톱에 걸고 다른 손으로 잡아당겼다가 놓아서 쏘는 극히 단순한 방식이 그나마 화력이 강하지만 각도 조절을 잘못하면 고무줄이 자기 손에 맞을 위험이 있어 부담이 크다. 이에 고무줄을 새끼 손가락 마디에 걸고 손등에 한 바퀴 돌린 다음, 검지 손톱 사이에 걸어 권총 형태를 만든뒤 새끼손가락을 트리거로 발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격적으로 도구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주로 방아쇠, 또는 방아쇠에 연동된 부품과 총구, 또는 가늠쇠에 고무줄을 걸어 탄성을 이용해 쏜다. 저가형 장난감뿐만 아니라 재료와 방식에 따라서 그 모습이 천차만별인데...
가장 단순한 형태인 나무 젓가락으로 만든 권총 형태부터 개틀링 기관총 형태의 물건이나, 심지어는 직접 금속을 깎아서 만든 플린트락형 머스킷 형태도 있다.
장잉정신이 넘쳐나는 양덕후들의 경우 아예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총과 상당히 비슷한 외형에 구동방식까지 흉내낸 물건들을 만들고 심지어는 제작영상과 설계도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L96A1과 유사한 저격총 타입의 고무줄총. 당연히 볼트액션식이다.
같은 제작자가 올린 레버액션 고무줄 총의 제작 설명 영상. 유튜브의 해당 영상에는 설계 도면도 함께 올라와 있으니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저런 구조로 부품을 미리 만들어 놓고 조립할 수 있게 판매하는 키트도 있으니 직접 부품을 깎을 자신이 없다면 그런 제품을 구매해도 된다.
여담으로 시중에 싸게 팔리는, 기어처럼 생긴 부품의 톱니 부분[2]에 고무줄을 걸어 쏘면 방아쇠에 연동된 걸쇠가 기어에 걸리며 재장전되는 나무 재질의 고무줄 총[3]의 경우, 구조상 방아쇠만 당기면 탄약이 고갈되기 전까지는 별도의 재장전 필요 없이 발사가 되는 반자동소총이 되기 때문에 사거리와 명중률이 낮아서 그렇지 근접전에서는 웬만한 에어코킹건[4] 정도는 압도가 가능하다.
또한 상술된 실총을 모사한 비싼 고무줄 총들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가늠자, 가늠쇠가 탑재되어 있고 실총 사이즈이다 보니 권총이 아니라면 개머리판에 견착이 가능해 근접 명중률이 상승된다는 소소한 장점도 생긴다.
게다가 이런 고가에 속하는 고무줄 총 중, 기어에 걸쇠를 걸고 반자동으로 쏘다가도 조정간으로 걸쇠를 풀어 로터에 걸린 고무줄을 전부 난사하는 기능이 탑재된 모델들은 연사 속도가 장난 아니므로 순식간에 화망을 형성[5]특유의 위압감 있는 소리와 함께 내 앞으로 적으면 내댓 개, 많으면 수십 개의 고무줄들이 날아드는 상황에서 고무줄을 다 쐈을 테니 이제 저놈은 끝장이라는 여유로운 생각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니.]할 수 있다! 낮은 명중률도 톱니 하나당 고무줄을 여러 개 걸 수 있는 구조이므로 이렇게 샷건 또는 자동화기 마냥 운용하면 안 그래도 정신 나간 화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가능. 게다가 위잉탁탁탁 하며 나가는 전동건보다 딸깍거리는 특유의 독특한 소리를 내는데 이것이 의외로 위압감이 있어서, 애어소프트건이나 기타 총기 형태의 완구를 들고 전쟁 놀이 하는데 이걸 든 적이 급습해서 난사하는 모습은 가히 공포. 그러나 장탄수의 한계가 에어소프트건보다 훨씬 크고 뭣보다 한번 갈기면 재장전 시간에 답이 없어 본격적으로 상대하기는 어렵다.[6]
[1]
다만 이 영상의 장난감 총은 고무줄을 탄환으로 쓰는 게 아니라 고무줄이나 대나무 등, 탄성체를 이용해 쇠구슬이나 나무를 깎아 만든 탄환, 화살 등 별도의 탄을 날려 보내는 것으로 고무줄 총보다는
새총에 가까운 물건이며, 콜라병과 알루미늄 캔을 찢어버리는 등 흉악한 위력을 갖고 있기에 장난감이라 하기도 뭣한 물건이다.
[2]
보통 "로터"라 부른다.
[3]
물론 같은 구조의 다른 총도 되지만 특유의 소총형 디자인으로 강한 파워가 나오고 개당 5천원을 넘지 않는 가격대로 가성비가 좋으므로 저런 나무 고무줄총이 후술할 운용법에 최고이다.
[4]
래피드 파이어, 방아쇠를 당긴 채 장전바만 계속 수시로 당기면 발사가 되는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이 아닌 한 압도적인 근접화력을 가지며, 래피드 파이어가 적용된 에어코킹건과 비교한다 해도, 방아쇠만 당기면 계속 발사가 되는 고무줄 총과 달리 에어코킹건은 계속 장전바를 당기는 데 시간이 걸려 연사속도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에어코킹건은 장전바를 당길 때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연사를 하려고 장전바를 연속해서 마구 당기다가는 조준이 다 흐트러지고,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정조준하려면 연사를 포기해야 해서 여전히 근접전에서 화망을 형성하는 능력은 고무줄 총이 압도한다.
[5]
단 특성상 장전된 모든 탄을 전부 뱉어버리는 기능이니 재장전이 까다로운 고무줄 총 특성상 엄호를 해줄 아군이 근처에 있는 게 아니라면
최후의 저항이나, 접근해오는 적이 그렇게 많지 않을 때 갑자기 뿌려서 허를 찌르고 도주하는 도박수, 혹은 끝까지 아껴 두다가 최후의 결전에서 사용할 숨겨진 필살기로나 쓸 만한 기술이다. 게다가 로터에 걸려 있는 엄청난 장력을 한 번에 풀어버리는 기능이다 보니, 총의 내구도가 믿음직스럽지 않다면 총 자체에도 좀 무리가 오며, 이 기술을 쓰다가 실수로 조정간을 건드려서 걸쇠가 다시 걸리게 된다면 그 강한 장력이 한번에 가해지는 것을 버티지 못한 내부 부품이 파손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쏴야 한다. 다만 고무줄 총의 사수가 여태까지 내내 반자동으로 쏘는 모습만 보여 왔다면 맞는 입장에서는 갑자기 고무줄을 난사하는 공격이 들어올 것이라고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술할 특유의 독특한 작동음과 시너지를 일으켜, 발악성 공격이라도 충분히 공포스러울 수 있다. 여태 계속 반자동으로만 총 쏘던 놈이 갑자기 가능한지도 몰랐던 연사를 갈겨서,
[6]
그러나 이건 고무줄을 거는 기어(로터)를 고정형으로 만든 경우. 그냥 고무줄 걸이 모듈을 아예 분리 탄창형으로 만들면 재장전이 에어소프트건 못지 않게 꽤나 빨라지는건 물론 이런 고무줄 탄창이 여러 개면 부피는 좀 있어도 다수 휴대 가능하다. 이럴 때는 특성상 탄창 결합 방식이
FN P90과 비슷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