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거미(거미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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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하 거미 양)은 고전 문학 수업 중 알 수 없는 격통에 정신을 잃고, 깨어났더니 뭔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한다. 이를 깨부수고 나오자 주위는 자기만한 크기의 수많은 거미가 골육상쟁을 벌이고, 어미로 보이는 자기보다 몇 십 배는 더 거대한 거미(이하 마더)가 자식들을 간식 집어 먹듯 잡아먹는 지옥 같은 풍경을 목격하게 된다. 덤으로 자신 또한 거미였다. 극도로 혼란한 와중에 거미 양은 일단 살아남기 위해 아무 통로로 들어가 몸을 피하게 된다.안전을 확보한 후 거미 양은 자신의 상황을 되짚어 보며 이곳이 어느 동굴 속이며, 자신이 거미로 전생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거미 양은 주위의 정보를 알기 위해 소설의 클리셰인 감정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이때 안내방송 같은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현재 소지한 스킬 포인트는 100입니다. 스킬<감정 LV 1>은 스킬 포인트 100을 사용하여 습득 가능합니다. 습득하겠습니까?》
거미 양은 처음 겪는 현상에 당황하면서도 마치 게임 같은 세계에 흥분하면서 감정 스킬을 습득한다. 하지만 LV 1의 감정으로는 돌멩이는 <돌멩이>, 벽은 <벽>과 같이 대상이 무엇인지만 알 수 있는 정도라 거의 쓸모가 없다. 자신을 감정해 보니 <거미, 이름 없음>이라고만 뜨는 걸 본 거미 양은 일단 감정에 대해선 나중으로 미루고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동굴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엄청나게 넓고 복잡한 미궁을 돌아다니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물들을 보게 되면서 이곳이 지구가 아닌 이세계이고, 우연히 발견한 사람의 발자국과 비교해 봤을 때 자신도 최소 1m 이상 크기의 괴물 거미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사람 발자국 옆에 자신의 동족으로 보이는 거미의 조각 난 시체가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사람과 만나면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우선 형제의 시체는 만약의 사태 때 먹기 위해 가져간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결국 거미 양은 나가는 길을 찾길 포기하고 우선 미궁 안에서 살아가기로 한다. 우선 자신이 거미라는 점을 이용해 T자형 통로 중앙에 자리를 잡고, 세 방향 통로에 거미집을 짓게 된다. 기념비적인 첫 마이 홈.[1] 마이 홈을 완성한 후 최대 무기인 거미줄에 성질을 부여해 보는 등 이런저런 실험을 한 결과 거미줄을 뽑을 때마다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걸 알게 되고, 결국 가져왔던 형제의 시체를 먹게 된다. 쓰고 맛없는 것을 참고 먹는 순간 <혈족 포식자> 칭호를 얻게 되고 칭호에 딸려 오는 스킬인 <금기 LV 1>과 <외도 마법 LV 1>을 습득하게 된다. 이로써 칭호를 얻으면 공짜로 스킬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정작 외도 마법의 사용법을 알지 못해 쓸 수 없었다. 그때 거미줄에 자기 몸집만한 개구리가 걸리게 되고, 개구리가 뱉는 산 공격과 독 공격에 당하며 부상을 입지만 결국 개구리를 사냥하는데 성공한다. 공격을 받을 때 <산 내성 LV 1>을 얻고, <독 내성 LV 2>로 성장한 걸 보고 여러 방법을 통해 스킬을 얻을 수 있고, 숙련도를 올려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일어난 거미 양은 거미줄에 인간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는 중 인간은 불을 질러 거미줄을 태우고 달아나고, 거미 양은 인간이 두고 간 거대한 알을 발견한다. 또 하루가 지나고 알 도둑이 돌아오거나 알의 어미가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거미 양은 자기 덩치에 버금가는 커다란 알을 어떻게든 먹어보려 했지만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봐도 알이 깨지지 않아 고무처럼 탄력 있는 거미줄로 둘둘 묶어 깨지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면서 스킬을 올릴 방법을 생각해 보다 감정의 레벨을 올리면 편리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변의 사물에 대고 닥치는 대로 감정을 사용한 결과 <감정 LV 1>이 <감정 LV 2>로 성장한다. 성장한 감정으로 대상의 명칭을 알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종족이 스몰 레서 타라텍트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직후 개구리, 엘로 프로그가 거미줄에 걸리게 되고, 이를 사냥한 결과 처음으로 레벨 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때 레벨 업을 하게 되면 가지고 있는 스킬 일부도 레벨 업을 하고, 탈피 하면서 다쳤던 부위가 모두 회복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튜토리얼을 거치듯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면서 레벨을 5까지 올린 어느 날, 인간 무리에 의해 마이 홈이 불타 사라지게 된다. 분한 마음도 잠시, 각오를 다지고 전처럼 마이 홈에 눌러앉아 무기력하게 살기보다 미궁을 돌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성장시킬 것을 다짐한다. 돌아다니며 감정을 사용하던 중 감정이 LV 3에 도달하게 되고, 레벨 표시와 짧은 설명, 2중 감정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자신이 있는 곳이 더즈톨디아 대륙과 카사나가라 대륙을 잇는 엘로 대미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주친 엘로 프로그를 마이 홈 없이 사냥하다 중상을 입으면서 사냥하고, 거미집 없는 자신은 너무나 약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에 사냥의 기본 전술을 스피드를 활용해 틈을 보다 거미줄을 이용해 상대를 묶고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한다.
거미 양은 엘로 페렉트라는 그리마를 닮은 마물을 연달아 만나며 하루만에 레벨 업, 스킬 레벨 업, 칭호 획득을 달성한다. 기습으로 간단히 해치울 수 있고 경험치도 많이 주는 것 같은 엘로 페렉트 사냥에 희희낙락하며 나아가던 중, 길이 절벽으로 끊긴 지점에 도착하게 되고, 절벽 아래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엘로 페렉트를 보게 된다. 너무나 많은 엘로 페렉트를 감정하는 바람에 감정의 레벨이 오른 것은 덤. 그런데 이때 엘로 페렉트가 거미 양의 존재를 눈치 채게 되고, 거미 양은 간신히 도망치게 된다.
다시 간이 홈을 만들어 쉰 다음 날, 엘로 배러도라드라는 거대한 뱀 형태의 마물이 간이 홈에 돌진해 온다. 상위개체인데다 레벨도 자신보다 높은 엘로 배러도라드를 보고 도망치려던 거미 양은 엘로 배러도라드가 거미줄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하며 엘로 배러도라드를 실로 감싸며 독니로 공격해 결국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이에 단번에 레벨이 9까지 오르고, 스킬 숙련도도 잔뜩 얻어 레벨이 오르고 파생 스킬도 얻게 된다.
거미 양은 큰 먹이를 잡는 바람에 잠시 간이 홈을 2번째 마이 홈으로 확장하고 머물게 된다. 마이 홈에 자꾸만 마물들이 걸리고 그것을 전부 사냥하는 바람에 먹이가 잔뜩 쌓이게 되고, 사냥을 계속 하다 보니 레벨이 10이 되면서 진화가 가능해진다. 진화 가능 개체는 스몰 타라텍트와 레서 타라텍트. 스몰 타라텍트는 상위종의 유체로 진화하는 거고 레서 타라텍트는 그대로 성체가 되는 테크였다. 거미 양은 상위종인데다 이후로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성체가 되면 덩치가 커지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해 스몰 타라텍트가 되기로 결정하고 진화에 돌입하면서 잠들게 된다.
진화 직후 깨어난 거미 양은 엄청난 공복감을 느끼게 되고, 마침 잔뜩 잡아놓았던 사냥감을 전부 먹어치우고 다음 진화 때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진화로 스킬 포인트가 200 쌓인 걸 알게 되어 MP를 소비하여 실을 조종할 수 있는 <실부림>과 주변의 온갖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탐지> 스킬을 새로 취득한다. 다만 탐지 스킬은 너무 고스펙이라 사용할 때마다 격렬한 두통을 느끼기 때문에 당장은 봉인한다. 2번째 마이 홈을 떠나 다시 미궁 탐색을 하던 중 감정이 LV 6이 되면서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자신의 스킬까지는 볼 수 없고, 다른 개체의 스테이터스도 안 보이는 듯.
진화 후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며 즐거워하던 순간, 자신의 흔적실[2]을 쫓아온 6명의 모험자 무리를 발견하게 되고, 맞서 싸우려다가 이들의 레벨이 모두 20을 넘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꿔 도망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달리던 중 엘로 배러도라드와 작은 공룡처럼 생긴 엘로 랜더넬 무리까지 만나게 되고, 간신히 따돌렸지만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실을 써서 절벽에 붙어 추락하지 않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거대한 벌 마물인 핀지고어트 무리에게 발각되고, 절벽 아래로 내려서서 피하려고 했으나 결국 핀지고어트 하나에게 독침을 맞고 만다. 실부림으로 자신을 쏜 핀지고어트를 실로 묶어 탈출하는데 성공한 거미 양은 HP가 6밖에 남지 않은 빈사의 상태로 절벽 아래 바위 뒤로 몸을 숨긴다. 이때 '지룡(地龍) 아라바'를 처음으로 목격하게 된다. 거미 양은 용(竜)의 상위 개체인 용(龍)이라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며 몸을 숨기고, 아라바가 일부러 모른 체 한 건지 정말 발견하지 못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살아남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데다, 절벽 위로 돌아가려면 핀지고어트 무리를 돌파해야 하고, 절벽 아래를 탐색하면 지룡 아라바나 다른 마물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완전히 외통수에 몰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너무 자만했다는 후회는 잠시 미뤄두고, 우선은 안전 확보를 위한 마이 홈 건설과 상처의 회복을 위한 레벨 업을 목표로 삼기로 한다. 거미집을 완성한 뒤 무리에서 낙오된 핀지고어트를 '쿠모닝스타'[3]라는 신무기로 하나씩 사냥하며 간신히 레벨 업에 성공하여 부상을 회복하고, 절벽 위까지 마이 홈을 확장하면서 나아가기로 하고 집을 위로 뻗어 나갔다. 마이 홈을 확장해 나가자 영역을 침범당한 핀지고어트의 무리가 거미 양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거미 양은 쿠모닝스타와 마이 홈을 활용하며 벌 무리를 손쉽게 격퇴해 나가지만 공격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끊임없이 이어지자 마이 홈 확장이 지체되고 만다. 이때 지룡 아라바가 다시 나타나 거미 양의 마이 홈을 브레스로 파괴해 버려 이때까지의 노력이 모두 좌절되고 만다. 절벽에서 다시 떨어진 거미 양은 마이 홈의 거미줄 아래에 몸을 숨긴 채 극도의 두려움에 떨며 다시 숨게 되고, 이번에도 살아남는다.
절벽 위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에 어쩔 수 없이 거미 양은 아라바의 발자국이 난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감정을 통해 자신이 엘로 대미궁의 하층으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층은 이전의 상층보다 더 넓고 서식하는 마물도 더욱 강한 개체가 있었다. 엘로 게레이슈라는 작은 벌레 마물이 있었지만 너무 맛이 없는데다 먹으면 HP가 깎이고, 부식 내성이 오르는 먹기에는 너무 위험한 마물이었다. 다행히 상층에서 볼 수 있는 마물도 종종 발견돼서 거미 양은 강한 마물은 피하고 약한 마물은 사냥하며 하층 탐색을 하며 나아갔다. 탐색 중 감정이 LV 7이 되면서 마침내 스킬까지 감정할 수 있게 되고, 보유한 스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어 더 효율적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감정이 불가능한 <n%I=W>라는 의문의 스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또한 상대의 HP, MP, SP를 감정할 수 있게 되면서 레벨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았던 사냥 난이도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탐색 도중 원숭이를 닮은 마물 아노그래치 한 마리가 덤벼들어 사냥하게 되는데 이후 이것이 큰 실수였음이 드러난다. 거미 양은 거대한 광장에 도달한 후 휴식을 위해 벽과 천장 사이에 간이 홈을 만들고 간이 홈 위에 돌을 붙여 위장한 채로 잠을 자게 된다.
깨어난 거미 양이 목격한 것은 간이 홈 아래에 모인 수많은 성난 아노그래치였다. 명백히 자신을 적대하는 아노그래치 무리가 간이 홈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벽을 타고 간이 홈으로 다가오는 것에 기겁한 거미양은 도망칠 수 없음을 깨닫고 살아남기 위해 요격에 나서기로 한다. 이렇게 지상 100미터의 공방전이 시작된다.
거미 양은 먼저 아노그래치가 간이 홈까지 도달하기 전에 점착사를 뿌려 이들을 저지하고, 아래의 아노그래치에게는 <독 합성>으로 만든 독액을 뿌렸다. 이에 아노그래치들은 거미줄에 걸린 동료를 발판삼아 간이 홈으로 접근해 오고, 거미 양은 MP를 아끼지 않고 투망과 점착사를 계속 던지며 계속 접근을 막는다. 그럼에도 아노그래치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기만 했다. MP에 이어 SP까지 점점 줄어들자 거미 양은 쿠모닝스타를 이용해 원숭이를 잡아채 하나씩 잡아먹으며 버텼다. 이때 몸이 묶여 진로를 방해하는 한 아노그래치가 스스로 몸을 던져 자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원숭이들을 얕잡아보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결국 묶여있던 아노그래치 하나가 거미 양의 다리를 잡아 뜯어버린다. 운 좋게도 그 원숭이를 처리하자 레벨 업을 하면서 잃었던 다리와 MP, SP가 회복됐지만, 동시에 탈피로 인해 무방비한 상태가 되고 만다. 아노그래치가 결국 간이 홈까지 손을 뻗게 되고, 거미 양은 다시 붙잡혀 다리가 뜯겨져 나갔지만 이번엔 실부림을 사용해 벽에 붙여 둔 거미줄을 모두 바닥으로 떨어뜨려 수많은 아노그래치를 처리하는데 성공하고, 레벨 업을 통해 다시 회복한다. 하지만 이번엔 아노그래치의 진화형인 버글러그래치가 세 마리 등장하고, 버글러그래치가 던진 바위에 간이 홈이 파괴되고 만다. 바위를 피한 거미 양은 간신히 임시 발판을 만들어 공방전을 이어갔다. 다행히 더 이상의 증원은 없었고 버글러그래치도 바위를 던지지 않았지만, 아노그래치들이 거미줄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처해 오기 시작해 여전히 어려운 전투가 이어진다. 그때 버글러그래치 중 하나가 거미 양을 향해 점프해 오고, 거미 양은 투망으로 이를 제압한 뒤 독 합성으로 만든 거미 독으로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레벨 업으로 인한 탈피 중 또 한 마리의 버글러그래치가 뛰어들고, 이번에는 투망을 피했지만 피한 곳에 거미줄이 쳐져 있어 붙잡히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는 거미 양의 임시 발판에 이미 도달해 있었고, 거미 양은 간신히 이를 피했지만 몸의 절반 가까이가 먹히고 만다. 그러나 임시 단상을 공격한 버글러그래치도 단상에 설치한 함정에 걸리게 되고, 거미 양의 독에 의해 죽게 된다. 레벨 업으로 회복한 거미 양은 두 번째 버글러그래치까지 마무리하고, 혼란에 빠진 남은 아노그래치들도 전부 거미줄로 묶어 버린다. 거미 양은 광장을 가득 채운 거미줄에 묶인 원숭이들을 일일이 처치하여 공방전에서 승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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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의 공방전에서 승리한 후 거미 양은 왠지 더위를 느끼면서 광장 옆의 오르막길을 발견하게 된다. 오르막길을 올라간 거미 양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용암으로 뒤덮인 초열지옥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뜨거운 온도 때문에 HP가 깎여 나가고, 장기인 거미줄도 불타버리는 가혹한 환경에 기겁하던 중 용암 호수에서 팔다리가 달린 해마처럼 생긴 마물인 엘로 게네러시와 조우하고, 감정을 통해 이곳이 엘로 대미궁의 중층임을 알게 된다. 또한 엘로 게네러시가 용암 호수 안에서 불덩이를 쏘는 원거리 공격을 해오자 도저히 대항할 수 없어 일단 하층의 광장으로 후퇴한다.지금까지 지형의 이점과 거미줄을 활용한 전술로 보다 강한 마물도 사냥하며 성장해 왔으나 자신의 최대 무기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할 수 없는 중층의 환경에 거미 양은 중층을 돌파할지, 전에 떨어졌던 수직 절벽으로 돌아갈지, 다른 수직 절벽을 찾으러 갈지 고민한다. 하지만 우선은 원숭이와의 전투로 가능해진 진화를 우선하기로 한다.
전투 결과 최종 레벨인 10에 도달하면서 타라텍트와 스몰 포이즌 타라텍트 중 하나로 진화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감정의 레벨이 높아진 덕분에 진화 가능 대상이 무엇인지 감정할 수 있게 되면서 진화 루트를 좀 더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을 알게 된다. 타라텍트는 단순히 성체가 되는 것이고, 스몰 포이즌 타라텍트는 희소종의 유체가 되는 것. 거미 양은 희소종인 스몰 포이즌 타라텍트로 진화를 선택하고, 광장 위에 다시 간이 홈을 만든 후 진화에 들어간다.
진화 이후 <독니> 스킬이 모든 공격에 독 속성을 담을 수 있는 <독 공격>으로 변하고, 스테이터스와 <독 합성> 등 스킬 일부가 성장하게 된다. 거미 양은 진화 완료 후 아노그래치의 시체를 먹어치우며 앞으로의 방침을 중층 공략으로 정하고, 중층의 열기 대미지의 대책과 원거리 공격법을 익히기로 한다.
먼저 원거리 공격을 위해 마법의 사용법을 익히려 하는데, 마법 스킬 자체는 있지만 <마력 감지>와 <마력 조작> 스킬을 쓸 수 있는 것이 전제였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 문제는 <마력 감지>가 지뢰 스킬인 <탐지>에 통합되어 있어 이미 익히고는 있지만 개별로 쓸 수 없다는 것. 이에 레벨 업한 감정으로 스킬 포인트로 배울 수 있는 스킬 목록을 살펴보며 <탐지>를 보조할 수 있는 스킬을 찾아보게 된다. 이때 성장에 보너스 효과를 주는 <오만> 스킬을 발견하게 된다.
<오만(필요 포인트 100): 신에 이르기 위한 n%의 힘. 습득하는 경험치와 숙련도가 대폭 상승하며 각 능력의 성장치 역시 상승한다. 또한 W의 시스템을 초월하여 MA 영역의 간섭권을 획득한다.> |
거미 양은 7대 죄악에 속하는 오만의 이름을 가진 스킬을 본 순간 꼭 배워야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이를 습득한다. 그 결과 <오만의 지배자> 칭호와 <심연 마법 LV 10>, <나락>을 배우게 되고, <금기 LV 2>가 <금기 LV 4>로 성장한다. 올리지 말라는 설명이 달린 금기가 올라간 것에 걱정되긴 하지만, 잠깐 무언가를 추측하자 <예측>을 획득하고 순식간에 레벨이 오르거나, 시각에 집중하면 <시각 강화>, 청각에 집중하면 <청각 강화>, 촉각에 집중하면 <촉각 강화>, 항상 감정을 켜고 있는 상태로 이것저것 생각했더니 <병렬 사고>를 순식간에 익히는 것을 보게 된다. 또한 탐지를 사용했을 때 <외도 내성>이 오르는 것을 보고 탐지를 제대로 쓰려면 외도 내성을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중층의 열기에 적응하기 위해 하층의 둥지와 중층을 왔다 갔다 하면서 느긋하게 <불 내성>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하층에서 아라바와는 또 다른 지룡(地龍)인 ‘카구나’에게 공격받게 되고, 중층으로 도망가게 되면서 어물쩍 중층 공략을 시작하게 된다.
다행히 엘로 게네러시가 쏘는 화염구는 느려서 거미 양이 쉽게 피할 수 있었고, MP가 떨어지면 용암에서 나와 땅 위로 올라오는 습성 때문에 손쉽게 사냥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마를 사냥하며 나아가던 중 엘로 게네러시의 진화종인 메기를 닮은 엘로 게네세븐과 마주치게 된다. 처음부터 뭍으로 올라온 엘로 게네세븐에게 맹독을 먹여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엘로 게네세븐을 사냥한 덕분에 경험치와 숙련도가 쌓여 레벨 업하고, 예측의 상위 스킬인 <예견>, 집중의 파생 스킬인 <사고 가속>을 얻게 된다. 또한 감정이 LV 9가 되면서 자신의 칭호와 상대의 스킬을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거미 양은 엘로 게네세븐이 지금까지 엄청 맛없던 마물들과 달리 맛있다는 걸 알게 되어 메기 사냥에 열을 올리게 된다.
메기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엘로 게네세븐이 진화한 장어를 닮은 중위 용(竜)종 엘로 게네레이브와 마주치게 된다. 엘로 게네레이브는 스테이터스의 우월함은 물론이고 <명중>과 <확률 보정> 스킬을 가지고 있어 화염구를 피하기 힘들고, 화염 브레스까지 사용할 수 있는 강적이었지만, 전투 중 <회피>와 <사고 가속>, <불 내성> 등의 스킬들을 성장시키고 엘로 게네레이브의 MP를 끈질기게 소모시키며 버텨낸다. 결국 지상으로 올라온 엘로 게네레이브에게 맹독을 먹이는데까지 성공한다. 이에 엘로 게네레이브는 <생명 변천>으로 SP를 소비해 HP를 채우고, <독 내성>을 익히면서 저항한다. 하지만 이는 최후의 저항이었고, 거미 양은 맹독 여러 발로 엘로 게네레이브를 쓰러뜨린다. 상당한 강적이었던 장어를 쓰러뜨린 데다 오만의 효과로 거미 양의 레벨이 단숨에 3이나 올라 최종 레벨인 10이 되고, 포이즌 타라텍트나 조아 에레 중 하나로 진화할 수 있게 된다. 이중 소형에 희귀종인 조아 에레로 진화하길 선택한 거미 양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엘로 게네레이브의 시체를 똬리 틀 듯 감아 만든 간이 홈 속에 들어가 진화한다.
조아 에레가 된 후 모든 스테이터스가 100 이상 늘어나 유생 시절보다 훨씬 강해졌고, 스킬에는 <부식 공격>과 <만능 실> 등이 새로 추가되었다. 외형적으로는 앞다리 한 쌍이 사마귀처럼 낫 모양으로 변하고 몸이 완전한 검은색으로 변했다. 또한 스킬 포인트가 500이나 쌓여 새로운 스킬을 배우려 하는데, 포인트 500으로 배울 수 있는 스킬 중 오만과 비슷한 <인내>를 발견하게 된다.
<인내(500): 신에 이르기 위한 n%의 힘. 자신이 지닌 신성영역을 확장한다. MP가 남아있는 한 아무리 대미지를 받아도 HP 1로 살아남는다. 또한 W의 시스템을 초월하여 MA 영역의 간섭권을 획득한다.> |
이전의 오만도 금기가 올라간 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성능이었기 때문에 거미 양은 이번엔 망설이지 않고 인내를 습득한다. 이를 통해 금기가 LV 7로 오르고, <인내의 지배자> 칭호를 획득하여 <외도 무효>와 <단죄> 스킬을 얻게 된다. 또한 칭호의 효과로 방어와 저항 관련 스테이터스가 상승하고 마안의 상위 스킬인 사안을 해금하여 배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외도 내성>의 상위 스킬인 <외도 무효>를 얻은 덕분에 더 이상 <탐지>를 두통 없이 쓸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마법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미 양은 감정처럼 탐지도 상시 발동으로 설정하게 된다. 한 번 켤 때마다 레벨이 오르던 탐지이니만큼 순식간에 LV 10에 도달해 버린다. 거미 양은 뭔가 파생 스킬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아무 것도 없자 조금 실망한다. 이때 의문의 노이즈 소리가 들리고 거미 양은 위화감을 느끼지만 이때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우선 강해지기 위해 스킬 숙련도를 쌓아 강해지기로 정한다. 자해를 통한 내성 스킬 단련이라는 정신 나간 단련법을 생각해 낸 것도 이때부터.
이후 중층 탐색과 함께 스킬을 단련하다 <병렬 사고>가 LV 10이 됨에 따라 일종의 다중 인격 상태가 되는 <병렬 의사> 스킬을 배우게 된다. 이때부터 병렬 의사의 레벨이 높아질 때마다 자신의 의식을 나누어 ‘정보 담당’, ‘몸 담당’ 등등으로 나누기 시작한다.[4] 또한 레벨 업을 통해 스킬 포인트를 얻게 되어 사안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눈이 8개나 되는 걸 알고 여러 개의 사안을 배울 계획을 세운다. 첫 번째 사안으로는 상대의 스테이터스를 낮추고 HP, MP, SP에 대미지를 주는 <저주의 사안>을 배운다.
스테이터스와 스킬, 레벨 올리기에 푹 빠져 게임을 하는 감각으로 즐기기 시작하던 때, 마침내 감정도 LV 10에 도달하게 된다. 이번에도 그 이상의 파생 스킬이 없는지 기대하는 거미 양에게 탐지 때 들었던 노이즈가 한 번 더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심상찮은 음성이 들리며 새로운 스킬을 배우게 된다.
《요청을 상위 관리자 D가 수락했습니다.》
《스킬 <예지>를 구축 중입니다.》
《구축이 완료되었습니다.》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스킬 <예지>를 획득했습니다.》
《스킬 <예지>를 구축 중입니다.》
《구축이 완료되었습니다.》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스킬 <예지>를 획득했습니다.》
감정과 탐지가 합쳐져 진화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예지> 스킬을 배우게 되고, <예지의 지배자> 칭호와 함께 <마도의 극의>와 <성마(星魔)> 스킬을 얻게 된다. 명백한 이상사태에 당황한 거미 양은 그때까지 미뤄뒀던 이 세계의 이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관리자라는 신과 같은 존재들에 의해 자신이 게임 속 캐릭터처럼 유희거리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며 두려움에 빠진다.
하지만 심각한 고민은 오래 끌지 않는 거미 양답게 금방 떨쳐낸다. 그 와중에 거미줄에 불이 붙어서 타죽을 뻔했다가 인내의 효과를 확인하는 자그마한 사고도 있었지만. 이후 <병렬 의사>가 레벨 업 하면서 의식을 하나 더 나누어 마법 담당으로 삼고, <마도의 극의> 취득으로 사용 가능해진 마법들을 수련하기 시작한다. 또 미뤄두긴 했지만 언젠가 스킬과 관리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로 하고, 이를 위해 바깥에 나갔을 때 인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도록 <염화> 스킬을 얻거나 인간의 상체를 가진 거미 마물 아라크네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다음으로 거미 양이 맞닥뜨린 장소는 넓은 용암 호수였다. 용암 호수에 드문드문 떠 있는 발판을 건너 뛰며 건너가려 하지만, 용암 호수에 사는 화룡들의 대장격인 상위 용(竜) 엘로 게네소카가 거미 양의 앞을 가로막는다. 엘로 게네소카는 본신의 강력함은 물론이고, 용암 호수에 사는 엘로 게네레이브, 엘로 게네세븐, 엘로 게네러시들을 지휘해 합동으로 공격하게 하는데다 전술 행동마저 구사했다. 이에 거미 양은 범위 독 마법인 <독무>와 <독 합성>으로 만든 대량의 거미 맹독으로 부하 화룡들의 수를 줄여 나간다. 하지만 화룡들이 죽으면서 거미 양이 레벨 업을 하게 되고, 레벨 업으로 인한 탈피 때문에 오히려 빈틈을 보이고 만다. 바로 엘로 게네레이브 중 하나가 쏜 화염구에 직격당하지만 그동안 성장한 덕분에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고, 엘로 게네레이브가 육탄전을 걸어오자 이를 <부식 공격>을 부여한 앞발의 낫으로 단숨에 처치해 버린다. 남은 적이 엘로 게네소카와 엘로 게네레이브 2마리밖에 없자 거미 양은 <마비의 사안>을 발동해 화룡들을 마비시키고, 엘로 게네소카만은 어느 정도 저항하지만 결국 온몸이 마비된다. 거미 양은 마비된 화룡들을 육지로 끌어 올린 뒤 하나하나 처치한다. 화룡 군단을 의외로 쉽게 사냥한 것에 대해 거미 양은 엘로 게네소카가 그 동안 위협다운 위협을 겪어보지 않아 상황이 불리해 졌을 때 도망치지 않은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사냥 결과 <용(竜) 살해자>와 <공포를 불러오는 자> 칭호를 획득하고, <마왕>, <위압>, <용력> 등의 스킬을 얻고, 레벨도 6에서 단숨에 15까지 오르게 된다. 또한 쌓인 스킬 포인트가 500이 되면서 새로 <공간 마법>을 배운다. 공간 마법에 대해 텔레포트라거나 아이템 박스라거나 이공간 창조 등등의 치트 능력을 상상했지만, 역시 LV 1 스킬일 때는 별 소용이 없어 우선은 마법 담당을 통해 숙련도를 벌기로 한다.
3. 3권
거미 양은 기껏 잡았던 엘로 게네소카가 그닥 맛있지 않은 것에 빨리 미궁 밖으로 탈출해 식도락을 즐기겠다고 결의한다. 한편으로 용(龍) 직전의 상위 용(竜)을 쓰러뜨렸으니 언젠가는 지룡 아라바와 같은 용(龍)과 싸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용암 호수를 지나 다시 중층 탐색을 재개했지만 <공포를 불러오는 자> 칭호와 거기에 딸려온 <위압> 스킬 때문에 전과 달리 마물들이 거미 양을 피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제대로 사냥을 할 수 없게 되어 레벨 업과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빠르게 상층으로 가기 위해 탐색 속도를 높이려던 찰나, 거미 양은 중층을 위아래로 관통하는 거대한 수직 구멍과, 그 구멍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는 중인 ‘퀸 타라텍트’, 마더를 발견하게 된다. 거미 양이 먼 곳에서 숨어서 마더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던 그 때, ‘화룡(火龍) 렌드’와 그가 이끄는 대규모의 화룡(竜) 군단이 마더와 대치한다. 하지만 마더는 브레스 공격 한 방에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들어 화룡 군단을 증발시켜 버리고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거미 양은 두려움에 떨며 마더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숨는다.
거미 양이 간신히 몸을 움직이게 된 그 때, 마더의 공격으로 새로 만들어진 용암 호수에서 화룡 렌드가 뛰쳐나온다. 마더에 의해 큰 부상을 입고 분노한 상태의 렌드는 거미 양을 발견하고 전투태세에 들어간다. 화룡의 속도가 자신보다 빠른 걸 본 거미 양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전력을 다하기로 한다. 이전의 엘로 게네소카보다 훨씬 강화된 스킬과 스테이터스를 가진 화룡이었기에 HP가 1/3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염구와 육탄 공격으로 거미 양을 끝없이 몰아붙인다. 특히 속도가 거미 양 이상이어서 이전 대 화룡(竜) 전술이었던 맹독 먹이기마저 회피당해 버린다. 게다가 지형을 용암 바다로 뒤바꿔버리는 <옥염 브레스> 때문에 거미 양은 이내 용암 호수에 둘러싸여 외통수에 몰리게 되고, 결국 옥염 브레스에 완전히 휩쓸려 소멸당하고 만다.
...는 거미 양이 렌드에게 건 외도 마법 LV 6 <환몽>이 일으킨 환영이었다. 원래라면 용종 고유의 스킬인 <역린>의 효과 때문에 마법이 무효화 됐겠지만 앞서 렌드가 맹독을 삼킬 뻔한 순간 마음의 흔들림을 파고들어 마법을 거는 데 성공했던 것. 진짜 거미 양은 천장에 붙은 채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렌드가 방심한 순간 특대 맹독액과 부식 공격을 실은 낫으로 렌드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먹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거미 양도 HP가 1이고 인내가 발동한 위기 상황. 하지만 거미 양은 증오하는 용에게 이겨 약해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긍지 있게 살기 위해 용과 맞서기를 각오한다. 이때 문득 자신이 왜 용에게 증오를 느끼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이내 전투에 집중한다. 거미 양은 두 개의 병렬 의사를 통해 시전한 심연 마법 LV 1 <지옥문>으로 렌드를 빈사상태로 몰아간다. 모든 수단을 잃은 렌드가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고 돌진하지만, 거미 양이 미리 설치한 불 내성을 부여한 만능 실에 의해 움직임이 방해를 받고, 그 순간 거미 양이 앞다리를 휘둘러 렌드의 숨통을 끊는다. 거미 양은 레벨이 19가 되고, <용(龍) 살해자> 칭호 등을 얻게 된다.
사냥한 렌드의 시체에서 비늘을 벗기던 중 거미 양이 있는 곳으로 검은 갑옷과 검은 피부, 붉은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공간 전이해 온다. 그의 정체는 규리에디스트디에스. 관리자 중 하나였다. 용이 비정상적인 존재에게 쓰러지자 용종의 주인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러 찾아온 것. 거미 양은 그가 용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자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긴장하기보다는 왠지 모를 친근감과 안타까움을 함께 느끼고, 마치 자기 감정이 아닌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같은 위화감에 다시 한 번 의문을 느낀다.
전이해 온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거미 양과 대화를 시도하지만 거미 양이 이 이세계의 언어를 몰라 서로 대화하지 못한다. 쌍방이 난감해하던 그 때, 둘 사이에 스마트폰 하나가 툭 떨어진다. 그리고 스마트폰에서는 스스로를 관리자 D라고 밝힌 여성의 목소리가 일본어와 이세계의 언어 두 가지로 나오기 시작한다. D는 먼저 규리에디스트디에스와 대화를 나누어 규리에디스트디에스를 돌려보낸다. 이후 D는 규리에디스트디에스에게 거미 양을 건들지 말라고 말해뒀다고 말해주며 거미 양의 마음을 읽는 방식으로 대화한다. D는 스스로를 ‘세계 최악의 사신(邪神)’이라고 지칭하면서 재미를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거미 양을 줄곧 관전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예지는 열심히 노력하는 거미 양을 위한 상이었고, 이세계에서 자신은 외부자라고 밝힌다. 그 이상은 아직 알려줄 수 없지만 계속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면 원하던 답을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한 후 사라진다.
관리자들과의 만남 후 거미 양은 상층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하여 마침내 상층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여전히 마물들이 전부 도망치기에 사냥에 어려움을 겪지만, 다행히 지룡 한 마리를 사냥한 덕분에 식량을 확보한다. 중층과 상층 사이의 통로에 마이 홈을 만들어 두고 상층 이곳저곳을 탐색하다 <전이>로 마이 홈으로 돌아오길 반복하던 어느 날, 거미 양은 지룡의 시체를 두었던 대통로에서 인간들의 무리와 조우하게 된다. 인간들은 거미 양을 보고 바로 도망갔고, 거미 양도 갑자기 만나게 된 인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그냥 보내준다.
그리고 앞으로 진화까지 마물 한 마리만 더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적당한 사냥감을 찾던 거미 양은 마침 엘로 배러도라드와 이에 습격당하는 모험가들을 발견한다. 거미 양은 엘로 배러도라드를 물리치고 레벨 업을 하고, 모험가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치료까지 해준다. 또 모험가들의 짐에서 떨어진 과일(건조한 클리크타 열매)을 발견하고, 거미생 첫 단맛을 발견한 것에 흥분하며 치료해준 대가인 셈 치고 가져간다.
마이 홈으로 돌아와 우선 클리크타 열매를 맛보며 감동한 뒤, 진화에 들어간다. 진화 가능한 대상은 그레이터 타라텍트, 에데 사이네, 오르토 카디너트의 셋이었다. 거미 양은 이중 조아 에레의 상위종인 에데 사이네를 선택하고 진화하게 된다. 그리고 진화 결과 금기가 LV 10을 달성하면서 이세계에서 금기시되는 정보들, 시스템의 정체나 세계의 진실과 같은 정보들을 알게 된다. 이 세계가 붕괴 직전이라는 것, 스킬이 세계를 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 D가 자신을 이세계에 전생시켜준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미 양은 아라크네로 진화한다는 당초 목표 이상을 목표로 하게 되고, 빠른 성장을 위해 하층으로 전이해 마구잡이로 사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에 만났던 지룡 카구나와, 새로 합류한 ‘지룡 게에레’ 콤비와 맞닥뜨리고 다시 상층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예전에 자신이 떨어졌던 절벽에 갔다 지룡 아라바가 엘로 배러도라드의 진화형인 거대한 뱀 마물 ‘엘로 배러기슈’를 사냥하는 것을 목격한다. 아라바가 보여주는 마치 오랜 시간 수련한 무술가와도 같은 화려한 움직임과 엘로 배러기슈를 상처 없이 사냥하는 강력함에 매료된 거미 양은 더욱 강해지기 위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지룡 아라바에게 도전할 것을 다짐한다.
이후 거미 양의 마이 홈으로 아크 타라텍트 한 마리와 그레이터 타라텍트 3마리를 포함한 수많은 타라텍트 군단이 쳐들어온다. 거미 양도 이들이 쳐들어온다는 것을 감지하고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로 이들을 맞이한다. 타라텍트 군단이 쳐들어온 이유는 거미 양이 퀸에게 싸움을 걸었기 때문인데, 화룡과의 전투 때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은 감정을 느낀 것에 위화감을 느낀 거미 양이 병렬 의사들을 동원해 그 근원지를 찾아보니 자기 자식들 중 강력해진 개체를 지배하는 스킬을 가진 퀸 타라텍트의 소행이었던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정보 담당을 제외한 전 병렬 의사를 동원해 명령 계통을 거슬러 올라가 마더와 영혼 단위에서 계속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중층과 상층 사이에 마이 홈을 만든 것도 마더의 덩치로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자리 잡았던 것. 이에 마더도 반격을 위해 아크 타라텍트 군단을 보내게 된 것이다. 이미 함정을 준비한 거미 양은 아크 타라텍트와 그레이터 타라텍트들을 하나하나 함정으로 유인해 중층의 용암 호수 위로 전이시켜 죽이고, 나머지 타라텍트들도 간단히 전멸시키는데 성공한다.
전멸시킨 타라텍트 군단의 시체를 마이 홈에 보관해 두고 거미 양은 전에 떨어졌던 절벽으로 향했다 핀지고어트 무리와 싸우게 된다. 과거와 달리 거미집 없이도 핀지고어트를 썰어버리고 핀지고어트의 거대한 벌집까지 붕괴시킨 후 아라바가 오기 전에 전이로 마이 홈에 돌아온 거미 양이 본 것은 마이 홈에 잔뜩 몰려온 인간들과 불타버린 집이었다. 첫 마이 홈이 인간들에 의해 불탔던 분노가 되살아난 거미 양은 인간들을 맹렬히 공격했다. 이때 인간들이 간단히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 인간이 생각보다 약한 데 비해 경험치를 매우 많이 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스킬을 통하지 않고 마법의 구축을 실험해 보며 인간들을 몰아붙인다. 결국 대부분의 인간들을 죽였지만 지휘관으로 보이는 두 사람은 전이로 도주하고, 나머지 4명은 대미궁의 출구를 찾아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마킹을 걸고 일부러 보내준다.
거미 양은 아라바와의 싸움을 대비해 세 번째 죄악 스킬 <나태>를 습득한다. 충분히 레벨 업을 했다고 판단한 거미 양은 아라바에게 도전한다. 수직 절벽 위를 <공간 기동>으로 날아다니며 마법전과 육탄전을 번갈아가며 격렬하게 싸운다. 거미줄을 어떻게든 피하려던 아라바를 거미줄로 가두는데 성공하지만, 아라바가 지금까지 쌓아두었던 모든 스킬 포인트를 써서 <불 마법 LV 10>, <화염 마법LV 10>, <옥염 마법LV 10> 등등을 획득한다. 거미 양의 약점인 불 계열 마법을 모두 익히고 땅 마법과 조합해 자기 몸과 절벽을 불길로 휩싸며 돌격해 오는 아라바에 의해 거미 양은 서서히 위기에 몰리지만, 결국 거미 양이 준비한 비장의 독 <나태>에 의해 아라바가 쓰러지고 만다.
<나태: 신에 이르기 위한 n%의 힘. 자신을 제외한 주변의 시스템 내 수치의 감소량을 대폭 증가시킨다. 또한 W의 시스템을 초월하여 MA 영역의 간섭권을 획득한다.> |
<나태>의 효과로 인해 아라바의 SP가 바닥나게 한 것. 격렬한 싸움을 유도했던 것도, 일부러 절벽 위 공중에서 싸웠던 것도 아라바의 SP를 더욱 빠르게 소모시키기 위해서였다. 거미 양은 승리했다는 기쁨도 잠시, 아라바의 너무나 투명한 눈을 하고 마치 순순히 죽어주겠다는 듯 모든 스킬을 오프로 돌리는 것을 보게 된다. 패배했음에도 분하기보단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내고, 고결함까지 느껴지는 그모습에 짜증을 느낀 거미 양은 <사멸의 사안>을 포함한 모든 사안을 개방해 아라바를 먼지로 만들어버린다.
아라바에게 승리한 후 며칠 후, 놓아줬던 인간들이 미궁의 출구로 나간 것을 느끼고 거미 양은 마침내 엘로 대미궁 밖으로 나가게 된다.
4. 4권
마침내 엘로 대미궁의 바깥으로 나온 거미 양이 처음으로 본 것은 인족의 요새. 인족에게 공격받은 거미 양은 가볍게 요새를 무너뜨리고 다시 길을 나선다.한편 거미 양의 다른 병렬 의사들은 마더의 정신세계 속에서 마더의 영혼과 계속 싸우고 있었다. 거미 양이 혼에 가해지는 공격에 면역이 되는 <외도 무효> 스킬을 가진 덕분에 마더는 병렬 의사들에게 변변한 저항도 못하고 있던 상황. 하지만 마더는 아크 타라텍트 한 마리와 타라텍트 군단을 보낸 것을 제외하면 거미 양에게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병렬 의사들이 이에 의문을 느낀 순간, 마더의 명령으로 다수의 아크 타라텍트가 포함된 타라텍트 군단이 엘로 대미궁을 봉쇄하고, 마더에게 붙어있던 병렬 의사들도 본체와의 연결이 끊어져 소식을 전달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마더 자신은 브레스로 대미궁의 천장을 뚫고 밖으로 나가 거미 양을 쫓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거미 양은 숲으로 들어가 바깥 세계를 만끽하던 중, 마더의 습격을 받게 된다. 거미 양은 <어둠 마법>과 <용력>으로 발휘되는 브레스로 숲과 산을 파괴하며 쫓아오는 마더에 의해 중상을 입고 결국 마더를 피해 간신히 엘로 대미궁의 마이 홈으로 전이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아크 타라텍트 다섯 마리와 타라텍트 군단이 진을 치고 있었다. 전이 직후 아크 타라텍트에게 공격당해 HP가 1이 되어 <인내>를 발동해 간신히 살아남은 상황. 거미 양은 아크 타라텍트를 피해 중층으로 가려 하지만,
중층으로 통하는 내리막길에는 여섯 개의 팔에 각각 칼을 잡고 있는 구체 관절 인형처럼 생긴 퍼펫 타라텍트[5]가 진을 치고 있었다. 퍼펫 타라텍트의 공격으로 다리까지 잘린 거미 양은 하급 마법으로 탄막을 만들어 시간을 벌면서 레벨 업을 통한 회복을 노린다. |
그러다 아크 타라텍트에 의해 구속당하지만, 자폭기에 가까운 <사멸의 사안>으로 아크 타라텍트 하나를 처치해 레벨 업으로 회복하고, 또 한 마리의 아크 타라텍트에게 들러붙어 중층으로 전이하는데 성공한다. 중층으로 이동한 거미 양은 함께 데려온 아크 타라텍트를 이전에 그랬듯 용암 호수 위에서 처리한다.
살아남은 거미 양은 레벨이 30이 되면서 진화가 가능해져 격으로는 퀸 타라텍트와 동급인 소형 거미 마물 ‘자나 호로와’로 진화한다. 진화를 완료한 후 아크 타라텍트를 먹으며 스테이터스를 확인하는데, 이번 진화로 <불사> 스킬을 얻게 된 것을 알게 된다. 또 최종 진화한 기념으로 다시 한 번 D가 스마트폰을 전이시켜와 대화를 하게 된다. D는 거미 양이 <불사>에 다다른 것을 축하해준다. 그리고 원래 자나 호로와는 불사의 마물이란 설정이지만 조아 에레와 에데 사이네 시기동안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부식 공격>을 갖추고 있지만 <부식 내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스킬을 사용하는 순간 죽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 따라서 거미 양은 자나 호로와에 다다른 최초의 개체로 유니크 몬스터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또 거미 양이 언젠가 신들의 영역에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분이 좋으니 이 세계의 사정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겠다고 말하고 거미 양의 질문에 답해준다.
이를 통해 거미 양은 이세계에 관리자를 적대하는 세력이 있어 이들이 선대 용사와 마왕을 꼬드겼고, 이에 선대 용사와 선대 마왕이 사용한 <차원 마법>에 의해 교실에 있던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사망했다는 것, 하필 거미 양이 있던 교실이 공격당한 건 D가 학생 중 하나이기 때문인 것, D가 책임 지고 학생들과 선생님을 이세계에 전생시켜주고, 혼을 보호하기 위해 <n%I=W> 스킬을 주었다는 것, 다른 학생들은 아직 갓난아기라는 것 등등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D는 거미 양이 ‘그녀’에게 이겨서 계속 자신을 재밌게 해달라고 응원하고 사라진다.
거미 양은 <불사>를 가지고 있더라도 죽거나 죽는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될 수 있음을 눈치채고 마더에 대항해 게릴라전을 벌이기로 한다. 대미궁에 풀어놓은 타라텍트 군단을 사냥하다 퍼펫 타라텍트가 오면 미궁 바깥으로 전이해 전이 가능한 장소를 계속 늘려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거미 양은 물놀이 하는 기분으로 바다로 갔다 상어를 닮은 수룡(水竜) 무리를 학살하던 중 드디어 병렬 의사들과 연결이 회복되어 연락을 받게 된다. 병렬 의사들은 본체와의 연결이 끊긴 후에도 마더의 영혼을 계속 공격하고 있었는데, 이때 마더가 어딘가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느끼고 마더보다 더 상위에 존재하는 개체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지금 그 존재가 본체를 향해 가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병렬 의사와 연결된 것도 마더가 거미 양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늦어 거미 양은 작은 소녀의 모습을 한 ‘오리진 타라텍트 아리엘’의 공격을 받는다. 감정 결과 아리엘은 스테이터스의 평균이 9만을 넘는데다 거의 모든 스킬이 최종 진화한 상태에 레벨이 10, 또한 7대 죄악 시리즈인 <폭식의 지배자>이며, <마왕>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 즉 현 마왕이자 시스템 상 강해질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한, 이세계 최강의 존재 중 하나인 것이다. 처음에는 대화를 시도한 아리엘이었지만 이세계의 말을 못하는 거미 양과 대화가 성립하지 않았고, 이에 아리엘은 거미 양을 공격해 한 방에 거미 양을 산산조각 내버린다.
하지만 본체가 박살났음에도 병렬 의사들은 자신들이 사라지지 않은 것에서 본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이에 본체가 다시 돌아올 때를 대비해 마더의 영혼을 쓰러뜨리고, <외도 무효>에 기대 마왕 역시 공격하기로 한다.
이때 거미 양은 <불사> 덕분에 죽지는 않았지만, 머리만 남은 채 바다를 떠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아리엘을 이기는 건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에, 거미 양은 병렬 의사들과 통화해 마더와 아리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도록 시킨다. 그리고 아리엘이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건 알지만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고 판단하고 당분간 표류를 계속하기로 한다. 그렇게 떠다니다 수룡(水竜)과 수룡(水龍)을 사냥하며 몸을 회복시킨 후, 마왕이 자신을 찾아 바다 위를 수색 중임을 알게 된 거미 양은 타라텍트 군단의 수를 줄이기 위해 다시 엘로 대미궁을 왕복한다. 이에 아리엘도 퍼펫 타라텍트를 10마리나 충원해 6마리는 엘로 대미궁에, 5마리는 바깥에서 거미 양을 추적하게 한다.
서서히 내몰리던 거미 양은 마침내 상층에서 퍼펫 타라텍트 6마리에게 포위되고 만다. 하지만 이는 거미 양이 의도한 대로였다. 거미 양은 통로를 폐쇄하고 그곳을 공간 마법 <공간 수납>으로 바깥에서 퍼온 바닷물로 가득 채웠다. 물에 가라앉지 않고 둥둥 뜨는 타라텍트 종의 특성을 이용해 퍼펫 타라텍트를 미궁의 천장과 수면에 끼이게 해 움직임을 봉쇄하고, 이 작전을 위해 <유영>을 배운 거미 양은 물 아래에서 어둠 마법으로 퍼펫 타라텍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퍼펫 타라텍트들도 거미 양에게 마법 공격을 가하지만, 이것도 모두 계획대로. 퍼펫 타라텍트가 공간 자체를 파괴한다는 발상을 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미끼가 된 것이었다. 뒤늦게 퍼펫 타라텍트가 천장을 부수려 해도 실이 물에 젖는 바람에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 그렇게 거미 양은 <공간 수납>으로 가져온 공기를 마시며 물 아래에서 버티고, 숨을 쉬지 못한 퍼펫 타라텍트들은 익사하고 만다. 부하를 여섯이나 잃은 아리엘은 또 한 마리의 퍼펫 타라텍트를 엘로 대미궁으로 보내지만, 이번에도 물이 가득 찬 공간에 유인당한 뒤 공간 자체를 무너뜨려 생매장시킨 후 중층 용암 호수로 전이시켜 처치하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마왕의 추적이 약해지게 되고, 거미 양은 바깥을 돌아다니며 전이 지점을 늘리면서 타라텍트 군단을 계속 학살해 간다.
이제 아크 타라텍트와 그레이터 타라텍트는 한 마리도 안 남았고 마더도 병렬 의사의 공격으로 원래보다 많이 약해진데다 자신도 레벨 업을 통해 마더와 스테이터스가 거의 동률인 상황이 되자, 거미 양은 직접 대미궁 최하층의 마더를 처치하기 위해 마더의 둥지로 향한다. 하지만 이는 마더의 최후의 덫이었다. 마더는 <신직사>라는 실 계열 최고의 스킬을 가지고 있었고, 최하층 바닥을 전부 바닥처럼 위장한 거미줄로 뒤덮어 놓고 있었던 것. 최하층에 발을 딛는 순간 움직일 수 없게 된 거미양은 붙들린 다리를 잘라내고 마더의 공격을 피한다. 이에 마더는 공기를 잔뜩 들이쉰 후 브레스 공격을 가하고, 거미 양은 간신히 피하지만 이번엔 바닥과 천장으로 위장한 거미줄이 거미 양을 덮친다. 거미 양은 마더가 <용린>의 역장을 확장시켜 마법을 쓸 수 없게 되고, <부식 공격>으로 간신히 거미줄을 잘라냈지만 결국 마더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다시 머리만 남고 만다. 최후에 방심했다고 후회하는 한편 마지막까지 발악해 주겠다고 각오한 순간, 병렬 의사가 거미 양에게 돌아오면서 지금까지 흡수했던 마더의 스테이터스가 거미 양과 합쳐진다. 스테이터스 평균이 2만까지 오르고 <신직사>나 <산란>같은 스킬과 대량의 스킬 포인트가 추가되는 등 강화된 거미 양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 마더에게 경의를 표하고 마더를 쓰러뜨린다.
마더가 사망하면서 아리엘과의 사이의 연결도 끊어져 같은 방식으로 마왕을 공격할 수는 없게 된다. 이 와중에 병렬 의사 중 하나였던 ‘전직 몸 담당’이 마왕을 공격하기 위해 가버린 것을 알게 된다. 아리엘은 남은 퍼펫 타라텍트 넷과 함께 행동하게 된 데다 자신의 위치를 완전히 놓친 것으로 보이자, 거미 양은 다시 대미궁 바깥으로 나가 아리엘을 피하기로 한다. 큰 길을 따라 이동하던 중 도적들에게 습격당하는 마차를 발견한 거미 양은 도적들을 처치하고, 쓰러진 마차의 호위를 치료해 주고 떠나려 한다. 이때 마차 안의 귀부인이 마차에서 내리며 거미 양에게 말을 걸지만 아직 이세계의 언어를 모르는 거미 양은 알아듣지 못한다. 대신 거미 양은 귀부인이 안고 있는 아기를 감정했다가 놀라게 된다.
<인족, 흡혈귀 LV 1, 이름: [ruby(소피아 케렌, ruby=네기시 쇼코)](중략)>. 거미로 환생 후 첫 번째로 전생자와 만난 순간이었다. |
5. 5권
우연히 만나게 된 전세의 반 친구였지만 딱히 친하지 않았던 사이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고, 소피아의 부모가 평범한 인간임에도 소피아가 흡혈귀인 것 등등 이것저것 신경이 쓰였지만 귀부인과 호위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거미 양은 말을 걸어오는 귀부인을 뒤로하고 일단 자리를 뜬다. 이때 딱히 챙길 생각이 없었던 도적들의 시체를 병렬 의사가 멋대로 챙겨오게 되고, 원래 자신이었던 병렬 의사가 타인이 된 것 같은 위화감을 느낀다.이후 몰래 마차를 따라온 거미 양이 도착한 곳은 두꺼운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그곳은 소피아(거미 양이 부르길 흡혈 양)의 부모가 다스리는 도시였다. 거미 양은 도시 바깥에서 일단의 무리가 소피아가 탄 마차를 숨어서 지켜보는 것을 보고 이들을 계속 감시하다, 밤이 되어 이들이 소피아가 사는 저택으로 숨어드는 것을 발견한다. 거미 양은 이들을 <만리안>과 <주원의 사안>을 조합한 공격으로 몰래 죽이고, 일부러 저택에 시체를 남겨 누군가 저택을 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원래 도움은 여기까지 주고 갈 길 가려고 했지만, 검은 옷 무리가 엘프라는 것을 안 순간 병렬 의사들이 일제히 적의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병렬 의사들이 멋대로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결정하고, 거미 양도 극심한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마지못해 좀 더 지켜보게 된다.
거미 양은 마왕은 무슨 이유인지 엘로 대미궁의 최하층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도시 주변의 도적단을 퇴치하며 레벨을 올린다. 도적인 주제에 상당한 강자들이 모여 있어서 거미 양이 의문을 느끼긴 하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고 전멸시켜 버린다. 그러면서 사안을 추가로 습득해 목표했던 8개 사안을 모두 갖추게 된다.[6]
한편 영주 부인과 딸을 구해주고 도시 주변의 도적들을 없애준 점, 과거 엘로 대미궁에서 모험가를 구해준 적이 있다는 점, 도시가 소속된 사리엘라 국의 국교인 여신교의 교리에 여신을 모시는 거미 신수가 있다는 점 등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거미 양은 도시 케렌 령에서 신수로 여겨지게 된다. 여기에 더해 거미 양이 머무는 숲으로 온 병에 걸린 아이와 어머니를 치료해 준 것을 계기로 병자들이 순례를 오고 도시 사람들에게 공물을 받으며 숭배를 받게 된다. 덕분에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었고, <구원하는 자>, <약 술사>, <성자>, <구세주>, <수호자>의 칭호를 얻고 그에 따른 여러 스킬도 얻게 되는데, 그 스킬 중 하나가 7대 죄악과 대응되는 7대 미덕 스킬 중 하나인 <구휼>이었다. 아무튼 식생활적으로도 스킬적으로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된다. 또한 도시 곳곳에 극세 실을 뻗어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세계의 언어를 병렬 의사를 동원해 단기간에 익힐 수 있었다. 문제는 말은 알아들을 수 있게 됐지만 정작 거미 양 자신의 의사소통 능력이 바닥이라는 점이지만.
이런 거미 양의 이야기가 퍼지자 거미 양을 포섭하려는 여러 나라의 높으신 분들마저 거미 양에게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 중 끈질기게 찾아와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는데다, 심지어 부하들을 보내 공격하기까지 한 뚱뚱한 귀족이 죽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범인은 물론 거미 양. 이것이 계기가 되어 평소부터 종교의 차이로 사이가 좋지 않던 사리엘라 국과 뚱뚱한 귀족이 속한 오우츠 국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자신을 이용해 전쟁을 획책했다는 것에 짜증이 난 거미 양은 전쟁에 끼어 들어 경험치를 벌기로 한다.
전장에 몰래 따라온 거미 양은 허공에 떠 있다가 오우츠 국에 어둠 마법을 발사하여 학살한다. 단번에 3천 명의 인간을 죽인 결과 상당한 경험치를 얻은 거미 양은 혼란에 빠진 전장에서 빠져나오려 하지만, 그 순간 거미 양의 눈앞에 마왕 아리엘이 전이해 온다.[7]
거미 양과 아리엘을 전장을 가로지르며 전투를 벌이게 되고, 양측 군대는 이 싸움에 휘말리며 전장을 더욱 혼란의 도가니로 이끈다. 이때 거미 양과 아리엘을 어린 용사 ‘율리우스’가 막아선다. 용사의 스테이터스는 마왕에 비하면 보잘 것 없었지만, 용사 칭호에는 일시적으로 마왕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아리엘은 율리우스를 경계해 함부로 달려들지 못한다. 그렇게 셋이 서로를 견제하며 대치하고 있던 중, 인족 측의 대마법이 세 사람을 덮친다. 아리엘은 이 틈에 거미 양에게 <심연 마법>을 사용하고, 혼마저 분해해 버리는 심연 마법에 의해 거미 양은 사망[8]한다.
하지만 거미 양은 죽지 않고 엘로 대미궁에서 새끼 거미의 모습으로 깨어난다. 마더에게서 빼앗은 <산란> 스킬을 이용해 낳은 알로 영혼을 옮겨 죽음을 피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거미 양은 전쟁에서 얻은 경험치로 레벨이 50이 되어 진화가 가능해졌지만, 부활하면서 약체화하는 바람에 SP가 모자라 진화를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부활한 거미 양 앞으로 규리에디스트디에스가 전이해 온다. 그는 아리엘을 부추기고 거미 양 앞으로 전이시켜 준 것에 사과하면서 지룡(地龍)들의 시체를 건넨다.[9] 그리고 아리엘과 자신은 오랜 전우와 같은 관계이며, 아리엘을 공격하는 행위를 그만둬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거미 양은 이미 아리엘과의 연결이 끊어진 상황이라 전직 몸 담당이 아리엘의 영혼에 가하는 공격을 멈추는 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이에 수긍하고, 다른 부탁으로 이 세계의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거미 양은 이 세계의 인간들의 어리석은 짓 때문에 이 세계가 멸망해 가고 있으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거절한다. 거미 양은 규리에디스트디에스에게 “그대가 바라는 대로 하도록 하라.” 라고 말해준다. 이에 규리에디스트디에스는 수긍하면서, D에게 언질을 받았으니 당장 거미 양을 해치진 않겠지만, 거미 양의 행동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으면 거미 양을 막겠다고 말하고 떠난다.
때마침 규리에디스트디에스가 주고 간 지룡의 시체 덕분에 SP 부족 문제를 해결한 거미 양은 아라크네로 진화하는데 성공한다. 아라크네로 진화하여 덩치가 더 커진데다, 거미의 머리 위쪽에 하얀 인간의 상체가 돋아난 모습으로 변하게 됐는데, 특히 인간 상체의 모습이 붉은 눈동자와 하얀 체모, 하얀 피부인 것을 빼면 전세의 모습 그대로인 것에 놀란다. 그리고 거미 양이 진화를 완료한 순간 다른 알들도 깨어나게 된다. 깨어난 새끼 거미들 중 아홉 마리에게 남아있던 병렬 의사들을 이식한 거미 양은 새끼들이 멋대로 살아가도록 한 뒤 일단 케렌 령으로 가본다.
거미 양이 케렌 령에 도착하고 본 것은 불타오르는 도시였다. 오우츠 국과 제국, 신언교의 연합군이 케렌 령을 침략한 것. 또한 그 틈을 노려 엘프 무리가 영주 저택을 습격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당장 저택으로 전이한 거미 양은 마침 위기에 빠진 소피아와 영주의 심복인 ‘메라조피스’를 엘프의 손에서 구해낸다. |
물리력으로 싸워보려 해도
포티머스는 마치 로봇인 것 마냥 피부 아래가 금속으로 되어 있어 거의 먹히지 않았다. 게다가 포티머스는 판타지 세계라면 있을 수 없는 화약병기에 플라스마 폭탄 같은 SF 무기로 거미 양을 몰아붙인다. |
하지만 전투 중 일부 스킬이 작동하는 것을 본 거미 양은 왜곡의 사안으로 포티머스의 몸 내부를 뒤틀어 그에게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양측이 대치하는 순간, 그곳으로 아리엘이 난입한다. 전과 달리 어딘가 유감스러운 분위기가 된 아리엘은 물리력만으로 포티머스의 육체를 파괴해 버린다.
아리엘은 거미 양을 ‘와카바 히이로’, 즉 전세의 거미양의 이름으로 부르며 일본어로 거미 양과 대화를 나눈다. 자신이 전직 몸 담당과 뒤섞였음을 설명하고, 아무리 죽여도 더 강해져서 돌아오는 거미 양이 무섭다며[10][11] 더 이상 싸우지 말고 화해하고, 자신과 손을 잡자고 제안한다. 거미 양도 마왕에게 이길 수단이 보이지 않았고, 자신을 대등한 존재로 봐주는 것에 호감을 느껴 이를 받아들인다.
거미 양은 아리엘과 메라조피스, 소피아와 함께 불타는 도시 바깥으로 나선다. 아리엘은 메라조피스와 소피아에게 자신과 거미 양, 그리고 전생자인 소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갈 곳이 없어진 두 사람에게 자신을 따라 마족령으로 갈 것을 제안한다. 소피아는 조금 생각하게 해달라고 말하고, 이에 마왕은 두 사람과 거미 양과 함께 사리엘라 국의 수도로 향하고 그곳에서 결정을 듣기로 한다.
한편 엘로 대미궁에 남겨진 거미 양의 병렬 의사들은 멋대로 인족도 마족도 모두 없애버릴 계획을 준비해 나간다.
6. 6권
거미 양, 마왕, 소피아, 메라조피스 일행은 사람을 피해 외진 길로 다니며 사리엘라 국의 수도를 향해 여행을 계속한다. 마왕은 거미 양에게 장난스럽게 '시로'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여행 도중 인족의 도시에 들를 때가 있지만 시로는 마물의 모습이라 함께 가지 못하고, 대신 마왕이 붙여준 퍼펫 타라텍트들과 함께 마왕과 소피아, 메라조피스를 기다리게 된다.[12] |
지루한 도보 여행의 한편으로 거미 양 자신과 주변의 단련은 계속된다. 먼저 마왕이 가진 <인형술> 스킬을 자신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해 소피아를 실로 묶어 억지로 걷게 해보았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소피아는 거미식 영재 교육(실로 조종당해 억지로 걷고, 마투법을 발동하고 약한 마법을 자신한테 쏘는 훈련)을 받게 된다.
또한 퍼펫 타라텍트들이 자신을 잘 따르는 걸 보고 이들을 이리저리 꾸며보는데, 퍼펫 타라텍트의 인형이 실로 된 것을 알게 되어 <신직사>로 마개조한다. 그 결과 마네킹 같았던 퍼펫 타라텍트 넷은 인간의 질감을 가진 피부와 머리카락 등을 가지게 되어 완벽한 소녀의 모습으로 변하고, 덤으로 거미줄로 지은 옷을 착용시켜 내구력도 높인다. 덤으로 자신도 거미줄로 만든 원피스 한 벌을 만들어 입는다. 퍼펫 타라텍트들과 친해진 시로는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려 하지만 마왕이 자신이 이름을 지을 거라며 시로를 말리고, 퍼펫 타라텍트들은 각각 '아엘', '사엘', '리엘', '피엘'이라는 이름을 받는다.
그리고 이전의 포티머스와의 싸움에서 스킬이 무효화된 상황에서는 육탄전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이에 대비하기 위해 무기를 만든다. 다만 시로 자신 이상으로 단단하고 공격력이 높은 무기를 구하기가 어려워 보였는데, 시로는 거미형의 낫 앞다리 하나와 거미 다리 하나를 잘라내 실로 묶어 대낫을 만들어 조건에 맞는 무기를 얻게 된다. 또 생애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메라조피스의 고민을 해결하고 마왕과 규리에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새로 육체를 받아 독립한 아홉 병렬 의사들은 인족 말살 계획을 위해 엘로 대미궁 상층과 중층 사이의 마이 홈에서 계속 알을 낳고 자신들을 단련하면서 힘을 키우고 있었다.
또 시로의 흔적을 찾으려고 이곳으로 로난트가 전이해 왔다가 거미들에게 들키지만 병렬 의사들은 이를 무시하기로 하고 건드리지 않는다. 이에 로난트는 거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따라 수련을 한다. |
무리가 점점 불어나 상층과 중층에서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병렬 의사들은 무리를 하층으로 데려간다. 이때 카구나를 포함한 지룡 세 마리가 덤벼들고, 새끼 거미들은 고전하지만 병렬 의사들이 나서 지룡들을 간단히 사냥해 버린다. 이후 거미 무리는 지룡들이 지키던 둥지까지 가지만 규리에가 나타나 경고하자 대신 인족 말살 계획을 시작하기로 하고 케렌 령으로 공간 이동한다.
병렬 의사들의 폭주는 규리에의 입을 통해 시로에게 전달된다. 규리에는 이를 막지 않으면 자신이 손을 쓸 거라고 시로를 협박하고, 이에 시로는 부리나케 병렬 의사들이 침략 중인 케렌 령으로 전이한다.
처음엔 말로 그들을 말리려 하지만, 육체를 부여받은 병렬 의사들이 더 이상 자신과 같지 않다는 걸 깨닫고 이들을 모두 죽이기로 한다. |
병렬 의사들은 본체와 스테이터스와 보유 스킬이 완전히 같아 처음에는 시로가 고전하지만, 새로 만든 대낫을 활용한 육탄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본체인 자신이 스킬들을 오프로 돌리면 병렬 의사들도 스킬을 쓸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손쉽게 병렬 의사 아홉을 모두 쓰러뜨린다. 이후 병렬 의사들이 데려온 거미들의 처리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인족령으로 돌아온 로난트가 쓰는 대규모 마법에 맞춰 거미들을 미궁으로 전이시켜 전멸한 것으로 위장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교황이 준비 중이던 사리엘라 국 침공 기회가 무산되고, 로난트는 전투에서 함께 싸운 율리우스를 제자로 받게 된다.
케렌 령에서 출발한 지 1년 후, 일행은 사리엘라 국의 수도에 도착한다. 여기서 소피아는 마왕을 따라가기로 결심하고, 일행은 다시 북상하여 마족령으로 향한다. 한편 시로는 마왕, 규리에, 소피아와 메라조피스를 보며 자신이 살며 지켜 나가야 할 긍지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7. 7권
사리엘라 국의 수도를 떠난 후 다시 1년이 흐른 시점, 시로 일행은 소국가군과 가람 대삼림 사이에 위치한 황야를 가로지른다. 이 황야는 규리에의 부하인 풍룡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지키는 곳이었는데, 아리엘이 얌전히 지나가겠다고 말하자 딱히 일행을 건드리진 않았다.
이때 지하에서 <탐지> 스킬에도 감지되지 않는 곳이 있음을 감지한 시로는 개미 마물 에페지고어트의 지하 둥지 아래에서 구시대의 시설을 발견하게 된다. |
아직 시설이 작동 중인 것을 본 마왕 아리엘은 조사를 위해 일행과 함께 시설로 들어간다. 시설 내부에는 전투 기계들이 즐비했지만 아리엘과 퍼펫 타라텍트들이 문제 없이 파괴할 수 있었다.
이에 시로가 천창을 타고 올랐다 뛰어내리며 대낫을 휘두르자 항마술 결계에도 불구하고 전차가 먼지로 변해버린다. 대낫의 위력에 모두가 망연해 하는 순간, 큰 진동과 함께 엄청난 크기의 무언가가 시설에서 밖으로 쏘아 올려졌고, 이와 함께 솟은 불기둥을 피해 일행은 밖으로 나간다.하지만 항마술 결계를 탑재한 전차 G테트라가 나타나 퍼펫 타라텍트 중 사엘의 인형을 반쯤 파괴해 버린다. |
시로 일행이 바깥에서 목격한 것은 직경이 수 Km나 되는 거대한 UFO 모양의 비행선이었다. 혼란에 빠진 풍룡의 대장 '휴번'이 내려와 아리엘에게 자초지종을 묻지만 아리엘은 자기도 손 쓸 수 없다며 규리에를 호출하도록 시킨다. 이때 이상사태를 감지한 신언교의 교황 더스틴, 규리에, 포티머스까지 줄줄이 전이해 온다.
포티머스는 비행선의 설계도를 보여주며 저것은 자신이 설계했던 G프리트라는 병기로, 설계는 자신이 했지만 실제로 만든 건 다른 나라라서 자신에게도 곤란한 상황인 것, G프리트는 용(龍)[13]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규리에가 나서는 순간 내부에 있을 'GMA 폭탄'이라는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위력의 폭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설명한다. 또 포티머스는 G프리트 외에 또 하나의 무기인 'G메테오'라는 병기도 함께 쏘아 올려졌을 거라고 묻는데, 아리엘은 탈출 중 두 개의 불기둥을 본 것 같다고 수긍한다. G메테오는 우주에서 소행성을 끌어당겨 떨어뜨리는 병기로, 오직 우주에서 전투가 가능한 규리에만이 막을 수 있었다. 이에 규리에는 우주에서 G메테오를 막기로 하고, 나머지 아리엘, 더스틴, 포티머스는 G프리트를 막기로 한다. 이렇게 서로 적대하거나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마왕 아리엘, 엘프의 족장 포티머스, 관리자 규리에디스트디에스, 신언교 교황 더스틴이 손을 잡는 드림팀이 결성된다.
몇 시간 후 자신들의 최대 전력[14]을 모아온 이들은 G프리트에서 나오는 기계 병기들과 전투를 시작한다.[15] 한편 시로, 아리엘, 포티머스는 G프리트 내부로 잠입해 GMA 폭탄을 무력화하는 별동대가 되기로 한다. 시로는 포티머스가 준 바주카포처럼 생긴 화기로 G프리트의 외벽을 뚫는 역할을 맡아 휴번의 등에 탄 채로 공중전에 참가한다. G프리트에서 나오는 전투기 'G트라이'를 풍룡들과 함께 <바람 마법>으로 격추하지만 무수히 많은 수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리엘이 본격적으로 참전하면서 길이 열리는가 싶더니 G프리트가 거대 주포를 쏘면서 풍룡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이에 포티머스는 주포를 노리고 화기를 사용하도록 지시하고, 아리엘이 전투기를 상대하는 동안 접근에 성공한 시로는 주포를 파괴해 G프리트에 구멍을 내는데 성공한다.
다만 애초에 포티머스가 준 화기는 사용자까지 폭사시키는 무기였고, 시로는 <불사> 스킬 덕분에 죽지는 않았지만 인간형 몸체 전부와 거미 몸체 절반이 날아가는 큰 피해를 입는다. |
G프리트 내부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전투 기계가 있었지만 아리엘이 활약하며 문제 없이 폭탄이 위치한 비행선의 심부로 향한다. 비행선의 중심에 도착한 폭탄 제거조는 심부의 문 너머에 거대 로봇 하나만 존재하고 GMA 폭탄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이에 일행은 GMA 폭탄이 거대 로봇에 탑재되어 있다는 걸 눈치챈다. 이 로봇 역시 포티머스가 설계했던 '글로리아'라는 로봇이지만 포티머스 자신은 설계도를 준 적이 없다며 매우 당황한다. 폭탄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우선 로봇을 멈춰야 하지만, 로봇을 공격하면 폭탄이 터질 지도 모르는 상황. 아리엘과 포티머스는 규리에가 오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이때 시로는 D의 스마트폰으로 그녀와 통화해 규리에는 오지 않을 거란 사실을 듣게 된다. 이유는 그게 더 재밌을 것 같아서 D가 규리에를 막았기 때문. 또한 시로의 대낫에 D가 조금 손을 보았다는 사실 등을 듣게 된다. 시로는 D와의 통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둘에게[16] 규리에가 오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리고,
포티머스는 최후의 수단으로 글로리아에 접속해 해킹할 테니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말한다. 아리엘은 로봇을 상대하기로 하고, 시로는 부서진 문짝을 방패삼아 포티머스를 보호하기로 한다. |
하지만 틈을 노리고 있던 포티머스는 해킹이 어느 정도 끝나자 갑자기 항마술 결계를 펼치고 시로를 공격한다.
아리엘은 시로를 감싸고 큰 부상을 입게 되고, 이에 시로는 왜 마왕이 자신을 감쌌는지 의문과 혼란을 느끼지만, 자신을 감싼 아리엘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포티머스와 로봇의 공격을 막아낸다. |
그리고 아직 포티머스와 로봇이 전선으로 연결된 것을 이용해 거미다리로 전선을 당겨 포티머스를 로봇의 광탄을 향해 던져 파괴하고, 이에 항마술 결계가 사라지자 문짝 방패로 밀어붙여 로봇도 파괴해 버린다.
시로는 파괴된 로봇 사이에서 손바닥에 들어가는 크기의 GMA 폭탄을 발견한다. 머리만 남은 포티머스는 이번에는 자신의 패배라며 좀 전까지의 태도를 바꿔 순순히 G프리트를 무력화시키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순간 G프리트가 원격 제어로 남은 MA 에너지를 폭탄에 모두 주입해 폭주시키려 하고, 시로는 당황하다 자기도 모르게 GMA 폭탄을 먹어버린다. 그 직후 과거 탐지를 사용할 때 느꼈던 영혼에 직접 가해지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느끼며 어떻게든 힘을 제어하려고 시도하고, 들고 있던 대낫과, 영혼이 연결된 어딘가로 포화된 MA 에너지를 보내며 견디는데 성공, <신성 영역 확장> 스킬이 Lv 10이 되면서 신화(神化)가 시작된다.
그 순간 폭발에 대비해 D는 시로를 자신의 공간으로 전이시킨다. D는 시로의 대낫과 시로가 낳은 알들이 외부 전력처럼 사용되어 시로가 폭발하지 않고 힘을 모두 거두어들이는데 성공했으며, 다른 이들도 무사하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시로를 '이름 없는 거미'라고 부르며 신의 영역에 도달한 것을 축하해 주고, 시라오리(白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두려움에 떨던 시로는 뒤를 돌아봐 D의 얼굴을 보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시로는 자신이 대낫과 함께 하얀 고치 속에 있는 걸 발견한다. 아리엘은 시로가 깨어났음을 알고 고치를 뜯어 시로를 꺼내주는데, 고치에서 나온 시로는 완전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시로는 인간의 몸에 익숙하지 않아 자꾸만 넘어지고, 스킬을 쓸 수 없어 실도 마법도 쓸 수 없는 약화된 상태에 당황한다. 이에 규리에는 시로가 자신과 같은 신이 되었고, 그 결과 시스템의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스킬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원래 신은 마술을 능숙하게 사용하면서 되는 것인데, D에 의해 마술이 스킬로 간략화 되면서 마술을 쓰는 법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시로는 에너지만 많은 일반인이라고 설명해 준다. 아리엘은 시로가 힘을 되찾을 때까지 돌봐주기로 하고, 시로도 아리엘에게 정이 들어 더 이상 그녀를 적대하지 않고 그녀를 따르기로 한다.
8. 8권
신이 되었지만 마술을 쓸 수 없어 일반인 급으로, 아니 일반인 이하로 약해진 시로는 아리엘과 퍼펫 타라텍트의 돌봄을 받으며 마족령을 향해 여행을 계속한다. |
아리엘은 체력이 전세의 와카바 히이로에 맞춰졌는지 잠깐만 걸어도 쓰러지는 저질 체력이 된 시로를 태우기 위해, 그리고 그 동안 시로의 <공간 수납>으로 짊어질 필요가 없었던 막대한 양의 화물들[17]을 싣기 위해 하급 지룡(竜) 두 마리가 끄는 마차를 구입하게 된다. 또한 시로가 인간형이 되면서 굳이 길이나 인간 마을을 피해갈 필요는 없어졌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어린 여자애들 투성이인 일행에서 시로를 돌볼 사람은 메라조피스밖에 없었고, 덕분에 마을에서 시로를 간병하는 건 그의 역할이 되었다. 문제는 얀데레의 파동에 눈을 뜬소피아의 질투의 눈총을 받게 된 것. 덕분에 소피아의 <투심> 스킬이 자꾸 레벨업 하게 된다.
그렇게 힘겨운 여행을 계속하며 황야를 지나 2년이 흐른 시점, 일행은 렝잔드 제국과 마족령이 맞닿아 있는 마의 산맥 초입에 위치한 인족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물자를 보충하고 바로 출발하려 했으나, 오거 특수 개체가 나타나 다수의 모험가가 죽는 사건이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어 잠시 더 마을에 머무르게 된다. 오거가 렝잔드 제국군에 의해 토벌된 후 도로 통제가 풀리자 일행은 마의 산맥으로 들어선다.
시로는 아엘이 짊어진 마차 안에서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일행과 함께 마의 산맥을 오른다. 그러던 중 운 나쁘게도 아노그래치 무리와 마주치게 되고, 아리엘은 어쩔 수 없이 아노그래치 무리를 한 번에 없애기 위해 큰 기술을 사용해 원숭이 무리를 쓸어버린다.
하지만 이 때문에 눈사태가 일어나게 되고, 시로, 사엘, 소피아, 메라조피스는 눈사태에 휩쓸려 조난 당한다. |
시로 일행은 얼음집을 만들어 아리엘이 자신들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하늘로 구조 신호 대신으로 불꽃을 쏘아 올린다.
시로는 마차에 실려있던 자신의 낫이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무심코 낫을 집어 든다. 그 순간 일행의 얼음집이 공격을 받게 되고, 낫으로 우연히 방어한 덕분에 시로는 무사할 수 있었다. 시로는 공격한 자의 모습을 보고 이전부터 계속 들었던 오거 특수 개체임을 눈치챈다. 하지만 오거는 이미 귀인으로 진화한 상태였고, 그 모습이 전세의 같은 반 친구 중 하나였던 '사사지마 쿄야'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사지마 쿄야, '라스'는 평균 스테이터스가 1만이 넘는 신화급 마물인 사엘의 공세를 버텨내며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시로는 라스의 비정상적인 힘과 이성을 잃은 모습에서 <노여움> 계열 스킬을 쓴 것이라고 추측한다. 전투 중 사엘이 크레바스 사이로 빠져버리고, 메라조피스와 소피아가 라스를 상대하게 되지만 간신히 버티는 게 고작. 소피아가 시로 쪽으로 날아오자 시로는 소피아에게 라스를 감정해보라고 지시하고, 라스가 사용한 게 <노여움> 따위가 아닌 7대죄 스킬인 <분노>임을 알게 된다. 이에 소피아에게 <투심>을 <분노>에 사용하도록 지시하지만, 스킬을 봉인하기 전에 소피아와 메라조피스가 모두 쓰러져버린다. 둘을 쓰러뜨린 라스는 이번엔 시로를 노리고 달려드는데, 시로의 얼굴을 보고 굳어버린다. 혹시 제정신이 돌아온 건가 생각한 시로는 라스를 사사지마 라고 불러본다. 하지만 라스는 오히려 더욱 분노하고 다시 시로를 공격하려는 찰나 소피아가 라스의 목덜미를 물고 흡혈하기 시작한다. 그 순간 싸움의 여파로 무너지던 빙하가 붕괴되면서 소피아와 라스는 크레바스로 빠져버린다.
시로는 소피아를 구하기 위해 얼떨결에 실을 뿜어내는데 성공하게 되고, 이후 크레바스를 탈출한 사엘이 공간 기동으로 붕괴되던 빙하에 있던 모두를 구출한다. |
9. 9권
8권에서 1년 후, 마침내 시로 일행은 마족령에 들어서게 된다. 변경을 관리하는 아그너 라이세프 변경백의 저택에 며칠 머문 후 일행은 수도인 피사로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는다. 마왕성 옆에 위치한 발트 피사로 대공작의 저택에 살게 된 시로는 아리엘에게 실 만들기를 부탁받는데, 시로가 만든 실은 감정이 불가능한 시스템 바깥의 물건인데다 아리엘이 만든 실 이상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유용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로는 피사로 저택에서 먹고 자고 실 만들기를 반복하는 니트 생활을 보내게 된다.그러던 중 발트의 동생인 브로우가 원정을 마치고 저택에 들렀다 거미줄로 폐쇄된 시로의 방을 보게 되고, 브로우의 화염 마법에 시로의 거미줄이 전부 타버리면서 시로의 입장에선 최악의 첫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후 시로에게 반해버린 브로우는 매번 선물을 가지고 시로의 티타임 시간에 나타나게 되고, 아리엘이 메라조피스를 데려가는 바람에 혼자 남은 소피아도 시로에게 찾아오게 된다.[18] 브로우와 소피아는 매번 시로 앞에서 신경전과 말싸움을 벌여 시로를 귀찮게 한다. |
어느 날 브로우가 도수가 높은 술을 선물로 가져다 주게 되고, 이를 마신 시로는 한 잔만에 취해버린다. 술에 취한 시로는 자기도 모르게 신화 이전처럼 마술을 구축해 사엘, 리엘, 피엘, 소피아를 제압하고 실로 묶어 천장에 매달고 간지럼을 태우는 등 술주정을 부린다. 결국 다음 날 깨어나 보니 자연스럽게 마술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신화 전 시스템 내에서 자주 사용하던 대부분의 스킬과 마법을 마술로 재현해 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직 여러 마술을 동시에 쓰거나 신체를 강화하는 건 어려웠고, 시로의 일과에 마술 연습이 추가된다. 암흑 마술과 공간 마술, 부식 마술은 거의 마음대로 쓸 수 있고, 사안 중에서 주원의 사안같은 시스템 내의 속성 공격이 아닌 경우에는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공간 마술의 경우 신화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동시킬 수 있었는데, 생각하자마자 엘로 대미궁의 마이홈으로 날아갈 정도. 오랜만에 마이홈으로 온 시로는 그곳에 병렬 의사들이 낳은 권속들과 며칠 시간을 보내고 저택으로 돌아온다.
얼마 후 규리에디스트디에스가 시로와 소피아에게 찾아오게 되고, 그는 마의 산맥 너머에 있는 틈의 나라를 파괴 중인 라스를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D에 의해 규리에가 직접 전생자를 공격할 수 없었기 때문. 이에 시로는 소피아와 함께 라스를 막으러 가게 된다.
이전에 라스에게 진 것에 자극을 받아 자신을 강화해온 소피아가 라스를 상대로 선전하지만, 라스가 <분노>로 자신을 더욱 강화하자 위기에 처하게 된다. |
시로는 소피아를 자기 쪽으로 공간이동시키고 쫓아온 라스를 하늘 위 5000미터 상공으로 날려보낸다. 라스는 공간기동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그대로 떨어져 빈사 상태가 된다. 이후 시로의 지시로 소피아가 <질투>를 사용해 라스의 <분노>를 봉인하고 시로가 실로 정신을 잃은 라스를 묶어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규리에는 도와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시로의 공간 마술이 이미 자신을 뛰어넘는 수준이 된 것에 놀라면서, 이 경지에 오를 때까지 100년을 걸릴 거라 생각했다며 씁쓸해 한다. 규리에가 도와준 답례로 소피아에게 빙룡 '니아'의 힘을 대검에 담아주고, 시로에게도 원하는 게 있냐고 묻는데, 이때 D가 끼어들어 자신이 보상하겠다며 시로에게 자신을 만나러 오라고 말한다. 다시 저택으로 돌아온 시로는 퍼펫 타라텍트들에게 라스를 보살피도록 한 후 머릿속에서 울리는 D의 속삭임에 피곤함을 느끼며 잠든다.
신화하여 더욱 강화된 시로의 공간 마법은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장소라면 거리를 무시하고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지구에 있던 헤이신 고등학교의 사고가 일어난 교실로 가는 것조차 간단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구로 온 시로는 익숙하게 어떤 집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D - 진짜 와카바 히이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시로 자신은 D가 부하들에게 자신이 있는 장소를 들키지 않으려고 만들어낸 대리인이며, 원래는 그저 교실 구석에서 살던 거미라는 것을 알게 된다. |
D는 시로에 대해 자유롭기에 빛나는 존재이며 자신은 그런 시로를 존중한다고 말한다. 시로는 D에게 인정받자 알 수 없는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데, 이는 D에 의하면 신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건 부모에게 영혼을 속박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D는 자유로운 시로를 존중하면서도, 너무나 마음에 들기 때문에 속박하고 싶기도 하다며, 자기 손아귀 안에서 가능한한 자유롭게 날아보라고 속삭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시로는 공작 저택의 방으로 돌아와 있는 자신을 눈치 채게 된다. 시로는 당장은 D에게서 벗어날 수 없겠지만 언젠간 D의 손에서 도망치겠다고 다짐한다.
10. 10권
일상으로 돌아온 시로는 분신체 만들기, 아리엘의 일 돕기, D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힘 기르기의 세 가지 목표를 정한다.
1년동안 노력한 결과 손바닥 만한 사이즈의 거미형 분체 (몸 신(身)자를 붙이기엔 너무 약해서 분신체가 아닌 분체라고 부른다.)를 잔뜩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
분신체 쪽의 성과는 이렇지만 자기 강화의 경우 공간 마술이 일취월장하여 자신만의 아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사안의 재현, 아라크네 형태로 변신 등등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 특히 분체를 활용해 신화 이전의 알 부활과 같은 방식의 불사성을 재현해낸다. 그리고 분체가 약하긴 하지만 분체와 본체가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하여 마족령 여기저기에 분체를 보내 여러 정보를 얻는 첩보활동도 몰래 진행한다. 그 성과로 마왕성이 있는 피사로 령 북쪽의 영지에서 반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정리한 편지를 만들어 브로우를 통해 아리엘에게 전달한다.
아리엘이 발트를 통해 속전속결로 진압군을 편성하고 진군하는 것을 본 시로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껴 이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이에 소피아가 함께 가겠다고 떼를 써서 소피아와 퍼펫 타라텍트 세 자매[19]까지 데리고 북부 영지로 향한다. |
포티머스: "……."
시로: "……."
선수필승 펀치!
포티머스: "꺽?!"
시로: "……."
선수필승 펀치!
포티머스: "꺽?!"
시로는 소피아 일행에게 자신이 무사하다는 연락을 보낸 뒤 아공간 속에서 빈둥거리며 본체를 회복시킨다. 부활이 완료되는 동안 전투와 전후 처리는 끝났고, 시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발트의 저택으로 돌아온다. 그 직후 마왕성으로 불려간 시로는 마왕과 군단장들이 반란의 수괴인 와키스를 재판하는 자리에 가게 된다. 아리엘의 옆자리에 앉게 된 시로는 군단장들의 눈길에 부담스러워하며 재판을 지켜보게 된다. 아리엘은 와키스의 처형을 결정하고, 평소에 자신에게 계속 반감을 보이고 재판에서 와키스의 열변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인 브로우에게 단검을 던져주며 와키스를 직접 처형할 것을 명령한다. 브로우가 망설이자 와키스는 스스로 단검으로 목숨을 끊는다. 와키스의 장렬한 죽음에 시로는 신념과 긍지를 가졌지만 힘이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군단장들이 퇴실한 후 시로와 아리엘, 메라조피스, 라스는 그대로 남아 이야기를 이어간다. 여기서 라스는 시로에게 전장에서 엘프로 전생한 필리메스(오카자키 카나미 선생님)를 만났음을 알려준다. 시로는 필리메스가 포티머스의 클론인 엘프이기 때문에 구출하더라도 포티머스에게 육체를 빼앗겨 분신체로 이용될 뿐이라는 걸 알고 엘프의 마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문제는 국경까지 가는 길이 험난한 건 물론이고 여기에 렝잔드 제국의 요새 사이에 있는 인족 도적 무리[20]와 충돌하게 되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
이 때문에 시로는 직접 1군단장 아그너를 찾아가 엘프 일행이 국경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명령한다. 이때 협박을 위해 아공간의 분체들까지 동원해 아그너를 노려보는데, 아그너는 자신이 실질적인 반란군의 수괴라는 걸 들켰음을 알고 순순히 복종의 뜻을 보인다. |
그 후 시로는 하필이면 오카가 엘프로 환생한 건에 대해 따지기 위해 지구에 있는 D에게 찾아간다. D는 이세계에서 엘프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니 전생자 중 한 사람 정도는 엘프로 환생해야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결과라고 말하며, 또한 엘프에게 전생자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필리메스에게 <출석부 > 스킬을 주었음을 알려준다.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구해낸 학생들을 최악의 상대에게 넘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D에게 시로는 격노한다.
그 모습을 본 D는 다른 전생자는 눈에 띄지 않으면 신경도 쓰지 않는 시로가 유독 필리메스를 구하는 데 집착하는 것이 기억도 거의 없을 거미였던 전생에 목숨을 건졌던 은혜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흥미로워한다. |
시로는 D의 머리를 깨부수지만 당연하다는 듯 D는 머리를 재생시킨다. 그러나 이때 D에게서 새어나온 마력을 감지한 지옥의 관리자 '메이드'가 나타나 D를 잡아간다. D는 끌려가면서 이제 자신은 이세계의 시스템에 간섭하지 못하므로 외부에서의 간섭을 방어해줄 수 없으며, 집에 있는 물건은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고 말하며 사라진다. 시로는 선생님을 돕기로 마음먹는 한편 집안에 남은 아이템을 이것저것 가지고 간다.
이세계로 돌아온 시로는 국경을 살피던 중 일본어로 말하는 두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두 사람이 전생자인 '타가와 쿠니히코'와 '쿠시타니 아사카'라는 걸 알게 되지만 둘을 도적 마을에서 떼어놓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인마대전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없어질 마을이니 이 참에 정리할 겸 전생자들을 마을에서 떼어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계획을 세운다. 이를 아리엘에게 설명하고[21], 아리엘을 통해 메라조피스에게 엘프 일행과 필리메스, 도적 마을에 대한 사정을 들려주어 도적 마을을 전생자 두 사람만 빼고 전멸시키도록 시킨다.
이후 시로는 필리메스 일행이 인족령에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리엘을 데리고 신언교의 총본산인 성 아레이우스 교국의 교황 집무실로 전이해 교황 더스틴을 만난다. 더스틴에게 설명하는 것도 아리엘이 맡아서 해주는데, 이야기가 어느 새 엘프의 토벌로 이어지게 된다. 마왕성으로 복귀한 후 아리엘은 시로에게 이게 다 너 때문이니까 엘프의 마을을 공략하는 수단을 시로에게 맡긴다. 시로는 궁극적으로 필리메스를 구하려면 포티머스와 엘프를 타도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전의를 다진다.
시로는 아리엘이 인마대전을 일으켜 MA 에너지를 회수하면 후세대가 앞으로도 이세계를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후세대가 없을 거라고 말하고, 자세한 설명은 규리에에게 들으라고 하며 그를 부르도록 한다. 아리엘은 마왕성 지하에 있는 숨겨진 이공간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마왕검'을 수호하는 사명을 진 암룡 '레이세'와 만나게 된다. 레이세는 주군인 규리에를 호출하고, 아리엘은 규리에에게 다음 세대가 없다는 것을 추궁한다. 규리에는 이세계의 주민들의 영혼은 다른 세계로 가지 못하고 이세계에서만 전생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스킬과 같은 시스템의 영향으로 영혼에 큰 무리가 가고 있으며, 오랫동안 이어진 전생 때문에 이미 영혼의 마모가 심해져 전생이 불가능한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자신이 활동해도 이미 세계를 구하는 것이 무리임을 알게 된 아리엘은 절망하지만, 시로는 시스템을 파괴하면 된다고 말한다. D가 만든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세계를 회복시키는 장치인데, 그렇다기에는 이것저것 군더더기가 많으며, 이를 해체하여 모든 에너지를 회복으로 돌리면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규리에는 D가 허락할 리 없다고 말하지만 시로는 오히려 D니까 그런 꼼수를 부릴 길을 열어놨을 거라고 생각하며 괜찮을 거라고 말한다. 따지고 보면 상황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규리에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하고, 도와주지 않아도 되니 방해만 하지 마라고 말한다. 이에 규리에도 책임을 느끼고 아리엘과 시로에게 협력하겠다고 말한다. 아리엘은 규리에에게 9군단을 맡기기로 하고 인간화가 가능한 용(龍)이나 용(竜)으로 군단을 꾸리게 된다.
한편 시로는 자신의 계획에 의해 이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전생도 불가능할 정도로 영혼이 깨져나갈 거라는 사실을 숨긴다. 이를 알게 되면 규리에와 더스틴이 자신과 적대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 언젠간 이들과도 적대할 것을 상정하고 자기 강화에 더욱 힘을 쓴다. 또한 시스템을 해체하기 위한 준비로 분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해킹하기 위한 준비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엘로 대미궁 최하층에 있는 시스템의 중추인 여신 '사리엘'이 있는 곳으로 아리엘과 함께 찾아간다.
아리엘은 시스템에 묶인 사리엘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꼭 구해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시로는 이런 아리엘을 보고 다시 한 번 그녀를 도와주기로 마음먹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사람도 엘프도 공포의 구렁텅이로 밀어 떨어뜨리는 세계 최악의 사신(邪神)이 되기로 한다. |
11. 11권
용사 율리우스의 이야기가 중심이므로 시로가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중간중간 율리우스를 지켜보는 시로의 분체로 보이는 거미가 등장하고, 막간의 소피아 이야기에서 소피아의 이야기 상대로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11권 마지막에 율리우스 파티 습격에 실패하고 부하들을 잃은 사나트리아와 휴이 앞에 아리엘이 나타나는데, 이때 시로도 함께 등장한다. 정황 상 용사 파티를 습격하기 위해 사나트리아와 휴이가 데려 온 정예병들을 거미줄로 묶어둔 것이 아리엘이나 시로 중 하나로 추측된다.12. 12권
웹소설 인마대전 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주인공 시로의 시점보다는 다른 캐릭터(용사 파티나 마족 군단장)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시로의 시점을 다룬 白편도 초반과 후반 2편밖에 없다.
시로는 전장이 될 접경지역에 분체들을 풀어놓고 이를 감시하는 한편, 분체들의 시야를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만든 관제실을 꾸미고 아리엘과 발트에게 보여준다. 발트는 경악하지만 아리엘은 시로가 엉뚱한 일을 하는 건 언제나 그렇다며 어이없어한다. |
이후 시로 시점으로 서술되지 않아 확실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시로가 전이한 곳은 자신이 군단장으로 있는 10군단이 있는 곳으로 보인다. 포티머스를 포함한 엘프가 인마대전에 관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잠복하고 있었던 것. 10군단은 시로의 수련을 통해 한 명 한 명이 영웅급 이상으로 강한 정예병들이며, 시로의 명령으로 세계 곳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한다. 부단장은 페르미나로, 소피아가 학원 시절 귀족 자제들을 매료 스킬로 홀리고 다니는 것을 보고 마족의 미래를 위해 소피아를 제거하려다 약혼자였던 왈도에게 배신당하고 학원에서 쫓겨나고 의절까지 당했던 과거가 있다. 후에 소피아와 왈도도 10군단에 들어오게 되었다.
10군단은 화기로 무장한 엘프 무리를 습격해 모두 죽이고, 그 안에 있던 포티머스는 시로가 뒤에서 기습해 해치운다. 단원들이 시로 앞에 무릎을 꿇지만 소피아만 서 있었는데, 시로가 소피아에게 건 저주 때문에 강제로 바닥에 엎어지게 만든다. 이 저주는 소피아가 학원 남학생들을 홀리고 다닌 것이 밝혀졌을 때 시로가 건 것이라고 한다.
일을 마친 시로는 다시 관제실로 돌아온다. 이때 인족 최대 국경 요새인 크솔리온 요새의 공략을 보던 아리엘은 용사 파티가 요새 밖으로 요격하러 나와 아그너, 브로우와 격돌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브로우는 용사 율리우스와 1 대 1로 싸우며 완전히 몰리고 있었는데, 아그너 또한 용사 파티의 나머지 일원들과 싸우며 우세를 점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떨쳐내지 못하고 브로우를 도우러 가지 못하고 있었다. 아리엘은 아그너 정도면 용사와 호각으로 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자 시로는 용사의 동료들이 강할 뿐 아그너는 잘 싸우고 있다고 반박한다.
결국 브로우가 용사에게 패배해 제압되고, 이를 본 아리엘은 시로를 보낸다. 시로는 곧바로 전이하여 퀸 타라텍트를 전장에 풀어놓는다. |
율리우스는 이전에 얻었던 용사검을 쓰지 않고 기적적으로 퀸 타라텍트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원래 퀸 타라텍트를 투입한 것은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용사검을 소모시키기 위한 작전이었는데 결국 실패한 것이다. 퀸 타라텍트를 물리치고 상념에 잠겨있던 율리우스를 브로우가 기습하지만 결국 브로우는 율리우스에게 죽고 만다. 이에 시로는 다른 계획인 용사 칭호를 시스템 상에서 없애버리기 위해 다시 전장으로 가 율리우스를 죽인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하였고, 율리우스는 죽었지만 시로가 시스템을 해킹하기 전에 곧 바로 다음 용사가 정해져 버린다.
시로는 율리우스의 머플러만을 회수해서 돌아온다. 아리엘은 왜 아그너와 브로우를 데리고 오지 않았느냐고 묻는데, 시로는 둘은 신념을 걸고 싸웠기 때문에 자신이 방해하는 건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한다. 또한 작전이 뭐 하나 제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손실도 크지 않다고 말하는데, 사실 이번에 투입한 퀸 타라텍트는 시로의 분체를 퀸 타라텍트 정도로 강화시킨 것임이 밝혀진다. 둘은 율리우스의 머플러가 과거 시로가 만들었다가 빼앗겼던 거미줄로 만든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머플러를 율리우스의 동생인 슈레인에게 보내기로 한다.
13. 13권
전이 마술로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암약하는 시로의 고생담이 주요 내용이다.
인마대전 때 시스템에서 용사 관련 기능을 제거하는 데 실패한 시로는 포티머스와의 결전에 대비해 에너지를 채우고 동료들을 레벨 업 시킬 생각으로 인족과 마족 영역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신화급과 준 신화급 마물들을 사냥한다. |
그리고 인마대전 당시 아노그래치를 유인하여 인족 요새를 공격하게 해 전력을 보존하는 한편 아노그래치를 감시해야 한다는 이유로 움직이지 않던 마왕군 2군단을 불러들이고, 10군단을 보내 요새의 아노그래치를 섬멸한다.
또한 다음 용사가 된 슈레인이 마왕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슈레인의 고향인 애너레이트 왕국을 전복시키기 위해 암약한다. 애초에 애너레이트 왕국의 수뇌부는 포티머스에 의해 세뇌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여기에 쓸 장기말로 당시 필리메스에 의해 스킬들을 잃어버린 유고에게 접근해 그의 머리 속에 작은 거미를 집어넣어 세뇌하고, 마침 유고를 손수 처리하려고 들어온
유고가 습득한 7대죄 계열 스킬인 색욕의 능력을 이용해
포티머스의 영혼 조각이 박힌 애너레이트 왕국 수뇌부의 정신을 지배하고, 스우와 1왕자인 사일리스를 이용해 슈레인을 국왕 시해범으로 몰아버린다. |
도망치던 슈레인을 막아선 카티아가 유고의 세뇌에 저항한 끝에 자폭하여 죽는 모습을 보고 당황하지만, 슈레인이 7미덕 계열 스킬인 자비로 카티아를 부활시키는 것을 보고 슈레인이 자비를 계속 쓰게 하여 금기 레벨을 10까지 올라가게 할 작전을 세운다. 금기를 통해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되면 슈레인이 자신에게 협력해주거나 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은둔해버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
이런 일련의 암약을 보다못한 규리에의 분신인 하이린스가 잠시 찾아와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기도 한다. |
시스템 해체에 앞서 해킹용 분체를 동원해 시스템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자폭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를 발동하기 위해서는 7대죄와 7미덕 스킬을 가지고 지배자 권한을 확립한 이들이 가진 열쇠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 시점까지 밝혀진 지배자는 아래와 같다.
7대죄 | 오만 | 공석[23] |
폭식 | 아리엘 | |
질투 | 소피아 | |
분노 | 라스 | |
나태 | 공석[24] | |
색욕 | 유고 | |
탐욕 | 유고 | |
7미덕 | 겸양 | 공석 |
구휼 | 필리메스 | |
자비 | 공석[25] | |
순결 | 공석 | |
인내 | 메라조피스 | |
절제 | 더스틴 | |
근면 | 포티머스 |
이에 지배자 확보를 위해 지배자 스킬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확보하려 한다. 전생자급의 스펙을 보유한 스우를 포섭했던 목적 중 하나도 이를 위해서였으며, 다른 전생자인 유린이나 카티아를 세뇌했던 것도 혹시 지배자 스킬을 얻지 않았나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그 외 활동 중인 아사카 & 쿠니히코 콤비도 아직 지배자 스킬을 얻진 못했지만 예의주시한다.
다만 지배자 중 절대로 협력해주지 않을 존재가 있는 데다 더스틴도 협조해줄 지 불투명하고, 지배자가 다 모일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열쇠를 확보하지 못한 부분은 해킹을 통해 열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시로의 본체가 직접 엘로 대미궁 최하층으로 향한다.
해킹을 시도한 순간 이를 감지한 시스템이 인간형 검은 그림자 열 둘을 소환하여 시로를 막아선다. 이들의 정체는 시스템 최초의 지배자들 중 12인(더스틴, 포티머스 제외)으로 추측되는데 엄청난 속도로 일직선으로 돌진만 하는 자, 괴력을 사용하고 몸을 안개로 바꾸거나 늑대나 박쥐로 변하고 재생능력을 가진 흡혈귀, 열 손가락에서 실을 뿜어내고 다양한 사안을 가진 자, 치유 전담, 부활 전담, 지휘 및 아군 버프 담당, 수많은 작은 분신을 소환하는 자, 방패를 들고 물리 방어를 담당하는 자, 결계 등으로 마법적 방어를 담당하는 자, 다양한 마법을 쓰며 각종 무기를 공중에 띄워 휘두르는 다재다능한 자, 매혹 관련 스킬을 쓰는 자, 마지막까지 움직이지 않다가 모든 힘을 쏟아부어 강력한 공격을 하는 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
한 명 한 명은 소피아보다 약한 정도이지만 그림자들의 팀 플레이에 싸움은 며칠이나 이어진다. 이 당시의 시로는 눈코 뜰 새 없이 돌아다니느라 지쳐있었고, 율리우스를 처치하는 데 부식의 사안을 사용한 여파로 눈을 다쳐 사안을 쓸 수 없는 상태였던 데다, 자칫 전투용 분체를 소환한다면 그림자가 더 늘어날 지도 모르고, 강력한 기술을 쓰자니 시스템의 중추에 무슨 영향이 갈 지 몰라 제 실력을 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지쳐가던 시로에게로 시로의 대낫이 소환되고, 대낫의 부식 속성에 의해 그림자들은 하나하나 처리된다. 그림자들을 모두 처리하는 데 성공한 시로는 시스템 해킹을 분체에게 다시 맡기고 엘프의 마을이 있는 가람 대삼림 앞에 도달한 마왕군과 합류한다.
14. 14권
엘프의 마을 공방전이 전개된다. 마침내 슈레인 시점을 따라잡았다.15. 15권
슈레인을 스우가 있는 사랑의 둥지라는 공간에 던져놓고, 여신 사리엘의 구출과 별의 재생을 위해 시스템을 파괴할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그걸 막으려는 규리에디스트디에스와 전투를 치른다. 하지만 서로 죽지 않는 몸에 에너지 량도 엄청나게 많아서 호각인 상태.16. 16권
슈레인을 전이 시킬 때 머리에 붙여놨던 분체를 통해 D와 D의 속셈을 알아챈 사람들[26]의 대화를 엿듣고 규리에디스트디에스를 설득하여 함께 D의 뒷통수를 쳤고, 방심했다곤 하나 패배한 건 패배한 거라 D가 약속을 지키게 한다.[27] 하지만 시로 본인은 D에게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이루긴 커녕 상급신이 될 때까지 D의 부하로 부려먹히는 신세가 된다.여담으로 규리에디스트디에스에게서 승리한 뒤, 진짜로 인류를 절반이나 죽일 생각은 없었다. 사실은 규리에디스트디에스와의 전투에서 발생한 에너지 + 규리에디스트디에스에게서 거의 한계 수준까지 에너지를 뽑아내고, 자신의 에너지도 한계까지 써서 별을 시스템을 파괴하고 별을 재생시킨 뒤 약화된 몸으로 다른 별로 내빼려고 했다.[28]
[1]
사실 거미 양의 종족인 타라텍트 중 거미집까지 만드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는 설정이다.
[2]
거미 마물이 본능적으로 지나가면서 뿌리는 거미줄.
[3]
실을 공 모양으로 뭉쳐 던지는 것. 일본어로 거미를 뜻하는 '쿠모'와
모닝스타를 합친 조어. 원래는 상대를 유인할 목적으로 던졌는데 의외로 던지는 족족 맞추는 바람에 핀지고어트를 맞추면 실부림으로 묶어 무력화시키는 무기로 쓰인다.
[4]
본체는 정보 담당이 맡게 된다.
[5]
인형 속의 작은 거미가 실로 인형을 조종하고 있다. 그 작은 거미 자체도 스테이터스가 전부 1만을 넘는 괴물.
[6]
미래시, 저주의 사안→주원의 사안, 마비의 사안→정지의 사안, 인척의 사안, 사멸의 사안, 봉인의 사안, 난마의 사안, 왜곡의 사안.
[7]
이는 사실 규리에디스트디에스가 전이시켜준 것이었다. 아리엘 본인은 전이 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다.
[8]
오카의 학생 명부 스킬에 사망으로 표시된 것의 원인으로 추정.
[9]
그 지룡들은 아리엘이 한동안 대미궁 최하층에 붙잡혀 있던 이유였다. 새로운 강자인 거미 양을 옛 존재인 아리엘이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리엘에게 덤볐던 것. 지룡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옛 존재들은 이만 물러나고 세계를 새로운 강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0]
평균스텟 9만에, 일부는 능력 한계치 99,999를 찍은 시스템 내에서 세계관 최강자가 무섭다며 화해하자니 납득이 안갈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분신체인 퀸을 공격당해서 보복으로 산산조각 냈더니 안 죽고 살아서 자신의 분신체 퀸 5체 중 한 체+그 한체가 낳은 모든 거미들을 싹쓸어버리고 퍼펫들도 7마리나 죽여버려서 자신의 최고 전력들을 엄청나게 깍아버려서 1차 패닉, 아리엘 자신의 영혼은 퀸하고의 연결을 타고 침입한 거미 양의 분할 사고에게 야금야금 잡아먹히고 있었는데 시스템 외적 공격이라 대응할 방법이 없어서 서서히 침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2차 패닉, 이거 막으려고 이번에는 거미양의 육체를 완전히 소멸시켜 죽여놨더니 어디선가 또 부활해서 아라크네로 진화하질 않나 지룡들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며 옛 존재들은 사라질 때가 되었다며 덤벼들어서 3차 패닉, 설상가상으로 거미양의 분할 사고랑 서로 잡아먹으며 어찌어찌 침식을 막다가 거미양의 사고방식까지 적용되어버릴 정도로 융합되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해 전의를 상실해버렸다. 매번 전력으로 죽여놨더니 그 때마다 안 죽고 살아나고 되려 자신만 심각하게 손해를 입혀버리는 것도 모자라서 엄청나게 강해져서 돌아오니 겁을 먹을만도 하다. 게다가 나중에서는 거미양을 죽이려면 상위마법을 준비해야하는데 발동 전에 감지당할 것이 분명하고 병렬사고로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서 여러 개의 본체를 만들어 두었을 것을 염려하고 완전히 포기한다. 실제로도 그랬으며 거미양을 죽여봤자 병렬사고로 만들어진 또 다른 본체들과 적대해야 하므로 병렬의사들의 위치를 전부다 파악해서 다시 증식하기 이전에 죄다 죽여야 하는데 이건 아리엘로도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즉, 이 시점에서 단순 무력으로는 거미 양을 죽이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봐도 좋다.
[11]
단, 아리엘이 이 말을 꺼냈을 시점에는 이미 부활용 알을 다 까버려서 부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비록 죽는다하더라도 모든 병렬사고들이 분신으로서 단독행동하고 있기에 끝없이 싸울수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본체인 자신은 진짜로 죽어버리는 것. 아리엘이 싸울 의지가 없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12]
웹 연재판에선 함께 여행할 때 시로가 인간의 모습이어서 함께 도시로 들어갈 수 있었다.
[13]
이 때의 용은 현재의 마물이 아니라 규리에와 같은 구시대의 용족을 뜻한다.
[14]
아리엘의 퀸 타라텍트 4마리와 퍼펫 타라텍트 4마리, 포티머스의 글로리아 타입 B 2천기, 더스틴의 인족 병사 3만명, 그리고 휴번을 포함한 풍룡(龍) 2천마리와 풍룡(竜) 6천마리.
[15]
소피아와 메라조피스는 시로가 전이로 엘로 대미궁의 베이비들 사이에 두고 왔다.
[16]
시로는 시간이 정지해 있는 동안 D와의 통화가 이루어진 게 아닌가 추측한다.
[17]
신화한 시로가 공간 마법을 쓰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규리에디스트디에스가 이공간에 간섭해 짐을 전부 꺼내줬다.
[18]
소피아의 메라조피스 의존증을 고치기 위해 서로 떨어뜨려 놓았다. 덤으로 소피아는 가정교사를 구해 예절 등을 교육받는 중. 그리고 소피아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시로도 교육을 받게 된다.
[19]
아엘은 아리엘에 의해 군단에 편성되어 먼저 진압군에 섞여 갔다.
[20]
마족령에서 넘어오는 자들을 죽이고 제물을 빼앗는 이들로 제국 방위에 이바지하는 점도 있어 국가에 승인을 받고 있다.
[21]
이때부터 왜인지 아리엘에게만은 말을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아리엘은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라며 경악...
[22]
전이 마법은 전이시킬 대상에게 신체를 접촉하고 있어야 발동한다는 설정이 있다.
[23]
거미가 신화하면서 공석이 되었다.
[24]
거미가 신화하면서 공석이 되었다.
[25]
슈레인이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지배자 권한을 확립하지는 못했다.
[26]
아리엘, 슈레인, 카티아, 로난트, 하이린스, 유리, 오카쌤, 더스틴, 페이, 스우, 발트.
[27]
사리엘의 해방, 행성 복구, 시스템 해제 등
[28]
인류를 정말로 희생시켰다간 해방된 사리엘이 공격해올 거라 생각해서.